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8(토)
산행코스: 계산역-계양산-징매이고개(생태이동통로)-중구봉-폐초소봉(286봉)-천마산-
하나APT-아나지고개-원적산-새사미APT-철마산-장고개-구루지고개-백운공원-동암산(십정공원)-
46번국도(부평삼거리역)-만월산-철마산-수현부락-거마산-전진APT-성주산-소래산-장수포도농장-
귀성사격장-만의골-인천대공원-수현부락(BUS STOP)
도상거리: 약 27km(실거리 약 34km)
소요시간: 13시간09분...휴식/중식 3시간10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
하지만 짙은 연무로 조망은 꽝..
산행을 하긴 해야겠는데,
산행자료를 챙기는 것도 귀찮고..
멀리 가기도 싫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날씨도 별로일 때
그럴 땐 항상 만만한 인천종주를 생각하게 된다.
계양산에서 소래산까지..
인천의 산줄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부 산님들은 이 종주코스를 속칭 '인천대간'이라 한껏 높여 부르기도 한다.
소래산에서 계양산으로는 이미 서너 번 경험이 있지만,
계양산에서 소래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그게 그거지만..
어쨌든 이번을 마지막으로 아무리 갈 데가 없어도
두번 다시는 인천종주를 하지 않을 것이라 속으로 다짐하며 집을 나선다.
▼06:09
계산역에 도착..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빠져나오자
'계양산오름길(5/6번출입구)'라고 적힌 전에는 없었던 듯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06:22
계산역 5번출구와 6번출구 사이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로 이것저것 사들고 계양산들머리인 연무정 입구에 도착합니다.
계산역에서의 계양산들머리는 지나가는 개한테 물어봐도 알아낼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연무정표지판의 화살표에 따라 올라서면 들머리가 두 군데 있어 초행이신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게 그거라 그다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중 하나는 곧장 올라 능선부에 올라서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우측으로 약간 돌아서 병방시장(임학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부에 올라서게 됩니다.
일단 커피를 마시며 배낭정리를 하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06:30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두 군데의 들머리 중 우측의 것을 택합니다.
▼약 3~4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병방시장(임학공원)으로 이어진 듯한 내림길을 비롯하여 여러 갈래의 길이 산만하게 나있는데
계양산 정상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오름길을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자기네 집 안방처럼 이곳의 산길을 훤히 꿰뚫고 있겠지만,
초행인 자는 헷갈릴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이정표 하나쯤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06:37
정자가 나오면서 시야가 트이고,
전방으로 멀리 계양산 정상부에 자리잡은 군부대통신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양산성안내판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면 다시 팔각정이 나옵니다.
▼계양산 정상까지 한 줄로 쭈욱 이어진 능선길..
여러 수십 번 오르면서 봐 왔지만 항상 변함없이 멋지게만 보입니다.
▼요즘 들어 거의 매일같이 아침엔 안개로, 낮엔 뿌연 연무로 인해 시야가 항상 답답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답답한 조망으로 인해 인천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원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 곧장 정상으로 향합니다.
▼오를 때마다 힘들긴 마찬가지인 계양산 정상으로의 오름길..
▼아직까진 본격적인 여름이라 말할 수 없는 6월인데..
이른 아침임에도 서늘한 기운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오늘도 이어집니다.
가파른 오름길에다 더위가 합쳐지니 금세 등산복 상의가 땀으로 흥건해집니다.
▼땀범벅이 되어 헬기장을 지나..
▼07:11
계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항상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계양산..
배낭을 내리고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합니다.
▼청명한 날에는 서울의 북한산과 관악산을 비롯하여 안양의 수리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되겠지만,
오늘은 영 아닙니다.
▼07:23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이정표의 천마산(징매이고개 생태통로)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군부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07:26
헬기장(360봉)이 나오는데, 이 헬기장은 한남정맥/계양산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즉 안성의 칠장산에서 이어진 한남정맥은 여기에서 계양산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계양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흘러갑니다.
또한 여기에서부터 이제 인천대간길은 소래산 직전까지 한남정맥의 마루금과 방향을 같이 하게 됩니다.
▼헬기장 한켠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면 현위치 G-43 119팻말이 나타나고
이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까지 줄기찬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인천대간길이자 한남정맥길인 중구봉-폐초소봉을 지나 원적산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그나마 뚜렷하게 조망됩니다.
▼내려가다 보면 한남정맥 안내도가 나오고..
▼직진하는 방향으로 줄기찬 내림길을 따라 쭈욱 진행하면..
▼07:49
중심성지 안내판이 나오면서 경명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절개지 위의 임도로 내려서게 됩니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이정표와 함께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안내판이 나옵니다.
징매이고개란?
고려시대 때, 전국에서 매를 징발하여 사육하던 국영매방이 있던 장소라서
징매(徵罵)고개로 불리웠었는데,
이후 징매고개가 징매이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생태통로가 생기기 전에는 어쩌다가 한두 명 정도 보일 뿐 이 근처에서 거의 등산객들을 볼 수가 없었는데,
최근 들어 지나다니는 등산객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계양산과 중구봉(천마산) 사이를 가르며 지나는 경명대로로 인해
전에는 두 산이 각기 독립적인 산으로 서로 딴 동네처럼 여겨졌었는데,
중구봉(천마산)이나 계양산만을 오르던 서로 다른 동네의 사람들이
지금은 자연스레 생태통로를 통해 서로 교류가 되어 마치 남과 북을 잇는 다리처럼 보여 흐뭇합니다.
▼혹자는 산을 깎아 도로를 낼 때는 언제고
왜 지금에 와서 생태통로를 짓는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이런 지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하지만,
나는 그분들의 비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민의 혈세를 이런 데 낭비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얼핏 들은 거 같은데..
옛날에는 산을 뚫는 터널식 공사기법에 대한 능력 혹은 지식의 부족으로 그저 산을 깎아 도로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공사기법을 떠나 정부의 안일한 근시안적인 정책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도로건설로 끊어진 산줄기를 잇기 위해 생태통로를 만드는 것이
어쩌면 전형적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모범적인 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양간을 고치는 행위는 두 번 다시 소를 잃지 않겠다는 자발적인 반성에 의한 행동이므로 결코 비난만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혹자는 "사람이나 지나다니지 어디 야생동물이 지나다니겠나?"라고 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끊어진 산줄기를 이어서 사람이라도 지나다닐 수 있게 만든 것만 해도 어쩌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만월산에서 만월산터널 쪽으로 넘어가는 도로에도 현재 산을 연결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만월산에서 내려와 공동묘지가 있는 철마산으로 오르기 위해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로 내려가야 하는 게 내심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이왕 돈을 들여 짓는 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물려줄 수 있도록
제대로 공을 들여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 환경의 생태통로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지나 중구봉으로 오릅니다.
처음 운동삼아 산행을 하고 맛을 들이면서 계양산-중구봉을 뻔질나게 들락거릴 때
생태통로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생태통로가 생기면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나다닐 거란 예상에
항상 이곳을 지날 때면 "다 때려치우고 여기서 오뎅에 막걸리나 파는 게 어때?"라고 산우님들과 농담을 주고받곤 했었는데..
그런 농담을 주고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헤아려 보니 벌써 햇수로 4년이나 되었습니다.
참으로 세월은 빨리 지나갑니다.
▼조금 오르자 중구봉 정상이 보이고..
▼08:13
돌탑이 있는 중구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경인교대를 지나 작전역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인천대간 및 한남정맥길은 계속 직진입니다.
▼중구봉 정상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면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을 따라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내려가다 보면 등로 좌측에 있는 삼각점도 발견되고..
▼폐초소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정자가 보입니다.
▼중구봉 정상에서 철탑과 막걸리 파는 산상주점이 있는 안부로 내려와 다시 내꾸역꾸역 올라 정자를 지나고..
▼08:26
폐초소봉(286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폐초소봉 정상에 올라서면 항상 아쉬운 건,
해발 286m의 페초소봉이 인천의 산줄기에서 계양산 소래산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임에도
봉우리이름을 갖지 못한 채 정상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적산의 팔각정(철마정/원적정) 옆에 있는 안내판에는 천마산(철마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철마산은 원래 천마산으로...중략...192.000평의 광활한 산림과 표고 226m..."
이 안내판과 징매이고개 생태통로의 이정표 옆에 붙은 등산안내도, 그리고 여러 등산지도들을 종합하면
천마산의 범위는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지나면서 천마산이 시작되어 원적산까지도 아우른다는 걸 의미하고,
또한 천마산의 최고봉은 해발 286m의 폐초소봉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천마산(철마산) 정상의 표시가 286m의 폐초소봉을 피해 제각각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안내판 역시 해발 226m, 즉 폐초소봉에서 4개의 헬기장을 지나 현재 육각정자가 있는 봉우리를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등산지도들은 제각각인 정상표시를 여실히 증명합니다.
▼한남정맥안내도-1
<천마산의 해발 높이는 276m라고 적혀 있는데 276m의 높이를 가진 봉우리는 중구봉이다.>
▼한남정맥안내도-2
<폐초소봉을 지나 해발 221m의 4번째 헬기장을 철마산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천마바위 안내판에 부착된 안내도
<해발 221m의 헬기장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관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인이 GPS를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의 시대인데,
행정은 항상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몇십 년 동안 사용해 오던 주소체제도 세롭게 도로명주소체제로 바뀌는데,
산도 이제 정리를 좀 하고,
천마산(철마산)의 폐초소봉도 정상의 자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추가로..
인천에는 철마산이 너무 많습니다.
타지에서 온 산님들이 한남정맥을 위해 인천의 산줄기를 타면서
"인천의 산은 웬만하면 철마산이다."
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앞으로 더 이상 나오질 않았으면 합니다.
▼등산객들이 땡볕을 피하려고 폐초소 옆의 그늘진 곳에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습니다.
배낭을 내리고 잠시 앉아 쉬려고 하는데
어느 아줌마가 슬며시 다가와서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그대로 내 배낭 옆에 털썩 주저앉아 버립니다.
덥긴 더운 날씨입니다. 체면이고 나발이고...
넓은 아량으로 자리를 피해 배낭만 쉬게 하고 조망을 합니다.
▼가야 할 인천대간길이자 한남정맥길...
▼조망이 정말 형편없습니다.
웬만한 날씨에도 소래산까진 거뜬히 보이는데..
조망은 둘째 치고 폐초소봉에선 저녁 무렵 해가 서해바다로 빠지는 낙조가 단연 일품입니다.
▼폐초소봉에서의 일몰
▼08:33
배낭을 챙기고 폐초소봉에서 내려섭니다.
좌측으로도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엉뚱한 곳으로 빠지므로 직진하는 방향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폐초소봉에서 하나아파트로 내려서기 직전까지의 능선길은 인천의 산줄기 중 내가 가장 걷기 좋아하는 길입니다.
능선길 내내 인천시가지뿐만 아니라 서해바다와 더불어 강화도까지 보며 걷는 호젓한 맛에 빠져
이 능선길이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폐초소봉에서 내려선 이후 완만한 오르내림을 거쳐 4개의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각 봉우리에는 119 팻말과 함께 헬기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철-5' 119 팻말이 세워진 헬기장이 폐초소봉을 지나 첫 번째 헬기장입니다.
▼벤치와 정자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고..
▼폐초소봉을 지나 두 번째 헬기장인 철-4 헬기장을 지납니다.
▼철-3 헬기장도 지나고..
▼지나온 폐초소봉과 계양산을 뒤돌아보기고 하고..
▼마지막 헬기장인 문제의 철-2 헬기장..
일부 등산지도에는 이 지점이 철마산 정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철-2 헬기장을 지나 사격훈련이 있는 날엔 우회하라는 경고문이 나오고..
▼육각정자가 설치된 마지막 봉우리로 다가섭니다.
▼육각정자로 다가서면서 우측 아래로 인천 서구지역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입니다.
▼09:19
육각정자에 도착합니다.
잠시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하나아파트로 내려서기 직전의 정자에서 쉬기로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육각정자를 지나자마자 현위치가 '철-1'이라는 119 팻말이 니오고..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는 내림길이 있으며, 직진하는 방향에는 돌탑이 쌓여 있습니다.
▼여러 리본들이 좌측의 내림길로 유도하지만,
무시하고 돌탑을 지나 계속 직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돌탑을 지나 이내 이정표와 천마바위에 관한 안내판이 나옵니다.
직진하면 하나아파트0.65km, 우측으로는 천마바위군락지..
계속 하나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천마바위 안내판이 새로 설치되면서 천마바위의 전설도 조금 바뀐 듯합니다.
쓰윽 읽고 지나가면서 뭔가 좀 이상하여 집에 와서 이전에 찍어 둔 사진과 비교를 해보니 많이 다릅니다.
세월따라 강산도 변하고 전설도 변하는 듯..
▼현재의 안내판에 기록된 천마바위에 관한 전설
▼이전의 안내판에 기록된 천마바위에 관한 전설
(현재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할 뿐만 아니라 내용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09:29
잠시 진행하면 철탑과 함께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의 내림길을 따라 하나아파트(하나2차아파트0.3km)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림길에 잠시 후 올라야 할 원적산이 조망되고..
▼내림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서..
▼09:36
하나아파트로 내려서기 직전의 사각정자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09:54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목재계단을 따라 내려가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가정동2차 하나아파트 표시석이 나오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아파트 내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아파트 내 포장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가다가..
▼아파트를 벗어나 사거리..
계속 직진하여 큰 도로, 즉 6번도로 쪽으로 진행합니다.
▼큰 도로에서 우회전하여 6번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 쪽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도 상의 아나지고개에 해당되는 지점입니다.
▼재개발사업의 중단으로 거의 유령도시로 전락한 가정동..
지날 때마다 대낮에도 음산함이 느껴집니다.
▼10:02
육교 위로 올라가서..
▼육교 끝까지 진행..
▼하늘색 콘테이너 앞에서 좌회전하여..
▼공원의 보도를 따라 쭈욱 진행합니다.
▼어린이놀이터를 지나고..
▼10:10
공원 정문인지 후문인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공원의 출입구가 나오면서 다시 도로를 만납니다.
이제 도로를 건너 원적산으로 오르기 위한 들머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여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여 공장지대(청천동) 안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산으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공장들이 산으로의 진입로를 거의 다 막아 버리는 바람에 이전의 등로와 들머리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신 인천시에서 공장지대로 진입하지 말라는 뜻에서인지 새로 산입구와 등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10:18
새로 생긴 들머리는 공원출입구를 빠져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 100m(?)쯤 진행하면
좌측으로 다시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들머리가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인도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정비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서 좌측으로 구민회관 0.8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어느 쪽으로 올라도 상관없는 듯하지만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10:23
이내 원적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올라섭니다.
정자가 있고, 정자 바로 옆에는 '철마정 1.3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진행방향에서 우측인 철마정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원적산 능선길에도 계양산 못지 않게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닙니다.
▼계속 철마정 방향으로...
▼10:34
돌탑이 나오면서 2개의 이정표가 나오는데..
▼팔각정 혹은 철마정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돌탑을 지나 얼마 안 가서 철탑이 나오는데..
원래는 계속 직진하여 철탑을 지나면 되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우측으로 우회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공사 중인 철탑을 우회하고..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반반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등로 우측에 있는 족구장을 지나고..
▼다시 이정표..
계속 팔각정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0:46
드디어 팔각정, 즉 철마정에 도착합니다.
▼팔각정이 도떼기시장처럼 시끌벅적합니다.
팔각정의 현판은 원적정으로 되어 있지만, 안내판에는 철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일관적이고 통일된 게 없습니다.
▼원적산 정상이 팔각정에서 불과 0.25km 거리에 있는데,
안내판에는 원적산의 유래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여기에 처음 와서 이 안내문을 접한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질지..
철마정은 뭐고, 원적정은 무엇이며, 철마산은 또 뭐고, 그리고 원적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적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3개나 박혀 있다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입니다.
▼팔각정이 너무나 시끌벅적하여 곧바로 원적산 정상을 향해 이동합니다.
▼10:52
정상석이 3개나 박힌 원적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원적산 정상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계속 진행하여..
▼10:59
삼각점과 전망데크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전망데크 옆에 있는 목재계단(진행방향에서 좌측)을 따라 바로 내려갑니다.
이제 또 다시 도로까지 완전히 내려가 새사미아파트 정문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안개 속에 묻힌 인천시..
▼새사미아파트에서 올라야 할 산..
저산도 어떤 지도에는 철마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쭈욱 쭉 내려와..
▼11:08
도로로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몇 걸음 진행하면 횡단보도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새사미아파트 정문입니다.
▼들머리는 새사미아파트 정문 우측에 있는 철계단입니다.
▼상당히 더운 날씨입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은 터라 머리도 뜨끈뜨끈..
이러다 뇌졸중으로 뒈질 거 같아 그늘진 곳에 배낭을 던지고
슈퍼에서 1.5리터짜리 이온음료를 사서 통째로 목구멍 안으로 들이붓습니다.
▼인천종주의 완주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
그건 다름아닌 지금처럼 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도로입니다.
특별한 볼거리나 흥밋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당장 때려치우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통편도 편하고..
산행을 한 지 너댓 시간 지나면 스스히 몸이 피곤해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아울러 산행을 통해 충분히 땀을 흘렸다는 자기합리화가 시작되면서 애초에 가졌던 목표의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이러한 요소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정신을 해이하게 만들고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결국 '포기'를 선택하는 건 한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두 번 포기한 적 있습니다. 백운역에서 한 번, 여기에서 한 번..
▼11:37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새사미아파트 정문 옆의 철계단을 따라 잠시 오르자 한남정맥 안내도가 나오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저긴 무슨 공사를 하는지?
저것도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공사였으면 좋겠습니다.
▼11:48
훼손된 삼각점과 피뢰침이 있는 철마산 165봉에 도착합니다.
▼전방에 보이는 철탑을 바라보며 진행합니다.
이 능선길도 나름 걷기 좋은 길이지만, 평일에 군부대의 사격훈련이 있는 날이면 통제가 되어 지나다닐 수 없는 길입니다.
▼발아래로 군부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만월산(사진 정중앙의 둥그스름한 봉우리)도 조망됩니다.
▼철탑을 지나고..
▼11:57
산불감시초소(사격통제대)에 도착합니다.
▼산불감시초소(사격통제대)를 지나 좌측 내림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내림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사각정자가 나오고..
▼사각정자 바로 옆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전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는 미완의 이정표였는데 어느 틈엔가 제대로 마무리를 지어 놓았습니다.
직진하는 방향인 호봉산정상(1.1km)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유치원애기들이 만든 팻말도 있습니다.
▼12:07
사각정자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한두 군데 나오지만,
무시하고 쭈욱 직진하여 2분 정도 진행하면 군부대담장과 만납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군부대담장을 따라 진행하다가...
▼배수로를 건너는 조그마한 다리를 지나고..
▼조금 더 군부대담장을 따라 진행하다가..
▼12:10
배수로를 건너는 조그마한 다리를 지나 약 2분쯤 진행하여
우측으로 올라가도록 나있는 산길이 나오면 방향을 틀어 그리로 진행합니다.
쭈욱 직진해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하면 능선길을 조금 생략하는 꼴이므로 종주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올라서면 이내 사각정자가 나오고..
▼사각정자를 지나 직진하여..
▼평행봉을 지납니다.
▼평행봉을 지나 너른 임도 같은 길이 이어지고..
▼12:15
곧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당도합니다.
호봉산정상 0.7km(左), 동인천여중 0.6km(右)..
▼삼거리에는 또 다시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하는 정자가 바로 우측에 있지만,
쉬지 않고 좌측의 호봉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반반하고 너른 산책길이 이어지고..
▼철탑을 지납니다.
▼다시 군부대담장을 따라 잠시 길이 이어지고...
▼곧 군부대담장과 완전히 헤어지고 편안한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호봉산 0.3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갈림길..
▼ 계속 직진하는 호봉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짧은 오름길을 따라 올라서면..
▼12:28
철탑이 나오며, 이정표가 있습니다.
▼12:28
좌측은 호봉산 정상, 직진하면 약수터 0.5km..
호봉산은 별 의미도 없으므로 무시하고 계속 직진합니다.
▼만월산이 듬직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땡겨서..
▼알바주의
다시 철탑을 지나고..
▼알바주의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알바주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목재의자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
좌측으로 비스듬히 흐르는 산길을 버리고 곧장 임도로 내려서야 합니다.
▼12:34
임도로 내려선 이후 임도를 가로질러 계단 오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현재의 임도는 지도 상의 구루지고개에 해당되는 지점입니다.
구루지고개는...
6·25전쟁 이후 생선장수나 소금장수 등이 많이 넘어 다녔는데
경사가 급하여 그만 ‘굴러 넘어지지’하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또는 일제 때 이 산에 군용으로 굴을 많이 파 놓았기 때문에 연유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즉 구루지는 군용지(軍用地)의 변음으로 본다.
지금도 이 산에 굴이 서너개 남아 있는데 얼마 전까지도 새젓 장수들이 새젓을 갖다가 보관하기도 하였다.
▼다시 철탑이 보이고...
철탑을 향해 진행합니다.
▼계단길을 올라..
▼12:39
2번 철탑에 도착합니다.
다시 전방에 보이는 철탑을 향해 진행합니다.
▼갈림길이 나오고, 리본은 좌측으로 인도하지만 직진하는 (우측의)오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12:44
오름길을 따라 올라서면 철탑의 축대 앞에 서게 되고.
▼축대 위로 오르면 삼각점이 발견되고..
▼바로 앞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직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간혹 나오는데,
4번 철탑이 나올 때까지 모든 좌측 내림길을 무시하고 우측 내지는 거의 직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몇 걸음 더 진행하면 큰 나무를 기준으로 길이 갈리는데, 여기서도 거의 직진하는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잠시 후 4번 철탑이 보이면서 다시 갈림길..
이번에도 역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4번 철탑 아래로 백운공원의 모습이 조망되고,
전방으로 보이는 만월산이 아까보다 훨씬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4번 철탑 좌측 옆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4번 철탑 가랑이 사이로 통과하여..
▼12:55
임도로 내려섭니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제 임도를 따라 그대로 백운공원 쪽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정맥리본의 인도에 따라 임도를 버리고 좌측 내림의 산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잡풀이 꽉 들어찬 산길을 따라 내려와..
▼12:59
백운공원 직전의 도로로 내려섭니다.
▼바로 우측에는 부평구족구연합회 표지판과 봉천사 간판이 있는데,
아까 철탑을 지나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저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백운공원 옆을 지납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간식으로 먹은 샌드위치가 문제인지, 아님 더운 날씨로 인해 물을 너무 마신 탓인지??
하기사 새벽같이 일어나 볼일을 보지 않았으므로 밀린 것도 있을 것입니다.
▼백운공원 맞은편에는 부평아트센터가 있고..
▼백운공원의 화장실 표시가 발견됩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간인데 먹고 쌀지 싸고 먹을지..
먼저 싸고 편안하게 먹기로 결정을 하고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13:08
백운공원 화장실에 도착합니다.
To be continued...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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