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9(일요일)
산행코스: 포천 화현리 운악산 매표소-운악사-궁예성터-서봉-동봉-절고개-현등사-가평 하판리 운악산 매표소
소요시간: 4시간30분(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날 씨: 맑 음
한동안 다소 바람은 많았지만,
따뜻한 봄기운으로 산행하기에는 부담없는 날씨가 계속되었다.
일요일은 산행을 꺼리는 편이지만,
어쨌든 경기5악 중 단연 으뜸이라는 운악산을 오늘에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07:30 동서울터미널 도착 포천일동행 직행버스 탑승
08:20 포천일동 도착
09:05 화현리 운악산행 관내버스(7번) 탑승
09:30 화현리 운악산 매표소 도착
인터넷을 통해 포천일동에서 운악산가는 관내버스는 5번이라고 알고 갔는데,
막상 도착해서 55번 버스가 있길래
무심코 보냈더니 그게 운악산 가는 버스란다.
버스옆에는 55번이라고 적혀 있고 오른쪽 앞유리에는 5번이라고 적혀 있다.
버스정류소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에는 55번 시간표만 있다.
또한 주민들은 55번 버스라고 하지않고 5번 버스라고 말한다.
처음오는 사람들을 무지 헷갈리게 한다.
55번 버스를 놓치고 나니 다음 버스는 약 두시간후 10시20분에나 있다.
이런 낭패가 있나..!
이미 놓친 버스 어떻게 하나...
밥이나 먹고 대책을 세워 보자 싶어 식당에 들어가 아침밥을 먹으며 식당주인 한테 물어보니
다행히 7번 버스도 운악산 간단다.
▼운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 화악산을 포함하는 경기오악 중 단연 으뜸이라는 운악산!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첫발을 내딛는다.
워낙 유명한 산이고, 또한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제법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한산하다.
▼"악"자 들어가는 산은 전부 "악"소리 난다는데, 사실 얼마나 "악"소리나는지가 더 궁금하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가라는 운악산 들머리 이정표가 나온다.
그 이정표를 따라 산행길로 접어들자마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옷도 갈아입고 배낭정리도 해야 되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오르다 보니 땀이 날 것 같다. 해서 대충 땅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쟈켓을 벗고 배낭도 정리한다.
한 20분 오르자 운악사가 나온다.
들어가볼까 하다가 별의미도 없는 절간에 왜 가냐 싶어 운악사를 뒤로한 채 정상으로 향한다.
▼부처님이 운악사를 외면한 중생을 혼이라도 내려는 듯
운악사를 지나서부터는 고행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빙판길...
지난 몇일동안 날씨가 따뜻했던 관계로 아이젠을 가지고 올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언제 내린 눈인지 아직 녹지않고 그대로 쌓여 얼어있다.
일부 양지바른 곳은 그래도 녹아 다닐만 한데 대부분의 길이 빙판길이다.
다 오르지도 않고 벌써부터 하산길이 걱정이 된다.
▼드디어 처음 로프를 만난다.
운악사코스는 제법 로프 탈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매표소를 지나고서부터 줄곳 오르막이다.
호흡이 가빠지고 땀이 나야 할텐데, 눈길과 빙판길이다 보니 땀나게 걸을 수가 없다.
▼빙판길이 아니면 어김없이 로프가 기다리고 있다.
때론 그렇게 경사진 곳이 아닌데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군데군데 눈이 얼어 붙어 있어 로프가 없으면 올라갈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 지 한시간이 채 못되어서 궁예성터를 가리키는 안내판이 나온다.
하지만 궁예성터의 흔적은 어디에 있는지..보이질 않는다.
▼계속 오름길이다 보니 정상까지의 거리는 다른 산에 비해 짧은 것 처럼 느껴진다.
▼정상으로 가기전 660m 지점에 가지말라는 위험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호기심에 한번 가봤더니 처음으로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넓은 바위에다 햇볕까지 잘 들어오는...
잠시 한숨 돌리며 커피 한잔 마시기에 딱인..!
▼마치 산에다 하얀 색 물감을 칠해다 놓은 듯...
갈색 물감으로 능선을 이리저리 표시하고...
▼그 멋진 장소를 뒤로 하고 봉우리 하나를 힘들게 올라오자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가 기다리고 있다.
올라왔던 행적을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다.
▼내려다본 포천 화현리
▼잠시 앉아서 커피 한잔 했던 곳에 또 누군가가 서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누구라도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장소임에 틀림없는 모양이다.
▼표지판이 벌써 운악산 8부능선에 이르렀단다.
벌써...!
▼벌써...라는 아쉬움에 비웃기라도 하듯 만만찮은 유격코스가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다.
▼쌓인 눈은 점점 더 많아지고...
▼계속되는 유격훈련...
▼다시 봉우리에 올라서자 아까 올라섰던 그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고...
그 봉우리에서 내려다봤던 그 사람도 그 봉우리에 또 서있다.
▼정상까지 160m..
여기에서 그 유명한 철사다리를 만난다.
▼오름길 마지막 유격훈련코스, 철사다리..
▼올라갈 땐 모르지만 내려올 땐 아찔하게 느껴진다.
▼철사다리를 끝으로 유격훈련을 마치고 운악산 정상 능선부 망경대를 만난다.
▼망경대에서의 조망
▼운악산 서봉 정상석
운악산의 정상은 동봉과 서봉으로 나뉜다.
▼서봉에서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동봉이다.
▼서봉에서 보다 동봉에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정상석 사진 한장 박을려고 10분은 기다린 것 같다.
정상석 주위에 사람들이 하도 많이 있어서,
기회를 엿보다 단체로 온 사람들 한장 박아주고 나도...
▼오름길과는 달리, 직사광선을 받아서 인지 정상 능선부는 땅이 질척하다.
예정상 애기바위를 들렀다 현등사쪽으로 내려 갈려고 했는데,
애기바위쪽으로 가는 길이 역시 만만치 않게 빙판길이라 선뜻 내키지 않아 언제 올지도 모르는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아쉽지만...
▼동봉에서 현등사방향으로 애기봉 가기 전 바위로 된 봉우리가 있어 올랐더니,
망경대보다 훨씬 더 멋진 전망장소다.
햇볕도 잘들어 식사하기도 딱이다.
▼가평군 하판리 방향
왼쪽부터 연인산, 명지산, 그리고 뒤로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이 병풍처럼 버티고선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하산이다.
눈이 쌓여 얼어 있을 줄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경기북부의 산들은 항상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 상태로 4월달까지는 간다고 보고 산행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비록 불필요 하더라도...
▼남근석..
일명 변강쇠바위!
▼예정상은 운악8경을 모조리 다 둘러봐도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는데,
의외의 복병이 숨어 있을 줄이야...
▼코끼리바위
▼현등사로 내려가는 길은 예상외로 그럭저럭 괜찬다.
거의 빙판길도 없는 편이고...
▼편하게 오다보니 어느새 현등사에 이르런다.
그도 그럴것이 현등사는 운악산의 중턱에 있고, 현등사부터 매표소까지는 산길이라고 말할 수 없으므로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운악산 현등사의 유래
▼운악산 현등사 경내
▼운악산 현등사 해우소
해우소에에서 쉬야를 하고 있으니, 해우소 지붕에서 눈이 녹아 떨어지는 낙수물소리가 제법 운치있다.
▼무우폭포의 민영환 암각서
▼경기오악의 으뜸이라는 운악산...
그런 운악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생각보다는 방문객이 적다.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 둣 등산로 바로 입구의 한 가게가 비어있다.
인테리어도 제법 괜찮고, 목이 안좋은 것도 아닐텐데...
▼득남석...?
▼하판리 운악산주차장에서 본 운악산
포천 일동에서 화현리 운악산 매표소로 갈때는
버스번호땜에 곤혹스러웠고,
가평 하판리 운악산 매표소에서 청량리로 갈때는
변경된 버스시간땜에 쓸데 없이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아쉽게도....!
▼포천 일동에서 화현리 운악산 매표소 가는 55번 관내버스 시간표
▼포천 일동에서 화현리 운악산 매표소 가는 7번 관내버스 시간표
▼가평군 하판리 운악산에서의 청량리 및 현리터미널 가는 버스 시간표
오후 3시40분에 청량리행 버스가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시간 맞춰 왔건만 변경 되었단다.
▼운악산 등산지도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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