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6(土)
산행코스: 차갓재-작은차갓재-황장산-황장재-벌재-들목재-문복대-장구재-저수령
도상거리: 14.14km
접속거리: 약 0.6km(안생달--▷차갓재)
산행시간: 약 9시간..접속(30분)/휴식(96분)/중식(40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
이번 황장산구간 역시 벌재까진 출입금지구간으로 묶여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른 출입금지구간과는 달리 특히나 벌재에선 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감시초소를 우회하여 국공파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벌재로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여태껏 한두 번 출입금지구간을 거친 것도 아니고,
이젠 아무리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며 거의 무감각해진 듯하다.
"걸리면 까짓거 벌금 내면 되지 머~"하는 똥배짱도 생기고..
감시의 눈을 피해 벌재로 내려가는 것보다 오히려 고민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출입금지구간이다 보니 길안내를 하는 대간리본들이 수시로 제거되어
많은 대간꾼들이 이번 구간을 진행하면서 길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된다고 하는데
여러 산행기를 읽어 보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알바를 했는지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역시 직접 가서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는 듯하여
검색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략적인 산행정보만을 챙긴 채 3주만에 다시 대간길에 나선다.
▼2012.06.15(金) 18:22
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안생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점촌시내버스터미널(문경여객)에 도착합니다.
동로를 거쳐 안생달로 가는 막차가 19시에 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도 조금 남아 있고 배도 출출하여 터미널건물에 붙어 있는 순대국밥집(경미식당)에 들어갔더니
순대국밥이 겨우 3천5백원(공기밥과 순대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은 4천원)입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순대국밥의 가격이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가볍게 순대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근처에 있는 슈퍼에 들러 산행 중에 먹을 간식거리로 과자 두어 봉다리 사 들고
터미널로 와서 안생달마을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19:00
안생달 가는 버스에 탑승..
터미널이라곤 하지만 매표소는 없으므로 버스비(1500원)는 현찰박치기입니다.
▼20:01
버스는 점촌시내버스터미널을 떠난 지 약 1시간만에 종점인 안생달마을의 한백주양조장 앞에 도착합니다.
▼버스를 뒤로하고 잠시 올라가니
지난 구간 차갓재에서 대간산행을 끊고 안생달마을로 내려오면서 만났던 이정표를 다시 만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내일 올라야 할 차갓재에 이르고,
우측(직진)으론 황장산민박집을 거쳐 작은차갓재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정표를 지나 몇 걸음 올라가면 바로 오늘 하룻밤을 묵을 황장산민박집입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황장산민박집 주인장과 함께 TV를 보면서
저수령에는 민박집이 없는 거 같아 아무래도 내일 하룻밤을 더 머물러야 될 것 같은데
저수령까지 왕복으로 택배비 포함하여 얼마 드리면 되겠냐고 물었더니,
식사비 포함하여 하루에 4만원이고 왕복으로 택배비가 3만원이지만 다 해서 그냥 10만원만 달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잠시 지나가는 듯했던 비가 밤이 깊어짐에 따라 점점 더 세차게 쏟아져 밤잠을 설치게 만듭니다.
지난번에는 민박집을 못 구해 대간길을 막더니 이번엔 비로 인해 산행을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소중한 빗방울이긴 하나 산행을 앞둔 산객에겐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
::
::
::
::
::
::
▼2012.06.16(土) 06:43
새벽이 되면서 다행스럽게도 비는 완전히 그치고,
기온마저 서늘하기까지 하여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도시락을 챙겨 황장산민박집을 뒤로하고 차갓재로 향합니다.
▼황장산민박집에서 내려와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서..
▼시멘트길이 끝나기 직전에 좌측 숲길로 진행합니다.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진행하면 출입금지현수막이 나오고..
▼산딸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지만 갈 길 바쁜 산객에겐 그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등로를 벗어나 좌측에 있는 65번 송전탑을 지나고..
▼07:13
지리여장군/백두대장군 장승이 지키고 있는 이번 구간의 시작점인 차갓재에 도착합니다.
▼쉬지 않고 바로 황장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차갓재를 지나자 비록 짧지만 강렬한 깔딱의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07:20
한바탕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봉우리(816봉)에 올라서니
간밤의 비로 습도가 높아서인지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무엇보다도 안경에 뿌옇게 습기가 차 시야를 방해하다 보니 진행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흐릿한 시야와 함께 봉우리에서 내려가면서 젖은 땅에 쭈욱 미끄러지는 바람에 정신이 바싹 차려집니다.
물찬 제비처럼 본능적인 날렵한 순발력으로 엉덩방아는 찧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튀어나온 돌멩이에 손바닥을 짚는 바람에 손목 근처가 욱신거립니다.
▼07:29
욱신거리는 손목을 까딱까딱 돌리면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오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다름아닌 작은 차갓재입니다.
▼이정표의 거리표시는 거의 다 지워져
황장산 정상까지 1시간이 걸린다는 걸 제외하면 나머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07:31
작은 차갓재를 지나 잠시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을 지나자 어두침침한 잣나무숲이 나오고..
▼잣나무숲을 지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암릉이 나타나는데..
▼암릉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정면으로 황장산 정상부의 묏등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묏등바위를 땡겨서..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
▼07:45
안생달마을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바위지대가 나타납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안생달마을을 조망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07:56
휴식을 마치고 다시 황장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지면서
오늘도 조망 없는 무미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은근히 불안해집니다.
▼그 와중에 물기를 머금은 예쁘장한 꽃이 나타나 산객의 불편한 심기를 조금이나마 달래 주는데,
꽃이름을 뭘까 궁금하던 차에 지인의 블방에 놀러갔다가 가막살나무꽃이라는 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
▼08:15
등로 좌측에 커다란 바위가 자리잡은 암봉에 올라서면서 마루금의 방향은 우측으로 꺾이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멀게 보였던 묏등바위가 어느새 바로 코앞으로 성큼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08:24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그 유명한 묏등바위의 직벽오름길과 마주합니다.
▼밧줄을 붙잡고 낑낑대며 올라서니
이어지는 암릉길을 따라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멋진 그림이 펼쳐져 산객의 무심한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만듭니다.
▼암릉길은 계속 이어지고..
▼08:28
넓직하고 반반한 암릉지대를 지나면서
하늘과 구름과 산이 만들어 내는 멋진 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진행을 멈추고 퍼질러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퍼질러 앉은 자리 바로 아래의 낭떠러지에 작은 무지개가 떴습니다.
무지개가 오늘 산행에 뭔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고,
또 워낙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라 좀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무지개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왁자지껄 사람소리가 들리더니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올라오는데,
그들 중 어느 한 분이 "어..또 만났네요!"라며
휴식을 취하며 앉아 있는 산객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낸다.
대간길에 나를 아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싶어 깜짝 놀라 인사를 건넨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다름아닌 지난번 산행을 마치고 안생달마을의 정자에서 막걸리와 맛동산으로 함께 뒤풀이를 했던 계림요업의 대간산행팀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계림요업은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대간산행을 한다고 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던 것이다.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어쨌든 낯선 곳에서 친한 동네사람을 만난 듯 반갑기 짝이 없다.
▼08:38
계림요업의 몇몇 아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함께 황장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잠시 진행하니..
▼08:40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일명 '열공바위'가 나타납니다.
바위 주위로 로프가 묶여져 있어 마치 학생이 수건을 이마에 두르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대간꾼들에 의해 그러한 재미난 이름이 붙여진 바위입니다.
▼열공바위 앞에서 우측으로 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되는데,
비록 발아래로 까마득한 낭떠러지이긴 하지만
눈 쌓인 겨울이 아니라면 통과하는 데 그다지 어렵거나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열공바위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08:46
이내 황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의 선두조..
▼모처럼 나도..
▼08:54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황장산 정상을 뒤로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고..
▼암릉의 내림길을 지날 무렵..
▼시야가 트이면서 정면으로 매의 부리처럼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사진 중앙의 저 뾰족한 봉우리는 벌재로 내려서기 전까지 계속 나타나 무슨 봉우리일까 내내 궁금했는데,
천주봉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봉우리가 뾰족하여 하늘(天)을 받치고(柱) 있다는 의미인 듯..
▼09:00
가파르게 내려와 첫 번째 안부로 떨어지고..
▼다시 올라갑니다.
▼로프구간이 또 나타나고..
▼쓰다 남아 버려진 로프도 발견됩니다.
▼09:05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날등 같은 암릉길이 나오고..
▼09:07
좁은 암릉길을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두 번째 안부로 내려섭니다.
▼두 번째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오름길은 봉우리 정상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좌측 옆구리길을 따라 등로가 나 있습니다.
▼수시로 시야가 트이며 오늘 지나야 할 마루금이 정면으로 펼쳐지고..
▼하늘을 받치고 있는 천주봉도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봉우리를 우회하는 좌측 옆구리를 따라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오름길로 이어지고..
▼09:15
봉우리를 우회하는 좌측 옆구리길을 따라 다시 마루금에 올라서니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만약 봉우리를 우회하지 않았다면 봉우리에서 내려와 바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세 번째 안부입니다.
▼봉우리를 우회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직접 내려왔을 경우를 가정하여 찍은 세 번째 안부의 모습입니다.
비록 하찮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안부의 갯수를 따지는 것은 지도상에 표시된 감투봉을 인지하기 위함이다.
황장산을 지나 세 번째 봉우리가 감투봉이라고 하는데
봉우리의 느낌도 없이 지나치기가 십상이므로
안부의 갯수를 통해 최소한 현재의 위치와 감투봉을 지나고 있다는 것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황장산을 지나 세 번째 봉우리가 감투봉이라면
세 번째 안부를 지나 오르는 봉우리가 감투봉인 셈인 것이다.
▼어쨌든..
이제 세 번째 안부를 지나 감투봉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감투봉 역시 등로는 정상으로 직접 이어지질 않고 또 다시 우회하는 좌측 옆구리를 따라 나 있습니다.
물론 감투봉 정상에 이르는 등로도 없지 않겠지만, 흐릿하여 선명한 좌측 옆구리길로 자동적으로 이끌리게 됩니다.
어느 선답자의 산행기에 따르면,
감투봉을 우회하지 않고 계속 직진하여 감투봉 정상에서 직접 황장재로 내려갈 경우 상당히 아찔한 내림길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런 연유에서인지 감투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대신 좌측의 우회길이 공식적인 등로로 정착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로프가 매달린 가파른 내림길이 나타나 잠시 정체가 빚어지고..
▼쓰러진 나무가 등로를 막기도 하고..
▼가파른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면서 안부로 내려서는데..
▼09:30
다름아닌 지도상의 황장재입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황장재를 지나 잠시 올라가니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천주봉이 조금 더 가깝게 보이고..
▼멀리 지난 구간의 대미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바로 등 뒤엔 험상궃은 표정의 감투봉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09:41
황장재에서 약 10분쯤..
넓직한 암반지대의 헬기장이 나오면서 전혀 막힘이 없는 시원한 전망이 또 다시 펼쳐져 발걸음이 절로 멈춰집니다.
▼천주봉에서 대미산까지 좌에서 우로 쭈욱 돌며 무조건 셔터를 눌러댑니다.
▼09:44
조망을 마치고 헬기장을 벗어나자 마자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의 선두조에서 남긴 A4용지가 발견됩니다.
등로 우측에 오를 필요 없는 암봉이 있으니 그냥 직진하라는 표시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올라섰더니
방금 전의 헬기장과 똑같은 그림을 제공하는 시원한 전망지점입니다.
▼09:47....알바주의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잠시 진행하니 또 다시 계림요업의 선두조가 남긴 A4용지가 나타나는데,
A4용지에 인쇄된 화살표는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급우측으로 꺾어 제법 가파르게 보이는 바위의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도록 지시합니다.
▼두어 개의 대간리본도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어 주의를 기울인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출입금지구간이라 수시로 대간리본이 제거되고 있는 현실이므로
만약 어떠한 표시도 없다면 십중팔구 알바의 나락으로 빠지기 쉽상일 듯 보입니다.
▼09:51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이 남긴 A4용지의 화살표에 따라 우측으로 꺾어 잠시 진행하니
또 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너른 바위지대가 형성된 암봉에 이르는데, 지도상의 985봉쯤으로 여겨지지만 그저 짐작만 될 뿐..
▼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로프가 매달린 급경사의 내림길이라 잠시 정체가 빚어집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조망합니다.
▼좌측으로 뾰족 솟은 투구봉인 듯한 봉우리가 보이고,
무엇보다도 몇년 전에 올랐던 우둘투둘한 골산인 도락산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도락산을 땡겨서..
▼가야 할 1004봉 방면의 대간의 능선..
▼천주봉은 조망이 트일 때마다 결코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데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의 어느 한 분이 다가오시면서
혼자 대간 하시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100여 명의 대간산행팀 속에 묻혀서 진행하다 보니 오늘은 마치 흥겨운 소풍길을 걷는 듯 마음이 편안하고 유쾌합니다.
▼10:02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985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서 내려갑니다.
▼10:05
잠시 진행하니 다시 급내림길이 나오고..
▼급내림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름길이 서서히 이어지고..
▼오름길을 따라 시야가 트이는 암릉에 이를 무렵
뒤를 돌아보니 방금 전 지나온 985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10:14
985봉을 눈에 담고 조금 더 진행하여 아무런 이름도 얻지 못한 무명봉에 올라섭니다.
▼무명봉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내려갑니다.
▼제법 가파른 로프구간도 나오고..
▼내림길에 정면으로 펑퍼짐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제 지도상의 1004봉으로 향하고 있는 듯..
▼10:18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오름길..
▼은근히 가파른 오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더니..
▼10:31
또 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전망 좋은 지점이 나타납니다.
▼전망지점을 지나자 봉우리의 느낌도 없이 흐지부지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지도상의 1004봉을 지나는 듯한데..
그런데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1004봉 주위의 치마바위는 여지껏 진행하면서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100여 명의 대간산행팀 속에 묻혀 앞에 가는 사람의 꽁무니를 따라가다 보니 아무래도 놓친 듯..
또한 1004봉인 줄 알고 올랐는데 갑자기 1004봉은 이미 지나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정신 없이 진행하다 보니 이것저것 다 놓친 듯하여 섭섭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싹 차리고 냉정을 잃지 말고 진행해야 할 듯..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안부로 떨어지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
▼10:41
오름길도 짧게 끝나고 나즈막한 능선봉을 우회하는 좌측 옆구리길이 나오고..
▼좌측 옆구리길을 따라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10:44...알바주의
또 다시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의 선두조가 남긴 A4용지가 발견되는데,
마루금은 직진하는 선명한 능선길을 버리고 급우측으로 꺾이는 내림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직진하는 능선길이 너무도 선명하여 대간리본이 매달려 있지 않다면 100%로 알바을 모면하기 어려울 듯..
▼두어 개의 대간리본이 매달려 있긴 하지만
언제 제거가 될지 모르니 절대적으로 주의가 요망되는 갈림지점입니다.
▼마루금이 급우측으로 꺾이는 갈림지점을 지나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고..
▼내림길에 정면으로 지도상의 928봉쯤으로 여겨지는 봉우리도 보이고..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약간의 너덜지대도 나오고..
▼10:57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느낌상 지도상의 폐백이재인 듯합니다.
▼이번엔 통밥이 틀리진 않았는지
계림요업 대간산행팀의 선두조가 남긴 A4용지에도 현위치가 폐백이재라고 적혀 있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지도도 볼 겸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To be continued...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1구간: 차갓재-벌재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백두대간(完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2구간: 저수령-죽령 Part 1 (0) | 2012.07.05 |
---|---|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1구간: 차갓재-저수령 Part 2 (0) | 2012.06.27 |
백두대간 제21/22구간(차갓재-저수령-죽령)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2.06.23 |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0구간: 하늘재-차갓재 Part 2 (0) | 2012.06.05 |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0구간: 하늘재-차갓재 Part 1 (0) | 2012.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