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6(土)
산행코스: 백복령-786봉-762봉-생계령-829봉-922봉-931봉-900봉-고뱅이재-908봉(H)-석병산-두리봉-866봉-삽당령
산행거리: 18.5km
산행시간: 08시간40분...휴식(83분)/중식(30분) 포함
날 씨: 좋았음
모처럼 마음 편한 구간이다.
약 30km의 지난 댓재-백복령 구간에 비한다면
이번 백복령-삽당령 구간은 산행거리가 10km 이상이나 짧아 자연히 시간의 압박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고,
또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훑어봐도 별시리 힘들거나 주의해야 할 부분도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석병산은 3년 전에 이미 삽당령을 들머리로 하여 올랐다가 상황지미로 하산했던 적이 있는 터라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칠 수 있고,
오히려 한 번 경험이 있다고 마치 가까이에 있는 산에 룰루랄라 마실산행을 하러 가는 듯한 기분마저도 든다.
지난 댓재-백복령 구간의 힘들었던 노가다산행을 마쳤다고 그 보상으로 보너스구간이라도 주어진 듯..
그랗다고 자만은 금물..
어쨌든 또 한 구간을 마치기 위해 집을 나선다.
▼2012.10.06 01:51
강남터미널에서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동해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새벽 05시50분에 있다는 임계행 첫차를 기다리는 동안
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약 7-8분 거리에 있는 찜질방(금강산건강랜드)으로 이동하여 잠시나마 눈을 붙입니다.
▼찜질방(금강산건강랜드)에서 두어 시간 눈을 붙이고 나와
근처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김밥집에서 볶음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도 두어 줄 사서
백복령으로 가는 임계행 직행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동해종합버스터미널로 복귀합니다.
그런데..
새벽 5시30분쯤 터미널직원이 출근하여 매표소 불을 밝히길래
매표소로 다가가 백복령 가는 버스표를 달라고 했더니
백복령 가는 버스는 터미널에서 타는 게 아니라
터미널 밖으로 나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농협주유소 옆) 앞에서 버스를 타야 된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분명 동해종합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서는
터미널 내에서 백복령 가는 임계행 직행버스를 탈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터미널 밖으로 나와 도로를 건너 편의점 앞으로 갔지만
버스정류소가 없어 과연 편의점 앞에서 버스가 서는지 일단 의심스럽고,
또 아직 어두컴컴한 새벽이라 백복령 가는 임계행 버스를 알아볼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커피를 사면서 백복령 가는 버스가 여기서 서는지 물어봤더니,
백복령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버스가 서긴 선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며 편의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어디선가 등산객 2명이 나타나면서 백복령 가는 버스를 여기서 타면 되는지 오히려 나에게 물어본다.
▼05시5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아 바싹 신경을 곤두세우며 버스 오는 쪽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으니
약 10분쯤 지나서야 비로소 버스 한 대가 스르륵 다가오길래 버스 앞유리창을 봤더니 '임계'라고 적힌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황급히 버스에 올라타면서 백복령 가는지 물었더니 간다고 합니다.
▼06:59
버스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고도를 바싹 높이며 한참을 올라가더니
동해버스터미널 앞 편의점을 떠난 지 약 1시간 만에 해발 780m의 백복령에 도착합니다.
▼편의점 앞에서 버스를 같이 탄 2명의 산님들은
백복령에 물이 있을 줄 알고 식수를 전혀 가지고 오지 않아 물 구하러 가는 바람에 결국 이후로 전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번 구간의 들머리는 백복령표지석 좌측에 있으므로
백복령표지석 앞에다 배낭을 내려놓고 늘 하던 대로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을 조이는 등 산행준비를 합니다.
▼07:10
산행준비를 마치고 막상 산행을 시작하려니 대간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산객을 고민에 빠뜨리게 합니다.
백복령 표지석 바로 좌측에 있는 들머리에 '지반 붕괴지역 출입금지'라는 현수막과 함께 로프가 쳐져 있어 산객을 막아 세우는데,
대신 생계령으로 가려면 다른 등로를 이용하라고 은근히 지시하는 안내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수막의 '출입금지'라는 말과는 대조적으로
현수막 너머로 보이는 산등성이에서는 인부들이 출입하여 철탑공사를 하는지 쇳덩어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철탑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등산객들에겐 지반 붕괴지역이라고 공갈을 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생계령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에 맞춰
좌측으로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지나 몇 걸음 내려가니
또다시 생계령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이 나타나면서 산객을 산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합니다.
▼시작부터 옆구리길을 따라 진행하는 게 다소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제 대간짬밥도 말년에 접어들었으니 몸조심이 상책이므로 군소리 없이 생계령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에 따라 산길에 첫발을 올립니다.
▼등로 우측으로 진입을 금하기 위한 로프가 계속 쳐져 있으며
지반붕괴로 인한 위험지역이라 출입을 금지하니 양해를 바란다는 안내문도 매달려 있습니다.
▼산을 에워싼 로프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산길은 임도처럼 넓은 길로 바뀌더니..
▼전방으로 비포장도로(임도)가 내려다보이고..
▼07:20
비포장도로로 내려설 무렵 백봉령과 생계령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산객이 곧장 산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비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바로 건너편에도 똑같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포장임도에는 공사용 대형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대간 마루금의 훼손이 가장 심각하다는 백복령..
나래비로 늘어선 공사용 차량들이 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백봉령과 생계령을 가리키는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다시 산으로 진입합니다.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산길에 발을 올리자마자 넓직한 임도 같은 길이 나오는데,
넓직한 길을 따라 우측으로 서너 걸음 진행하니 넓직한 길을 버리고 좌측 산으로 올라가도록 인도하는 리본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길이 너무 불투명하여 나무가지에 매달린 리본에 대한 믿음이 전혀 가지 않습니다.
또한 대간길에서 그렇게 자주 보이던 리본도 아니고..
▼해서 리본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넓은 길은 차츰 좁아지면서 정면으로 철탑이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완전히 파헤쳐진 자병산의 처참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몇번 철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도상에 표시된 철탑인 듯하여 철탑을 바라보며 계속 진행합니다.
▼07:28
철탑을 바라보며 잠시 진행하니
좌측에 진입을 금하기 위한 빨래줄이 쳐져 있는 삼거리에 이르면서 생계령과 백복령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이 다시 나타납니다.
▼생계령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잡풀이 꽉 들어찬 등로가 잠시 이어지고..
▼07:30
이내 철탑(#44) 앞에 이르게 됩니다.
지도상에는 백복령을 지나 42번, 43번, 44번 등의 철탑을 차례로 지나게 되어 있는데,
처음부터 마루금이 개판으로 이어지다 보니 현재 마주한 철탑번호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 궁금하여
철탑을 올려다보며 면밀히 살펴보지만 철탑의 번호판도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이리저리 따져 봤더니
대략 지도상의 44번 철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지도상의 869봉도 그냥 건너뛰고 진행한 셈이 된다.
그런데 왜 869봉을 생략한 채 진행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비포장도로에서 올라와서 만났던 넓직한 임도 같은 길은 869봉을 우회하는 옆구리길이었던 것이다.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니
왠지 농락을 당한 듯하여 기분이 과히 유쾌하지는 않다.
▼44번 철탑을 지나 완만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전방에 봉우리 하나가 나타나고..
▼이내 봉우리를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봉우리에 다가설 무렵 등로는 봉우리를 살짝 피해 좌측 옆구리길를 따라 이어지고..
▼오르막의 끄트머리에 올라서니..
▼07:40
능선삼거리가 나타나면서 여러 대간리본들이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인도합니다.
▼대간리본들의 인도에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기 전에 우측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약 20초 정도만 할애하면 뭔가 있을 듯한 봉우리의 정상에 닿을 것 같아 대간리본들의 아우성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진행했더니..
▼훼손되어 방치된 산불감시초소가 나오는데..
▼철탑공사로 신음하는 백복령 바로 위의 봉우리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못 본 걸 본 듯하여 서둘러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내려와 능선삼거리로 복귀하여 계속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등로는 넓직하게 임도처럼 바뀌고..
▼07:46
또다시 철탑(#45)이 나타나는데,
대간길은 철탑 앞에서 우측으로 살짝 꺾여 철탑을 우측으로 비껴서 이어집니다.
▼철탑을 지나 편안하고 완만한 내림길이지만 제법 고도를 낮추며 길게 이어집니다.
▼전방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도 딱히 눈에 오지 않은 채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07:54
좌측으로의 진입을 금지하기 위해 막아 놓은 로프울타리가 나타나면서 대간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꺾여서 이어지고..
▼로프울타리를 뒤로하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07:56
카르스트지형에 관한 설명판이 나옵니다.
▼카르스트지형의 특징으로 돌리네라고 불리는 움푹 패여 웅덩이가 된 땅이 형성된다는데,
등로 우측 아래로 제법 넓직하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질학에 문외한인 산객의 눈에는 별다르게 보이진 않습니다.
▼산행하기도 바쁜데 지질학까지 신경을 쓰면 대가리에 쥐가 날 거 같아 그러려니 생각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카르스트지형에 관한 설명판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방화선처럼 형성된 넓직하고 시원한 등로가 나타납니다.
▼숲속의 산책길 같은 편안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08:01
다시 로프울타리가 나타나면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슬며시 꺾이고..
▼08:03
로프울타리를 지나 일반적인 산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좌우갈림길이 나옵니다.
좌측은 능선을 따라 어느 봉우리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은 옆구리길입니다.
길 안내를 하는 대간리본은 두 군데 다 매달려 있어 조금만 진행하면 결국 두 길은 합쳐 질 거 같지만
좌측길이 조금 흐릿하여 보다 선명한 우측길을 선택하여 진행합니다.
▼우측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전방에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완만하던 오름길은 점차 제법 가파른 오름길로 돌변하고..
▼08:14
오름의 끄트머리에 이를 무렵 차츰 완만해지면서 봉우리의 정상부를 지나는데,
여러 리본만 매달려 있을 뿐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지도상의 786봉을 지나는 듯합니다.
▼786봉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08:15
얼마 안 가서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경위도좌표가 적힌 말뚝이 나타납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디딤돌이 박힌 제법 급한 내림길이 나오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 하나가 정면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786봉을 지났으니 지도상의 762봉인 듯..
▼내림길이 끝나고 762봉을 향한 오름길이 서서히 시작되고..
▼오름길은 또다시 차츰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762봉과 마찬가지로 봉우리에 다가설 무렵 차츰 완만해지고..
▼봉에 올라서는 듯하더니...
▼08:31
오름길이 조금 더 이어지면서 762봉에 올라서는데,
762봉에는 서너 명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새벽에 김밥집에서 먹었던 볶음밥이 벌써 소화가 다 되었는지 허기가 져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쵸코파이를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08:48
휴식을 마치고 762봉에서 내려갑니다.
▼762봉에서 내려가자마자 묘지 1기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 급내림의 돌계단길이 나오고..
▼내림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엉망이 된 자병산의 처참한 모습이 또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급내림길은 완만해지고..
▼오랜만에 눈을 즐겁게 하는 가을꽃이 나타나고..
▼별다른 특징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더니..
▼09:12
오늘 산행에 있어서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는 산객에게 현재 생계령에 도착했음을 알려줍니다.
▼백복령에서 5.4km 왔으며, 가야 할 908봉의 헬기장까진 5.5km라고 합니다.
▼생계령에서 좌측으로 눈을 돌렸더니 제법 넓다란 밭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생계령은 과거 강릉군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를 잇던 주요통로로
산계리의 '산계'가 발음이 전이되어 생계령이라는 이름의 고개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좌측 임계리 쪽으로는 넓은 밭이 보이는 것처럼 길이 선명하나 우측의 산계리 쪽으로는 인적이 드문 듯 길이 희미합니다.
▼생계령을 뒤로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이제 올라야 할 봉우리는 829봉..
▼통나무가 박힌 계단길이 나오고..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생계령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라간다 싶더니..
▼오름세는 이내 누그러지면서 완만해지고..
▼하지만 은근한 오름길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집니다.
▼생계령을 지나 약 15분쯤 가파르지도 완만하지도 않은 은근한 오름길이 꾸준히 이어지더니..
▼09:28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는 듯하여 829봉에 도착했나 싶었는데..
▼봉우리의 느낌도 없이 흐지부지해지면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09:32
뭔가가 나타나는데, 강릉서대굴에 관한 설명판입니다.
▼강릉서대굴은 어디에 있는지??
주위를 둘러봐도 굴 비슷한 것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지질학을 연구하려 온 게 아니므로 무시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오름길은 제법 가팔라지면서 끈질기게 계속 이어지고..
▼09:39
끈질긴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경위도좌표 말뚝이 뽑힌 채 방치되어 나자빠져 있습니다.
드디어 지도상의 829봉에 도착한 듯..
드러누워 있는 경위도좌표 말뚝은 용도가 변해 지나가는 길손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로서의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경위도좌표 말뚝에 앉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09:48
휴식을 마치고 829봉에서 내려갑니다. 이제 올라야 할 봉우리는 922봉..
▼그다지 고도를 낮추지 못한 채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짧은 오르막을 지나면서 그나마 완만한 내림길이 나오고..
▼굵직굵직한 노송들이 나오면서 산길의 때깔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여태껏 백복령에서부터 줄곧 버려져 방치된 야산처럼 왠지 산길에선 생기를 찾을 수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대간길에서 그토록 자주 발견되던 멧돼지의 흔적조차도 오늘은 산행길 내내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먹을 게 없어 다른 데로 몽땅 이사를 갔는지..??
▼흉물이 된 자병산의 모습도 다시 시야에 들어옵니다.
자줏빛 병풍을 두른 듯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여진 자병산(紫屛山)은 이제 지도에서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노송지대를 지나자 돌계단이 나타나면서 고도를 떨어뜨리며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내림길에 올라야 할 922봉의 모습이 드러나고..
▼내림길이 끝나고..
▼서서히 922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름길은 돌계단이 나타나면서 갑자기 가팔라집니다.
▼방금 전의 829봉 오름길과는 달리
922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시종일관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하며 이어집니다.
▼아주 잠깐 숨을 고를 수 있는 등로가 나오고..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조망이 트여 석병산이 보이는 지점이 나오고..
▼나무가지 사이로 석병산을 조망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
▼10:26
드디어 완전히 시야가 트이는 922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가파른 오름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922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너무나 시원합니다.
▼좌측으로 멀리 다음 구간에 올라야 고루포기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대규모의 고랭지배추단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마도 저기가 말로만 듣던 안반데기인 듯합니다.
그리고 고루포기산 우측으로 더 멀리 바람개비들이 보이는데 선자령의 풍력발전시설인 듯합니다.
▼안반데기와 고루포기산을 땡겨서..
▼선자령의 바람개비들을 땡겨서..
▼잠시 후에 올라야 할 석병산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습니다.
▼석병산 우측의 산들..
▼멀리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데 깅릉의 옥계항인 듯합니다.
▼옥계항을 땡겨서..
▼좌에서 우로 한방에 좌악..
▼10:40
주위를 조망하며 한참을 쉬다가 922봉에서 내려갑니다.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날등 같은 좁은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가볍게 능선봉 하나를 넘어서고,.
▼능선봉을 지나 내려가면서 지도상의 931봉인 듯한 봉우리와 마주하고..
▼내림길은 이내 오름길로 바뀌고..
▼10:49
짧은 오름길을 따라 지도상의 931봉에 올라서니
지나온 922봉 방향으로 조망이 트여 잠시 시선을 빼앗습니다.
▼지나온 922봉에다 슬쩍 눈길만 주고 931봉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내려갑니다.
▼931봉에서 내려가면서 흉측하게 변한 자병산의 모습이 다시 시야에 들어옵니다.
▼너저분한 길이 간혹 나오고..
▼10:56
복수초에 관한 팻말도 나오고..
▼내림길에 올라야 할 900봉의 모습도 보이고..
▼내림길이 끝나고 잡목가지가 앞을 가로막으며 성가시게 하는 완만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은근 깔딱의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고...
▼11:10
삼각점이 박힌 지도상의 900봉에 올라섭니다.
이번 구간의 봉우리들은 지금의 900봉을 제외하면 봉을 알리는 아무런 표시도 없지만,
사과나 배는 안 되고 어느 정도의 감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충분히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듯합니다.
▼훼손된 자병산의 모습은 산행 내내 따라다니는 듯...
▼간단히 조망사진만 찍고 900봉에서 바로 내려갑니다.
▼11:11
900봉에서 내려가니 넓직한 공터가 나타나면서 대간길은 급우측의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아까부터 계속 허기가 져 여기서 진행을 멈추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To be continued...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29구간: 백복령-삽당령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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