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6(土)
산행코스: 철산역-소망교회-야생화단지-송신탑-도덕산-밤일육교-한치고개육교-구름산-가학광산갈림길-
가학광산동굴-노두터널-가학산-도고내고개-서독산-포켓쉼터-무의공이순신장군묘-덕안주유소
산행거리: 약 12km
산행시간: 유유자적 6시간15분...휴식(80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
어딘가를 찾아가기 위해 지도검색을 하다보니 우연찮게 '서독산'이란 독특한 이름의 산이 발견된다.
요상한 산이름에 궁금증이 발동하여 지도검색을 마치고
서독산을 검색어로 입력했더니 광명시에 있는 동네 뒷산 수준의 나즈막한 산이다.
그런데 이러한 나즈막한 산 4개를 이어가는 이른바 광명4산 종주산행이 광명시민들에게 꽤 인기가 있어 보인다.
도덕, 구름, 가학, 서독..
산이름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광명4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니
근래들어 끊어졌던 산을 잇는 육교 등이 개설되어 이들 4개의 산이 완벽하게 이어졌고,
거기에다 버려진 폐광을 리모델링하여 하나의 관광명소가 된 가학산의 광산동굴이 흥미로운 볼거리로 제공됨에 따라
산행객들의 발길이 더욱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집에서도 가깝고, 교통편도 수월하고, 날씨도 포근하고..
모처럼만에 계획을 수립한 후 보따리를 챙겨 집을 나선다,
▼11:05
검색한 정보에 따라 7호선 전철을 타고 철산역에 도착하여 2번출구로 나옵니다.
광명4산 종주의 첫 번째 산인 도덕산을 오르기 위해선 광명사거리역에서 내려 광명공고까지 도보로 이동하거나,
혹은 철산역에서 내려 소망교회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도검색을 해보니 광명사거리역보다는 철산역이 걸어서 산 입구까지 가는 데 조금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납니다.
▼철산역 2번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명지약국과 르노삼성자동차정비점 사이의 골목 안으로 진입합니다.
▼들머리인 소망교회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달동네로 향하는 듯 제법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도로를 따라 약 3분 쯤 올라 광명종합화장품 앞에서 우회전하여..
▼세탁천국(PC스토리)과 수헤어샵 사이의 골목으로 진입합니다.
▼세탁천국(PC스토리)과 수헤어샵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서자 오르막은 조금 더 가팔라집니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산입구까지 가는 게 더 힘든 건 아닌지..??
▼세탁천국(PC스토리)과 수헤어샵 사이의 골목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
빨간색의 표지판(세탁전문점한강) 옆에 붙어 있는 낡아빠진 파란색의 소망교회 표지판이 나타나고...
▼소망교회 표지판의 안내에 따라 우회전하여 몇 걸음 이동하니
코사마트와 한일컴퓨터세탁소가 들어선 건물이 보이면서 길이 여럿으로 갈리는데..
▼한일컴퓨터세탁소 앞에서 급좌틀하여 전봇대에 붙어있는 흥덕사 표지판의 화살표에 따라 진행하니..
▼푸르지오아파트 107동이 보이고..
▼11:14
푸르지오아파트 107동을 향해 다가서자 드디어 소망교회의 파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망교회 앞에서 우회전..
▼소망교회가 지도에도 나타나질 않아 왜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도덕산의 들머리로 애용되는 이 소망교회는 너무나 소박한(?) 교회였던 것입니다.
▼소망교회를 지나자마자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길로 진행해도 상관없지만 둘레길 비스무리한 옆구리길이라고 하니 우측의 계단 오르막길로 진행합니다.
▼시멘트계단길을 따라 올라가자 다시 포장도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니..
▼11:18
도덕산 등산안내도와 함께 다시 두 갈래 길이 나와 다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도덕산 등산안내도를 자나 잠시 진행하니..
▼또 두 갈래 길이 나와 또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본격적인 산길이 나올 듯 말 듯 좀처럼 쉽게 나타날질 않습니다.
▼11:20
어쨌든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을 선택하여 몇 걸음 올라가자
드디어 '화유정'이라는 사각정자와 함께 현위치가 '야생화단지'라고 적힌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사각정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을 조이는 등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11:28
산행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딱딱한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산길에 발을 올리자 발바닥이 편안해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편안한 산책길 같은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이내 오르막이 나오고..
▼11:36
오르막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다시 사각정자와 함께 이정표가 보이면서 삼각점이 발견되는데,
송신탑(KBS광명TV중계소)이 들어선 봉우리입니다.
▼이정표는 현위치가 송신탑갈림길이며, 도덕산 정상까진 0.78km라고 합니다.
▼봉우리에선 멀리 인천의 소래산이 조망되고,
바로 아래로 게딱지처럼 둥그스름한 돔형의 건물이 내려다보이는데 광명스피돔 경륜장이라고 합니다.
▼소래산과 광명스피돔을 땡겨서..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계속 도덕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KBS광명TV중계소를 지나 봉우리에서 내려서자마자
정면으로 도덕산의 정싱인 듯한 봉우리가 바로 눈앞에 다가옵니다.
▼11:42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니 운동기구와 함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현위치가 '송신탑사거리'라고 합니다.
▼도덕산 정상까진 불과 0.5km..
▼송신탑사거리를 지나자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다시 정자가 나오고..
▼정자를 지나자 철망으로 둘러씨인 뭔가가 나타나는데..
▼뭔가 싶어 철망 안을 들여다봤더니 낭떠러지 아래로 목재보행자데크가 내려다보이는데,
저기가 뭐 하는 곳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다름아닌 지도상에 표시된 인공폭포가 저곳을 말하는 듯합니다.
▼인공폭포를 둘러싼 철망을 따라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철망을 벗어나자 이내 완만해지고..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도덕산 정상에 다가설 무렵 느닷없이 깊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산죽이 나타납니다.
등산로를 꾸미기 위해 옮겨다 심은 것인지, 아님 자생하는 것인지..??
▼11:54
그러한 궁금증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올라서니 깔끔하게 단장된 도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도덕산 정상에 설치된 정자(도덕정)에 올라가 잠시 배낭을 풀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해발 200.2m의 도덕산은 광명시의 광명동,철산동,하안동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옛날 사신들이 모여 도(道)와 덕(德)에 대한 의견을 자주 교환했다고 하여 도덕산(道德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측되는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산성터가 남아있다.
산성의 둘레는 약 700m 정도이며, 현재 석축이나 토축으로 생각되는 유구(遺構)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발 178m 지점의 평탄한 대지에서는 몇 점의 사족토기(四足土器)나 기와조각이 출토되었다.
▼도덕정에 올라가니 다시 소래산과 광명스피돔이 보이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임에도 연무로 인해 주위가 흐릿한 게 조긍은 아쉽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물리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이게 큰 흠입니다.
따스한 봄햇살은 좋으나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선명한 날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우니..!!
▼관악산도 보이지 않고..
▼멀리 있지 않은 수리산도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봐야 겨우 분간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12:19
도덕정이 청와대인 양 퍼질러 앉아 인근에 사는 주민분들과 정국을 논하다 보니 약 3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황급히 대화를 마무리짓고 보따리를 챙겨 광명4산의 두 번째 산인 구름산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수시로 벤치와 체육시설이 마련된 쉼터가 나오고, 길안내를 하는 이정표까지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등로관리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모양입니다.
▼도덕산 정상에서 잠시 내려가자 철탑이 나오고..
▼12:24
철탑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자 '현위치: 도덕산 밤일분기점 3-4'라고 적힌 119구조목이 나오고..
▼119구조목을 지나자 완만한 오르내림의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철탑이 나오고..
▼철탑을 지나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12:32
현위치가 '밤일분기점'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정표를 보니 직진하면 노온배수지이고, 구름산으로 가기 위해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된다고 합니다.
도덕산 0.7km, 노온배수지 0.4km, 구름산 3.5km..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진행하자..
▼12:35
또 다시 철탑(T/L No. 4)이 나오고..
▼12:36
4번 철탑 아래를 통과하여 몇 걸음 걸어가자 돌멩이들이 잔뜩 올려져 있는 큰 바위를 사이에 두고 등로가 둘로 나뉘는데,
안타깝게도 그토록 잘 설치되어 있던 이정표가 하필 중요한 여기에는 세워져 있질 않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지나가는 인근 주민인 듯한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구름산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등산객의 안내에 따라 돌멩이들이 올려져 있는 바위를 지나 우측으로 접어들자 '가학광산 가는 길'이라고 적힌 리본이 발견되는데,
이 리본은 앞으로 수시로 나타나 구름산을 지나 가학산에 이를 때까지 친절히 산객을 안내합니다.
▼금방이라도 땅바닥에 닿을 듯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한다는 생강나무꽃을 만납니다.
▼너무나 반가운 생강나무꽃..
▼구름산과 가학광산으로 안내하는 코팅지도 나오고..
▼하지만 전방으로 구름산인 듯한 봉우리는 전혀 보이질 않아
어느 게 구름산일지, 도대체 어떻게 산길이 연결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12:40
어쨌든 그렇게 내림길을 따라 무슨 고개쯤 되어 보이는 임도로 내려서니
고맙게도 현위치가 '밤일갈림길'이라는 걸 알림과 동시에 구름산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밤일마을(左) 0.2km, 노온배수지(右) 0.186km, 구름산 2.9km..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에 발을 올려 잠시 진행하자..
▼등로 좌측에 자리잡은 제법 큼지막한 묘지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묘지 쪽으로 다가서면 조망이 트일 것 같아 가 봤더니..
▼마침내 눈 앞의 안개가 말끔히 걷히 듯 구름산의 정체가 드러나 궁금증이 일순간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려는 듯 구름산은 구름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산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산객을 혼란스럽게 만든 주범은 얼핏 봐서 구름산의 정상으로 보이는 지점에 세워진 팔각정입니다.
▼팔각정을 땡겨서..
▼어쨌든 구름산의 정체를 대충 파악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묘지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니..
▼철망펜스가 나오고..
▼12:49
철망펜스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도로건설로 인해 끊어졌던 산줄기를 이은 생태통로(밤일육교)가 나옵니다.
▼밤일육교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구름산이 통째로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론 멀리 소래산이 또 다시 시야에 들어옵니다.
▼밤일육교를 지나자 뭔가를 둘러싼 철망펜스와 함께 초소가 나타나는데..
▼이제부터 등로는 한동안 철망펜스를 따라 이어집니다.
▼철망펜스에 부착된 표지판을 보니 철망펜스가 둘러싸고 있는 건 노온정수장입니다.
▼'가학광산 가는 길'을 안내하는 리본도 이따금 발견되고..
▼노온정수장의 철망펜스 옆으로 난 등로는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생각보다 훨씬 더 길게 이어집니다.
▼오르막의 끄트머리에는 잠시 한숨 돌리고 가라고 빠짐없이 평상이 놓여져 있습니다.
▼화장실이 있다는 이정표도 나오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요란한 굉음이 가깝게 들려올 즈음...
▼13:08
쉼터와 함께 깔끔해 보이는 화장실이 나오고.,
그 뒤로 아까 보였던 구름산의 팔각정자가 이제는 아주 가깝게 눈에 들어옵니다.
▼화장실을 뒤로하고 몇 걸음 걸어가자 구름산/한치고개육교와 노온정수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한치고개육교 앞에 다가서자 다시 이정표가 나오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정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13:12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제 구름산 까진 1.2km..
▼13:20
휴식을 마치고 다시 구름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한치고개육교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도 산객이 안전하게 구름산으로 향할 수 있도록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록 거리정보는 방금 전과 다소 어긋나지만..!!
▼어쨌든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구름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 발을 올립니다.
▼올라가면서 슬쩍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노온정수장 쪽에다 눈길을 주고..
▼13:32
별 다른 특징 없이 완만한 오르막길이 호젓하게 이어지다가 갈림길과 함께 현위치가 '구름산갈림길'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전혀 예상과는 다르게 구름산 정상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가라는 이정표의 지시에 조금은 어리둥절해집니다.
노온정수장의 철망펜스를 따라 내려오면서 구름산 정상부의 팔각정이 좌측 약 10시 방향으로 보여 내심 좌측으로 진행하겠거니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정표가 잘못되었을 리는 없을 터이고..!!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구름산 정상까진 0.7km..
▼13:33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자 산길은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옆구리길로 이어지면서 이정표와 간단한 체육시설이 마련된 '새미약수터'라는 곳이 나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물통에 담아 온 아무 맛도 없는 밍밍한 정수기물을 몽땅 버리고 미네랄 가득한 약수물로 가득 채웁니다.
▼이제 구름산 정상까진 불과 0.54km..
▼산허리를 우측으로 도는 옆구리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13:41
얼마 안 가서 또 다시 약수터가 나오는데, 이번엔 진달래약수터라고 합니다.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하지만 내가 예상하고 있는 정상 방향과는 점점 멀어지는 방향으로 옆구리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마도 어느 순간 오르막길이 나오면서 좌측으로 크게 꺾여 한동안 긴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정상에 도달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진달래약수터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울퉁불퉁한 바윗길이 잠깐 나오는데..
▼13:45
또 약수터가 나옵니다. 무슨 넘의 약수터가 연달아 나오는지..!!
이번엔 천연약수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정표를 보니 구름산 정상까진 불과 170m..??
불과 170m의 짧은 거리라면 구름산 정상이 바로 머리 위에 있다는 말인데,
좌측으로 크게 꺾여 긴 능선길이 이어진 후에야 정상에 도달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풀리지 않은 의혹을 가득 안은 채 어쨌든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천연약수터를 지나자 옆구리길이 끝나고 급경사의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숨가쁘게 올라 능선상에 이르자 놀랍게도..
▼13:54
좌측이 아닌 바로 우측에 정자와 함께 구름산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해발 237m의 구름산(운산/雲山)은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일명 아방산이라고도 하며,
안양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를 따라 인천쪽으로 가다가 광명터널 직전 우측으로 산 위의 정자를 볼 수 있는 산이다.
원래 아방리에 소재한 산이라 해서 아방봉 이라 불렀는데
조선 후기에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세는 남쪽으로 능고개를 지나 가학산, 서독산으로 뻗어 있고 북쪽으로는 도덕산까지 이어져 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궁금하여 팔각정에 올라가 철산역 근처에서 산 햄버그와 감자를 먹으며 지도를 꺼내 보니
현재 구름산 정상의 정자는 운산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여태껏 정상으로 착각했던 팔각정은 구름산전망대였던 것입니다.
▼구름산 정상에선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천의 소래산이 조망되는데,
제2경인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산줄기가 왠지 친근하게 보여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 다름아닌 속리산에서 뻗어 내려 안성의 칠장산을 거쳐 김포의 보구곶리에서 맥을 다하는 한남정맥의 마루금입니다.
약 3년 전 한여름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거닐었던 한남정맥을 낯선 곳에서 대하게 되니 가슴에서 작은 파문이 이는 듯합니다.
▼14:19
비록 구름산의 정상석은 이곳에 세워져 있지만,
왠지 구름산전망대가 위치한 지점이 오히려 더 정상인 것처럼 보였기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광명4산종주의 세 번째 산인 가학산으로 바로 향하지 않고 구름산전망대를 먼저 갔다오기로 합니다.
이정표에 구름산전망대에 관한 정보는 없지만 정상으로 올라오면서 좌측인 이정표의 '가리대광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구름산 명상의 숲이란 곳도 나오고..
▼암릉길도 조금 나오고..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더니...
▼14:30
구름산 정상에서 약 10분쯤..
도덕산에서 구름산으로 향하면서 수시로 보였던 구름산전망대에 마침내 도착합니다.
▼구름산전망대에 올라서니 구름산 정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망이 너무나 탁월합니다.
▼인천의 소래산은 물론이고
광명시 일대와 도덕산에서 지금껏 걸어온 행적이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희뿌연 날씨..
관악산과 수리산을 전혀 조망할 수 없다는 건 큰 아쉬움입니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구름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다시 명상의 숲을 지나고..
▼14:42
다시 구름산 정상에 도착하여..
▼꾸무럭대지 않고 바로 광명4산종주의 세 번재 산인 가학산으로 향합니다.
가학산 정상까진 2.3km..
▼구름산 정상에서 가학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림길에 정면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봉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대번에 가학산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약 5분 정도 이어지다가 차츰 완만해지는데,
등로는 좌측의 능선상에 들어선 군부대로 인하여 다시 산의 옆구리를 따라 이어집니다.
▼군부대 철망펜스 아래의 옆구리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14:55
군부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형성된 안부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구름산 0.7km, 서독산 3.0km, 가학광산동굴 1.9km..
이정표에는 가학산 대신 가학광산동굴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계속 옆구리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산을 뚫고 지나가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우측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걸 보니
현재 광명터널 위를 지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좌측 위로 군부대가 방대하게 들어섰는지 우측 옆구리길은 좀처럼 끝나질 않고 길게 길게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 군부대 철망펜스에서 차츰 멀어지면서 오르막과 함께 능선상에 올라서는가 싶더니..
▼15:08
우측으로 '소통쉼터'라는 사각정자와 함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정표를 보니 현재 위치가 장절리삼거리..
그런데 이정표는 가학산으로 가려면 급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하라고 합니다.
▼가학산 정상까진 0.9km..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자 오르막길이 나오면서..
▼방금 전에 내려왔던 구름산이 수림을 뚫고 살짝 시야에 들어오는데..
▼오름길은 얼마 안 가서 다시 군부대 철망펜스를 만나 우측으로 꺾여 옆구리길로 바껴 버립니다.
▼옆구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15:19
이정표와 함께 '가학광산동굴 주변 등산안내도'란 게 나타납니다.
▼가학광산동굴 주변 등산로안내도를 보니 여기서 직진하면 바로 가학산 정상에 도달하지만,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가학광산동굴 탐방을 한 후 노두터널을 통해 가학산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냥 바로 가학산 정상으로 향할까 말까 3초 정도 고민을 합니다.
이왕이면 '수도권 유일, 최대 규모의 광산'이라고 광명시에서 자랑하는 가학광산동굴을 구경하고 정상으로 오르는 게 낫겠지만,
도덕산 정상의 팔각정에 가학광산동굴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3월31일까지 개방을 중단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길이라도 익혀 두자는 생각에 과감히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가학광산동굴로 향합니다.
가학산(直) 0.3km, 가학광산동굴(右) 0,6km..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가학광산동굴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옛광산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등로 좌측에 엄청나게 큰 바위덩어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바위를 지나면서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의 굴뚝도 보이고..
▼15:27
다시 이정표와 함께 가학광산동굴 주변 등산안내도가 나타납니다.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가학산 정상이며, 가학광산동굴은 우측의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고 합니다.
▼가학산 정상 0.3km, 가학광산동굴은 불과 100m..
▼우측 목재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한창 새롭게 단장 중인 가학광산동굴 입구에 도착합니다.
가학광산동굴 앞에서 동굴 안을 기웃거리며 얼쩡거렸더니
안내소에서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 빙긋이 웃으며 나와 며칠 있으면 개방한다고 팜플렛 한 장을 건네주십니다.
▼동굴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물었더니 소하동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무려 7.8km나 된다고 합니다.
팜플렛을 보니 동굴 내에는 공연장도 있고, 3D 영화관도 있고, 동굴카페도 있고...
이미 광명시의 관광명소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듯 보입니다.
▼15:35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가학광산동굴을 뒤로하고 가학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목제계단길을 올라 방금 전의 가학광산동굴 갈림길을 지나고..
▼가파른 계단오름길이 정상까지 이어질 듯..
▼긴 계단길을 따라 힘겹게 올라가자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데크에 이르면서 등로 우측에 작은 동굴이 하나 발견되고..
▼작은 동굴을 지나 몇 걸음 걸어가니 시야가 트이며..
▼가학광산동굴 주변 안내도에서 본 노두터널과 노두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노두터널 안으로 진입합니다.
▼노두터널을 통과하여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노두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고...
▼노두전망대에 올라서자 마치 담배에 불을 붙혀 세워 놓은 거 같은 자원회수시설의 굴뚝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낮게 깔린 한남정맥의 마루금이 잠시나마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기게 만듭니다.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계속 가학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비록 짧지만 강렬한 깔딱의 오름길이 한바탕 이어지고..
▼15:49
드디어 가학정이 들어선 가학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가학정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즐깁니다.
가학산은 광명시 가학동, 일직동, 노온사동, 소하동에 걸쳐 있으며,
광명시에서 둘째로 높은 해발 220m의 산이다.
구름산과 서독산 사이에 솟아있는 이 산은 국립 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구름산과는 능고개를, 서독산과는 도고내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는 독립된 산이다.
산세는 동쪽으로 오리동 계곡이 발달되어 있는 반면, 서쪽으로는 크게 두 산줄기가 뻗어 있다.
▼자원회수시설의 굴뚝과 한남정맥
▼지나온 도덕산과 구름산도 보이고..
▼관악산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15:59
휴식을 마치고 가학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이제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이자 광명4산종주의 마지막 산인 서독산만이 남았습니다.
서독산까진 1.4km..
▼가학산 정상에서 5분 쯤 내려가자 시야가 트이며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서독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한치고개육교를 지나 구름산으로 향하면서 착각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약간의 착각을 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뾰족하게 높아 보여 영락없이 서독산의 정상인 줄 알았더니..!!
▼어쨌든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평상이 놓여진 쉼터를 지나고..
▼16:10
좌측으로는 공사 중이라 통행하지 말라는 '등산로폐쇄' 표지판이 세워진 임도로 내려서는데..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나가니 산객을 서독산 정상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나타납니다.
▼이정표를 보니 현위치가 도고내고개입니다.
서독산 정상까진 0.7km..
▼이정표의 화살표에 맞춰 바로 서독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반반한 임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16:18
도고내고개에서 반반한 임도길을 따라 진행한 지 약 5-6분 쯤
사각정자와 함께 현위치가 도고내오거리라는 것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서독산 정상은 여기서 급좌측으로 꺾어야 하며,
우측으로 올라가면 아까 언급했듯이 가학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서독산 정상으로 착각했던 뾰족한 봉우리인 활공장에 이른다고 합니다.
▼활공장에 꽂혀 있는 빨간 깃발을 땡겨서..
▼활공장 쪽에다 슬쩍 눈길을 주고 서독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16:22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어영부영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이자 광명4산종주의 마지막 산인 서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서독산 정상에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과 달리 정자 대신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둥근 측량기준점만이 바위에 흉물스럽게 박혀 정상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해발 180m의 가학산은 광명시 가학동과 안양시 박달동 경계에 솟아있는 산으로
옛날 많은 선비들이 이 산에 올라 과거급제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산이라고 해서 서독산(書讀山)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산은 '서덕산(書德山), 청덕산(靑德山)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광명시의 맨 남쪽에 위치한 이 산의 북쪽에는 209고지-219고지와 도고내고개를 지나 가학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안양시와 각종 공장들이 있으며, 시흥시의 농촌문화연구원, 안양 교육원이 자리하고 있다.
▼전망데크에 배치된 전망안내도에는 관악산과 삼성산 등 여러 산이 보인다고 그려져 있지만,
오늘은 연무로 인한 꾸무리한 날씨 때문에 조망할 맛도 안 나고, 단지 KTX광명역만이 바로 아래로 가깝게 내려다보일 뿐입니다.
▼16:39
그런데..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하산을 할려고 하니 이정표가 보이질 않습니다.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도 있고, 전망데크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전망데크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바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여 하산을 합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16:44
서독산 정상에서 약 5분쯤 고맙게도 이정표가 나오는데, 현위치가 '포켓쉼터'라고 합니다.
이정표를 보니 계속 직진하여 내려가면 서독정을 거쳐 호봉골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서 진행하면 절골약수터를 거쳐 이순신묘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충남 아산에 있어야 할 이순신묘가 여기에 있다니...?? 동명이인의 묘인가..??
그건 그렇고 또 포켓쉼터란 도대체 무슨 말인가..??
갑자기 한꺼번에 두 가지 궁금증이 발생합니다.
포켓쉼터는 집에 가서 사전을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이순신묘로 향합니다.
포켓쉼터란?
'포켓쉼터'란 영어로 'POCKET PARK'로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 '작은 공원'이란 뜻이다.
니미랄 여기가 미국인가? 왜 산에서까지 영어를 쓰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소나무쉼터, 개나리쉼터, 다람쥐쉼터 등 좋은 우리말 놔두고...!!!
차라리 미쿡쉼터라고 하지..!!
▼16:47
포켓쉼터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진행하니 이내 상당히 잘 꾸며 놓은 절골약수터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상당히 잘 꾸며 놓은 것에 반해 절골약수터에서도 길이 둘로 갈리는데 길안내를 하는 이정표는 보이질 않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어야 할 민족의 대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가 여기에 있을 리는 만무하고..!!
이정표가 없다 보니 갑자기 이 근처에서 영면하고 계신 이순신 장군의 묘에 대한 관심이 급감소합니다.
▼해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계곡을 따라 바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잠시 내려가니 계곡을 건너는 작은 목재다리가 나오면서 다시 길이 둘로 나뉩니다.
▼목재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옆구리길을 따라가면 혹시라도 이순신묘에 이를 것도 같지만, 그냥 무시하고 계속 계곡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계곡을 따라 쭈욱 내려가니 도로가 보이면서 산행이 거의 99.9999% 끝나가는 판에..
▼16:58
갑자기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타나 또 다시 갈등하게 만듭니다.
▼가볼까 말까..
이순신 장군묘까지 불과 170m라고 하니 후딱 갔다오기로 합니다.
▼17:01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에 도착합니다.
▼무의공 이순신 장군 역시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전공을 세운 분이라고 합니다.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17:09
하산 완료...
▼도로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더 걸어가서..
▼17:20
덕안주유소 앞 임시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철산역으로 이동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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