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천보산맥 종주산행(천칠종주)

산장 2018. 1. 7. 21:03

▶2017.12.21(木)

   산행코스: 녹양역(2번출구)-하동교-천보산(마전/갈립산/빡빡산/337m)-탑고개-백석이고개-어하고개-석문이고개-

                 천보산(율정/천보정/332m)-회암고개-천보산(회암/주봉/423m)-장림고개-칠봉산(돌봉/506m)-봉양사거리

   산행거리: 약 24km

   산행시간: 9시간04분...휴식(69분)/중식시간(46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5~+4℃)

   W I T H: 우리산을 찾는 사람들 


 

        무려 4개의 시에 맞물려 있는 천보산맥은

       의정부(녹양역)에서 시작하여 의정부와 양주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다가

       3개 시의 접점인 소요왕방지맥 분기점을 지나면서 양주와 포천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고

       칠봉산에 다가설 때쯤이면 양주와 동두천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다가

       마지막엔 산행자의 선택에 따라 동두천 송내삼거리나 양주 봉양사거리에서 끝을 맺는다.

   

       비록 거리가 대략 24km 내외로 짧아 거창하게 산맥이라 부르기엔 다소 민망하지만,

       천보산(마전) 정상을 지나면서 마주하는 칠봉산까지의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호쾌한 산줄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다만 천보산맥의 '산맥'이란 단어가 다소 마음에 걸리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백두대간 체계의 산줄기 개념에선 '산맥'이란 단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천보산맥이란 호칭은 늘상 어색함으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인천사람들이 소래산에서 계양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에 '인천대간'이라는 별칭 내지는 애칭을 붙였듯이

       약 60%가 소요왕방지맥인 천보산맥을 이곳 사람들 내지는 산행인들이 지맥이나 단맥 등으로 달리 부를 수 없기에

       개념이나 이념을 떠나서 천보산맥이란 별칭을 붙여주지 않았나 싶다.

       천보산맥을 인천대간에 비유한 이유는

       인천대간에 여러 개의 철마산이 있듯이 천보산맥에도 3개의 천보산이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최근에 다녀온 바로는, '인천의 산들은 전부 철마산'이라는 많은 산행인들의 조롱(?) 탓인지 

       인천대간의 철마산들이 천마산, 호봉산, 함봉산 등으로 차츰 개명 중인 듯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맥'이란 단어에서 오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

       천보산맥이란 명칭 대신 천보산에서 칠봉산까지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천칠종주'란 명칭을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산에 이런 이름이  붙으면 어떻고, 저런 이름이 붙으면 어떠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일 뿐.

       어떠한 이름이 붙어도 산은 거기에 있고,

       어떠한 이름이 붙어도 물은 바다로 흐르니.


       몇 해 전 수도권55산이어가기를 하면서 매료되었던 한줄기의 긴 산줄기 천보산맥.

       오늘에서야 길을 나선다.  


  

                ▼07:18

                  녹양역에 도착합니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2번출구로 나가서 하동교를 건너야 하지만,

                  산행을 하기에 앞서 1번출구 맞은편에 있는 김밥집으로 직행하여 출출한 배부터 채웁니다.


                ▼08:13

                  김밥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녹양역 역사내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는 등 산행준비를 한 후 2번출구로 나와 오늘의 산행들머리로 이동합니다.


                ▼2번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몇 걸음 걸어가면 바로 녹양사거리인데,

                  녹양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또 다시 몇 걸음 걸어가면 중랑천을 건너는 하동교를 지나게 됩니다.


                ▼08:18

                  하동교를 지나 횡단보도 건너편에 현수막게시대가 보이는데, 바로 저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08:19

                  횡단보도를 건너면 '하동촌'이라 적힌 표지판이 나오고,

                  하동촌 표지판 좌측에 천보산(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약 7년 전 '수도권55산이어가기'를 위해 여기에 왔을 땐 들머리에 이정표가 없었는데..!!

                  오늘의 산행을 위해 몇몇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훑어보니,

                  예전과는 달리 차고 넘칠 정도로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중간중간의 행선지만 알고 있으면 길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서서히 붐이 일어 전국을 휘몰아친 등산열풍이 이곳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킨 모양입니다.


                ▼산행준비는 녹양역 역사내에서 이미 마쳤으므로

                  들머리에서 얼쩡거리지 않고 곧바로 천보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간밤에 내린 눈으로 등로가 잠겨 잠시 우왕좌왕...!!!


                ▼잠시 길을 못 찾아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대충 치고 올라가니 벙커가 나오면서 명확한 등로가 쭈욱 이어집니다.



                ▼08:32

                  명확한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이정표가 보이면서 군부대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포장도로로 내려서면 사거리와 함께 2개의 안내표시판이 보이는데,

                  천보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진행방향에서 우측인 천보산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08:37

                  천보산약수터는 포장도로사거리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금방 도착합니다.

                  추운 날씨에 식수 채울 일도 없고 해서 대충 주위를 훑어보고 계속 천보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초반부터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어째 매년 맞이하는 겨울이지만 매년 싫기만 한지..!?

                  수십 년을 겪었으면 이제 좀 겨울과 친해질 때도 되었는데, 오히려 해가 갈수록 더 싫어지니...!!!

                  그래서 짧기만 한 가을이 더욱 아쉬운 모양입니다.  


                ▼천보산약수터를 지나자

                  '소림사'를 안내하는 리본이 수시로 나타나 산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조망이 살짝 트이는 지점을 지나면서

                  통신기지국이 세워진 천보산 정상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08:58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며 이정표와 벤치가 마련된 쉼터에 이릅니다.


                ▼소림사 0.1km, 정상(마전동) 0.6km..

                  이정표엔 '천보산 정상'이란 표현 대신 '정상(마전동)'이란 표현이 사용되었는데,

                  천보산맥에는 천보산이 3개라 최근 새로 이정표작업을 하면서 각각을 구별하기 위해 지역명을 붙인 모양입니다. 


                ▼산에 눈이 내려 쌓이면 보기는 참 좋습니다.

                  다만 진행하기가 더럽고 등산화가 젖어 불편해서 그렇지...!!!


                ▼08:59

                  운치 있는 등로가 이어지며 소림사 입구에 당도합니다.



                ▼소림사를 지나 오름길이 이어지며 조망이 트이는데,

                  수락산과 도봉산 등 서울의 산들이 멋드러지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제일 먼저 도봉산과 사패산이 시선을 붙잡고...


                ▼도봉산과 사패산을 조금 당겨서...


                ▼수락산과 도봉산


                ▼사패산 우측으론

                  챌봉과 한강봉을 포함하는 한북정맥의 마루금도 살포시 시야에 잡힙니다.


                ▼09:07

                  멋진 전망지점을 뒤로하고 잠시 올라가니 천보산1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천보산1보루를 지나자 천보산 정상이 바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09:15

                  정상에 다가설 무렵 천보산2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오늘 올라야 할 3개의 천보산 중 첫 번째인 마전 천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나 일부 지도를 보면 마전 천보산은 갈립산 혹은 빡빡산으로도 불렸었던 모양입니다.

                  또한 이들 천보산들은 의정부, 양주, 포천에 분포되어 있어 각각 의정부천보산, 양주천보산, 포천천보산으로도 불립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훌륭하지만,

                  서울의 산들이 통신기지국에 막혀 있다는 게 흠이고,

                  오늘은 짙은 안개로 선명한 조망을 얻을 수 없다는 게 너무나 큰 아쉬움입니다.


                ▼한북정맥의 봉우리들...


                ▼불곡산, 도락산, 감악산도 간신히 보이고...


                ▼무엇보다도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천보산맥의 줄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너무나 애통합니다. 



                ▼09:20

                  비통한 마음으로 다음 천보산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급내림길이 나오고..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맞이하는 천보산맥의 산줄기가 정말 일품인데..!!

                  아무래도 날을 제대로 못 잡은 듯합니다.



                ▼09:28

                  탑고개나 어하고개로 가려면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09:33

                  철탑을 지나고...


                ▼09:36

                  철탑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또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번엔 이정표가 없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인도하는 리본을 발견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09:38

                  삼거리에서 좌로 방향을 틀어 쭈욱 내려가니 돌탑이 있는 탑고개입니다. 

                  7년이란 세월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닌 듯합니다.

                  7년 전에 한 번 왔었지만 천보산 정상을 제외하곤 대부분 생소하게 느껴지니..!!!


                ▼탑고개에는 이정표가 2개나 세워져 있습니다.


                ▼상세하게 거리정보가 표기된 이 이정표가 오늘 산행 내내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탑고개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당당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는 천보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면서...


                ▼09:50

                  천보산6보루에 관한 안내판이 나오고...


                ▼09:51

                  천보산6보루 안내판을 지나자

                  등로가 좌로 꺾이며 이정표와 벤치가 마련된 쉼터가 나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따뜻한 커피와 함께 녹양역 근처에서 산 빵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10:03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0:04

                  쉼터를 지나자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벙커환기구가 있는 봉에 이르는데,

                  방금 전과 똑같은 천보루6보루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도상의 268봉을 지나는 듯...


                ▼268봉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려가면서 오른쪽 의정부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지만,

                  양주터널만 간신히 보일 뿐 역광으로 인해 눈이 부셔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10:06

                  백석이고개까지 2.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를 지나 편안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10:09

                  전망 좋은 또 하나의 봉에 이르는데, 지도상의 255봉입니다.



                ▼전망 좋은 255봉을 지나면 한북정맥과 만나 당분간 한북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한북길은 축석령을 거쳐 이곳으로 와서 좌측 아래의 골프장(레이크우드CC) 쪽으로 빠지게 되지만,

                  눈에 덮여서인지 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약 5년 전 한북정맥을 하면서 이곳에서 골프장으로 내려가 헤매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10:13

                  편안한 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면서 벤치가 나오고...


                ▼10:15

                  그때 만났던 출입금지팻말도 다시 만납니다.


                ▼한북정맥갈림길을 지나 235봉, 245봉, 255봉을 차례로 지나게 되는데,

                  등락이 심하지 않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상 능선상의 단순한 오르내림으로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해야 할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10:18

                  완만한 오름의 등로가 이어지며 지적삼각점(?)이 박힌 지점을 통과하는데,

                  지도상의 235봉을 지나는 듯합니다.


                ▼부드러운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슬그머니 편안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10:24

                  또 하나의 봉을 지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지도상의 245봉을 지나고 있는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어쨌든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다시 오름길...


                ▼10:28

                  오르막을 올라 또 하나의 봉을 통과합니다.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림은 곧바로 오름으로 바뀌고...


                ▼벤치가 나오면서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10:31

                  얼마 안 가서 또 다시 벤치가 나오면서 봉에 이릅니다.

                  지도상의 255봉이 아닐까 짐작이 되지만, 그저 짐작만 될 뿐입니다.


                ▼아무튼 봉에 올랐으니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림길은 다시 오름길로 바뀌는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10:35

                  암봉과 마주하는데,

                  암봉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까보다는 안개가 많이 걷혀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천보산맥의 줄기가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한북정맥의 노고산과 죽엽산도 시야에 잡힙니다.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암봉에서 내려가니...


                ▼10:38

                  이정표와 함께 성바위가 나타납니다.

                  성바위 위에서의 조망 역시 탁월하지만, 오늘은 좋지 않은 날씨 탓에 생략합니다.



                ▼성(城)처럼 보인다 하여 성바위란 이름이 붙었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바위의 옆면이 총알 맞은 것처럼 우둘투둘하게 보여 '총알바위'로도 불립니다.


                ▼등로는 성바위 앞에서 급좌측으로 꺾이는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백석이고개 0.4km, 어하고개 5.2km...


                ▼성바위 앞에서 좌로 방향을 돌리자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고..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잠시 후 백석이고개를 지나 오르게 될 287봉이 눈에 들어오고...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작은 봉 하나를 통과하고...


                ▼다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10:46

                  이정표와 돌탑이 있는 백석이고개로 내려서게 됩니다.


                ▼3보루 0.4km, 어하고개 4.8km...


                ▼백석이고개를 지나 287봉을 향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올라가면서 뒤들 돌아보니 지나온 봉들이 눈에 들어오고...



                ▼오름길이 제법 길고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암릉과 함께 로프도 등장합니다.





                ▼287봉 정상에 다가설 무렵 천보산3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10:56

                  천보산3보루 안내판을 지나 헬기장인 지도상의 287봉에 도착합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11:01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1:03

                  287봉 헬기장에서 잠시 내려가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한북정맥에서 왕방지맥이 분기되는 왕방지맥분기점입니다.

                  방금 지나온 천보산3보루로부터 0.2km, 가야 할 어하고개까진 4.6km... 

                  여기서 한북길은 우측이지만,

                  안타깝게도 이정표에 한북길을 안내하는 표시가 없어 산행을 할 당시에는 무심결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제부턴 한북길과 이별을 하고 마지막 천보산까진 왕방지맥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1:10

                  왕방지맥분기점을 지나 부드러운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나오고... 


                ▼11:12

                  얼마 안 가서 또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지금껏 나온 이정표와는 다른 형태의 것으로 천보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두 이정표는 지금부터 마지막 천보산 정상에 이를 때까지

                  서로 경쟁을 하듯 번갈아 나오거나 혹은 동시에 나와 산객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모시려는 과잉친절의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갈림길 곳곳에 이정표를 설치한 것은 충분히 고마운 일이지만,

                  갈림길도 아닌데 별 의미 없이 설치되어 있거나 혹은 동일 지점에 필요 이상으로 2개 혹은 심지어 3개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면

                  그건 또 다른 형태의 자연훼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좌측으로 GS양주자이APT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걸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11:18

                  왕방지맥분기점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라 벤치가 마련된 쉼터에 이르자

                  2개의 이정표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어하고개 3.1km, 천보산자연휴양림 11.0km...

                  아무튼 왕방지맥분기점을 지난 이후부터 마지막 천보산 정상에 이를 때까진 무조건 '천보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벤치쉼터를 지나자 무의미한 이정표가 나와 무시하고..


                ▼완만한 약간의 오름길이 이어지며..


                ▼11:22

                  봉 하나를 통과하는 듯 느껴지지만 지도상에는 어떠한 표시도 없습니다.


                ▼아무튼 내림길이 이어지고...


                ▼포천시에서 설치한 새로운 형태의 이정표가 또 하나 나타납니다.



                ▼11:26

                  편안한 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며 이정표는 수시로 나타나고..


                ▼올라야 할 봉우리도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



                ▼내림길은 어느 순간 슬그머니 오르막으로 바뀌고...



                ▼11:32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뭔가 이름이 붙었을 법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1:36

                  완만한 오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며

                  이정표(어하고개1.9km/양주자이5단지1.0km)가 연달아 나타나더니...


                ▼11:37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 거북바위가 나타납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거북바위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귤을 까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11:45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바~알...


                ▼천보산자연휴양림(9.6km)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고..


                ▼11:49

                  모처럼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바위전망지점이 나옵니다.


                ▼진행방향에서 좌측인 양주 방향으로 막힘 없이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며 호명산과 불곡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기상태만 좋으면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맨 처음 올랐던 마전 천보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천보산맥의 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 뒤편으로 도봉산도 가물가물 흐릿하게나마 시야에 잡힙니다.


                ▼우측 포천 방향으론 한북정맥의 죽엽산이 보입니다.




                ▼바위전망지점을 지나 슬그머니 오름길로 바뀌면서

                  천보산자연휴양림(9.3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11:57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연이어 어하고개(1.2km)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11:59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다가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면서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을 지나고...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을 지나면서 조망이 좋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12:00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을 지나자 마자 봉에 이르는데,

                  '왕방지맥 367.2m'이라고 적힌 어느 산님의 팻말이 삼각점 안내표시판에 매달려 있습니다.  



                ▼376.2봉을 지나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다시 천보산자연휴양림(8.8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12:04

                  이에 뒤질세라 어하고개(0.7km)를 가리키는 이정표도 나옵니다.


                ▼어하고개(0.7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자 급내림길이 나오고...


                ▼천보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급내림이 잠시 멈칫하더니...


                ▼12:07

                  이내 내림길은 다시 급하게 고도를 낮추며 이어집니다. 



                ▼12:09...길주의

                  급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천보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방향을 급우측으로 돌리도록 안내하는데,

                  직진하는 방향으로도 선명한 등로와 함께 로프가 매달려 있어

                  어하고개를 가리키는 이정표도 아닌데 믿고 따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잠깐 망설이다가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빨랫줄 같은 로프를 따라 가파른 내림길은 계속 이어지고..


                ▼12:14

                  급한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더니 

                  또 다시 천보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이번엔 급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도록 안내하는데,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직진하는 방향으로도 나름 선명한 등로가 있어 또 망설여집니다. 


                ▼이번에도 역시 잠깐 갈등을 하다가

                  이정표를 믿고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몇 걸음 내려가니 어하고개생태터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여태껏 천보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은근히 개무시하며 진행해왔었는데,

                  아주 결정적일 때 도움을 받은 것 같아 좀 머쓱해집니다.



                ▼12:17

                  어하고개생태터널 위를 지나가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북정맥의 노고산과 죽엽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하고개는

양주시 삼숭동과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를 잇는 고개로

조선 태조가 무악대사와 함께 회암사를 찾았을 때

칠봉산을 올랐다가 천보산맥을 따라 이 고개로 내려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하고개는 또한,

미군들이 #1 BYPASS(우회로)라고 불렀다고 해서

원바이 혹은 원바위고개로도 불린다.



                ▼고개로 내려왔으니 이제 다시 올라야 하는데,

                  로프가 보이는 등 가파르게 보이는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2:22

                  어하고개생태터널을 뒤로하고 오름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니

                  두 번째 천보산을 '율정'이라 표현하는 이정표가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석문이고개 2.4km, 정상(율정동) 3.1km...





                ▼12:27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며 또 다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석문이고개 2.1km, 정상(율정동) 2.8km, 어하고개 0.4km...

                  발걸음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잠깐의 휴식을 취합니다.


                ▼12:33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바알~


                ▼천보산자연휴양림을 안내하는 이정표도 여전히 꾸준하게 나오고..


                ▼휴식을 취한 다음부턴 딱히 가파른 오르막 없이

                  조금씩 고도를 높이긴 하나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12:39

                  어하고개에서 0.8km 왔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12:41

                  아무런 표시도 없는 능선봉을 지나고....


                ▼능선봉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방화선길이 시작되는지 갑자기 넓은 등로가 나타나 쭈욱 이어집니다.



                ▼군부대 경고문도 나오고...



                ▼부드러운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등로 좌측에 군부대로 연결되는 넓은 임도가 나타나더니...


                ▼부드러운 내림은 슬며시 부드러운 오름으로 바뀌고..



                ▼12:46

                   석문이고개까지 1.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고..



                ▼12:49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아무런 표시도 없는 무명봉에 이르는데,

                  우측 포천 방면으로 시야가 트여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노고산과 죽엽산이 또 한 번 시야에 잡히고...


                ▼대기상태만 좋다면 운악산도 보일 텐데..!!


                ▼해룡산과 왕방산이 드디어 시야에 포착됩니다.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뭔가 이름이 있을 듯한 기암이 연속으로 나오고...



                ▼기암들을 지나자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되고...


                ▼가파른 내림길은 이내 완만해지면서 천보산자연휴양림(6.1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철탑도 만나고..


                ▼부드러운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더니...


                ▼갑자기 군사용 표시물들이 나타나고...




                ▼군사용 표시물들을 대충 읽어보며 잠시 진행하니 교통호를 건너는 다리가 나오고...


                ▼12:56

                  다리를 건너자 2개의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로 내려서는데, 지도상의 석문이고개에 도착한 것입니다.

                  좌측 20m 아래에 천보약수터가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와 팻말이 있고,

                  율정 천마산까지는 1.2km라고 합니다.



                ▼석문이고개를 뒤로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13:02

                  오름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잠시 쉬었다 가라는 듯 벤치와 함께 정상까지 0.8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13:03

                  벤치와 이정표를 지나자 눈속에 파묻힌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천보산자연휴양림을 안내하는 이정표도 다시 나타나고...


                ▼수시로 이정표가 나오면서 완만한 오름길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집니다.





                ▼율정 천보산 정상까지 불과 0.2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정상으로 향하는 목제계단길도 나오고...



                ▼13:14

                  드디어 두 번째 천보산인 율정 천보산에 도착합니다. 

                  천보정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천보정에 올라서니 무엇보다도

                  해룡산과 왕방산이 두드러지게 드러나 오랫동안 시선을 붙잡습니다.


                ▼청명한 날씨라면 한북정맥의 여러 봉우리들과 멀게는 화악산까지도 보일 텐데..!!!


                ▼지나온 방향으로는 역광이라 조망이 형편 없습니다..


                ▼13:20

                  율정 천보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무려 3개나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투바위고개'로도 불리는 회암고개로 내려가야 하는데, 회암고개까진 1.4km라고 합니다.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천보정에서 내려와 회암고개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13:27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3종류의 이정표가 돌아가면서 한 번씩 나오더니,

                  우측으로 살짝 조망이 트여 금호동성당 천보묘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간이쉼터가 나옵니다. 



                ▼간이쉼터를 지나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13:33

                  천보산자연휴양림(3.8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편안한 등로로 바뀌는데,

                  등로 바로 우측에 천보묘원의 포장도로가 있습니다.


                ▼천보묘원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별 상관은 없을 듯하지만, 그냥 계속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등로 좌측으론 회암 천보산과 칠봉산이 처음으로 시야에 포착됩니다.


                ▼13:34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화장실이 나오면서 결국 천보묘원의 포장도로로 떨어지게 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몇 걸음 이동하자 다시 산길로 들어오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진행하자

                  회암고개로 곧장 떨어질 듯한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나타나고...



                ▼13:40

                  회암고개를 넘나드는 차량들의 요란한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더니..


                ▼발아래로 회암고개의 모습이 내려다보입니다.



                ▼13:41

                  회암고개로 내려서자 마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투바위고개식당(투바위휴게소식당)으로 직행합니다.


                ▼원바위고개로도 불리는 어하고개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회암고개도 미군들이 '#2 BYPASS'라 불렀다고 해서 투바위고개 혹은 투바이고개로 불립니다. 



                ▼투바위고개식당에선 추어탕 단 하나만을 취급하는데,

                  추어탕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여 생략합니다.


                ▼14:27

                  어쨌든 추어탕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다시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이제는 세 번째 천보산인 회암 천보산을 향해...!!



                ▼비록 별로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이지만,

                  배를 너무 가득 채운 탓에 전혀 속도를 낼 수 없어 천천히 진행합니다.



                ▼14:36

                  다시 천보산자연휴양림(2,9km)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고...


                ▼이정표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오르막이 거의 사라지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약 10시 방향으로 아주 가까이에 있는 회암 천보산 정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14:46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도 없었는데

                  정상까지 불과 0.3km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정상에 다가설 무렵 암릉과 함께 로프가 나오고...


                ▼정상 직전에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하트바위도 만나고..


                ▼14:54

                  마지막 천보산인 회암 천보산은 거의 거저먹기로 아주 수월하게 도착합니다.

                  첫 번째 천보산인 마전 천보산에서부터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15:04

                  휴식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는 오늘 올라야 할 마지막 산인 칠봉산을 향해...!!!



                ▼회암 천보산 정상을 뒤로하고 몇 걸음 이동하자 천보산5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천보산5보루 안내판을 지나자

                  장림고개와 칠봉산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칠봉산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15:13

                  이정표를 지나 편안한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2개의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칠봉산과 해룡산으로 길이 갈리는 지점이자 왕방지맥과 이별을 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장림고개 0.7km, 해룡산정상 3.0km...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며 'MTB코스'를 안내하는 팻말이 나오고...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며...


                ▼15:22

                  칠봉산-천보산 연결다리가 설치된 장림고개에 도착합니다.



                ▼장림고개 연결다리가 생기기 훨씬 전에 이곳을 방문한 터라 낯설기 짝이 없습니다.

                  그때는 이런 주택은 물론이고 아예 마을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새삼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합니다.



                ▼칠봉산-천보산 연결다리가 생기기 전의 장림고개 모습-1


                ▼칠봉산-천보산 연결다리가 생기기 전의 장림고개 모습-2


                ▼장림고개를 지나 칠봉산 정상을 향해 돌진합니다.





                ▼장림고개를 지난 이후 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시종일관 이어지다가... 


                ▼15:37

                  벤치와 이정표가 마련된 널찍한 쉼터가 나오면서 오름길도 잠시 쉬었다 가는 듯 숨을 고르고...




                ▼널찍한  쉼터를 지나자 오름길은 조금 더 가팔라지고...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봉에 올라서는가 싶더니...


                ▼15:43

                  칠봉산 정상까지는 0.3km 더 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오르막은 남아있지 않은 듯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15:44

                  편안한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칠봉산의 일곱 봉우리 중 하나인 솔리봉(수리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솔리봉(수리봉)을 지나 약간의 내림길이 이어지고...


                ▼약간의 내림길에 이어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뭔가 이름이 붙었을 법한 웅장한 기암이 나타나고..




                ▼다시 또 하나의 봉우리에 다가설 무렵...


                ▼15:50

                  2개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칠봉산 정상이 바로 좌측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좌로 방향을 틀자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끌고...


                ▼15:51

                  빨간 우체통을 지나 몇 걸음 올라가니

                  칠봉산 정상인 돌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팻말과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돌봉에선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고...


                ▼해룡산과 솔리봉


                ▼솔리봉 우측으로 회암 천보산에서부터 쭈욱 이어지는 천보산맥의 산줄기가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15:54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다음 봉우리을 향해 이동합니다.


                ▼돌봉 정상에서 잠시 내려가자 '진달래바위'가 나오는데...


                ▼왜 진달래바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15:56

                  진달래바위를 지나 약간의 오름길이 나오며 '말봉'이라 적힌 팻말이 나오는데,

                  말봉은 칠봉산의 일곱 봉우리에 해당되지 않는지 그 유래에 관한 아무런 안내판도 없습니다.




                ▼짧은 오르내림을 거치며 제법 럭셔리한 벤치를 만나고...



                ▼16:01

                  봉에 올라서는 듯 싶더니 봉우리를 알리는 팻말 대신 풍향기가 나오고...



                ▼16:02

                  풍향기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자

                  투구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팻말과 그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투구봉을 지나 내려가면서 또 하나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16:05

                  이 근처가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제1호)이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오고...



                ▼16:07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안내판을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예상과는 달리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내려가니...


                ▼16:09

                  느닷없이 석봉이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과 안내판이 나옵니다.

                  봉도 아닌데 봉의 이름을 함부로 갖다붙이다니..!!!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제법 운치를 자아낸다고 해서 내리막길의 한 지점이 결코 봉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임금이 우겼다고 해도...!!!


                ▼임금이 고개를 봉우리라 칭했다 하더라도 고개가 봉우리가 될 순 없습니다.

                  어떤 임금인지 참으로 ㄸㄹㅇ이고, 그걸 이행한 신하는 ㅂㅅ이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 적폐가 됩니다.

                  캬악 퉤....


                ▼말도 안 되는 석봉을 지나 내림길이 조금 더 이어지다가 슬그머니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는데...


                ▼16:12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이정표와 함께 칠봉정이 나옵니다.

                  투구봉 0.6km, 봉양사거리 3.1km...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칠봉정 바로 뒤에 깃대봉에 관한 안내판과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16:19

                  휴식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칠봉정/깃대봉을 지난 이후 고도를 제법 떨어뜨리는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16:27

                  아들바위가 나오고...




                ▼마치 산행 막바지의 하산길처럼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16:29

                  럭셔리한 벤치와 함께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삼거리에 이릅니다.

                  칠봉산정상 1.4km, 청풍계곡 1.1km(左), 평화로 2.6km...

                  여기서 평화로는 이번 산행의 날머리인 봉양사거리로 봐도 무방합니다.



                ▼안부삼거리를 지나 한 차례의 짧고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데,

                  전방 약 1시 방향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 산객의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커다란 바위는 웅크린 강아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16:33

                  커다란 바위 앞에 다가서자

                  이정표와 함께 매봉(응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팻말과 그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16:35

                  매봉 정상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칠봉산정상 1.6km, 아차노리갈림길 0.9km(左), 대도사 0.3km... 

                  매봉 정상에서 봉양사거리로 가기 위해선 진행방향에서 좌측인 이정표의 아차노리갈림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매봉 정상의 이정표를 지나 대여섯 걸음 이동하니 또 다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칠봉산정상 1.6km, 매봉(응봉), 발리봉 1.4km, 봉양사거리 2.4km... 

                  이정표의 방향표시가 조금 애매합니다만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내림길로 진행해야 합니다.

                  어쨌든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발리봉(독수리봉)만 오르면 하산입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자 로프난간이 나오는데,

                  모처럼 조망이 트이면서 멀리 감악산과 마차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별시리 부담스럽지 않은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등로가 우측으로 살짝 휘면서 약 10시 방향으로 올라야 할 봉이 눈에 들어오고...



                ▼16:47

                  발리봉으로 가려면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16:49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진행하니

                  정체불명의 커다란 양철판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를 통과하게 됩니다. 


                ▼양철판이 세워진 봉우리에서 내려가면서

                  발리봉인 듯한 봉우리가 정면으로 바로 눈앞에 나타나고...




                ▼16:56

                  발리봉 정상에 다가설 무렵

                  멋진 바위를 망가뜨린 몰지각한 페인트 낙서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바위를 지나 발리봉(독수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2개의 이정표와 발리봉 정상임을 알리는 팻말과 안내판이 어지럽게 세워져 있어 정신을 사납게 만듭니다.


                ▼'아무말 대잔치'처럼 느껴지는 유래에 관한 안내판도 빠짐없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봉양사거리로의 하산길만이 남았습니다.

                  봉양사거리까지 1.0km...




                ▼17:03

                  가파른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내림길은 완만해집니다.


                ▼철탑을 지나고...


                ▼17:05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일련사로 빠지는 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봉양사거리 0.6km, 일련사 0.3km...


                ▼일련사갈림길을 지나 편안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고...


                ▼다시 봉양사거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등로는 우측으로 꺾이고...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가자

                  인근에 공사장이 있는지 요란한 소음과 함께 희뿌연 먼지가 산객들의 하산을 반기고... 


                ▼17:11

                  탁한 공기를 음미하며 잠시 내려가니 산행의 끝을 알리는 임도가 나옵니다.





                ▼17:14

                  오늘의 산행종점인 봉양사거리에 도착...




                ▼17:17

                  도로 건너 봉양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적당한 버스를 타고 전철역으로 이동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눈에 덮여도 풀들은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정월의 노래, 신경림-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