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6(土)
산행코스: 샘꾸미(광명)선착장-조망대(쉼터)-호룡곡산-하나개해수욕장-구름다리-국사봉-조망대(쉼터)-큰무리선착장
도상거리: 약 8.5km
산행시간: 휴식시간 포함하여 4시간이면 널널..
날 씨: 맑고 포근..
감기 기운이 있는지..
며칠째 계속 머리도 띵하고 몸도 으슬으슬..
산행을 하긴 해야겠는데,
멀리 가자니 지금의 몸상태로는 도저히 자신이 없다.
가까이에 있지만 아직 미답인 무의도 호룡곡산이나 한번 가 볼까 싶어
대충 배낭을 꾸리고 느즈막히 집을 나선다.
▼11:38
동인천역에 도착..
무의도 가는 배를 타려면 동인천역 3번출구로 나와서 306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는데..
3번출구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충 1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잠시 걸어가니
굿모닝치과, 헬로우편의점 등 각종 상점들이 잔뜩 들어선 상가 건물 앞에 버스정류소가 있습니다.
▼306번 버스의 노선도를 살펴보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12:41
무의도입구에서 하차..
도로 건너편에 무의도를 가리키는 도로교통표지판이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교통표지판의 무의도를 가리키는 화살표에 맞춰 진행합니다.
▼섬으로 가는 입구답게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횟집 등의 식당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잠진도선착장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무의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잠진도선착장까지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하지만,
잔잔한 바닷바람의 내음과 함께 오랜만에 바다를 구경하며 걷는 게 그렇게 싫지만은 않습니다.
▼13:00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뭔가 하나 빠뜨리고 온 것 같았는데..
잠진도선착장 직전에 있는 여행안내소를 만나면서 "아차..!"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와 산행자료를 고스란히 집에다 모셔두고 온 것입니다.
사실 산행정보가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산행을 위한 기본 정보인데..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죽 쑤어 개도 못 준 꼴이 됐으니..
아쉬운 대로 여행안내소에 들어가 지도를 한 장 얻은 후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의도 가는 배를 타려면 무조건 왕복표(3000원)를 끊어야 되는데,
갈 때만 표를 내고 올 때는 그냥 타면 된다고 합니다.
▼13:06
표를 끊고 매표소 밖으로 나오자 이내 무의도로 가는 배가 들어옵니다.
▼배가 출발하면서 갈매기들의 새우깡축제가 벌어집니다.
▼갈매기들의 새우깡축제를 구경하다 보니,
지루할 틈도 없이 어느새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합니다.
▼13:22
배에서 내려 선착장 게이트를 통과하자
무의도 구석구석을 다니는 마을버스가 배의 도착시간에 맞춰 미리 대기하고 있습니다.
▼선착장 바로 맞은편에는 '어촌체험마을'이라는 건물이 있고..
▼건물 바로 좌측에 등산안내도와 함께 국사봉 들머리인 듯한 계단길의 등산로가 있습니다.
무의도 호룡곡산에 대한 여러 산행코스가 있지만,
애초에 계획한 대로 샘꾸미(광명)선착장에서 호룡곡산을 먼저 올랐다가
국사봉을 거쳐 이곳 큰무리선착장으로 하산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어슬렁거리지 않고 바로 마을버스에 올라탑니다.
▼13:42
자그마한 마을버스라 버스안내방송은 없지만,
무의도가 처음인 사람도 무사히 불편함이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버스기사님께서 "호룡곡산 가실 분 내리세요. 호룡곡산 등산로입니다."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샘꾸미선착장에서 내려야 되는 줄 알았는데, 샘꾸미선착장 직전의 "광명삼거리"입니다.
▼저기가 샘꾸미선착장인 듯..
어떤 지도에는 광명선착장, 어떤 지도에는 샘꾸미선착장...
광명선착장이라고도 하고 샘꾸미선착장이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막상 마을버스에서 내리자 호룡곡산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팻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버스에서 내리신 분들 중 어느 한 분이 저쪽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서
일행을 이끌고 삼거리민박집 옆의 골목길로 우루루 들어가고 있습니다.
▼삼거리민박집 옆 골목길로 접어들었더니,
이내 등산안내도와 함께 호룡곡산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13:45
배낭을 내려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도 조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점심시간을 훨 넘기고 모르는 산을 오르기는 난생 처음입니다.
사실 느즈막하게 시작한 이유는 하산을 하면서 혹시나 서해바다의 장엄한 낙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잠시 진행하자 산불조심 현수막과 안내판들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자 갈림길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양철이정표가 나옵니다.
▼해풍 맞은 소나무향기가 솔솔..
정신이 맑아지면서 찌부둥했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벼워집니다.
▼잠시 후 다시 갈림길에 이정표..
거리정보는 없지만, 나름대로 호룡곡산을 잘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잔잔한 해풍과 함께 급한 경사의 오름길 없이 거의 산책길 수준의 완만한 등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가볍게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뒤를 돌아보니 샘꾸미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등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좌측의 작은 섬은 샘꾸미선작장에서 이어진 떼무리선착장이 있는 소무의도이며, 우측의 섬은 해녀도입니다.
▼해녀도..
▼14:00
처음으로 거리정보를 가진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호룡곡산 1.2km, 광명항선착장 0.7km..
▼또 하나의 나즈막한 능선봉을 지나면서..
▼또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멀리 인천대교가 어슴푸레 보입니다.
▼조금 땡겨서..
▼시종일관 급한 오르내림 없이 완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얼마 후면 봄꽃으로 가득할 산길도 나오고...
▼수시로 이정표도 나오고..
▼14:14
바윗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조망대(쉼터)라는 팻말이 나타납니다.
▼조망대에 올라섰더니,
정면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봉우리가 버티고 있고..
▼그 우측에 전망테크가 설치된 호룡곡산 정상인 듯한 봉우리가 있습니다.
▼뒤편으론 두말할 필요 없이 탁 트인 바다풍경이 펼쳐집니다.
▼샘꾸미(광명)선착장과 소무의도..
▼호룡곡산 정상의 전망데크에 설치된 조망도에 따른다면,
대부도, 영흥도 등의 섬들입니다.
▼좌측에 보아는 2개의 조그만 섬은 승봉도와 자월도일 것이며,
우측의 넓직한 섬은 소야도와 덕적도일 것입니다.
▼14:18
조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14:23
조망대(쉼터)에서 약 5분쯤..
나무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갈림길입니다.
호룡곡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급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될 듯..
▼급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 5분정도 내려왔더니..
▼14:28
안부삼거리에 이르면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호룡곡산까지 0.2km..
좌측으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안부삼거리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큰 바위 옆으로 로프가 나오고..
▼로프를 따라 올라서자 이내 전망데크가 나타나더니..
▼14:33
정상석과 함께 각종 안내판들이 세워진 호룡곡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전망데크에서 조망을 즐기는 수많은 산님들...
▼전망데크에 마련된 조망도에 맞춰 조망을 합니다.
▼해녀도..
▼영흥도 방면..
▼하나개해수욕장..
▼국사봉 방면..
▼국사봉 우측..
▼14:37
조망을 마치고 전망데크에서 내려섭니다.
▼국사봉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시간도 널널하고...
지도를 보니,
하나개해수욕장을 둘러본 후 구름다리를 거쳐 국사봉으로 올라도 무난할 것 같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하나개유원지 쪽으로 내려갑니다.
▼잠시 진행하자 다시 이정표가 나오면서 갈림길..
계속 하나개유원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4:45
잠시 진행하자 좌측으로 탁 트인 시원한 전망바위지대가 나오는데..
불행히도 한쌍의 중년남녀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중이라 접근을 방해합니다.
▼멋진 전방바위지대를 아쉬움으로 뒤로한 채 서너 걸음 진행했더니,
우측으로 로프와 함께 하산길이 나오고,
등로를 벗어나 바로 좌측에는 호룡곡산이 서해의 알프스라는 안내판과 함께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바위에 올라섰더니,
발아래로 하나개해수욕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잠시 후 올라야 할 국사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망을 마치고 로프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우측에 약수터가 있다는 이정표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계속 직진합니다.
▼몇 걸음 진행하자 다시 이정표...
하나개유원지까지는 1.0km..
▼벤치가 마련된 쉼터가 나오고..
▼며칠 있으면 봄꽃으로 뒤덮힐 산길이 또 나타납니다.
▼14:56
멋진 조망을 보여 줬던 장소에서 약 10분쯤 내려오자
등로 바로 우측에 '호랑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가 나옵니다.
▼호랑바위를 지나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15:00
이번엔 개님의 머리처럼 보이는 바위가 나타납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도 개님처럼 보입니다.
▼15:03
개머리바위를 지나 내림길이 거의 끝이 날 무렵 이정표가 나옵니다.
▼하나개해수욕장까지는 불과 0.3km..
▼하나개해수욕장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길이 두갈래로 나뉩니다.
리본이 많이 달린 직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길이 흐지부지 불투명하게 이어지더니 민박집이 나오면서 다시 이정표...
▼15:12
민박집을 지나 이리저리 대충 진행했더니 돌연 굳게 닫힌 철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회하라는 팻말이 있지만...
철문을 지나면 바로 하나개해수욕장인데..
빙 돌아가는 듯하여 철문 사이를 비집고 진행합니다.
▼철문을 통과하여 드디어 하나개해수욕장의 백사장에 발을 올립니다.
▼하나개..
'하나개'란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도 안 오는 해수욕장을 쭈욱 둘러봅니다.
생각보다는 자그마한 해수욕장입니다.
▼15:27
잠시 진행했더니 우측으로 식당과 상점들이 나오면서 포장도로가 시작됩니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이온음료를 사면서
구름다리로 가려면 이 도로를 따라 가면 되는지 물어봤더니 맞다고 합니다.
▼하나개해수욕장을 벗어나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정신 사나운 하나개유원지를 완전히 벗어나 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합니다.
▼우측으로는 호룡곡산이..
▼좌측으로는 국사봉이 올려다보입니다.
▼하나개해수욕장을 벗어난 지 약 15분쯤..
드디어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5:42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
▼구름다리 위에 올라가 마을을 한번 내려다보고..
▼바로 국사봉으로 향합니다.
▼국사봉까지는 불과 1.3km..
▼호룡곡산과 마찬가지로 국사봉 역시 잘 정비된 산길이 이어집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19안내판이 나오더니..
▼16:00
조망대(쉼터)에 올라섭니다.
호룡곡산의 조망대(쉼터)만큼이나 시원한 조망을 보여 줍니다.
▼방금 전 올랐던 호룡곡산..
▼방금 전 지나온 하나개해수욕장..
▼해질녘이면 붉은 노을과 함께 장관을 이룰 게 분명한데..
아직 해가 질려면 한참이나 남았으니 애초의 계획은 물 건너간 셈입니다.
▼국사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호룡곡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6:09
이정표와 함께 목재계단이 나오고..
▼목재계단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국사봉 정상에 해당되는 전망데크..
▼호룡곡산 정상과는 달리 정상석은 보이질 않습니다.
전망데크에 올라가 다시 조망을 합니다.
▼샘꾸미(광명)선착장에서 이어진 소무의도와 해녀도..
▼호룡곡산..
▼하나개해수욕장..
▼실미도 방면..
▼잠진도와 배에서 내렸던 큰무리선착장 방면..
▼멀리 인천국제공항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조금 땡겨서..
▼16:15
조망을 마치고 국사봉 전망데크에서 내려섭니다.
▼16:17
잠시 진행했더니 다시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조망을 즐깁니다.
▼그 유명한 실미도가 내려다보입니다.
물이 빠져 실미도에 이르는 바닷길이 열려 있습니다.
▼조망을 마치고 잠시 진행했더니..
▼16:21
이정표가 나오면서 큰무리마을과 실미유원지의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 작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큰무리마을을 왜 큰무리선착장으로 착각했는지..??
실미유원지 방향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큰무리마을 방향으로 진행했더니 집채만한 바위가 나오고..
▼걷기 좋은 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16:31
119구조판이 세워진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119구조판이 세워진 봉우리에서 내려서면서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보는 순간,
비로소 잘못 내려왔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큰무리선착장으로 직접 이어진 산줄기가 지금의 하산길과는 전혀 상관없이 멀리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국사봉을 지나면서 등로가 두 갈래로 갈리면서
하나는 좌측으로 실미해수욕장 방향이어지다가 당산을 거쳐 큰무리선착장으로 직접 이어지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단순히 큰무리마을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약 3초 정도 갈등을 하다가..
별 의미도 없는 거 같고..
무엇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다음을 기약하며 그대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마지막 119안내판이 나오고..
▼16:45
산길이 끝남과 동시에 큰무리마을로 들어섭니다.
▼16:47
밭뙈기를 지나 포장도로에 올라서자 마지막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큰무리선착장까지는 1.5km..
▼마을을 빠져나와 해안도로...
▼해안도로를 따라 큰무리선착장으로 향합니다.
▼국사봉을 뒤돌아보고...
▼17:10
다시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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