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2(日)
산행코스: 금오산주차장-탐방안내센터-해운사-대혜폭포-할딱고개-헬기장-금오산정상(현월봉)-
약사암-마애석불-오형돌탑-대혜폭포-해운사-금오산주차장
도상거리: 약 8km
산행시간: 측정 불가
날 씨: 흐 림
고려시대에는 남숭산(南崇山)이라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금오산으로 불려 오고 있다.
산의 동쪽에서 바라보면 사람이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것처럼 보여서
와불산(臥佛山) 또는 거인산(巨人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금오산은 1970년 6월 국내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보물 490호인 마애보살을 비롯하여 대혜폭포, 도선굴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
예로부터 영남팔경으로 꼽혀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그들이 남긴 암각이 다수 남아 있고,
고려말 충신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는 채미정이 산 입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금오산성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산성으로 외침을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금오산을
이번에 구미에 볼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이제서야 오른다.
그것도 사랑스런 울쌍디랑, 쌍디엄마랑..
구미에 내려갈 때마다
혹시나 기회가 되면 금오산을 오를려고 매번 배낭까지 챙겨갔었는데...
금오산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것 같더니..
금오산을 이렇게 오르게 될 줄이야..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 금오산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금오산 등산지도와 함께 금오산에 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늘 함께하는 대원들에게 산행에 대한 개략적인 브리핑을 실시하고..
▼08:06
출발합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이 멋집니다.
새벽까지 세찬 비가 내려 오늘의 산행이 무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다행히 비는 완전히 그치고..
비 온 뒤의 상쾌함이 메타세콰이어길에 그대로 촉촉히 묻어 있습니다.
▼금호산호텔을 지나고..
▼08:15
금오산탐방안내센터를 지납니다.
▼금오산탐방안내센터를 지나자 약수터가 나오고..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까지는 3.3km..
▼조금 더 진행하여..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적당한 곳에서 커피와 함께 삶은 계란으로 아침 요기를 합니다.
▼발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08:37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립공원답게..
목재계단으로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119표시목을 지납니다.
▼목재계단길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성문이 나오고...
▼예쁘장하게 쌓인 돌탑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09:01
영흥정이란 약수터가 나오는데,
케이블카는 이곳까지 운행되는 모양입니다.
겨우 여기까지..
어쩌면 정상까지 쭈욱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영흥정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09:15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영흥정 바로 위에는 해운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발길을 돌려 해운사를 잠시 둘러봅니다.
▼해운사의 대웅전
▼웅장한 기암절벽을 담장 삼고 있는 해운사..
▼도선굴인 듯..
▼조금 땡겨서..
▼해운사를 지나자마자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도선굴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정상까진 2.2km, 대헤폭포는 불과 0.1km..
도선굴은 생략하고 바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대혜폭포가 나올 듯..
▼먼저 대혜폭포에 도착해 자세를 잡고 있는 쌍디中하나..
▼쪼매 땡겨서..
▼대혜폭포를 배경으로...
▼09:28
대혜폭포를 뒤로 하고 또 올라갑니다.
▼정상까지 2.1km..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고..
▼이정표도 수시로 나타납니다.
▼09:42
목재계단길이 끝나면서 '할딱고개'라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할딱고개안내판 위에 멋진 바위전망지대가 있습니다.
▼금오산저수지와 어우러져 구미시 일대가 조망됩니다.
아직까지 구름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아 시원한 전망은 아니지만,
비가 그친 것만도 천만다행입니다.
▼09:57
할딱고개 근처에서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정상까지 1.7km..
▼할딱고개를 지난 이후부터 오름길의 가파름은 오히려 더 심해지는 듯..
안타깝게도 힘들어 보이는 울쌍디...
▼웬만큼 올라왔는지 하늘금이 보이는데..
지금 와서 보니 오형돌탑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이제 정상까지 1.4km..
조금씩 정상과의 거리를 좁혀 갑니다.
▼할딱고개를 지나면서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
산행을 웬만큼 하는 사람도 단번에 오르기는 쉽지만은 않을 듯한 금오산 오름길입니다.
▼오래간만에 시야가 빵 트이는 지점이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며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된비알은 계속 이어지고...
▼정상/마애석불 갈림길입니다.
마애석불은 나중에 하산할 때 약사암을 거쳐 내려오면서 들릴 예정이므로 바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까진 이제 0.9km..
▼10:54
철탑이 나오면서 가파른 오름세가 한풀 꺽이는 듯합니다.
철탑 우측에 조망과 함께 휴식을 취할 장소가 있어 아예 점심상을 폅니다.
▼쌍디엄마표 유부초밥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11:32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성안갈림길..
계속 정상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정상까진 이제 0.8km..
▼금오산성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끝물이 되어 가는 철쭉..
비록 시기는 지났지만, 제법 높은 곳에 와 있음을 말해 주려는 듯..
▼요상한 바위도 나타납니다.
▼이제 힘든 구간은 거의 다 지나왔는지..
철탑을 지난 이후론 비교적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어느새 정상까진 이제 불과 0.3km..
▼계속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여유도 생깁니다.
▼정상부에 위치한 통신탑이 보이고...
▼정상에 다가설 무렵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제법 괜찮을 것 같아 헬기장 끄트머리로 다가섭니다.
▼좌에서 우로 조망을 합니다.
김천시 방면..
바로 앞 봉우리는 칼다봉인 듯..
▼칼다봉능선..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금오산 주봉인 현월봉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12:06
현월봉 정상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쌍디..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산 입구의 안내판에도 그렇고,
금오산의 명소를 소개하는 팜플릿에도 그렇고..
채미정과 함깨 항상 야은 길재라는 분이 빠짐없이 등장하길래..
고려 말 충신이었다는 야은 길재라는 분이 도대체 누구신가 했더니,
바로 이 시조를 남기신 분이었습니다.
비겁한 변명일진 몰라도
가사와 가수는 알아도 작사 작곡은 누가 했는지 모를 때가 대부분이니..
▼그래서인지..
금오산 현월봉(顯月奉)..
'달이 걸려 있는 봉우리'라는 뜻의 봉우리의 이름이 더욱 진하게 서정적으로 다가옵니다.
▼금오산 정상의 삼각점..
▼금오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방금 전 헬기장에서의 조망보다 훨씬 못합니다.
▼박정희대통령 생가를 기점으로 효자봉을 거쳐 금오산 정상에 오를 기회는 있을런지..
▼12:19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약사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약사암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사암의 일주문인 듯..
▼일주문을 통과하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사이로 약사암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쇼생크탈출 흉내를 내는 쌍디中하나..
▼약사암의 삼성각..
▼약사암 앞 봉우리에 돌탑이 쌓여 있습니다.
▼12:47
약사암에서 볼일을 보고 하산...
이제 마애보살이 있는 장소로 향합니다.
▼보수 중에 있는 약사암 종각..
▼화장실을 지나고..
▼잠시 진행하자..
▼이정표와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마애보살입상(0.7km), 우측은 법성사로의 하산길(2.4km)..
마애보살입상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돌덩이도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석간수가 있습니다.
물맛은 좋지만, 한 방울씩 뚝뚝..
떨어지는 물의 양이 너무나 적습니다.
▼뭔가 모셔 둔 기도처가 나오고..
▼갑자기 울긋불긋 산길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더니..
▼화사한 연산홍 속에 보물 제490호인 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마애보살을 뒤로하고 이제 하산..
▼마애보살입상에서 잠시 내려서자 돌탑들이 나오고..
▼돌탑 가까이로 다가서자 조망이 트이면서
발아래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돌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직접 내려가는 길은 없는 듯하여 좌측으로 발길을 돌렸더니..
▼돌탑이정표가 나옵니다.
금오산 제1경 20m..
▼금오산 제1경은 오형돌탑을 말하는 듯..
불과 20m이므로 가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탑 하나 하나 정성을 듬뿍 들여 정교하게 쌓은 게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돌덩어리에 적힌 매직글씨로 유추했을 때
단체에 의한 작품이라기 보단 어느 한 사람의 철학이 담긴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오형돌탑(烏亨石塔)의 이름이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까마귀 오(烏)에, 형통할 형(亨)..
'형'자가 형상 형(形)이 아닌 형통할 형(亨)입니다.
금오산의 '오'를 따서 까마귀형상의 돌탑이라는 뜻이겠지..라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까마귀가 형통하다니..???
▼돌탑을 쌓으신 분이 적어 놓은 시도 있습니다.
돌탑을 쌓은 정성도 그렇고,
오형돌탑의 이름도 조금 이상하고..
돌탑에 관한 유래가 있을 듯하여 여기저기 뒤져 봤더니,
이 오형돌탑에는 다음과 같은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10살 먹은 손자가 병마와 싸우고 있었는데,
그 손자의 할아버지는
처음엔 아픈 손자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손자를 먼저 떠나 보낸 할아버지는
그때부터 손자를 잊기 위해 이곳과 약사암에 계속 돌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슴으로 쌓아 올려 6년만에 완성한 돌탑..
금오산의 "오"자에 손자이름 중 하나를 따서 오형석탑(烏亨石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큰 돌 작은 돌..
...
잘가라 띄워 보낸
낙동강을 굽어보며
못다 핀 너를 위해
세월을 묻고 싶다.
돌탑에 적힌 시의 마지막 구절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오형돌탑에서 바라보이는 앞 봉우리 위에도 뭔가를 쌓아 놓았습니다.
▼조금 땡겨서..
"금오산을 방문하신 분들 모두 사랑합니다."라며 ♡를 표현하고 있는 듯..
▼바로 밑에도 잔뜩 쌓아 놓았습니다.
한반도 모양을 한 것도 있고, 거북이 모양을 한 것도 있고..
▼오형돌탑에서의 조망입니다.
▼낙동강도 보이고..
▼오형석탑을 뒤로 하고 이제 진짜 하산입니다.
▼잠시 진행하자 돌무지가 나옵니다.
이 돌들을 손수 날라 오형석탑을 쌓은 듯..
▼다시 정상/마애석불 갈림길..
아까 정상으로 향하던 길과 합류합니다.
▼올라올 때보다 더욱 가파르게 느껴지는 내림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뭘 보나 했더니..
▼ㅋㅋ..
▼에고 죽겠다...ㅠㅠ
▼대원들이 쉬는 동안 밤나무꽃이 아는 체를 해서 봐줬더니..
▼노란제비꽃도 봐 달라고 합니다.
▼쭈욱 쭉 내려가..
▼올라오면서 멋진 조망을 보여줬던 지점을 지나고..
▼제법 많이 내려왔습니다.
폭포까지 0.8km..
▼긴 목재계단길이 시작되는 할딱고개..
▼오름길보다 힘든 내림길을 실감하는 울쌍디..
▼드디어 대혜폭포..
▼대혜폭포를 지나 근처에서 간단하게 족탕을 실시하고 내려갑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아침에 지났던 금오산탐방안내센터도 지나고...
▼15:59
드디어 금오산주차장..
하산완료..
산행뒤풀이를 할 옻닭백숙집으로 직행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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