▶2012.07.21(土)
산행코스: 죽령-제2연화봉(중계소)-소백산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
국망봉-상월봉갈림길-늦은맥이재-연화동삼거리-마당치-1032봉(형제봉갈림길)-고치령
산행거리: 24.83km
산행시간: 10시간36분...휴식(92분)/중식(39분)/소백샘터(17분) 포함
날 씨: 오전엔 흐림, 오후엔 맑음
05:10 죽령
05:54 천왕성 바람고개전망대/휴식(09분)
06:32 제2연화봉(중계소)/휴식(07분)
07:23 연화봉/휴식(09분)
08:04 제1연화봉
08:18-08:39 간식타임
09:10 주목감시초소(소백샘터)/식수보충 및 휴식(19분)
09:38 비로봉
▼09:38
비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09:40
만나자 헤어집니다.
가볍게 물 한 모금만을 입에 넣고 비로봉 정상을 뒤로 하고 계속 소백의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이제는 국망봉을 향해..
▼멀어지는 비로봉..
▼주목감시초소도 조그맣게 보이고..
▼연화봉 방면..
▼목장의 푸르른 초원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소백의 능선
▼09:48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어의곡으로의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어의곡 4.7km, 비로봉 0.4km, 국망봉 2.7km..
▼어의곡삼거리를 지나면서 황홀했던 초지능선이 끝나고 다시 일반적인 산길이 이어집니다.
▼내림의 철제계단도 나오고..
▼별 볼거리 없는 숲길이 이어집니다.
▼볼거리 없는 숲길에선 자연히 어여쁜 야생화에 눈길이 가기 마련..
▼산수국
▼짚신나물꽃??
▼모싯대
▼여전히 국망봉 쪽은 운무에 가려 있습니다.
▼10:04
국망봉 정상까지 2.2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소백산 능선길에서 유일한 로프구간이 나옵니다.
▼10:19
이제 국망봉까지 1.5km..
▼옛 산성의 흔적도 발견되고..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한적한 산길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10:29
국망봉까지의 1.3km라는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오고..
▼그다지 별 특징 없는 산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10:40
또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오면서 국망봉까지 0.9km 남았다고 알려 줍니다.
▼119구조요청표시목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나즈막한 둔덕 같은 곳에 올라서자
여지껏 감춰 졌던 국망봉 정상의 모습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다시 숲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0:48
뭔가를 알리려는 듯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진 지점에 이르는데..
▼이정표를 보니 우측으로 초암사로의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비로봉 2.8km, 초암사 4.1km, 돼지바위 0.6km, 국망봉 0.3km...
▼이제 국망봉 정상까진 불과 0.3km..
쉬지 않고 계속 국망봉 정상을 향해 돌진합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국망봉 정상..
▼국망봉 정상 직전에 이정표가 나오고..
▼10:58
국망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국망봉 정상석 뒤편에 바위가 있어 올라가니 삼각점이 발견되고..
▼삼각점 뒤에 또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가 국망봉 최정상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듯 '국망봉'이라고 희미하게 긁혀진 글씨가 있습니다.
▼왕건에 패한 궁예가 부인 강씨에 대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망국의 슬픔과 함께 회한에 잠겨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는 데서 유래된다는 포천의 국망봉과 마찬가지로
소백산의 국망봉도 역시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긴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음이 심난할 땐 등산이 최고인 모양입니다.
어쨌든 얼른 남북통일이 되어 북한에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후손들에게 전해질 국망봉이 새로 생겨나길 바라며
정상석 뒤편의 전망 좋은 바위에 퍼질러 앉아 단양의 어느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과 함께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지나온 비로봉 방면은 완전 운무로 뒤덮혀 어느 봉우리가 어느 봉우린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진행해야 할 상월봉 방면..
▼상월봉 좌측으로 가야 할 대간길이 밋밋한 능선을 이루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11:37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이제 상월봉을 지나 이번 구간의 산행종점인 고치령까지 약 10여km가 남아있는데,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에 따르면 국망봉을 지난 이후부턴 별다른 특징 없이 일반적인 그저 그런 대간길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고도표를 보니 국망봉에서 고치령까진 별시리 가파른 오르막구간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고도를 낮추는 내림 위주의 대간길이 쭈욱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츰 가까워지는 상월봉..
▼그런데..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따르면 상월봉 정상으로 오를 경우 알바할 가능성이 농후하여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거나 아니면 정상을 오르지 않고 그냥 좌측으로 우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11:46
상월봉에 다가설 무렵
늦은맥이재까지 1.5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23)이 나오고..
▼11:47
이어서 '고치령 10.2km/국망봉0.9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 지점이 상월봉갈림길인 모양입니다.
약 1~2초 정도 고민을 하다가 날도 덥고,
올라 봐야 별 볼일 없다는 선답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냥 생략하기로 합니다.
▼잠시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비로봉 4.2km, 국망봉 1.1km, 늦은맥이재 1.0km..
▼그저 그런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12:00
늦은맥이재까지 0.5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24)이 나오고..
▼그저 그런 능선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또 다시 어여쁜 산수국이 나타나 눈길이 가고..
▼동자꽃도 나오고..
▼멧돼지가 훑고 지나간 흔적도 발견되고...
▼12:10
어느 순간 사람소리가 들리면서 쉼터가 나오는데..
▼쉼터에 다가서자 이정표와 함께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다름아닌 지도상의 늦은맥이재입니다.
▼그런데 등산안내도를 보니 고치령까지 9km에 4시간20분 거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충분히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치령까지 4시간20분이나 걸린다고 하니 갑자기 뒷골이 땡기기 시작합니다.
비록 이번 구간의 종점은 고치령이지만,
고치령에 도착한다고 해서 산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좌석리까지 약 1시간을 더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좌석리에서 영주로 가는 버스는 막차가 17시20분에 있다고 하니 총 5시간 40분이 소요되는 셈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현재 시각이 12시10분이므로 이대로 가다간 버스를 놓치게 된다는 말인데..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듯하여 진행을 잠시 멈추고 배낭에서 조사해 온 산행자료를 꺼내 보니
늦은맥이재에서 고치령까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그래도 어찌 될지는 모르는 일..
부지런히 조금 속력을 내며 진행합니다.
▼잠시 진행하니 고치령까지 8.9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12:16
조금 더 진행하니 연화동삼거리까지 2.7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26)이 나옵니다.
▼마루금다운 별 특징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12:21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고치령까지 8.5km..
▼별 특징 없는 산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가파른 오름 없이 진행에 별 어려움이 없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 와중에 일월비비추라는 넘도 만나고...
▼12:24
이정표와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번갈아 나타나 산객을 편안하게 안내합니다.
연화동삼거리까지 2.3km..
▼약 5분 후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옵니다.
연화동삼거리까지 1.8km..
▼12:40
얼마 후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29)이 나타나는데, 연화동삼거리까지 1.3km 남았다고 합니다.
별 볼거리 없는 그저 그런 산길만이 쭈욱 이어지다 보니
119구조요청표시목에 적힌 연화동삼거리까지의 거리가 얼마만큼 줄어들었는지에만 오로지 관심이 쏠립니다.
▼12:42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29)을 지나자 헬기장인 듯한 작은 공터가 나옵니다.
바닥에 단지 시멘트블록이 깔려 있어 헬기장으로 인식될 뿐이지
공간도 협소하고 나무로 뒤덮혀 지금은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보입니다.
▼12:45
헬기장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이번엔 고치령까지의 거리표시가 있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국망봉 4.0km, 고치령 7.1km..
능선길이 완만해서인지 늦은맥이재에서 약 35분만에 2.1km를 왔습니다.
이 정도의 페이스라면 그럭저럭 무난히 계획대로 고치령에 도착할 수 있을 거란 안도감에
잠시 진행을 멈추고 커피와 함께 비스켓을 먹으며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12:59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3:02
휴식을 마치고 잠시 진행하니
좌측에 우량경보기가 있다는 팻말이 부착된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옵니다.
▼연화동삼거리까진 0.8km..
▼우량경보기팻말이 부착된 119구조요청표시목을 지나자 모처럼 제법 힘들게 느껴지는 오름길이 나오고..
▼짧은 오르내림이 두어 차례 이어지다가..
▼13:10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1)이 나옵니다.
연화동삼거리까지 0.4m..
▼별다른 특징 없이 지루한 산길이 시종일관 이어져 연화동삼거리까지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더니..
▼13:15
드디어 연화동삼거리입니다.
▼이제 오늘의 산행종점인 고치령까진 6.1km..
▼고치령을 향해 계속 진행합니다.
▼13:17
연화동삼거리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이번엔 헬기장다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자 전방에 버겁게 올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어차피 넘어야 할 봉우리..
▼마음을 비우고 묵묵히 봉우리를 향해 다가섰더니..
이게 웬 떡이냐...!!
고맙게도 대간길은 봉우리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우측 옆구리를 따라 이어집니다.
▼13:22
옆구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국망봉 5.3km, 형제봉 6.7km, 고치령 5.8km..
▼이정표를 지나 내림길로 이어지고..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다가...
▼13:32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국망봉 5.7km, 고치령 5.4km..
▼전망 하나 없이 수림으로 둘러싸인 답답하고 지루한 숲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13:36
답답하고 지루한 숲길에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수시로 나타나는 119구조요청표시목과 이정표...
▼늦은맥이재를 지난 이후부터
대간꾼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지나가지 않을 듯한 분위기의 산길이 시종일관 이어지면서
등로를 헤집고 지나간 멧돼지의 흔적들이 수시로 발견됩니다.
▼13:52
등로 우측에 쉬었다 갈 수 있는 너른 공간이 있어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14:07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4:14
휴식을 취했던 지점에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더니
고치령까지 4.2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6)이 나오고..
▼14:19
119구조요청표시목을 지나 오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미세한 오름길이 조금 더 이어지다가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오름의 정점에 이르는데 여기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국망봉 7.7km, 고치령 3.4km...
그런데 119구조요청표시목이 있던 지점에 불과 5분만에 0.8km나 거리가 줄었으니 거리표시에 있어서 오류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고치령까지의 거리가 확연히 줄어든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우측 내림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올라야 할 나즈막한 봉우리가 정면으로 다시 눈에 들어오는데..
▼이번에도 봉우리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좌측 옆구리를 따라 길이 나 있습니다.
유난히도 옆구리길이 자주 나오는 듯..
▼14:24
옆구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7)이 나타나면서 고치령까지 3.8km 남았다고 하는데,
계속 이정표와 119구조요청표시목의 거리정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제 고치령도 머지 않았으니 그러려니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14:30...길주의
고치령까지 3.8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7)에서 약 5~6분 쯤..
'ㅏ'자형 삼거리가 나오면서 대간길은 급우측의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어느 고마운 산님의 배려인 듯 직진하는 길목에는 가지 말라고 나무가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직진했더니
막다른 봉우리에 이르면서 더 이상 진행할 수도 없어 도로 빽~~
▼14:32
황급히 다시 원위치하여 리본을 하나 매달아 놓고 급우측의 내림길로 진행하니..
▼14:34
얼마 안 가서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우측으로 빠지지 말고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나무가 놓여져 있습니다.
▼대간리본들도 좌측 내림길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친절히 안내합니다.
▼14:36
갈림길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고치령까지 3.2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8)이 나오고...
▼14:38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8)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또 다시 직진하지 말도록 길목을 막아 놓은 나무가 나타나면서 산객을 우측으로 이끕니다.
▼14:44
갈림길을 지나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망봉 8.3km, 고치령 2.8km..
지도에 표시된 '마당치'에 해당되는 지점인 듯합니다.
지도상에는 늦은맥이재와 마당치 사이에 1061봉과 1032봉이 표시되어 있는데,
별다른 특징이나 고도차이도 없이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능선길이 시종일관 이어져 아무런 낌새도 못 차린 듯합니다.
▼마당치일 거라는 짐작을 하고 이정표를 지나자
비록 무성한 잡풀로 뒤덮혀 있지만 헬기장으로 사용되어도 좋을 듯한 넓직한 공터가 나오고..
▼잡풀로 뒤덮힌 넓직한 공터를 지나자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모처럼만에 제법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14:49
고치령까지 2.7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01-39)이 나오고..
▼이런저런 오르내림을 거치며 고도를 조금씩 높여가더니..
▼14:59
옛 산성의 흔적이 나타나면서 대간길에 언제나 도움을 주는 표언복님의 노란 코팅지가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노란 코팅지에는 현재 위치가 '대궐터'라고 적혀 있는데,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또 해발 천 미터가 넘는 고지의 대간길에 대궐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이제 고치령은 불과 35분 거리에 있다고 하면서 지친 산객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15:08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5:10
대궕터를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고치령까지 2.2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오고..
▼15:12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좌측에 '탐방로아님'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는 걸 보니 선답자들이 말하는 형제봉갈림길인 듯합니다.
국망봉 9.2km, 고치령 1.9km..
▼15:13...알바주의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안부사거리에 이르는데,
또 다시 무심코 직진하여 진행하지 말라고 직진하는 길목에 나무가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거리임에도 리본 하나 매달려 있지 않아
잠시 우물쭈물하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우측내림길로 진행하는데,
길은 선명하게 잘 나 있지만 길안내를 하는 대간리본은 좀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15:20
한참을 진행해도 좀처럼 대간리본이 발견되지 않아 불안하던 차에
다행스럽게도 고치령까지 1.6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10-01)이 나타나 불한한 마음을 단번에 날려 줍니다.
▼15:23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10-01)을 지나 헬기장이 나오고..
▼내림길이 길게 이어지다가..
▼15:30
어느 순간 오름길로 바뀌면서 다시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10-02)이 나오고..
▼15:31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10-02)을 지나자 마자 이정표가 나옵니다.
국망봉 10.2km, 고치령 0.9km..
▼비록 완만하지만 오름길은 쉽사리 내림길로 바뀌지 않더니..
▼15:37
고치령까지 0.7km 남았다는 119구조요청표시목(소백10-03)이 나옴과 동시에
오름길이 내림길로 바뀌면서 이제서야 비로소 느낌상 곧장 고치령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고도를 낮추는 내림길이 줄기차게 이어지다가...
▼15:43
훼손 내지는 이장된 묘지가 나오고..
▼15:46
묘지를 지나자 차츰 차량들의 소리가 들려오더니
드디어 이번 구간의 종점인 고치령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고치령의 길 건너편에 있는 산신각
▼고치령 표지석
고치령에 내려서니
나보다 먼저 시작한 듯한 3명의 대간산행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웬 떡이냐 싶어 좌석리까지 차를 얻어 타고 내려갈 심산으로 말을 걸었더니
죽령에다 차를 주차시켜 놓았는데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택시를 부를 수 없어 자기네들도 걸어서 내려가야 될 판이라고 한다.
"에고..어쩔 수 없이 좌석리까지 걸어서 내려가야 되겠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좌석리로 발걸음을 돌리려는 순간 도래기재에서 출발한 대간산행객 1명이 고치령으로 터벅터벅 내려온다.
혹시나 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삿말을 건네며 혹시 차를 가져왔는지 물었더니,
산행 중간에 고치령에서 줄발한 어느 산님을 만나 키를 서로 교환하였다고 하면서 흔쾌히 같이 타고 내려가자고 한다.
▼그렇게 졸지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3명의 산행객들도 함께 차량에 탑승하여 좌석리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합의하에 차를 멈춰 세워 그대로 계곡물에 입수합니다.
▼이로써 항상 배낭 속에 휴대만 하고 있던 여분의 빤스가 드디어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또 백두대간 한 구간을 마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기세가 정말 무섭게까지 느껴진다.
더위로 인해 산행이 망설여졌던 적은 여지껏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여름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틀 연속으로 대간산행을 할 자신도, 엄두도 나지 않는다.
당분간은 몸 사리며 욕심 내지 말고 한 구간씩 진행해야 할 듯하다.
이번 역시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천지신명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백두대간 죽령-고치령 구간을 마감한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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