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5(日)
산행코스: 버리미기재-장성봉-막장봉갈림길-악휘봉갈림길-820봉(철계단)
-은티재-주치봉-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배너미평전(시루봉갈림길)
도상거리: 15.89km
탈출거리: 2.9km(배너미평전--▷은티마을)
산행시간: 11시간50분...휴식(80분)/중식(23분)/알바(29분)/탈출(50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
버리미기재 에서 하룻밤을 머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은 용추골인데,
용추골은 용추폭포와 하트소 등으로 유명한 용추게곡을 따라 대야산을 오를 수 있는 대야산의 산행초입이기도 하다.
숙소를 정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 뒤져보니 식당 겸 민박을 하는 4개의 업소가 물망에 오른다.
벌바위가든, 대야산청주가든, 돌마당식당, 용추골식당..
하지만 이들 중 하나는 장삿속만 채우므로 절대 가지 말라는 정보가 있어 탈락..
평이 나쁘지 않은 곳을 하나 골라 전화를 걸었더니 서울에 볼일이 있다고 영업을 할 수 없단다.
주말임에도 비수기라 방문객들이 뜸한 모양이다.
해서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곳은 단 2곳..
두 군데 다 전화를 걸었더니 버리미기재에서 택배비 포함하여 4만원이라고 한다.
식사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메뉴판에 있는 대로'라며 둘 다 가장 저렴한(?) 9천원짜리 산채비빔밥을 들먹인다.
어쨌든 그렇게 정한 게 대야산청주가든..
대야산구간을 마치고 버리미기재에 내려와 픽업차량을 타고 대야산청주가든에 도착하여
저녁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더니
메뉴판에 있는 건 전부 2인 이상 주문가능한 전골요리이고 혼자 먹을 수 있는 건 산채비빔밥이 유일하다.
이넘의 동네는 대한민국 대표백반인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안 파나..?
아직도 바가지성 상술이 존재하는 듯하여 기분이 더러워진다.
그럼 아침에도 산채비빔밥을 먹어야 되는지 물었더니, 아침은 '대~~충' 준비해 주겠단다.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TV도 없는 방안에 있으니 초저녁이라 잠자리에 들기도 그렇고 무료하기 짝이 없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주인장에게 지나가는 말로 '방에 TV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주인장 하는 소리가 "여기 민박집이에요. 민박집..TV 놔두면 민박비가 올라가요..!"
할 말이 없다.
뜨내기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게 몸에 밴 듯하여 말 섞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안주인이 싹싹하고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 대충 상쇄가 됩니다.
단 한 사람의 손님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식사와 점심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또한 바깥양반 대신 안주인이 차를 몰고 버리미기재까지 직접 배달까지 해 주니..
▼06:41
안주인이 모는 차를 타고 버리미기재에 도착..
산행준비는 식당에서 이미 마쳤으므로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구간의 들머리는 감시초소 맞은편의 철망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철망을 통과하여 올라서자마자 길이 둘로 갈리는데,
우측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인 듯하여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첫 번째 올라야 할 봉우리는 장성봉..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진행하니 서서히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산행초장부터 바위가 나오는 게 어째 심상찮아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로프구간이 나와 생고생을 시킬지..
▼하마처럼 생긴 바위도 나오고..
▼하지만 다행스럽게..
바위를 직접 오르는 경우 없이 바위를 요리조리 피해 등로가 이어집니다.
▼06:56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5분쯤..
처음으로 전망을 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옵니다.
▼막장봉으로 추측되는 허연 암봉이 눈에 들어올 뿐..
▼아직 덜 올라왔는지..
눈길을 끌만한 별다른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지 않아 바로 이동합니다.
▼제법 위압적인 암릉이 앞을 가로막지만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바위를 피해 등로가 나 있습니다.
▼다시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고..
▼역시나 바위 옆으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07:08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5분쯤..
119구조요청팻말이 나타나는데, 현위치가 '장성봉(1)지점'이라고 합니다.
▼07:09
장성봉(1)지점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처음으로 로프구간이 나옵니다.
▼하지만 로프구간은 그것으로 싱겁게 끝나고
진행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흙길로 곧장 이어집니다.
▼어제의 가팔랐던 청화산오름길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장성봉 정상을 향한 은근한 오름길이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07:19
다시 119구조요청팻말이 나타나는데, 장성봉(2)지점입니다.
▼장성봉(2)지점을 지나 약 2분쯤..
이제는 웬만큼 올라왔는지 제법 멋진 그림이 펼쳐지는 전망지점이 나옵니다.
▼둔덕산이 보이고..
▼대야산도 보이고..
▼대야산을 땡겨서..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계속 장성봉 정상을 향해 전진합니다.
멋진 전망지점을 지나면서 가팔랐던 오름세는 한풀 수그러드는 듯..
▼다시 암릉이 나오지만..
▼여전히 암릉을 피해 진행에 별 무리가 없는 등로가 이어집니다.
▼어느 산님의 부러진 작대기가 발견되고..
▼이제 서서히 장성봉의 꼭대기가 보이는 듯한데..
▼하지만..
여러 고비를 거치며 9회말 끝까지 가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야구처럼
산 역시 정상에 올라서기 전까진 얼마나 많은 오르내림을 거칠지는 정상에 도달해야만이 알 수 있습니다.
▼07:33
오르막을 올라 암반이 형성된 능선봉에 이르자
이번엔 119구조요청팻말 대신 119솔라표시등(01)이 설치되어 있는데..
▼조망이 트이면서
위태롭게 자리잡은 소나무와 주위 경관이 어우러져 제법 운치를 자아냅니다.
▼암반이 형성된 능선봉에서 내려가면서 정면에 버티고 선 올라야 할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내림길은 고도를 거의 낮추지 못하고 곧장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07:40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세번째 119구조요청팻말(장성봉(3)지점)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버리미기재에서 지금껏 대간리본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한 거 같은데,
이무래도 출입금지구역이라 고의로 다 제거를 한 듯 여겨집니다.
▼119구조요청팻말을 지나
마루금은 기분 좋게도 봉우리로 직접 향하지 않고 좌측 옆구리를 따라 이어지고..
▼다시 내리막..
역시나 수차례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내리막에 이어 오르막을 따라 장성봉 정상인 듯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07:45
안타깝게도..
장성봉 정상석 대신 119구조요청팻말(장성봉(4)지점)만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망을 하고 119구조요청팻말(장성봉(4)지점)이 세워진 봉우리에서 내려가자..
▼정면으로 암봉이 나타나고..
▼이번 역시 암봉을 우회하여 우측으로 등로가 나 있습니다.
▼07:49
우측 우회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다시 119솔라표시등(02)이 나타나면서 지금까지의 전망지점 가운데 가장 멋진 전망지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희양산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희양산을 바싹 당겨서..
▼대간길에서 우측으로 벗어나 있는 애기암봉
▼좌에서 우로 한 방에 좌악 파노라마로..
▼조망을 마치고 다시 장성봉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제는 정말 거의 다 온 거 같은데..
▼07:56
예상대로..
119솔라표시등(02)이 세워진 멋진 전망지점에서 약 5분 정도 지났을까..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오면서 백두대간출입금지안내판의 뒷면이 보이더니..
▼백두대간출입금지안내판을 지나자 삼각점과 함께 장성봉의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출입금지안내판에 어느 대간산행객이
"그러면 백두대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던 대로 하세요."라고 속으로 대답하며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장성봉 정상에선 별다른 조망이 없습니다.
▼08:06
휴식을 마치고 보따리를 챙겨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여러 선답산행객들의 산행기를 훑어보니 장성봉 정상석 뒤편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대부분 이정표의 절말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청개구리처럼 남이 안 하는 대로 하고 싶지만,
그러한 욕망을 꾹 참고 정상석을 등지고 우측인 이정표의 절말(6.2km)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별시리 가파르지 않는 내림길이 이어지고..
▼08:13
장성봉 정상에서 약 6-7분쯤..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장성봉 0.5km, 막장봉 0.7km, 절말 5.7km..
여기서 작은 실수를 합니다.
▼산행정보를 잘못 챙겨왔는지, 아님 참고한 산행기가 잘못된 것인지..
직진하는 멀쩡한 길을 버리고 등로 우측에 있는 언덕 같은 봉우리 쪽으로 진행했더니
처음에는 길이 선명하더니 얼마 못 가서 흐지부지..
▼08:26
길을 찾기 위해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아무래도 길이 없는 거 같아
다시 이정표가 세워진 곳으로 원위치하여
계속 직진하는 방향인 이정표의 '막장봉(0.7km)/절말(5.7km)'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진행했더니..
▼반가운 대간리본도 발견되고..
▼08:31
아직도 속리산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속리 11-10'이라고 적힌 119구조요청표시목이 나오고..
▼08:34
119구조요청표시목을 지나 약 3분쯤..
어느 고마운 산님이 매달아 놓은 종이팻말과 함께 좌우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은 쌍곡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여기가 바로 막장봉갈림길인 모양입니다.
▼애초의 계획은 비록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막장봉을 들리는 것이었는데..
알바로 급격히 힘이 빠지는 바람에 망설임 없이 바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대간길을 계속 이어갑니다.
▼막장봉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린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탁 트인 넓다란 등로와 함께 백두대간출입금지안내판이 나옵니다.
▼무시하고 출입금지안내판을 뒤로한 채 반반하고 넓직한 등로를 따라 계속 직진합니다.
▼반반하고 넓직한 등로는 이내 낙엽이 수북한 호젓한 산길로 변하고..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나타나면서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는 여러 봉우리들이 정면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내림길은 계속 이어지고...
▼내림길 이후에 올라야 할 가파르게 보이는 봉우리는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지도상의 827봉인 듯..
▼내림길은 차츰 오름길로 바뀌고..
▼알바를 하느라 힘을 뺀 탓일까.
아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강렬해지는 태양빛 탓일까?
아침엔 쌀랑하던 날씨가 이젠 오히려 갈증과 함께 더위까지 느껴집니다.
봄을 건너뛰고 곧바로 여름이 오려는지..
▼08:53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나오고..
▼가만히 보니 달팽이처럼 보입니다.
▼달팽이바위를 지나 본격적인 오름짓이 시작되고..
▼이제 조금씩 대간리본들도 나오고..
▼짧지만 강렬한 오름길을 올라..
▼09:01
지도상의 827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827봉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아무런 표시도 없어
그저 짐작만 한 채 숨을 고르며 계속 진행합니다.
▼잠시 진행하자 좌측으로 막장봉이 보이는 전망지점이 나오고..
▼전망지점을 지나자
또 다른 봉우리로의 오름을 위한 본격적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내림길은 이내 흐지부지 끝나면서
크게 고도를 떨어뜨리지 못 하고 거의 평길 수준의 완만한 등로로 바뀝니다.
▼정면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지만
단지 한 차례의 가벼운 오르내림에 불과한 능선봉으로 여겨질 뿐 그리 부담스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장성봉의 초입부터 가끔 발견되었던 노끈..
가만히 생각해 보니 출입금지구역이라 다 제거된 리본 대신 이 노끈이 대간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능선봉으로 향하던 오름길은
여러 대간리본들이 나오면서 능선봉의 꼭지점에 채 이르지도 못하고 우측 옆구리길로 빠집니다.
▼다시 대간길을 안내하는 빨간 노끈이 나오고..
▼09:19
별다른 특징 없는 등로가 이어지다가 암릉 좌측 아래를 지날 무렵..
▼비오는 날 산님들의 우산 역할을 해줄 듯한 바위가 나타나고..
▼우산바위를 지나자 자그마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빨간 노끈은 암봉에 오르도록 지시하고..
▼09:22
빨간 노끈의 지시에 따라 암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고..
▼우측에는 잠시 쉬었다 가기에 안성맞춤인 멋진 전망지점이 있습니다.
지도상의 804봉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잠시 보따리를 내려놓고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지나온 장성봉..
▼09:39
제법 긴 휴식을 마치고 멋진 전망지점을 뒤로한 채 다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전망봉에서 내려가는 순간
가야 할 대간길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며 악휘봉갈림길인 821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다시 어느 봉우리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804봉을 지났으니 이제 지도상의 809봉에 당도할 듯..
▼별시리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이 이어지고..
▼09:48
봉우리의 정상에 올라서지만
몇몇 대간리본들만 나무가지에 매달려 하늘거릴 뿐 809봉 정상임을 알 수 있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그저 짐작만 한 채
대간리본들이 이끄는 대로 809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서 내려갑니다.
▼푹신한 낙엽능선길이 이어지고..
▼간혹 돌멩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낙엽이 수북히 쌓인 낙엽능선길이 주를 이루며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간만에 편안하게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편안한 양반길의 마루금은 제법 길게 이어지고..
▼짧은 암릉을 지나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정면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제 지도상의 787봉으로 오를 모양입니다.
▼10:04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 내려오니 넓직한 공터..
무슨 고개이름이 붙어도 좋을 듯한데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짧은 오르막을 올라..
▼10:08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단지 서너 개의 리본만 나무에 매달려 있을 뿐 역시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개털봉..
지도상의 787봉에 도착한 듯한데...
▼이번에도 그저 짐작만 하고 내려섭니다.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바위가 나와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고..
▼이내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10:15
다시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역시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개털봉..
여기가 지도상의 787봉인 것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봉우리에서 바로 내려갑니다.
▼완만했던 지금까지의 능선길과는 달리
봉우리에서 내려가자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집채만한 바위가 나타나면서
등로는 바위를 피해 우측으로 휘어지고..
▼가파른 내림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예상이 맞다면 이제 지도상의 헬기장이 나올 차례인데..
▼10:23
푸릇한 산죽이 나타나면서 가파른 내림길은 그걸로 땡..
▼부드러운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10:26
광장처럼 넓은 장소가 나오는데, 지도상의 헬기장입니다.
대개 헬기장은 산의 꼭대기에 있는데,
이곳 헬기장은 특이하게도 안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헬기장이 반드시 산꼭대기에만 있으란 법은 없지만..!!
▼각설하고..
헬기장에선 대간길이 약간 우측으로 꺾이 듯이 이어지는데,
아까 막장봉갈림길처럼 어느 고마운 산님의 종이팻말이 나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휴식을 취합니다.
▼10:38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올라야 할 봉우리는 악휘봉갈림길인 지도상의 821봉...
▼10:45
헬기장에서 약 7분쯤 그저 그런 오르막을 올라 별다른 특징 없는 능선봉을 지나고..
▼능선봉에서 내려가자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고..
▼국립공원말뚝이 발견됩니다.
아직까지도 속리산의 영역인 듯..
▼커다란 바위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평전처럼 펑퍼짐한 지대가 나오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가 정면으로 나타나는데..
▼10:59
봉우리로 다가서자
주위의 앙상한 나무들과는 달리 군계일학처럼 유일하게 솔잎이 풍성한(?) 적송이 보이면서
마루금은 봉우리로 직접 향하지 않고 우측 옆구리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편안한 우측 옆구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등로 우측에 외로이 자리잡은 묘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인 연유로 이 깊숙한 산속에 묫자리를 썼는지..??
▼다시 국립공원말뚝이 발견되고..
▼뭔가 있음직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11:03
다름아닌 악휘봉갈림길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나타난 이정표지만, 엉망으로 훼손되어 폐기물에 가깝습니다.
▼악휘봉 10(?)분, 입석리 61(?)분..
그나마 방향만은 제대로 가리키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이정표를 지나 서너 걸음 올라가니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삼각점도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직진하는 방향으로 이정표 바로 위에 있는 821봉 정상의 이런 바위를 넘어가면 악휘봉으로 이어지는데,
바위 근처에 수많은 리본들이 매달려 있어 악휘봉으로 가는 길이 오히려 대간길인 것처럼 착각을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대간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홱 꺾이는 이정표의 입석리 방향입니다.
▼악휘봉도 들리고 싶지만, 오늘은 왠지 체력도 딸리고..
무엇보다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갈증이 잦다 보니 식수가 빠듯하여 최대한 식수를 아껴야 될 것 같아
악휘봉 가는 길에는 단지 눈길만 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11:04
악휘봉 쪽에다 슬쩍 눈길만 주고 계속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11:06
악휘봉갈림길에서 우측 입석리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짧게 이어지다가
언덕 같은 능선봉을 올라 내려서자
드디어 출입금지구역에서 벗어남을 의미하는 출입금지안내판의 뒷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출입금지안내판 바로 옆에는 '독버섯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판이 세워져 있고..
▼여러 대간리본들이 계속 직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인도합니다.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1:11
펑퍼짐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고..
▼은근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11:18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마루금은 갑자기 급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며 계단진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직진하는 길목에는 진행을 막기 위한 배려인지 통나무가 길게 가로놓여 있습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물 한 모금으로 타는 목을 적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11:27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제법 급한 내림길이 이어질 듯하더니..
▼이내 진행에 별 무리가 없는 완만한 등로로 바뀌고...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희양산이 제법 가깝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땡겨서..
▼어수선한 길도 나오지만..
▼큰 오르내림 없는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의 하산지점인 은티마을도 내려다보이고..
▼편안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다가..
▼오르막이 나오고..
▼11:45
오르막을 따라 넓직한 공터의 봉우리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내려가는 철제계단이 나타납니다.
지도상의 820봉에 도착한 듯..
▼철제계단 바로 우측에는 서너 명이 점심식사를 하기에도 충분한 멋진 식당이 꾸며져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바로 배낭을 내리고 철퍼덕 주저앉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To be continued...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17구간: 버리미기재-배너미평전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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