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4(日)
산행코스: 인천나비공원-팔각정(장수정)-산불감시초소-장수산(삼각점쉼터)-청천고개(원적산공원북문)-
원적정-원적산-전망대-세일고교/새사미아파트(원적산생태통로)
산행거리: 약 4km
산행시간: 약 2시간..휴식(30분) 포함
날 씨: 맑음
애초의 계획은 가정동 하나아파트 뒤에 있는 철마산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구봉을 거쳐 계양산을 오를려고 작전역에서 내렸는데,
역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갑자기 멀리 사는 친구놈으로부터 인천에 볼일이 있어 왔는데 소주나 한잔 하자는 전화가 온다.
기껏 배낭 메고 나왔는데 발바닥에 흙 하나 안 묻히고 그냥 다시 들어가기는 섭섭하고..
그렇다고 해서 멀리서 온 친구를 산행해야 되기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할 수도 없고..
일단 여유있게 시간 약속을 하고 어떻게 할까 망설이던 중 문득 나비공원이 있는 장수산이 떠오른다.
비록 장수산을 오른 적은 없지만,
전에 인천둘레길을 걷기 위해 작전역에서 버스를 타고 조광아파트에서 내려 나비공원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는데,
나비공원에서 장수산을 올라 원적산으로 넘어가서 하산하면 대략 3시간이면 충분하니 약속시간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거 같다.
어쨌든 그렇게 산행계획을 급수정하여 나비공원으로 향한다.
▼11:59
그렇게 급변경된 산행계획에 따라
작전역 6번 출구로 나와 백설웨딩부페 앞에서 14번 버스에 올라탑니다.
▼12:29
조광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려서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경인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나오고..
▼육교 위로 올라가면 인천둘레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육교의 철망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인천둘레길의 안내에 따라 육교 위를 걸어갑니다.
▼12:33
육교가 끝나는 지점에 다시 인천둘레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육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서인공원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12:27
서인공원을 빠져나오면 조이텔(모텔)이 보이면서 도로와 마주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서행주유소를 지나고..
▼12:43
보도를 따라 쭈욱 가다 보면 양평해장국집이 나오는데..
▼양평해장국집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고..
▼양평해장국집을 끼고 우회전하여 몇 걸음 진행하면
좌측 10시 방향으로 동네 뒷산 수준의 야트막한 산이 보이는데 저게 바로 장수산입니다.
▼12:46
장수산을 바라보면서 잠시 진행하면 좌측에 마을버스 차고지처럼 보이는 장소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차고지처럼 보이는 장소를 통과하면..
▼12:47
바로 장수산의 들머리인 나비공원 정문 앞에 이르게 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비공원으로 가기 위해선 갈산역에서 721번 버스를 타는 게 정석이라고 합니다.
▼지난 겨울에 왔을 땐 썰렁하더니만,
따뜻한 봄이 찾아와서인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꼬맹이들이 많이 보이고,
정문 앞엔 번데기와 솜사탕 등 군것질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있습니다.
▼나비공원 안으로 입장합니다. 입장료는 공짜..
▼나비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나비 형상의 예쁘장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북카페도 있고..
▼야외카페 같은 멋진 휴식공간도 있습니다.
한 자리를 차지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커피를 마시며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을 조이는 등 산행준비를 합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폐자재를 활용하여 악기를 만들어 놓은 '소리동산'이란 곳이 있습니다.
직접 만지고 두드리며 연주를 할 수가 있어 어린 친구들에겐 단연 최고의 인기 장소인 듯..
▼13:12
느긋하게 나비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본 후 장수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릅니다.
얼핏 봐서 길이 둘로 갈리는 듯 보이지만, 직진하는 길목에는 진입금지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좌측의 계단길 쪽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계단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이정표가 나옵니다.
청천약수터(左), 인천나비공원, 팔각정(直)..
이정표의 팔각정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비록 야트막한 산이지만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13:19
가파른 계단 오름길을 따라 약 7-8분쯤..
가파름이 팍삭 수그러드는 능선상에 올라서자 '인천둘레길/비타민길'을 안내하는 안내석이 나타납니다.
▼비타민길 안내석을 보니 방금 전 이정표가 가리켰던 팔각정의 이름은 장수정인 듯..
장수정까진 불과 230m라고 합니다.
▼비타민길 안내석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자..
▼이내 장수정이 보이고,
그 뒤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원적산이 보이는데, 원적산의 팔각정(원적정)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원적산의 원적정을 땡겨서..
▼점점 가까워지는 장수정..
▼13:23
장수정에 도착..
진행을 멈추고 장수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며 잠시 조망을 즐깁니다.
▼먼저 인천의 최고봉인 계양산이 시선을 붙잡고..
▼멀리 만월산과 소래산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장수정 바로 앞에도 비타민길을 안내하는 안내석이 있는데,
장수산과 원적산을 잇는 청천고개로 내려가기 위해선 80m 진행 후 삼거리에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된다고 합니다.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장수정에서 내려와 발걸음을 옮기니..
▼13:26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방금 전 비타민길 안내석에 그려져 있던 장수정에서 80m 떨어진 삼거리입니다.
직진하는 방향으로 약 10m만 더 가면 장수산 정상이므로 청천고개로 내려가기 위해선 현위치로 되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삼거리를 지나 장수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장수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삼각점쉼터'라고 적힌 현판이 붙은 한 쌍의 멋진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록 해발 128m의 낮고 작은 산이지만, 누구나 올라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참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산불소식이 들려오는 탓인지
장수산 정상에도 제법 연세가 있으신 듯한 산불감시요원 한 분이 장수산을 지키고 계십니다.
산불감시요원 아저씨께 청천고개로 내려가는 길을 확인할 겸 물어보니,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던 방금 전의 삼거리에서 내려가면 바로 청천고개로 떨어지고,
계속 직진해서 내려가면 원적산공원(동문)으로 떨어지는데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청천고개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삼각점쉼터 앞에 서니 잡목으로 가려 조망은 시원하지 않으나,
원적산 아래에 자리잡은 원적산공원이 바로 발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청천고개에서 원적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도 조그맣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청천고개에서 원적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을 땡겨서..
▼13:30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장수산 정상에서 내려와 방금 전의 삼거리로 원위치하여..
▼산불감시초소를 끼고 좌회전하여 원적산을 오르기 위해 청천고개로 내려갑니다.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쉼터가 나오고..
▼쉼터에도 비타민길 안내석이 있는데, 청천고개까진 불과 300m라고 합니다.
▼13:37
내림길을 따라 쭈욱 내려와 청천고개에 도착합니다.
산 하나 오르내리는 데 불과 30분도 채 걸리지 않으니 좀 싱겁긴 합니다.
▼청천고개의 도로로 내려서니 원적산으로 오르는 길목엔 비타민길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좌측엔 '원적산공원-북문'이라는 것을 알리는 큼지막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청천고개 좌측으론 평화롭고 한가롭게만 보이는 공원인데 반해 우측으론 우중충한 공장지대라는 게 뭔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듯합니다.
마치 청천고개를 기준으로 명과 암이 갈리는 듯..
▼13:45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청천고개를 뒤로하고 원적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원적산공원 쪽에다 눈길을 슬쩍 주고..
▼뒤돌아 장수산 쪽에도 눈길을 슬쩍 주고..
▼때론 가파르게..
▼때론 완만하게..
▼119위치표지판도 나오고..
▼장수산에 비해선 제법 산길다운 산길이 이어지는 듯..
▼13:57
이마에 땀방울이 조금 맺힐 무렵
이정표가 보이면서 오름세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능선상에 올라섭니다.
▼원적산 정상은 이정표의 팔각정 방향인 좌측입니다.
▼지금부터 걷는 원적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한남정맥의 마루금이자
소래산에서 계양산까지 이어지는 인천종주, 일명 인천대간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배드민턴장도 나오고..
▼인천대간의 마루금이 흐르는 이 능선길을 따라 걸은 지도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비만 오지 않는다면 오래간만에 인천대간이나 한번 더 해봐야겠습니다.
▼14:02
이정표가 가리켰던 팔각정, 즉 원적정에 도착합니다.
▼원적정의 안내판을 볼 때마다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원적정의 공사비에 관한 것인데 팔각정 하나 짓는데 그렇게나 돈이 많이 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17년 전에 2억9천만원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닐 텐데..!!
▼그렇다고 공사비를 땡가먹었을 리는 없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원적정을 뒤로하고 계속 원적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새 원적산 정상이 보여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워낙 다녀서인지 등로가 반질반질하게 고속도로처럼 닦여져 있습니다.
▼원적산 정상 직전의 오름길에 이르고..
▼오르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원적정과 함께 인천의 최고봉인 계양산을 조망합니다.
▼인천 서구 쪽에도 눈길을 주고..
▼14:10
어영부영 원적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오를 때와는 달리 원적산 정상에선 오히려 조망이 별 신통찮습니다.
간단히 숨 한번 고르고 물 한모금만 입에 넣은 후 바로 원적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원적산 정상에서 내려서자마자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전망대가 정면으로 눈에 들어오고..
▼14:19
많은 등산객들 속에서 터벅터벅 가다 보니 어느새 원적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바닥에 납작 깔린 장수산과 더불어 원적정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부천의 랜드마크가 된 리첸시아 뒤로 봄이면 진달래가 멋지게 피는 원미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리첸시아와 원미산을 땡겨서..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따라 만월산도 눈에 들어오고,
멀리 소라껍데기를 뒤집어 놓은 듯한 소래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만월산과 소래산을 조금 땡겨서..
▼연수구의 문학산도 어렵사리 시야에 포착되고..
▼산꾼들에겐 관심 밖의 동네지만 그래도 섭섭해 할까봐 서구 쪽에도 슬쩍 눈길을 줍니다.
▼14:27
휴식과 함께한 조망을 마치고 이제 하산을 합니다.
▼원적산생태통로가 있는 이정표의 산곡동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산행시간이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땀을 조금 흘리고 나니 몸은 개운합니다.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최근에 만들어진 원적산생태통로가 내려다보이기 시작합니다.
몇년 전 한남정맥을 하면서 이곳을 지날 때 뭔가 공사를 하고 있어 끊어진 산줄기를 다시 잇는 공사였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고맙게도 바람대로 생태연결통로가 생겨서 다행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완성인지 산행객들에게 정작 필요한 산과 산을 이어갈 수 있는 등로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생태통로를 지나 다시 산으로 오를 수 있는 제대로 된 길이 없어
절개지에서 왔다리갔다리하며 길을 모색하는 한 쌍의 부부산행객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됩니다.
▼절개지에서 헤매는 부부산행객을 지긋이 응시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드디어..
▼14:42
오늘의 산행종점인 새사미아파트 앞 도로로 내려섭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새사미아파트 앞에서 버스를 타고 부평역으로 이동하면서 오늘의 간단한 몸풀기산행을 마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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