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4(土)
산행코스: 수량재-물래산-팔봉중학교-굴포운하-붉은재-오석산-백화산-모래기재(태안여고)-퇴비산-
차도고개-유득재-우렁각시탑-쉰재-장재
도상거리: 약 24.5km
산행시간: 약 12시간...알바 1시간20분 포함
날 씨: 맑 음
이제 금북정맥도 오늘만 하면 마지막 한 구간이 남는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이다.
지루하게 느껴지더니..
이제 끝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참 기분이 묘하다.
지난 구간,
마루금도 낮게 깔리고 임도길도 제법 지날 것 같아
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섰다가
호되게 뒷통수를 맞고 거의 파김치가 되어 산행을 마쳤는데...
이번 구간이야 말로 거의 반이 임도고,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훑어봐도 별시리 힘든 구간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모르는 일..
혹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백문이 불여일견
산행도 마찬가지..
해봐야 안다.
▼어제 저녁 태안터미널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할 적당한 식당도 찾고 1박을 할 찜질방도 찾을 겸 터미널 주위를 어슬렁거리는데,
터미널입구를 등지고 좌측 방향으로 멀리 '태안불가마사우나'라는 네온간판이 눈에 들어오길래
찾아갔더니 거기가 태안 구터미널이었습니다.
운 좋게도..
차리(차1리/수량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태안터미널로 다시 이동할 필요도 없이
태안불가마사우나 바로 옆(롯데리아 앞)에 차리(차1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소도 있었습니다.
▼07:00
차1리(수량재)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태안발 서산행 첫차가 06시20분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약 20분이 더 지나 06시40분경에 태안불가마사우나 옆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지난 구간을 마치면서 확인해 두었던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07:03
이번 구간의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아스팔트도로에서 좌측으로 분기된 시멘트도로가 이번 구간의 들머리입니다.
늘 하던 대로 커피를 마시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07:14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아스팔트도로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약 3분쯤 진행하면 민가가 나오고,
민가 우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민가 우측으로 들어가자마자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밭뙈기를 지나 숲길로 접어듭니다.
▼숲길로 진입하자마자..
▼마음 편한 너른 임도길이 나타납니다.
▼임도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3~4분쯤 진행하다 보면..
▼07:22
좌우로 이어진 임도와 교차하면서 내려서는데,
마루금은 임도를 가로질러 10시 방향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임도로 이어집니다.
정맥리본들은 임도에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매달려 있지만,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주위가 어수선해 잠시나마 정신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어쨌든..
완만한 오르막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오르막 임도를 따른 지 약 3분쯤 숲길을 만나고..
▼07:28
숲길을 헤치고 나오자 철책으로 둘러싸인 방대한 물탱크가 나옵니다.
▼물탱크 우측으로 진행..
▼길이 끊어지면서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절개지 위로 올라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노란 리본의 지시에 따라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지금의 임도도 마찬가지..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면서 최근에 새로 생긴 듯한 길처럼 보입니다.
▼07:37
임도를 따라 쭈욱 올라와 봉우리에 올라서서 지난 구간에 거쳤던 마루금을 뒤돌아봅니다.
▼방금 지나왔던 물탱크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전방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능선 상에 형성된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벌목으로 인해 등로 주위의 모든 나무들이 잘려 나가서인지
마루금을 안내하는 정맥리본이 전혀 발견되지 않습니다.
▼07:48
다시 어느 한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를 알리는 아무런 리본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스스히 싸~~한 느낌이 들면서 불안해집니다.
▼전방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첫번째 올라야 할 물래산 정상이겠거니 생각하며 계속 진행합니다.
▼08:01
봉우리에 올라서자 묘지가 나오고 갈림길..
하지만 여전히 정맥리본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습니다.
물탱크를 지나 절개지 위의 임도에서 리본을 본 이후론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
또 뭔가 잘못된 모양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건지..
물탱크를 지나 절개지에 올라서면서 임도를 만났을 때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진행했어야 되었나???
아니면 이대로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 게 맞는지???
허..참~~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를 봐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마지막 리본이 발견되었던 물탱크 쪽으로 도로 내려가서 길을 찾아야 하나???
잠시 갈등을 때리다가 지나온 능선을 따르지 않고
혹시나 리본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능선 아래의 임도를 따라 물탱크 쪽으로 내려갑니다.
▼08:30
하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이 다시 물탱크 위의 임도에 도착..
초장부터 이 무슨 지랄인지..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길을 못 찾아 헤매고 있으니..
그늘을 찾아 배낭을 내리고 차분히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살펴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08:43
물탱크절개지 위의 임도에서 우측..
아무리 둘러봐도 이 길이 맞는 것 같은데..
에라이 모르겠다..그냥 GO..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아까 지나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갑니다.
▼허걱..
물탱크절개지 위의 임도를 따라 오른지 불과 6~7분쯤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할 무렵..
임도를 벗어나 우측으로 나무에 매달린 하얀 팻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08:49
이런 니미랄..
왜 이걸 못 보고 그냥 지나쳤는지???
고개만 한 번 우측으로 까딱 돌렸어도...
▼물래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 모르고
전방으로 좀 더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무작정 임도를 따라 그대로 진행했던 것입니다.
물탱크에서 오리걸음으로 와도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을 무려 1시간20분 만에...
짜증도 나고, 허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알바는 알바고..
물래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섭니다.
마루금은 급우측의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벌목된 임도와는 완전히 다른 산길다운 산길이 이어집니다.
▼군데군데 바위도 나타나고..
▼잡풀이 무성한 숲길도 지나고..
▼09:10
나즈막한 봉우리를 두어 개 지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등로가 막혀 우회하는 바람에 길을 더러 놓치기도 합니다.
▼집채만한 바위도 나오고..
▼09:21
모처럼 깔끔한 등로가 나오더니...
▼편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개소리와 함께 정면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09:23
조금 더 진행하자
개소리가 점점 더 요란해지면서 비닐하우스 앞의 임도로 내려섭니다.
▼비닐하우스 앞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임도는 시멘트길로 바뀌고..
멀리 32번 국도를 통과할 수 있는 굴다리가 보입니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마늘밭을 지나고..
▼09:32
32번 국도 아래의 굴다리..
▼글다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팔봉산이 멋지게 눈에 들어옵니다.
▼09:36
팔봉중학교 정문 앞에 도착합니다.
▼팔봉중학교 정문 좌측에 있는 버스정류소(진장1리)에서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초장의 초대형 알바가 아무래도 신경이 써입니다.
오늘도 시간의 압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신세가 된 듯하여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09:42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정맥길은 팔봉중학교 안으로 이어집니다.
정문을 통과하여 그대로 직진..
▼팔봉중학교 교정에다 눈길도 한번 주고..
▼팔봉중학교 뒷편을 지나자...
▼아무런 담장도 없이 곧바로 마을길로 이어집니다.
▼09:45
몇 걸음 진행하자 시멘트도로로 연결되고..
▼멀리 통신탑을 바라보며 시멘트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09:50
통신탑(이동통신기지국)을 지납니다.
▼통신탑(이동통신기지국)을 지나 몇 걸음 진행하자 삼거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정맥리본들이 산객을 인도합니다.
▼사과나무밭이 나오고..
▼오랜만에 사과꽃도 구경합니다.
▼오서산에서 내려와 홍성의 한우단지를 지날 때처럼
산길의 흔적조차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제 마루금은 완전히 납작하게 땅바닥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어느 산이 잠시 후에 올라야 할 오석산인지..
▼10:00
통신탑(이동통신기지국)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시멘트도로를 따라 쭈욱 직진해 오다가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사과나무밭 안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하는 리본이 전봇대 옆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정맥리본의 지시에 따라 사과나무밭 안으로 진입..
▼잠시 진행하자..
▼넓은 밭이 나오면서 길이 뚝 끊어져 버립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밭을 지나도 별 다른 길은 없어 보이고..
사과나무밭을 가로질러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진행했더니
무덤이 나오면서 농가 쪽으로 떨어집니다.
더 이상 리본이 발견되지 않으니, 또 어디로 가야 될 지 우왕좌왕..
▼잠시 우왕좌왕 정신없이 왔다리갔다리하다가
사과나무밭을 지나 만났던 넓은 밭뙈기 앞으로 다시 되돌아와 밭뙈기를 가로질러 직진합니다.
남의 밭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게 영 내키지는 않지만,
애써 가꾼 농작물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밭고랑을 따라 진행합니다.
▼어떻게 진행해야 될지 몰라 마음은 조급하지만,
조급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멀리 팔봉산만은 멋지게 눈에 들어옵니다.
▼10:14
밭을 지나오자 반갑게도 리본과 함께 어느 산님이 매달아 놓은 굴포운하 팻말이 발견됩니다.
아..여기가 굴포운하라니..!
▼한남정맥을 하면서도 계양산-피고개산을 지나 둑실마을로 넘어가면서 굴포천을 만났었는데..
금북정맥의 굴포천은 지금 한창 개발 중에 있는 한남정맥의 굴포천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성한 수풀에 가려 도랑인지 구덩이인지 아예 식별조차 힘들니..
그건 그렇고...
정맥리본과 팻말을 만난 반가움도 잠시..
여기서 더 이상 길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진행해야 되는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좀 더 디테일한 산행정보를 챙겨 왔어야 되는데..
후회막급..
▼굴포운하를 우측에 두고 무조건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10:22
이리저리 밭둑을 타고 어찌 어찌 진행했더니 다시 시멘트도로 내려서는데,
다행스럽게도 안 보이던 리본이 발견됩니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굴포운하의 유래가 적힌 팻말이 나타나고..
▼굴포운하 마을안내도가 연이어 나타납니다.
▼멋진 당산나무도 나오고..
▼10:29
인평3리 다목적회관...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길을 찾은 산객에게 이제 팔봉산도 여유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저게 잠시 후 올라야 할 오석산인 듯..
▼10:35
도내1리(도루째) 버스정류장 팻말이 있는 사거리...
▼좌회전하여 은혜감리교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좌회전하자마자 젖소축사가 나오고..
▼시멘트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합니다.
▼10:40
도내1리(소한말)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10:44
도내1리(중말) 버스정류장도 지나고..
▼계속 직진하다가..
▼갈림길..
노란 정맥리본 하나가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인도합니다.
▼보리밭도 지나고..
▼10:57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점빵이 나오면서 도내2리(북창)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마을 전체에서 유일한 가게인 듯..
마치 깊은 산속을 홀로 헤매다 절집이라도 만난 것처럼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곳 마을사람들에게 별 대수롭지 않은 그저 작은 구멍가게에 불과할지언정
지나가는 나그네에게는 푸근한 위안을 가져다 줍니다.
사실 별로 필요한 것도 없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를 사들고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가 간식으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11:12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도내2리(북창) 버스정류장 사거리에서 우회전입니다.
▼올라야 할 오석산이 성큼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11:17
도내2리(북창) 버스정류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약 5분쯤 진행하자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면서 콘테이너가 보이는데 무시하고 계속 직진합니다.
▼11:18
좌측으로 빠지는 길을 외면하고 몇 걸음 더 진행했더니,
드디어 산객을 산으로 인도하는 무수한 리본들이 발견됩니다.
지도 상의 붉은재에 도착한 것입니다.
▼제법 길게 이어졌던 포장도로를 따라 장시간의 마을구경을 마치고
이제 오석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초반에는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는 듯하더니..
▼숲길로 접어들면서 '장애물통과'라는 난감한 유격훈련코스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작년 태풍으로 인해 무참히 쓰러진 나무가 산길을 조금씩 가로막더니..
▼진행할수록 등로는 점점 더 가관으로 치닿고,
쓰러져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나무로 인해 아예 길조차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관할당국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한 듯..
어디가 등로인지..
수시로 길을 놓쳐 가끔씩 발견되는 리본에 의지하며 무조건 위로 향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투명한 길을 만나고...
▼봉우리쯤에 올라서자
좋은 길을 놔두고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여러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좌측으로 진행하자 거의 정글 수준의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 나오고..
▼그래도 쓰러진 나무 위를 넘어가거나 아래로 기어다녀야 하는 경우보다는 차라리 나은 듯..
▼봉우리에 올라서자 산길은 더욱 난장판입니다.
잡목과 쓰러진 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어느 길이 마루금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선답자들의 희미한 족적을 쫓아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자
간신히 리본이 발견되면서 선명한 산길이 나타납니다.
▼11:47
묘지를 만나면서 정돈된 등로가 나오는 듯하더니..
▼다시 개판의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1:50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석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오석산 정상의 삼각점입니다.
▼오석산 정상은 수림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11:52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오석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섭니다.
▼웬일인지..
내림길은 태풍의 흔적이 거의 없이 깨끗합니다.
▼하지만 내림길이 끝나고 오름길에 들면서 또 개판..
▼편안한 등로가 얼마간 이어지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12:03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 나즈막한 능선봉을 지나고..
▼봉우리에 올라서면 항상 개판이라 헤매기가 일쑤..
내림길을 찾기가 만만치 않아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12:09
오석산 정상에서 3개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왔을까..
▼지도 상의 시멘트도로로 내려서는 듯 급한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전방으로 백화산 직전의 봉우리가 보이고..
▼이건 백화산인 듯..
▼또 다시 난장판의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시멘트도로로 내려설 것처럼 보이더니 나즈막한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서고서야.
▼12:20
시멘트도로로 떨어집니다.
지도 상의 원산후와 고일 간을 잇는 도로, 즉 강실고개에 도착합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12:27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올라갑니다.
▼또 엉망진창의 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가끔씩 만나는 편안한 등로가 반갑기만 합니다.
▼12:32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이전엔 인삼밭이였던 모양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인삼밭도 초토화된 듯..
▼인삼밭을 지나 완만한 오르내림을 거치고...
▼봉우리를 향해 올라서는데...
▼12:46
봉우리를 지나면서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들로 인해 길이 흐지부지 정신이 없다가..
▼갑자기 시야가 빵 뚫리면서 능선의 우측면만 벌목된 지역이 나타납니다.
▼모처럼만의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탁 트이는 듯..
▼가로림만쯤 되나 봅니다.
▼우측의 시원한 조망과 함께 벌목된 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하지만..
점점 내려갈수록 길이 불투명해지면서 마루금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리본도 전혀 발견되지 않고..
▼팔봉산도 멋지게 눈에 들어오건만, 왜 이리 자꾸만 헤매고 있는지..
▼13:09
잠시 이리저리 쑤시고 돌아다니며 왔다리갔다리하다가
도저히 길을 못 찾아 다시 봉우리로 원위치 해야겠다는 생각에 벌목된 능선을 따라 쭈욱 올라가는데,
봉우리에 올라설 무렵 우측(봉우리에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바람결에 나풀거리는 리본이 하나 발견됩니다.
▼리본의 인도에 따라 진행했더니..
▼어수선한 산길이 차츰 선명해지면서 부드러운 등로가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13:15
십자안부를 지나고..
▼넓다란 임도 수준의 산길도 나오고..
▼시종일관 태풍으로 초토화된 산길을 지나다 갑자기 고운 등로를 만나니,
안도감이 들면서 한편으론 언제 또 다시 엉망의 산길이 나올지 몰라 긴장감도 듭니다.
▼낚시대처럼 휘어진 나무도 나오고..
이 정돈 애교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13:24
편안한 산길이 줄곧 이어지다가 시야가 트이면서
삼화목장의 목초지처럼 민둥머리가 된 봉우리가 정면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지도 상의 산불난 지역의 241.7봉인 모양입니다.
▼민둥산(241.7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전망도 멋지게 펼쳐집니다.
팔봉산도 보이고, 금강산에서부터 이어진 마루금도 보이고..
▼팔봉산에서 우측으로 쭈욱 스캔하며 카메라에 담습니다.
▼13:30
오르막을 올라 민둥산 능선부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쭈욱 뻗은 능선길이 걷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로 멋스럽게 이어져 있지만..
▼아쉽게도 마루금은 우측의 내림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내려서기 전에 한번 더 조망을 합니다.
이번엔 가로림만도 조망되고...
▼지나온 오석산에서 이어진 마루금도 훑어보고..
▼팔봉산과 금강산도 한번 더..
▼물래산에서 오늘 지나온 납작하게 내려앉은 마루금도 눈으로 대충 그려봅니다.
▼13:32
민둥산(241.7봉)에서 내려섭니다.
▼내려서면서 잠시 후 올라야 할 백화산이 정면으로 다가옵니다.
▼잘 정비된 등로가 이어지고..
▼나무이름이 적힌 팻말까지..
▼이렇게 깨끗한 등로를 만난 게 얼마만인지...
잘 정비되어 깨끗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마치 고생이 끝나고 행복이 시작이 될 것만 같은 착각도 듭니다.
▼쭈욱 내려와 시멘트도로로 내려서는데..
▼13:40
지도 상의 '오룡동과 냉정골을 잇는 도로'에 해당되는 지점입니다.
▼이정표도 작년의 태풍에 무사하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백화산 정상 0.6km, 홍주사 1.2km..
▼돌탑도 있고..
▼윗면이 두부처럼 반반한 바위도 있습니다.
백화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잠시 한숨을 돌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13:47
휴식을 마치고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백화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To be continued...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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