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6(日)
산행코스: 화방재-수리봉-만항재-기원단-함백산-중함백-샘물쉼터삼거리
-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쑤아밭령-비단봉-바람의언덕-매봉산(천의봉)-낙동정맥분기점-피재(삼수령)
산행거리: 21.45km
산행시간: 10시간13분...휴식(93분)/조식(19분)/중식(30분) 포함
날 씨: 맑고 화창, 중간에 짧은 소나기
05:43 화방재
06:12 수리봉
06:53 국가시설물
06:58 국가시설물 정문 앞 헬기장/휴식(10분)
07:14 만항재/휴식(03분)
07:52 91번철탑
08:01 함백산기원단
08:04 태백선수촌삼거리
08:34 함백산/휴식(36분)
09:15 헬기장
09:41 중함백
10:07 샘물쉼터삼거리/조식및휴식(36분)
▼마침 샘물쉼터삼거리에는 소박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배낭을 내리고 태백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산 야채죽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랩니다.
▼10:26
야채죽과 함께한 휴식시간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10:30
샘물쉼터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짧게 이어지더니 사각기둥이정목(두문동재2.7km)이 나오고..
▼사각기둥이정목을 지나 다시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은대봉의 모습이 살포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별 다른 특징 없이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더니..
▼10:36
또 500m를 지났는지 두문동재까지 2.2km 남았다는 사각기둥이정목이 나오고..
▼사각기둥이정목을 지나자 오르내림의 폭이 제법 크지더니..
▼어느 순간 순전히 오름길로만 이어집니다.
▼오름길에 쬐끔한 넘이 생글거리고 있길래 눈길 한번 주고...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별 도움이 안되는 이정표가 나오고..
▼10:49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는 완만한 등로가 나타나 숨을 고르며 진행하는데,
새벽에 찜질방에서 헤어진 등산객이 맞은편에서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비록 그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이지만,
산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처럼 반갑기 짝이 없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인터넷에서 다시 만나자며 서로 닉을 교환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와서 그분이 가르쳐 주신 대로'남양주 금곡'을 쳐서 그분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대간, 정맥은 물론이고 지맥까지 대한민국 전국 곳곳의 산줄기를 거의 다 누비고 다니신 대단한 산꾼이시다.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더니..
▼11:06
금곡님과 만났던 지점은 '두문동재 1.7km'를 가리키는 사각기둥이정목이 박혀 있던 지점입니다.
나는 북진을 하여 진부령으로 향하고 있고,
금곡님은 남진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향하고 있으니 어쩌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서로 볼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 다니는 사람은 산에서 만난다고 했으니 그때 다시 만나게 되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반가울 터..
▼어쨌든 다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11:14
금곡님과 헤어진 이후 은근한 오름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두문동재까지 1.2km 남았다는 사각기둥이정목이 나오고..
▼11:16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은대봉 정상인 줄 알았더니 아무런 의미 없는 등산로팻말만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능선봉입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능선봉에서 내려가자 전방에 펑퍼짐한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펑퍼짐한 봉우리를 향해 다가서니 그게 바로 은대봉 정상이었던 것입니다.
▼11:19
은대봉 정상은 넓은 헬기장입니다.
▼은대봉, 금대봉..
어떻게 이런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이름의 봉우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쁜 이름과는 달리 은대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 볼 일 없습니다.
▼11:22
물 한 모금 입에 넣고 바로 은대봉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11:27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두문동재까지 0.7km 남았다는 사각기둥이정목이 나오고..
▼사각기둥이정목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자..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며
두문동재를 지나 올라야 할 금대봉에서 매봉산 천의봉까지의 대간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시원한 조망과 더불어 순풍에 살랑거리는 야생화들이 나타나 산객의 마음을 한층 더 업시켜 줍니다.
▼11:35
야생화들에게 시선을 주며 내려오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잠시 급내림길이 나오더니..
▼이내 넓직한 임도 같은 길이 나오고..
▼11:41
넓직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아스팔트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드디어 지도상의 두문동재에 도착한 것입니다.
▼도로 건너편의 금대봉으로 가는 입구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산불감시초소 앞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길래 이 근처에 매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 있는지 물어봤더니,
좌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다고 합니다.
▼산불감시초소 앞에 있던 사람들의 말대로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몇 걸음 옮기자 마자 바로 매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점에서 라면을 시켜 태백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두문동재의 매점에서 라면을 먹는 산객을 온화한 미소로 내려다보는 금대봉
▼12:11
점심식사를 마치고 금대봉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금대봉으로 오르기 전에 산불감시초소에다 이름과 주소를 적고 올라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안내요원들이 초소건물 뒤편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에 바쁜지 그냥 올라가라고 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트가 나오고..
▼바리케이트를 지나자 임도 같은 넓직한 길이 이어집니다.
▼참취가 생글거리며 아는체를 하고..
▼12:22
넓직한 임도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드디어 금대봉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는 듯 이정표와 함께 삼거리가 나오는데..
▼역시나 이정표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진행하라고 합니다.
▼우측 산길로 들어서서 서너 걸음 진행하니 백두대간 등산안내도와 함께 큼지막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두문동재 0.8km, 금대봉 정상 0.5km, 삼수령(피재) 8.1km..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금대봉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오름길이 쭈욱 이어지더니..
▼12:32
그리 힘들지 않게 금대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은대봉과 마찬가지로 금대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별로 기대할 게 없습니다.
▼12:34
물 한 모금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바로 금대봉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샘물쉼터삼거리에서와 같은 그런 소박한 쉼터가 간간이 나타나고..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12:43
또다시 큼지막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두문동재 1.8km, 삼수령(피재) 7.2km..
▼내림길은 계속 이어지고..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박한 쉼터는 수시로 나타납니다.
▼12:56
때론 급하게 때론 완만하게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또다시 간판만한 큼지막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두문동재 2.5km, 삼수령(피재) 6.4km..
그리 힘들지 않게 오늘의 산행종점인 피재까지의 거리가 팍팍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이 아주 유쾌합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새며느리밥풀꽃들이 나타나면서 모처럼만에 오르막이 나오더니..
▼13:00
오르막길은 짧게 끝나고, '생태계보전지역'이라고 적힌 말뚝을 지나 다시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비록 급하진 않지만, 고도를 낮추는 내림길은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긴 안부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13:06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오름길은 봉우리라는 표현을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나즈막한 능선봉을 지나면서 다시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내림길에 새며느리밥풀꽃능선이 잠시 이어지면서 정면으로 올라야 할 나즈막한 봉우리가 보이고..
▼오름길이 나오고..
▼오름의 빈도도 차츰 잦아지더니..
▼13:14
등로 상에서 삼각점(태백18(?)2004복구)이 발견됩니다.
아무래도 지도상의 1233봉을 지나는 듯..
▼다시 내림길..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면서..
▼전방에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이는데, 지도상의 비단봉인 듯합니다.
▼13:25
내림길을 따라 쭈욱 내려오니
또다시 큼지막한 이정표와 함께 나무가지에 매달린 노란 코팅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비단봉 오르기 전의 고개인 지도상의 쑤아밭령입니다.
지도도 볼 겸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노란 코팅지에는 '논이 있는 고개'란 뜻에서 비롯되었다는 쑤아밭령에 관한 유래까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13:34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쑤아밭령을 지나 막바로 된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아..그런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디카가 밥 달라고 해서 밥 줄려고 배낭을 뒤적거렸더니 아무리 찾아도 밥이 없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집에다 고이 모셔다 두고 온 모양입니다.
하는 수 없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예비용 디카를 꺼내 찍었더니 영 화질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여태껏 룰루랄라 분위기 좋았는데 급짜증모드로 분위기가 돌변합니다.
▼어쨌든..
쑤아밭령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름만 비단봉이지 비단봉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고운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은 듯..
▼쑤아밭령을 지나 10분쯤 올라오니 가팔랐던 오름세가 잠시 주춤...
▼하지만 오름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늘상 그렇듯이..
산행에서 가장 피곤함을 느낄 때는 아마도 정상이거니 생각하고 올랐지만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났을 때일 것입니다.
비단봉도 예외는 아닙니다.
▼능선봉 하나를 지나고 또다시 오름길..
▼정상에 다가서려는 듯..
이번 구간을 통틀어 처음으로 약한 암릉이 나오고..
▼13:58
힘들게 올라 비단봉 정상석이 세워진 지점에 도착합니다.
▼비록 여기가 비단봉의 정상은 아니지만,
이곳이 전망도 좋고 또 비단봉 정상은 봉우리 같지 않아 현 지점에다 비단봉 정상석을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숨을 고르며 정상석 앞에서 오늘 지나온 대간길을 쭈욱 훑어봅니다.
▼그토록 청명하던 날씨가 갑자기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면서 흐릿해지는 게 뭔가 조짐이 심상찮아 보입니다.
산행 막판에 왜 이러나..!
분위기가 이제 짜증모드에서 심란모드로 바뀝니다.
▼14:01
비단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비단봉 정상석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14:02
이내 봉우리의 끄트머리에 이르는데, 여기가 실질적인 비단봉의 정상인 듯..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내림길..
▼14:07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여러 대간리본들이 매달려 있는 갈림길(쉼터)에 이르는데,
좌측으로는 가지 말라고 나무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고맙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랭지 배추밭 때문이었던 거 같습니다.
▼갈림길을 지나 급내림길이 이어지더니..
▼14:10
시야가 트이며 드디어 고랭지 배추밭과 함께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정표가 나오고..
▼푸르른 초원 같은 배추밭을 바라보며 내려섰더니
친절하게도 백두대간길은 따로 있으니 고랭지채소밭 쪽으로 가지 말라는 안내팻말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친절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순진한 산객의 순전한 착각이었습니다.
훤하게 보이는 봉우리의 정상을 향해 배추밭을 가로질러 그대로 직진하면 직방인데..
▼백두대간길을 안내하는 팻말에 맞춰 진행했더니, 어라..
▼배추밭을 피해 우측으로 푹 꺼지는 쪽으로 길이 나 있더니..
▼물도 건너고...
▼다시 배추밭 옆으로 난 길로 올라서고..
▼배추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시멘트임도에 이르면서 백두대간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시멘트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또다시 백두대간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번엔 봉우리를 바로 우측에 두고 배추밭을 피해 좌측으로 빙~ 돌아가는 듯..
이런 빌어먹을..!
▼배추밭 때문에 이리저리 돌아간다는 생각에 살살 성질이 나려는데,
갑자기 한두 방울씩 비가 후두둑 떨어져 갑자기 열불이 뻗치려 합니다.
황급히 레인커버를 빼내 배낭을 덮었더니 다행스럽게도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고 그걸로 끝..
▼대간 마루금을 엉망으로 만든 배추밭이 괘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배추밭을 일구는 농심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수고쯤이야..라는 생각도 듭니다.
착하게 살아야 되므로 더이상 군소리 않고 진행합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풍력발전시설의 바람개비..
▼비단봉에서 내려와 지나온 고랭지배추밭을 뒤돌아봅니다.
▼잠깐 숲길이 이어지고..
▼14:36
드디어 풍력발전시설이 들어선 바람의 언덕에 올라섭니다.
▼비록 매봉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만, 이곳 역시 비단봉과 마찬가지로 매봉산의 정상은 아닙니다.
차를 타고 바로 아래까지 올라올 수 있어 바람의 언덕을 구경하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여기에도 정상석을 세워 둔 듯합니다.
▼조망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매봉산 정상인 천의봉보다 이곳이 사방팔방으로 트여 있어 훨씬 좋습니다.
▼시커먼 먹구름에 휩쌓인 태백시 방면..
▼함백산에서부터 지금껏 이어온 대간마루금
▼14:52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의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산행이 아니라 관광을 하는 듯..
▼14:58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표지석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산길을 잠시 따릅니다.
▼잠시 산길을 따라 올라오니 다시 바람개비들이 나오고..
▼지나온 바람개비들을 뒤돌아보고..
▼점점 가까워지는 천의봉..
▼15:04
풍력발전시설을 뒤로하고 넓직한 길을 따라 잠시 내려오니
매봉산 정상으로 가려면 우측 숲길로 접어들라는 이정표가 발견됩니다.
▼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의 숲길이 이어지고..
▼15:09
여러 리본들과 함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마루금은 여기서 급좌측으로 꺾여서 이어지므로 매봉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직진하여 진행하더라도 더이상 길이 없어 결국 도로 내려오게 되어 있지만..
어쨌든 매봉산 정상까진 불과 50m..
▼15:10
매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매봉산 정상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간단히 조망을 하고..
▼15:14
방금 전의 삼거리로 복귀하여..
▼이번 구간의 종점인 피재(삼수령)을 향해 하산을 합니다.
▼내림길이 줄기차게 이어지다가..
▼배추밭과 함께 비닐하우스가 보이더니..
▼결국 비닐하우스 옆으로 대간길이 이어지고..
▼비닐하우스를 지나자 배추밭 주인이 임시로 거주하는 듯한 간이건물이 나오는데...
▼간이건물을 지나자 대간길은 넓다란 임도길로 이어집니다.
▼임도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연결되는데..
▼포장도로에 내려서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삼수령 1.7km, 매봉산 700m..
▼포장도로를 따라 대간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15:28
삼거리에 이르면서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계속 직진하여 배추밭 울타리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진행하라고 합니다.
물론 편안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도 결국 피재에 도착할 수 있지만, 대간산행객이기에 산길을 따라야 합니다.
▼삼수령(피재)까지는 1.8km..
▼울타리 옆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지나온 천의봉을 잠시 뒤돌아봅니다.
▼비단봉도 보이고..
▼울티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진행하여 봉우리 하나를 지나는데, 지도상의 1145봉인 듯..
▼내림길이 이어지고..
▼울타리를 따라 무성하게 자란 잡풀이 대간길마저도 삼키려는 듯..
▼울타리 옆길이 끝나고 일반적인 내림의 산길이 쭈욱 이어지더니..
▼15:36
무수한 리본들과 함께 돌덩어리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다름아닌 낙동정맥분기점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대간길은 좌측인데, 우측의 낙동정맥길에 대간길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은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내가 과연 저 낙동정맥도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낙동정맥분기점 표지석을 뒤로하고 몇 개 매달려 있지 않은 대간리본의 인도에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좌측 아래로 포장도로가 수림 사이로 내려다보이곤 하는데..
▼포장도로와 맞닿는 넓직한 임도에 내려서자
나무가지에 매달린 대간리본들은 포장도로는 대간길이 아니니
아예 그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말라며 우측으로 진행하라고 인도합니다.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법..
잽싸게 고개를 돌려 우측의 포장도로 쪽에다 슬쩍 눈길만 줍니다.
▼대간리본들의 지시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이번엔 철망 옆으로 대간길이 이어집니다.
▼얼마 진행하지 않아 다시 포장도로가 내려다보이고..
▼결국..
▼15:46
이번엔 이정표(매봉산1.9km/삼수령500m)가 나타나면서 포장도로로 떨어지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15:48
얼마 안 가서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는 포장도로가 그렇게 싫은지 집요하리 만치 산길을 고집하며 산객을 산길로 인도합니다.
일반 산악회의 산님들은 그냥 포장도로를 따라 쭉쭉 내려가는데..
매봉산 2.1km, 삼수령 300m..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안 가서 포장도로와 만날 듯 말 듯하다가..
▼다시 산길로 이어지고..
▼드디어 결국..
▼포장도로로 떨어지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15:55
승용차들이 빽빽히 들어선 번잡한 풍경과 함께
매점 옆에 세워진 큼지막한 삼수령의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수령의 표지석에는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져 있으나,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물이 분기되어 삼수령으로도 불린다는 삼수령의 유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기 위해 삼수령표지석 옆에 있는 주차장 쪽으로 가 보니
물이 세 갈래 분기된다는 의미의 삼수령기념탑과 삼수정이라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다음 대간길은 바로 삼수령기념탑과 삼수정 사이의 길로 이어집니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택시를 불러 태백터미널로 이동하면서 이번 대간산행을 마칩니다.
이제 딱 열 구간 남았다. 열 구간..!!
그렇다고 해서 열 구간이 결코 짧지도 않은 거리겠지만..
어쨌든 이제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끝이 보이는 듯하다.
이번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천지신명께 감사 드리며,
또한 다음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부탁 드리며
이번 화방재-피재(삼수령) 구간을 마감한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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