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4(水)
산행코스: 나본들(남은들고개)-뒷산-411.2봉-가야산-석문봉-사잇고개-일락산-개심사갈림길-(개심사)-개심사갈림길-
삼화목장-상왕봉-가루고개-모래고개-동암산-무르티고개
도상거리: 23.2km...개심사 왕복 1.6km 포함
총산행시간: 11시간...개심사 구경 1시간, 알바 40분 및 휴식시간 포함
날 씨: 맑 음
08:11 산행시작
08:49 뒷산
09:13 한티고개
11:18 가야산
12:36 석문봉
13:09 사잇고개
13:36 일락산
14:13 개심사갈림길
▼14:13
여기가 바로 개심사갈림길..
개심사까지는 0.8km..
개심사는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개심사로 내려갑니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다시 이 길을 따라 올라와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내림길이 더욱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이정표(보원사지2.2km/전망대1.1km)가 나오고..
▼14:22
이내 개심사의 산신각이 나옵니다.
▼산신각을 지나면 바로 개심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일단 물이 시급하므로 우선 물부터 찾습니다.
▼아..감로수..!
배낭을 한쪽에 내팽개치고 급하게 물을 한 바가지 받아 마신 후
흐르는 물에다 뜨끈해진 머리를 들이대었더니 시원한 게 아주 그냥 죽여줍니다.
등산객은 나 혼자인 듯..
주위에 말쑥하게 차려입은 일반 방문객들이 제법 있어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고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친 후 개심사를 둘러봅니다.
▼벚꽃이 아름다운 개심사..
▼개심사의 범종각입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종각의 기둥..
부드럽게 휜 나무를 그대로 사용해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 있고,
곱게 뻗은 나무보다 오히려 더 안정감을 주는 듯합니다.
▼며칠 있으면 부처님 오신 날..
올해는 절집에서 밥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런지..
▼개심사의 현판입니다.
▼개심사 명부전
▼개심사 대웅전입니다.
▼이게 바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봤던 개심사 심검당(尋劍堂)의 부엌문인 듯합니다.
심검당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칼을 찾는 집'이란 뜻인데, 부엌의 다른 말 같아 제법 재미있게 들립니다.
헌데, 불교에서 칼은 지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부엌에서 지혜를 찾는다는 것일까...
깊게 파고들면 머리가 따끔거리므로 여기서 그만 멈춥니다.
그러나 아무런 예비지식이 없어도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집은 심검당이다.
대웅보전과 같은 시기에 지었고
다만 부엌채만 증축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 집은 그 기둥이 얼마나 크고 힘차게 휘었는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이 절집 종루의 기둥도 기상천외의 모습이다.
그 모두가 자연스러움을 거역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순중한 마음의 소산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中에서
▼중창불사로 번지르르함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심사(開心寺)..
누구나 오더라도 참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루만 기거하더라도 개심사라는 이름답게 마음의 문이 그대로 열릴 것 같은..
전에는 여승들의 선방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스님 대여섯 분만이 기거하고 있다.
금년 봄, 한 노승이 지팡이를 짚고 돌길 위에 난 잡초를 뜯고 있는 모습이 하도 성스럽고 인간미 넘쳐
존함을 여쭈었더니 빙그레 웃고는 답을 안 한다.
작년 여름 여기에서 우연히 주지스님을 만났다.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기에 그저 좋아서 자주 다녀간다고 답했다.
주지스님 왈,
"어디 가서 좋다고 떠들지 말아요.
사람들 몰려들면 개심사도 끝이에요.
사람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죠?"
"예."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다보니 나는 그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中에서
▼나도 그 사람떼 중에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머물고 싶지만, 시간의 압박이 조금씩 열리려는 마음의 문을 사정없이 그대로 꽝 닫아버립니다.
욕심을 버려야 마음의 문이 열릴 텐데..
가만히 생각하니 지금의 산행도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비록 시간의 압박으로 마음의 문이 옥죄어 있지만,
어렵게 개심사에 온 이상 산신각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천천히 등산화를 벗고 애써 여유를 찾으며 산신각에 들어가 참배를 올립니다.
▼14:57
개심사에서의 모든 스케쥴을 마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비록 꾸준한 오름길이지만, 내려올 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심한 깔딱은 아닙니다.
▼15:13...알바주의
다시 개심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우측은 보원사지로 향하는 임도..
그런데 보원사지로 향하는 임도 좌측의 능선을 따르도록 인도하는 정맥리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날밤 새고 산에 가자'는 날밤산악회 리본입니다.
정맥산행을 주로 하는 믿을 만한 산악회이기에 보원사지 방향의 임도를 외면하고 리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리본이 제시하는 길은 능선을 따르지 않고
개심사로의 하산길과 임도 사이, 즉 약 10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점점 내려갈수록 개심사로의 내림길과 거의 깻잎 한 장 차이..
▼한참을 내려와 좌우로 이어진 산길이 나타나고..
▼15:28
좌측으로 눈을 돌렸더니 다름아닌 개심사 뒷통수가 보이고..
개심사를 등지고 우측을 지시하는 리본이 발견되어 우측으로 진행했더니..
▼조금 더 내려가다가 작은 도랑 같은 계곡이 나타납니다.
더 이상 정맥리본도 발견되지 않고..
마루금 상에 계곡이 나타난다는 게 말이 안되는데..
아...!
여기에서 알바 중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날밤산악회 사람들도 알바를 했던 모양입니다.
▼우측 위로 하늘금이 보이고, 저게 능선인데 왜 능선 아래를 기어다니고 있는지..
잠시 고민을 합니다.
뒤로 빠꾸해서 개심사갈림길로 돌아갈까, 아님 직접 능선 쪽으로 치고 올라갈까...
개심사보다 더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갈려니 맥이 빠집니다.
▼마음의 문 대신 고통의 문이 활짝 열리는 듯..
직접 하늘금이 보이는 능선 쪽으로 치고 올라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 하는데..
등로가 왜 등로인지를 새삼 실감케합니다.
깔딱에다 잡목을 헤치며 오르려니 개심사에서부터 오르는 것보다 두 배는 더 힘든 듯..
▼15:54
그렇게 약 20분쯤 잡목을 헤치고 올라오니 119표시목이 나타나면서 임도..
개심사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보원사지 방향을 따랐으면 편안하게 왔을 것을..
안 그래도 바쁜 와중에 시간도 버리고 개고생까지..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보니 벌써 4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은 한참이나 남았고..
▼개심사에서 충전되었던 체력이 급방전 된 듯..
편안하지만, 편안하지 않은 임도가 계속 이어집니다.
▼16:02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도록 지시하는 리본도 있고, 임도 좌측의 숲길에도 리본이 있습니다.
▼임도를 벗어나 좌측으로 진행했더니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이게 지도 상의 몇 고지를 나타내는지 한 번 길을 놓쳤더니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삼각점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길이 흐지부지해지면서 결국 우측의 임도로 다시 떨어집니다.
▼16:04
삼각점봉에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벤치와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임도는 좌측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임도의 흐름을 벗어나 직진하면 보원사지..
▼정맥리본들은 임도의 흐름을 계속 따르도록 산객을 유도합니다.
▼잠시 후 임도길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듯하더니..
▼16:12
시야가 트이면서 방대한 초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다름아닌 그 유명한 삼화목장..
발걸음을 멈추고 넓은 초지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16:20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다시 출발합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끝낼 수 있을려나..
배낭 속에 헤드렌턴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은 되지만..
▼목초지 우측의 철사줄로 된 울타리를 따라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16:30
목초지가 시작된 지점에서 약 10분쯤..
철사줄 울타리 너머로 여러 개의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울타리를 넘어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심스러워 우측을 살피며 울타리를 따라 몇 걸음 더 진행했더니,
통과하기 쉽도록 울타리가 완전히 뭉개진 부분이 있습니다.
▼뭉개진 철사줄 울타리를 통과하자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좌측 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나오지만,
다행스럽게도 우측의 임도를 따라 정맥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또 다시 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나오지만,
정맥리본들은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도록 산객을 인도합니다.
▼16:45
마침내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진행하도록
상왕산/용현계곡 갈림길을 표시한 팻말이 나타납니다.
▼오르막을 올라..
▼봉우리에 이르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저 능선봉..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지만...
▼전방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가 징그럽게 나타납니다.
저건 상왕산이겠지..
▼상왕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17:01
상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상왕산 정상의 삼각점입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상왕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잠시 후 다시 나즈막한 봉우리(280봉)로 향하는 완만한 오르막이 나오고..
▼17:10
봉우리(280봉)에 올라서자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이는데..
▼완만한 능선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7:15
철탑을 만납니다.
▼철탑을 지나자 다시 철탑이 보이고..
▼철탑을 보며 진행하는데,
어느 순간 철사줄 울타리가 나타나면서 마루금은 철사줄 울타리를 따라 진행됩니다.
▼철사줄 울타리와 함께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다가..
▼17:29
철사줄 울타리에 매달린 수많은 리본이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고도를 완전히 낮추려는 듯 제법 급한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삼화목장이 살포시 조망되고..
▼로프도 나오고..
제법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잠시 후 삼화목장을 에워싸는 울타리 앞에 서게 되고..
▼어수선한 산길이 짧게 이어지다가..
▼1시방향으로 철탑이 보이면서...
▼1시 방향으로 보이는 철탑과는 상관없이
마루금은 다시 좌측의 삼화목장의 울타리 쪽으로 이어집니다.
▼삼화목장을 감싸는 울타리 옆의 편안한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임도를 가로막는 철문이 나오고..
▼철문을 통과하여..
▼17:48
시멘트도로로 내려섭니다.
▼피곤이 엄습합니다.
시멘트바닥에 퍼질러 앉아 커피와 쵸코바를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지도를 보니, 이제 가루고개, 모래고개, 동암산..
아직 고개를 두 개나 더 지나야 합니다.
▼17:58
다시 출발합니다.
들머리는 반사경 우측에 있습니다.
▼18:02...알바주의
시멘트도로에서 산행을 재개한 지 약 3~4분쯤 지나 철탑이 나오는데..
▼철탑을 지나면서 좋은 길을 버리고 좌측의 어수선한 길로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잡목으로 난잡한 길을 헤치고 잠시 진행하자..
▼18:04
철사줄 울타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정맥리본은 울타리를 넘어가라는 식으로 매달려 있습니다.
▼철사줄 울타리를 넘어섰더니, 삼화목장의 시멘트도로로 연결됩니다.
▼삼화목장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뒤를 돌아 지나온 마루금을 더듬어봅니다.
▼목장의 광활한 풍경이 이채롭습니다.
해미를 떠나 조금만 가면 처음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놀라고 말 전경이 펼쳐진다.
이국 풍경도 이런 이국이 있을까 싶다.
산이란 산은 모두 마치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듯이 완벽하게 삭발되고
거기에 잘 자란 초목에서는 젖소떼가 또는 한우떼가 무리를 지어 풀을 뜯고 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김종필의 삼화목장이다.
지금은 한서장학재단 소유로 되어 있는 이 삼화목장은 총 638만 평이다.
1969년, 그러니까 삼선개헌이 있던 해부터
서산군 운산면, 해미면 일대의 산과 마을을 사들여 애리조나 목장 만들 듯이 했다.
할 수 없이 삼화목장에 땅과 집과 산을 판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일부는 인천으로 몸 팔러 갔고 일부는 삼화목장의 직원이 되고 인부가 되었다.
삼화목장은 자연의 생태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태계도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中에서
▼나만 그런 것일까..
저 푸른 초원 위에...노랫말이 떠오르며
방대하게 탁 트인 목장 초지의 시원한 전경이 그렇게 밉지만은 않게 보입니다.
수많은 정맥꾼들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그랬듯이,
또 앞으로도 수많은 정맥꾼들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누구나 빠짐없이 과거사를 들추며 꼭 한 마디씩 던질 텐데..
그 분의 귀도 조용할 날이 없을 듯..
▼삼화목장 옆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정맥길이 계속 이어지고..
▼아스팔트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647번 도로의 가루고개로 내려서는 듯 보입니다.
▼647번 도로에 가까워질 무렵,
시멘트도로를 단속하는 철문이 나오고,
철문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우측의 전봇대에 노란색 리본이 매달려 있어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
▼18:14
647번 도로의 가루고개로 내려섭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잠시 진행했더니..
▼소중1리 버스정류소 팻말이 나타나고..
▼소중1리 버스정류소 팻말을 끼고 좌회전하자
소중1리 마을 표석과 함께 가루고개를 알리는 팻말이 나타납니다.
▼소중1리 마을표시석을 지나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18:20
잠시 후 갈림길이 나오는데, 리본들이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인도합니다.
▼18:22
잠시 후 다시 갈림길..
이번에도 우측..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서 삼화목장과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봅니다.
▼묘지 옆으로 나즈막한 봉우리로 향하는 너른 임도길이 이어지고..
▼18:27
봉우리에 내려서면서 전방으로 철탑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지도 상의 124번 철탑인 모양입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전방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동암산인 듯한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18:31
묘역이 나오고..
▼묘역을 지나 아스팔트도로로 떨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아스팔트도로는 다름아닌 서해안고속도로입니다.
▼묘역을 지나 절개지에서 내려서니 시멘트길이 나오고..
▼시멘트길을 따라 우측으로 잠시 진행했더니..
▼모래고개라고 적힌 팻말이 발견되면서..
▼18:34
좌측에 서해안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굴다리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가루고개를 지나 모래고개까지 별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산인 동암산만 오르면 됩니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정면으로 민가가 보이고,
민가 직전에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인도하는 리본이 발견됩니다.
▼리본의 인도에 따라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자..
▼18:35
다시 산으로 오르도록 유도하는 리본이 발견됩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동암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해발 176.3m의 동암산..
200m도 안 되는 산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18:47
힘겹게 올라와 벌목된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표시기도 여럿 있고 해서 여기가 동암산 정상인 듯하여 물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립니다.
▼이제 하산..
▼그런데 잠시 진행했더니 올라야 할 나즈막한 봉우리가 또 있습니다.
저기가 동암산 정상인 모양입니다.
▼18:54
지친 다리를 질질 끌고 진행했더니 동암산이라고 적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이제 진짜 하산입니다.
전방으로 제법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봉우리인 모양입니다.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봉우리라면 수천 미터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만 아니라면..
▼원했던 대로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19:07
무덤이 나오고..
▼무덤을 지나면서 산아래의 건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츰 서해컨벤션웨딩홀의 뚜껑이 보이고..
▼19:10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서해컨벤션웨딩홀 앞 무르티고개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서해컨벤션웨딩홀 건물이 보이고..
▼바로 좌측에 버스정류소가 있습니다.
▼지도 상에는 무르티고개지만, 버스정류소 이름은 가좌리입니다.
운산이든 서산이든 오는 대로 버스를 탈 거란 생각으로 배낭정리를 마치고 기다리는데,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산으로 가는 버스가 옵니다.
▼07:25
운산에서 하차..
버스기사님에게 당진으로 가는 버스를 탈 거라고 얘기했더니,
여기에다 내려주면서 '야채과일생선'가게 앞에서 당진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고 나오는데 당진 가는 버스가 오길래 잽싸게 올라탔더니,
기다릴 테니 빨리 가서 표를 끊고 오라고 합니다.
야채과일생선가게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 옆 가게에 '버스매표소'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있었는데, 그걸 못 봤던 것입니다.
▼19:52
운산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당진으로 이동..
이로써 오늘의 힘들었던 산행을 완전히 마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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