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4(土)
산행코스: 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밀재-대야산-촛대재-촛대봉-불란치재-곰넘이봉-버리미기재
도상거리: 17.49km
산행시간: 10시간45분...휴식(80분)/중식(55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
작년 11월 속리산구간을 마치고
근 5개월 만에 다시 대간길에 나선다.
배낭을 꾸리는 내내 비장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늘재-버리미기재 구간 역시 지난 속리산구간과 마찬가지로 일부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백두대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대야산 직벽구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얼마나 많은 대간산행객들이 이번 구간을 준비하면서
그러한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배낭을 꾸렸을까를 상상하며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면서 슬며시 입가에 미소까지 번진다.
▼2012.04.13(金)
청주터미널에서 15시(막차)에 출발하는 화북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16:51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오늘 하룻밤을 묵을 송암가든에 픽업을 부탁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종점에서 내리지 말고 문장대입구에서 내려서 다시 전화를 하면 5분 안에 픽업차량이 도착할 거라고 합니다.
▼송암가든의 픽업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속리산의 울퉁불퉁한 능선을 바라보며 작년에 행했던 대간산행의 추억에 잠시 잠겨 봅니다.
작년 11월에 대간산행을 중단하고 무려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사실 그 5개월 동안 단 하루도 대간을 이어가야 한다는 숙명과도 같은 숙제에 시달리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송암가든에 도착합니다.
아직까지 비수기라서 그런지 주위에 송암가든 같은 몇몇 식당이 있지만,
나를 제외한 등산객이나 방문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행을 앞두고 전날 민박집에 도착하면 늘상 걱정이 앞섭니다.
내일 아침까지 낯선 곳에서의 잠 못 드는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대충 씻고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송암가든 주인장께서 또 한 명의 대간산행객을 배달해 온다.
그분도 역시 늘재에서 같은 코스로 산행을 할 거라며..
뻘쭘하게 인사를 한 후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백두대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서먹함이 차츰 사라질 때쯤 갑자기 그 산행객께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산행객 : 혹시 '산장'이라고 아세요?
나 : ...??
살다 보니 뭔 이런 경우도 다 있는지 모르겠다.
그 산행객께서는 작년 10월에 백두대간을 시작했는데,
여지껏 나의 산행기를 참고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제 겨울도 끝나고 이 양반이 다시 대간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
속리산 이후의 대간산행기가 없는 걸 보면 아직 시작을 안 한 것 같다"라는 것이다.
참 넓고도 좁은 세상이다.
산행기 엉터리로 썼다간 대간길 걷다가 "너 땜에 알바했다"고 맞아 죽을 수도 있겠다.
▼2012.04.14(土) 06:02
새벽 05시20분에 맞춰 놓은 휴대폰의 알람소리에 기상하여
송암가든 사모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김치찌개로 아침식사를 하고 이번 구간의 산행들머리인 늘재로 이동합니다.
아침식사를 하며 농담으로 송암가든의 젊은 사모님에게 "사모님이 송혜교 닮았다는 산행기를 보고 이곳을 찾았다"고 하니
송혜교 닮았다는 소리가 그리 싫지는 않은지 산행하면서 먹으라고 장떡까지 챙겨 주십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06:12
지난 구간의 날머리이자 이번 구간의 들머리인 늘재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송암가든의 픽업차량에서 내려 배낭에 매달려 있는 스틱을 빼내려는 순간 아뿔사...
물통에 물을 채우는 걸 깜빡한 것입니다.
깜빡할 게 따로 있지..!!
부랴부랴 픽업차량에 다시 올라타서 인근에 있는 어느 민가의 수돗가에서 식수를 급하게 채우고 다시 늘재로 원위치하여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을 조이는 등 산행준비를 합니다.
오랜만에 대간능선의 기운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06:23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송암가든이 있는 장암리 쪽에는 맑기만 하더니
늘재로 넘어오면서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습니다.
백두대간 표시석 뒤에 있는 성황당 옆으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여러 대간리본들이 오랜만에 대간길에 발을 올린 산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06:27
성황당 뒤편으로 올라 잠시 진행하니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청화산 정상까진 2.2km..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또 걱정이 앞섭니다.
혹시나 길을 놓치지나 않을지..
▼06:30
이정표를 지나 잠시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늘재 0.4km, 청화산 정상 2.4km..
청화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200m나 늘었습니다.
어딜 가나 이정표의 거리표시는 단지 참조사항일 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나즈막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자 시야가 트이며 자욱하던 안개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늘재 고갯마루 주위에만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던 모양입니다.
▼로프가 나오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나타나면서
마루금은 바위봉우리를 피해 우측 옆구리길로 이어지는 듯하더니..
▼우측 옆구리길은 얼마 안 가서
결국 좌측으로 꺾여 바위봉우리로 직접 이어집니다.
▼로프가 설치된 투박한 암릉길이 이어지고..
▼06:48
로프를 따라 힘겹게 올라서니 정국기원단 표시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재 고갯마루 주위에만 짙게 깔린 안개..
▼06:50
간단히 조망을 마친 후
정국기원단 표시석을 뒤로하고 청화산 정상을 향해 바로 이동합니다.
▼올라야 할 청화산은 어디메뇨..?
▼다시 로프가 나오고..
▼초반부터 한꺼번에 고도를 확 높이려는 듯
너덜성의 암릉길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07:05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힘겹게 올라서니
늘재 쪽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지점이 나타납니다.
▼화북면 쪽으로는 말끔하기만 한데..
▼지형적인 영향 때문인지
늘재 고갯마루를 넘어서 입석리 쪽으로만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조망을 마치고 조금 더 올라가니..
▼07:07
잠시 한숨을 돌리기에 적당한 쉼터가 나옵니다.
▼속리산 주능선에다 슬쩍 눈길만 주고
계속 청화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가파른 오름길이 시종일관 이어지다가
쉼터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듯..
▼하지만..
▼주춤했던 오름세는 다시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비록 로프가 매달린 가파른 오름길이긴 하지만,
눈 쌓인 겨울만 아니라면 로프에 전적으로 의지할 정도는 아닙니다.
▼드디어 물통에 물을 안 채우고 오는 바람에 먼저 출발하신 산님을 만나고..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힘겹게 어느 봉우리를 올라 내려서면서 정면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시간상 청화산 정상도 머지 않은 것 같은데...
▼07:28
바람이 들지 않는 양지바른 곳이 나와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07:35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휴식을 취했던 지점에서 약 5분쯤..
드디어 뭔가 있을 법한 봉우리에 다가서는데..
▼07:40
돌연 헬기장이 나오고...
▼07:42
헬기장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2개의 이정표와 함께 청화산의 정상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늘재 2.6km, 청화산농원, 조항산 4.2km..
▼아쉽게도..
힘겹게 오른 보람도 없이 청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전혀 기대할 게 없습니다.
▼07:45
청화산 정상석만을 카메라에 담고 바로 청화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늘상 그렇듯이..
내림길에는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는 올라야 할 봉우리들만 보일 뿐..
▼07:54
청화산 정상에서 내려선 지 약 10분쯤..
마치 굿당에 온 것처럼 울긋불긋 나무가지에 매달린 무수한 대간리본들과 함께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다름아닌 시루봉갈림길입니다.
▼늘재 2.6km, 시루봉 3.1km, 화란석 6.9km, 조항산 3.7km..
시루봉은 직진이지만, 대간길은 좌측내림길인 조항산 방향입니다.
노파심 많은 어느 산님께선 시루봉 쪽으로 빠지지 말라고 '알바조심'이란 메시지도 남겨 놓았습니다.
▼워낙 많은 대간리본들이 대간산행객들을
일제히 좌측 내림길로 인도하고 있어 길을 놓칠 리는 절대 없을 듯합니다.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고..
▼오랜만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산죽도 만납니다.
▼청화산 오름길과는 사뭇 다른 거저먹는 양반길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봉우리를 지나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능선봉처럼 봉우리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안부로 내려서면서 정면으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나지만..
▼진행하기에 별 부담스럽지 않는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08:26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니
오랜만에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는 시루봉..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특이한 생김새만으로 쉽게 시루봉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듯합니다.
▼08:31
조망과 함께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계속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전망지점을 지나 약 2분쯤 진행하니 좌측으로 급내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의 급내림길을 따라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나면서 대간길은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대간길인 우측길을 잠시 보류하고 직진하는 방향으로 올라갔더니
또 다시 조망이 트이면서 올라야 할 조항산의 모습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시루봉도 보이고..
▼08:36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다시 두 갈래 길로 원위치하여 우측 내림길을 따라 계속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제법 급한 내림길이 아주 잠시 이어지다가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림길..
오르내림만 있을 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전형적인 형태의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조항산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08:45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암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청화산에서 지금껏 이어진 마루금이 조망되고..
▼가야 할 조항산 방향으로도 시원하게 시야가 열려 있습니다.
조항산 좌측으로 멀리 대야산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조항산 우측으로 둔덕산도 보이고..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제공했던 암봉답게
조심스러운 급경사의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는 내려가기에 상당히 까다로울 듯..
▼이래서 이번 대야산구간은
어지간하면 겨울산행은 피하는 게 낫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려는 듯
조심스런 내림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조심스럽게 내려온 암봉을 뒤돌아보고..
▼가파른 내림길은 조금 더 이어집니다.
▼가파른 내림길은 산죽이 가득한 안부로 이어지면서 평탄한 길로 바뀌고..
▼편안한 길...
▼편안한 길은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바뀝니다.
▼완만한 오름길은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바위에 이르고..
▼09:01
바위 위에 올라서자 또 다시 멋진 그림이 펼쳐집니다.
▼지나온 마루금이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 의상저수지가 내려다보이며..
▼올라야 할 조항산이 어느새 성큼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다시 내림길..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대간의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눈에 담습니다.
▼불편한 내림길에 이어 편안한 내림길이 얼마간 이어지다가..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09:17
지도상의 갓바위재입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09:26
휴식을 마치고 조항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갓바위재에서 조항산 정상을 향해 서너 걸음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능선봉 하나를 넘어서자 조항산이 더욱 가깝게 성큼 앞으로 다가옵니다.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고..
▼조항산 직전의 암봉이 바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편안한 흙길이 이어지다가..
▼암봉의 정상부에 다가서면서 진행하기에 별 무리가 없는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암릉 우측 아래로 까마득한 낭떠러지도 나타나고..
▼이제 조항산 정상은 바로 지척에 있습니다.
▼거친 암릉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조항산 좌측 뒤편으로
중대봉과 대야산, 그리고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는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09:57
암봉의 끄트머리에 이르자
또 다시 로프가 아래로 축 늘어진 급경사의 내림길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급경사의 로프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이제는 조항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
▼10:03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여러 대간리본들이 하늘거리며 조항산 정상에 올라선 산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청화산 정상과는 달리 조항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잠시 후에 올라야 할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대야산과
그 우측으로 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마귀할멈통시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마귀할미통시바위 우측에 있는 둔덕산도 통째로 시야에 잡힙니다.
▼중대봉과 대야산을 땡겨서..
▼마귀할멈통시바위도 땡겨서..
▼10:18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조항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아직 12시도 되지 않았는데,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어서인지 벌써부터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합니다.
▼10:26
오랜만에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조항산 0.5km, 고모치 0.9km..
샘터가 있다는 고모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고모치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낙엽 속엔 아직도 눈이..!!
▼가파른 내림길이 쭈욱 쭉 이어집니다.
▼복수초도 만나고..
▼가파른 내림길이 끝나고..
▼10:41
완만한 능선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다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조항산 정상에선 벌써 1.1km나 내려왔으며,
고모치까진 이제 불과 0.3km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0:46
드디어 고모치에 도착합니다.
▼우측 10m 아래에 고모샘이 있다는 팻말이 매달려 있습니다.
▼함께 동행을 하고 있는 산님은 조금 더 가서 식사를 한다기에
배낭을 한쪽 구석에 내려놓고 홀로 라면을 끊여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고모샘으로 내려가 식수도 채우고..
▼11:41
송암가든의 젊은 사모님이 준 장떡과 함께 커피도 마시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듯하여 꼼지락거리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순식간에 1시간이 지나갑니다.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이제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대야산을 향해..
To be continued...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16구간: 늘재-버리미기재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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