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6(土)
산행코스: 백복령-786봉-762봉-생계령-829봉-922봉-931봉-900봉-고뱅이재-908봉(H)-석병산-두리봉-866봉-삽당령
산행거리: 18.5km
산행시간: 08시간40분...휴식(83분)/중식(30분) 포함
날 씨: 좋았음
06:59 백복령/산행준비
07:10 산행시작
07:20 비포장도로
07:56 카르스트지형에 관한 설명판
08:14 786봉
08:31 762봉/휴식(17분)
09:12 생계령
09:32 강릉서대굴에 관한 설명판
09:39 829봉/휴식(09분)
10:26 922봉/휴식(14분)
10:49 931봉
11:10 900봉(삼각점)/점심식사
▼11:40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보따리를 챙겨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이제 고뱅이재로 내려섰다가 두어 개의 무명봉을 지나 오르면 석병산이고,
석병산만 오르면 나머진 거의 하산길이므로 오늘의 산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이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내림길을 따라 어수선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내림길이 차츰 완만해지면서 생기를 잃어 말라비틀어진 듯한 무미건조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900봉에서 내려가면 지도상의 고뱅이재로 곧장 떨어질 줄 알았는데, 완만한 등로는 오히려 서서히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오름길이 좌측 옆구리를 따라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다시 마루금과 합류하고..
▼11:52
다시 꽃이름팻말(한계령풀)이 나타나고..
▼11:53
꽃이름팻말을 지나 오름길이 조금 더 이어지더니 아무런 느낌도 없는 능선봉 하나를 넘어섭니다.
▼능선봉을 지나 내려가면서 너저분한 산길이 이어지고..
▼우측 아래로 옥게면 산계리인 듯한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11:56
능선봉에서 내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랜만에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다름아닌 지도상의 고뱅이재입니다.
고뱅이재의 유래에 관한 설명판 대신 백두대간과 석병산에 관한 설명판이 있으며, 우측으로 산계리로 이어지는 듯한 하산길이 있습니다.
▼이왕 돈을 들여 설치하는 거 장소에 맞게 고뱅이재의 유래에 관한 설명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고뱅이재를 뒤로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약간의 오름길이 나오면서..
▼12:02
또 하나의 능선봉을 넘어섭니다.
▼내림길엔 어김없이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이고..
▼이제 석병산은 손에 닿을 듯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내림길은 길쭉한 안부로 떨어지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
▼오름길을 따라 앞을 가로막는 성가신 잡목지대가 잠시 이어지고..
▼12:07
다시 꽃이름팻말이 나오고..
▼꽃이름팻말을 지나 잡목을 헤치며 잠시 진행하니..
▼12:09
지도상의 908봉 헬기장입니다.
▼908봉(헬기장)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입니다.
고뱅이재에서는 10분 거리이며, 올라야 할 석병산의 일월봉까진 1시간15분 걸린다고 합니다.
▼908봉(헬기장)을 뒤로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이제는 석병산을 향해..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내림길이 끝나고 순탄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다시 내림길이 나타나면서 올라야 할 석병산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내림길은 다시 순탄한 등로로 바뀌고..
▼12:22
순탄한 등로는 서서히 석병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로 바뀝니다.
▼오랜만에 푸릇한 산죽이 나타나 산길이 생기를 되찾는 듯..
▼다시 산계리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자병산은 산행 내내 산객을 따라다니며 흉측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절규하는 듯합니다.
▼석병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오전의 829봉처럼 은근히 가파르게 꾸준히 이어집니다.
▼12:36
꾸준히 지속되는 오름길은 묘지 1기가 자리잡고 있는 능선삼거리에 이르는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左) 5.9km, 석병산 0.6km..
▼이정표를 지나 완만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
▼12:44
이정표를 지나 약 7-8분쯤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석병산 정상까진 불과 15분 거리라고 합니다.
헬기장 1시간, 상황지미골 2시간30분, 일월봉(석병산정상) 15분..
▼이정표를 지나 무성한 잡풀지대가 잠시 이어지고...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더니..
▼12:49
경위도좌표 말뚝이 박혀 있는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을 지나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다가..
▼내리막도 나오고..
▼내리막에 이어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더니..
▼12:52
석병산에 관한 설명판과 함께 2개의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이르는데, 두리봉/석병산 갈림길입니다.
헬기장 1시간10분, 두리봉, 일월봉 5분..
대간길은 이정표의 두리봉 방향으로 이어지므로 석병산 정상인 일월봉까지 갔다가 다시 이 지점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이정표를 뒤로 하고 석병산 정상인 일월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12:53
2개의 이정표를 뒤로하고 올라가자 마자
삼각점이 박힌 암봉에 이르면서 오늘 산행에 있어서 처음으로 2명의 부부(?)산행팀을 만납니다.
▼암봉에 올라서니 너무나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석병산 정상에서 마음껏 조망을 즐기기로 하고 암봉 바로 옆에 있는 석병산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석병산 정상 직전에 있는 제단에서 남은 구간 무탈산행을 기원하고..
▼드디어..
▼12:56
석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딱 3년 전 이맘때 산악회 산님들의 틈바구니에서 올랐던 석병산..!!
그때는 감히 백두대간을 하리라곤 꿈도 꾸지 못 했었는데..
▼꿈도 꾸지 못 했던 백두대간을 하면서
이렇게 석병산 정상에 다시 서게 되니 그 감회가 너무나 새롭습니다.
배낭을 벗어 놓고 휴식을 취하며 석병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조망을 마음껏 음미합니다.
▼맨 좌측으로 저멀리 두타와 청옥까지도 가물가물 보이는 듯..
▼바싹 땡겨서..
▼아쉽게도 922봉에서 선명하게 보였던 안반데기는 날이 조금 흐릿해지면서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고루포기산과 능경봉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되고..
▼잠시 후에 지나가게 될 두리봉
▼두리봉 우측의 산들..
▼지도상의 만덕봉인 듯..
▼좌에서 우로 한 방에 좌악 파노라마로.
▼석병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일월문도 놓칠 순 없습니다.
▼바위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어 달빛이 들어올 때면 장관을 이룬다는 일월문..
▼긴 휴식과 조망을 마치고 석병산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13:34
다시 두리봉/석병산 갈림길로 원위치..
▼두리봉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두리봉만 오르면 그 이후론 내림의 하산길이므로 오늘의 산행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구간의 길고 힘들었던 산행에 비한다면 거저먹는 듯..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13:39
나즈막한 능선봉을 넘어서고..
▼다시 내림길..
▼멋진 내림길..
▼내림길은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고..
▼13:51
완만하게 올라 또 하나의 능선봉을 넘어섭니다.
▼13:52
능선봉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2개의 이정표가 세워진 넓은 공터에 이릅니다.
우측에 있는 낡아 빠진 이정표가 대간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자세히 봐야 겨우 글씨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석병산 0.7km, 두리봉 0.7km, 삽당령 5.3km..
▼넓은 공터를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올라야 할 붕우리 두 개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뒷봉이 두리봉인 듯..
▼제법 곱게 물든 단풍도 간혹 나오고..
▼떼거지로 몰살당한 산죽이 나오면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3년 전 삽당령에서 올랐을 때 키 높이만큼 자란 무성한 산죽의 행렬에 마치 밀림의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집니다.
▼14:03
더러운 기분으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스테인레스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스테인레스기둥이 박힌 능선봉에서 내려서고..
▼내림길에..
▼올라야 할 두리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두리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오름길을 따라 5-6분 정도 올라가니..
▼14:13
식탁과 평상이 여럿 놓여져 있는 두리봉 정상입니다.
▼식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4:26
휴식을 마치고 두리봉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이제부턴 삽당령을 향한 실질적인 하산길입니다.
▼14:29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얼레지에 관한 팻말이 나오면서 살짝 오름길로 이어지고..
▼14:31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가볍게 능선봉 하나를 넘어서면서 제법 고도를 낮추는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이제부터 고도를 팍팍 낮추는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하지만..
▼내림길은 얼마 가지 않아 더이상 고도를 낮추지 못한 채 오히려 오름길이 나오고..
▼14:43
짧은 오름길을 따라 다시 살짝 올라 봉 같지 않은 봉을 지나면서..
▼내림길이 이어지고..
▼얼마 안 가서 또 다시 오르막..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참으로 요상합니다.
아까 두리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고도표를 봤을 땐
분명 삽당령까진 별다른 봉우리 없이 그저 내림길이 줄곧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해서 천천히 진행하면서 고도표를 다시 꺼내 봤더니
얼핏 봤을 때는 두리봉을 지나 삽당령까지 거의 줄기찬 내림길인데,
자세히 보니 미세하지만 톱니처럼 수차례 오르내림이 이어지면서 고도를 낮추는 형태의 하산길이었던 것입니다.
▼에구..그러면 그렇지..
제대로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않고 애먼 고도표를 개판이라고 나무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오름길이 자주 나타나지만 고도를 낮추는 내림 위주의 하산길..
▼3년 전에 올랐을 때 만났던 무성의 산죽의 행렬을 드디어 만나고..
▼15:06
산죽의 행렬을 따라 쭈욱 진행하다 보니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석병산 4.0km, 두리봉 2.4km, 삽당령 2.2km..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산죽의 행렬은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3년 전에 올랐을 때에 비해 그 무성함과 푸릇함은 훨씬 덜한 거 같습니다.
▼어느 순간 오름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싶더니..
▼15:16
모처럼 봉 같은 봉에 올라서는데,
삼각점이 발견되는 걸 보니 지도상의 866봉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866봉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얼마 안 가서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또 내리막..
▼오르락..
▼내리락..
▼여전히 고도를 한꺼번에 낮추지 못한 채 오르락내리락거리기만 합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어느 나즈막한 봉우리에 이를 무렵 사람소리가 들리면서 뭔가가 눈에 들어오는데..
▼15:28
경위도좌표 말뚝이 박혀 있는 작은 헬기장입니다.
헬기장에선 부부산행팀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길래 잠시 진행을 멈추고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15:31
짧은 휴식을 취하고 헬기장에서 바로 내려갑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곧장 삽당령으로 떨어질 듯이 제법 급한 내림길이 나타납니다.
▼15:34...알바주의
헬기장을 지나 약 3분쯤..
급한 내림길이 주춤하면서 등로 좌측에 제법 큼지막한 바위 더미가 나타나는데,
대간길은 바위 더미를 지나자 마자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급좌측의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물론 길안내를 하는 대간리본들이 여럿 매달려 있어 주의만 한다면 별시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후 별 특징 없이 이런저런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15:41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제 삽당령까진 불과 0.3km라고 합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가파른 통나무계단의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계단과 계단 사이에 메워져 있어야 할 흙이 다 사라져 딛고 내려가기가 아주 더럽습니다.
오로지 통나무만을 딛고 내려가야 하는데 비가 와서 젖어 있을 경우에는 미끄러지기 십상일 듯합니다.
▼어쨌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임도가 보이고..
▼15:47
임도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삽당령까진 불과 0.1km..
▼임도를 가로질러 좌측에 여러 대간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대간리본들의 인도에 따라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길을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15:49
이번 구간의 종점인 삽당령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좌측으로 생태이동통로와 함께 산신각이 보이고..
▼'정상주막'이라는 간이매점이 있는데..
▼강릉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시간도 널널하니 바쁠 것도 없어 주막 안으로 들어가 칡즙을 한 잔 마시며 강릉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정선에서 출발한 직행버스가 16시15분, 17시15분에 삽당령을 지나가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반드시 손을 흔들어 세워라고 합니다.
▼정상주막에서 나와 배낭을 정리하고
강릉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모처럼 몸도 마음도 편했던 백두대간 한 구간을 마칩니다.
구간 계산을 잘못하고 있었다.
여덟 구간 남은 줄 알았더니 일곱 구간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번 구간을 마쳤으니 이제 여섯 구간...
백두대간 종주를 처음 계획하면서 챙겼던 산행자료에는
설악산구간인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를 두 구간으로 잡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중간에 중청이나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을 한다는 가정 하에서 두 구간으로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한 구간이면 어떻고, 두 구간이면 어떻고..
어쨌든 그건 그렇고..
혹시나 해서 국립공원사이트에 들어가서 설악산 대피소들의 예약현황을 살펴보니 역시나 다 만땅이다.
허...참..!! 없던 걱정이 생긴다.
항상 한 구간을 마치면 오로지 다음 구간에 대한 대비만 했지 그 다음 구간에 대한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하물며 아직 한참이나 남은 설악산구간은 더더욱..
이제부터라도 대피소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수시로 국립공원사이트를 들락거려야 될 판이다.
이번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천지신명께 감사드리고,
또 다음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백두대간 백복령-삽당령 구간을 마감한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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