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3(土)
산행코스: 광덕고개-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신로봉-신로령-국망봉-견치봉-민드기봉-도성고개
산행거리: 19.3km(정맥) + 3,5km(탈출:도성고개→제비울상회/연곡4리버스정류소)
산행시간: 10시간18분...휴식(110분)/탈출(70분) 포함
날 씨: 대체로 맑음(-3/+10℃)
08:30 광덕고개
09:55 백운산/아침식사(17분)
10:32 삼각봉
10:57 도마치봉/휴식(13분)
11:31 도마봉/휴식(15분)
12:39 헬기장
12:53 헬기장/휴식(08분)
13:09 신로령
13:13 삼각봉
13:20 돌풍봉
13:23 휴양림삼거리/점심식사
▼13:37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국망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국망봉 정상까진 1.7km..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가파르게 올라와 봉우리에 이르자
전방으로 가파르게 올라야 할 또 하나의 봉우리가 버겁게 버티고 있고..
▼뒤를 돌아보니
겹겹히 늘어선 한북의 봉우리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집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쌓인 눈은 점점 더 많아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파르기까지 하니 오름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13:54
힘겹게 올라서니 '현위치: 1-10(헬리포트2)'라는 119팻말이 세워진 헬기장입니다.
하지만 정면으로 부담스럽게 보이는 또 하나의 봉우리가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저게 국망봉 정상인 듯..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국망봉 정상까진 1.23km..
▼헬기장을 지난 이후부턴
넓직했던 방화선길은 사라지고 좁다란 산길을 따라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이제 국망봉 정상까진 0.8km..
▼하지만 여전히 정면으로 보이는 국망봉 정상은 요원하고 버겁게만 보입니다.
▼로프내림길이 나타나고..
▼로프내림길에 이어 오름짓..
▼14:14
오름짓의 끄트머리엔 또 다시 헬기장이 형성되어 있고,
헬기장 너머로 봉긋 솟은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비로소 국망봉의 턱밑에 도달한 모양입니다.
현위치: 1-9(헬리포트1)..
웬넘의 헬기장이 이리도 자주 나타나는지..?
▼쉬지 않고 계속 국망봉 정상을 향해 돌격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국망봉 오름길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수시로 로프가 나오고..
가파른 오름에다 살짝 언 눈길..
▼3년 전에 오를 때에도 이렇게 힘들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생전 처음 오르는 산처럼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국망봉 정상 30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14:30
드디어 국망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궁예가 철원을 도읍으로 정한 이후 폭정이 심해지자
부인 강씨(姜氏)가 왕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강씨봉으로 귀양 보냈는데,
그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인 강씨를 찾았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뒤..
일찍이 찾지못한 회한에 잠겨 이 산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국망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숨을 고르며 지나온 마루금을 더듬어 봅니다.
멀리 광덕산에서부터 오늘 지나온 정맥길에 놓인 대부분의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명지산과 더불어 다음 구간에 가야 할 강씨봉, 청계산도 조망되고,
멀리 운악산도 가물가물 시야에 들어옵니다.
▼운악산 방면..
▼운악산을 땡겨서 보고..
▼멀리 명성산도 다시 시야에 포착됩니다.
▼14:44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힘들게 올랐던 국망봉 정상에서 내려갑니다.
이제는 견치봉(개이빨산)을 향해..
이정표는 견치봉까지 1.46km라고 합니다.
▼14:50
또 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적목리 용소폭포와 무주채폭포로의 하산길이 있습니다.
견치봉(개이빨산)까진 1.2km..
▼내림길은 눈이 녹아 질척합니다.
▼길을 놓칠 염려가 없도록 갈림길에는 빠짐없이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망봉 오름길과는 정반대로 질척한 길이 이어져 아이젠을 벗고 진행합니다.
▼가끔씩 눈길이 나오지만
팥빙수처럼 녹아 있어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견치봉에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도착할 듯..
별다른 깔딱의 오름 없이 진행하기에 전혀 장애가 없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한꺼번에 3개의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우측으로 포천시 이동면으로의 하산길이 있으며.
견치봉까진 불과 0.5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헬기장인 듯한 너른 공터로 내려서면서
바로 맞은편에 견치봉 정상인 듯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견치봉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15:20
별시리 어렵지 않게 견치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15:20
멀리서 보면 개이빨처럼 보인다하여 '개이빨산'이란 독특한 이름이 붙여졌지만,
정상은 그 무시무시한 이름에는 전혀 걸맞지 않게 별 볼품없이 밋밋하기만 합니다,
▼또한 사방이 수림으로 둘러싸여 조망도 없고..
해서 그 다음 봉우리인 민둥산을 향해 곧장 발걸음을 옮깁니다.
민둥산까진 1.70km..
▼견치봉을 지난 이후
산길은 봉과 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지 않고
줄곧 봉우리를 우회하는 옆구리길을 따라 나 있습니다.
▼주로 봉우리의 정상이 지나다닐 수 없는 암봉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힘들고 지쳐 있는 마당에
봉우리를 직접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편안한 옆구리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어느 틈엔가 다시 능선에 안착하여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15:37
좌측으로 적목리 용수목으로의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민둥산까진 1.2km..
▼눈이 녹아 질척한 팥빙수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15:43
'적목리 용수목 3.0km/민둥산 1.2km'를 가리켰던 이정표에서 약 5-6분쯤..
또 다시 옆구리길이 나타나는데,
옆구리길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처음에는 선명하다가 길이 차츰 흐릿해지면서 결국 흐지부지 사라져 버립니다.
▼15:46
선답산행객들의 발자취를 쫓아 옆구리길을 버리고 대충 올라갔더니 산불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아마도 옆구리길은 눈으로 도배가 되어 길이 아예 사라졌을 때
선답산행객들이 헤매다가 남긴 흔적이 아니었나 나름 추측해 봅니다.
▼산불의 흔적이 있던 봉우리에서 내려가면서 우람하게 보이는 민둥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명지산도 이제 가깝게 보이고..
▼진흙탕이 된 내림길..
▼옆구리길과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터벅터벅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견치봉에서 1.1km나 왔습니다.
민둥산 정상까진 이제 불과 0.7km..
▼어느 이름 없는 봉우리에 이르면서..
▼올라야 할 민둥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민둥산 정상으로의 마지막 오름을 위한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내림길이 끝나고 오름길..
민둥산만 오르면 편안한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마지막 힘을 내어 민둥산 정상을 향한 오름짓을 합니다.
▼민둥산 정상까진 0.34km..
▼오름길답게 눈길이 나타나고..
▼드디어 정상에 도달한 듯 하늘이 보이고..
▼16:15
마침내 민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간만에 하는 긴 산행이라 무릎이 시끈거리고 삭신이 쑤셔 옵니다,
대충 주변 조망사진을 찍고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남아 있는 간식거리를 헤치우며 휴식을 취합니다.
▼지나온 견치산 방면..
▼화악산..
▼땡겨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독수리만한 까마귀 한 마리가
"혼자 먹지 말고 나도 좀 줘"라고 외치며 주위를 뱅뱅 맴돌고 있습니다.
▼16:36
긴 휴식을 마치고 하산합니다.
도성고개까지 2.5km..
▼내림길이 쭈욱 쭉 이어지고..
▼이제 도성고개까진 1.7km..
▼두어 달 후면 분홍빛으로 물들 봄꽃터널길도 나오고..
▼다시 시야가 트이며 넓직한 방화선길이 펼쳐집니다.
▼지나온 민둥산을 뒤돌아보고..
▼탁 트인 넓직한 방화선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16:51
2개의 이정표가 나오는데..
▼새로 설치된 이정표의 거리정보가 엉망입니다.
▼오히려 기존의 것이 더 정확한 듯..
▼도성고개로의 하산길에 정면으로 다가오는 전경이 참으로 멋집니다.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한북의 봉우리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하지만..
내리막 방화선길에는 미끄러운 진흙길이 숨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멋진 그림에 도취되어 내려가다간 그대로 쭈욱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멋진 그림은 계속 펼쳐지고..
▼넓직한 방화선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차츰 포천시 일대도 내려다보이고..
▼17:08
완만한 안부로 내려서면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도성고개 0.7km, 민둥산 정상 1.8km..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고..
▼오름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고속도로처럼 이어진 방화선길을 뒤돌아봅니다.
▼17:16
오름길의 끄트머리에 다가서자 2개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경기의 제2봉인 명지산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옵니다.
▼기존의 이정표는 훼손되어 있고..
▼도성고개까진 앞으로 0.6km..
▼다시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지고..
▼가파른 내리막에 이어 짤막한 오르막으로 연결되는데,
뭔가를 알리려는 듯한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17:25
현위치: 2-4(7부능선)
▼지나온 마루금을 슬쩍 뒤돌아보고..
▼계속 진행합니다.
▼폐타이어가 박힌 군교통호를 따라 방화선길이 이어지고..
▼또 다시 가파른 내림의 방화선길..
느낌상 이제 거의 도성고개에 근접한 듯..
▼도성고개에 임박했음을 알리려는 듯..
일렬로 늘어선 반가운 정맥리본들이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가 내려다보이는데,
직감적으로 도성고개에 도착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17:34
예상대로 이번 구간의 종점인 도성고개입니다.
▼민둥산 2.22km, 강씨봉 1.58km, 포천 2.55km..
▼17:37
정맥산행을 여기서 끊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이정표의 포천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진행하면 '현위치:2-3(4부능선)'이라고 적힌 119팻말이 나오고..
▼반반한 길이 이어집니다.
▼음지라서 그런지 빙판에 가까운 아슬한 길도 나오고..
▼지나가기에 아찔한 길도 나옵니다.
▼편안한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7:43
다시 119팻말이 나오는데, 현위치: 민둥산 1-4(도성고개갈림길)..
여기서 급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진행해야 합니다.
계속 직진하더라도 두 길은 결국 만나지만, 우측 내림길보다 직진하는 길이 나중에 더욱 가파르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우측 내림길도 가파르긴 마찬가지..
▼또 다시 빙판길..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동안 벗었던 아이졘을 다시 착용하고 진행합니다.
▼눈길, 진흙탕길, 팥빙수길 등으로 인해 엉망이된 등산화...
▼조심스러운 급경사의 내림길은 한동안 이어집니다.
▼드디어 그나마 편안한 내림길이 나타나고..
▼17:59
물 없는 계곡도 나타납니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산길도 나오고..
▼이제는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아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젠을 해체합니다.
▼계곡을 따라 하산길이 쭈욱 이어지고..
▼편안한 숲길도 나오고..
▼18:11
계곡을 직접 만나고..
▼계곡을 건너자 '현위치: 1-2(불망계곡)'이라고 적힌 119팻말이 발견됩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 듯..
▼119팻말(불망계곡)을 지나자 넓직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지진 난 길도 나오고..
▼산길을 완전히 벗어나 비포장임도가 나오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서서히 해도 저물고..
▼2층 건물이 나타나고..
건물을 지나면서 무쟈게 짖어대는 개님들을 만나는데,
예전엔 개이빨산의 정기를 받은 듯한 사나운 개가 이빨을 허옇게 드러내고 무쟈게 짖어 대었었는데..
▼그 개님은 유명을 달리 했는지..
지금은 짖어 대긴 하지만 순하게 보이는 어린 개로 세대교체를 한 모양입니다.
▼18:27
불땅계곡 표석을 지나고..
▼하산길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집니다.
다음 구간을 할 때 도성고개까지 다시 올라 붙을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듯..
▼18:38
구담사를 지나고..
▼18:47
드디어 오늘 산행의 끝을 의미하는 제비울상회의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비울상회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연곡4리)에서
일동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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