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4(木)
산행코스: 차동고개-장학산-성황당고개-천종산-야광고개-서반봉-국사봉-십자가철탑-424.4봉-운곡고개-
금자봉-분골고개(96번지방도)-70번지방도(이전 645번지방도)-문박산-학당고개(29번국도)
도상거리: 18.3km
정맥산행시간: 9시간47분(휴식/중식시간 포함)
탈출시간: 23분(학당고개-청양시외버스터미널)
총산행시간: 10시간10분
날 씨: 맑 음
06:48 온양온천역 근처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유구버스터미널로..
07:50 유구터미널 도착
08:00 택시를 타고 차동고개로..
08:07 차동고개 도착
08:11 산행 시작
09:44 장학산
10:09 성황당고개
10:28 천종산
10:44 야광고개
10:59 서반봉
11:44 서점미재
12:21 국사봉
12:29 십자가철탑
13:15 헬기장(415봉)
▼지도도 볼 겸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입니다.
칠갑산 분기봉이라고 하는데..
그럼 칠갑산은 어디메뇨...!
▼13:26
휴식을 마치고 출발합니다.
이제는 운곡고개를 지나 금자봉..
너무 여유를 부린 듯합니다.
겨우 반 정도 왔는데, 벌써 1시30분..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좀 서둘러야 될 거 같아 발걸음 빨리 움직입니다.
▼등로를 침범한 잡목의 가지가 갈길 바쁜 길손의 상의를 수시로 붙잡고 늘어집니다.
▼13:39
또 다시 산불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좌우측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느긋하게 걷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빨리 했더니, 적응이 덜 되어서인지 다리가 후달립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느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올라가야 할 봉우리가 정면으로 버티고 서 있고..
▼그 봉우리 좌측으로 조망이 살짝 트여 있습니다.
▼봉우리에 내려서자 다시 잡목지대..
▼잡목지대를 통과하여 내려가자 무덤 1기가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자 안부로 내려서면서
또 성황나무처럼 보이는 2그루의 커다란 고목이 위엄스럽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황당고개에서도 그렇고 암봉을 올랐을 때도 그랬고..
우연의 일치인지..희안하게도 항상 성황나무가 쌍으로 있습니다.
▼안부를 지나 올라서자 다시 잡목지대..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정말 장난이 아닐 거 같습니다.
▼바쁘게 올라섰는데, 정면으로 또 봉우리가 보입니다.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대여섯 명의 산님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맥길에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는 않은데..
더군다나 평일이고 해서 사람을 만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는데...
▼반갑기도 하고..
가볍게 인사를 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길래
뒤를 돌아보니 조망이 트이면서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13:53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자 나무가지에 매달린 무수한 리본과 팻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424.4봉...
▼삼각점도 발견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산님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는데, 금북정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어디에서 시작했냐고 물어봤더니, 나와 마찬가지로 차동고개에서 시작했고 70번지방도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오늘 여지껏 진행하면서 전혀 인기척을 못 느낀 터라, 몇시에 시작했냐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10시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는 8시 조금 넘어서 시작했는데..
어떻게..날아서 왔는지..
더군다나 대부분 5~60대로 보이는데..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13:58
휴식을 마치고 424.4봉에서 내려섭니다.
▼믿기지 않았던 그들의 산행실력은 같이 진행하면서 여실히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지체가 되었다고 판단되었기에 제법 빠른 걸음으로 진행했었는데,
아무도 조금도 뒤쳐지는 사람이 없었고..
특정 지점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할 때도 2~3분 정도, 길어야 5분..
정말 대단한 산꾼들이었습니다.
▼각설하고..
따라 잡히지 않을려고 사진도 대충 찍고 무작정 질주합니다.
▼묘지 1기가 나오고..
▼잠시 올랐다가..
▼쭈욱 내려가더니..
▼14:10
또 2그루의 성황나무가 기다리고 있는 안부...
운곡고개에 당도한 모양입니다.
▼운곡고개를지나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는 금자봉으로..
▼또 어수선한 산길..
▼비록 산길이 잡목으로 어수선하지만, 명확하게 나있습니다.
▼해발 370m의 나즈막한 봉우리인 금자산..
낮은 해발고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금자산 정상 직전까지 수차례의 오르내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멈춰서는 동안, 순식간에 따라 잡히고 말았습니다.
▼또 오르고..
▼금자는 좀처럼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금자야...어딨냐..
▼금자를 만나러 가는 내내 조망도 영 시원찮습니다.
▼드디어 앞질러간 산행팀이 먼저 금자를 먼저 만난 듯..
▼14:30
금자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지도상의 금자봉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산행팀들이 가지고 온 지도에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고..
그런데 팻말은 마루금 상의 봉우리에 매달려 있습니다.
금자봉 정상이 마루금에서 어중간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 현지점을 금자봉 정상으로 간주하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결국 얼굴도 모르는 금자 뒷꽁무니만 쫓아다닌 꼴이 되었습니다.
▼14:43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 채 지나갈 것 같고..
해서 산행팀과의 동행을 포기..
먼저 내려가시라고 말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합니다.
▼이제 학당고개까지는 수월하게 진행될 거 같습니다.
지도를 봐도 그렇고,
선답자의 산행기록을 봐도 그렇고...
밭뙈기도 지나고, 임도도 지나고..
▼계속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약 10분쯤 내려오니 묘지가 나오고..
▼점점 고도를 낮춰가더니.
▼결국 마을과 고도를 같이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지도를 보니 위라리마을인 듯..
▼밤나무밭을 지나고..
▼골이 패여진 안부를 지나 올라서자..
▼여러 기의 무덤들이 나오고..
▼평온한 마을의 전경과 함께 다시 밤나무밭이 나옵니다.
▼지나온 봉우리를 뒤돌아보고..
▼마을 옆의 임도 같은 산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시골마을을 마주하다 보니, 구제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속히 구제역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15:09
철탑과 함께 허름한 축사가 나옵니다.
▼축사에는 염소가 살고 있었습니다.
▼정맥리본들은 시종일관 착실히 산객을 잘 인도하고 있습니다.
▼멀리 도로가 보입니다.
70번 지방도에 다가서는지..
▼다시 밤나무밭을 지나고..
▼한적한 오솔길을 지나..
▼15:20
포장도로로 내려섭니다.
그런데 웬 경찰차가..
▼먼저 내려간 산님들이 길을 물어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나도 잠시 진행을 멈추고 지도를 보니,
70번 지방도가 아니라 96번 지방도인 분골고개입니다.
▼좌측으로 멀리 도로교통표지판과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15:22
좌측으로 대여섯 걸음 진행하자 바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산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포장도로와도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분골고개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올라서자마자 비석이 없는 1기의 무덤이 나오고..
▼15:24
서너 걸음 진행하자 2기의 무덤이 나오는데, 이번엔 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등로가 사라지고 보이질 않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선답자의 산행기와 지도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불행히도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분골고개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15:39
"대충 가다보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묘지 위쪽으로 올라서자 그럭저럭 선명한 산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진행하자 우측으로 벌목된 지대가 나오고,
비교적 선명한 산길과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정맥리본이 방금 전의 불안감을 단번에 날려줍니다.
▼우측 아래로 방금 전의 분골고개를 지나는 96번 지방도와 함께 지도상의 효제리인 듯한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우측 뒤편으론 위라리마을과 금자봉이..
▼등로 좌측에 전기선(?)이..
혹시나 몸에 닿일까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저기가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문박산인가..??
▼15:46
선답자의 산행사진에서 본 나란히 들어선 무덤을 지납니다.
▼다시 밤나무밭을 지나고..
▼우측으로 주유소와 가든이 보이고..
▼전방으론 포장도로가 보이고..
드디어 70번 지방도에 다가서는 듯..
▼70번 지방도로 내려서기 직전 여러 기의 무덤이 나오는데..
▼맨 좌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5:54
드디어 70번 지방도(이전의 645번 지방도)로 내려섭니다.
▼금북정맥 산행사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운곡개인택시 팻말...
▼70번 지방도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약 3~40m 정도 진행하여
저기 보이는 첫번째 전봇대에서 우측으로 농로를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16:00
이 전봇대를 그냥 지나쳐 한참을 가다가 우측으로 정맥리본도 등로도 발견되지 않아 다시 되돌아오니..
▼원두막에 걸린 노란 리본이 발견됩니다.
원두막 너머로 보이는 철탑을 향해 진행합니다.
▼묘지가 나오고..
계속 철탑을 향해..
▼또 밤나무밭이 나오고..
반가운 정맥리본들이 다시 길안내를 시작합니다.
▼등대 역할을 했던 철탑은 이제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숲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태풍으로 쓰러진 고목이 나오고..
▼다시 묘지들이 보이면서..
▼좌우측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물통, 갈쿠리 등 농사용 집기들이 놓여져 있는 곳을 지나면서..
▼다시 밤나무밭..
▼너른 헬기장 같은 공터가 나오는데, 잡목이 우거져 등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으로 약간 돌아갔더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나옵니다.
▼등로가 이리저리 나있고 어수선하지만,
리본들이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문박산은 가볍게 오를 줄 알았는데..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친 터라 올라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무덤이 자주도 나옵니다.
▼문박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제법 가파른 것 같기도 하고...
▼위를 쳐다봐도 더 이상 올라야 할 봉우리는 없어 거의 문박산 정상에 다가서는 듯..
▼16:37
문박산 정상 직전에 묘지가 있습니다.
정상보다 오히려 전망이 나을 거 같아 미리 조망을 합니다.
▼좌에서 우로 조망을 합니다.
▼묘지 앞에서 조망을 마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
▼거의 쓰레기통 수준의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16:43
드디어 문박산 정상..
▼힘겹게 올라온 문박산 정상이 잡목과 잡풀로 어수선하기 짝이 없습니다.
엉덩이을 붙일 자리는 물론이고 배낭을 내려놓을 자리도 없지만..
그래도 잠시 배낭을 적당한 곳에 던져두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16:54
이제 하산..
▼어수선한 등로는 조금 더 이어지고..
▼묘지가 나오길래..
▼다시 한번 더 조망을 하고..
▼통천문처럼 보이는 바위 두 개가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바위 사이를 지나 넓은 밤나무밭이 나옵니다.
▼밤나무밭을 지나면서 삼형제봉과 칠갑산이 포착됩니다.
▼17:04
밤나무밭을 지나자 임도가 나옵니다.
계속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 전방에 보이는 철탑을 향해 진행합니다.
▼철탑을 지나고..
▼계속 임도를 따라..
▼17:16
임도는 시멘트길로 바뀝니다.
▼17:17
잠시 진행하자 시멘트길은 우측의 우축사가 있는 마을 쪽으로 흘러가고..
▼계속 임도를 따라 직진합니다.
▼이런 임도를 따라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오늘의 산행이 거의 끝날 때도 된 것 같은데..
▼17:20
드디어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인도하는 정맥리본들이 나타납니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산길로 접어들자 또 어수선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묘지..
▼묘지를 지나자 철탑이 버티고 있습니다.
▼17:25
철탑을 지나자..
▼17:26
시멘트도로..
학동고개인 29번 국도가 나와야 하는데, 시멘트길이라니..
지도를 보니 맞긴 맞습니다.
이넘의 산행이 언제 끝나려는지..
문박산만 지나면 이내 끝날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시멘트길이 닿는 마을을 슬쩍 보고..
▼또 올라갑니다.
▼17:28
잠시 진행하자 좌우로 옴푹 파여진 골이 나와 내려서기가 어려워 우측을 보니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또 지저분한 길이 나오면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듯합니다.
▼너덜길이 조금 나오고..
▼17:33
봉우리에 올라서자 나타나는 무수한 리본들..
지도를 보니, 225봉인 듯합니다.
▼17:35
봉우리에서 내려서자 철탑이 나오고..
▼이번엔 철탑 아래를 통과하게 됩니다.
▼또 무덤..
▼무덤을 지나자
드디어 에덴모텔과 함께 29번 국도가 내려다보입니다.
▼다시 밤나무밭을 지나고..
▼이제는 밤나무밭과 다른 밭 사이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워진 에덴모텔..
▼좌측으론 마을이..
▼그런데 이제 등로는 사라지고 넓은 밭..
에덴모텔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내려서도록 밭뙈기를 가로질러 서 있는 나무에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무덤이 나오고..
우축사와 그 너머로 에덴모텔..
달리 길이 없는 거 같아 우측사 쪽으로 내려갑니다.
▼17:48
우측사를 지나면서 왠지 죄를 짓는 기분이 듭니다.
내가 혹시 구제역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우측사를 지나는데, 소들이 찍어 달라고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고개를 내밉니다.
▼그런데 우측사 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시멘트길..
▼우측으로 진행하면 비포장길을 지나 마을로 내려서는 길..
오른쪽으로 가야 할지 왼쪽으로 가야 할지..애매합니다.
▼잠시 망설이다가..
우축사 앞에서 직진하여 밭뙈기를 가로질러 에덴모텔 쪽으로 향합니다.
▼밭뙈기를 가로질러 진행하여 대충 내려서니 에덴모텔 정문..
▼에덴모텔 정문에서 도로 쪽으로 내려가자 도로 건너편에 학당리 버스정류소가 보입니다.
비로소 오늘의 정맥산행이 끝난 것 같은데..
어제 준비한 학당고개에서 청양터미널까지의 약도를 꺼내 보니,
학당고개, 즉 29본 국도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진행해야 청양터미널로 가는 방향입니다.
▼좌측으로 잠시 진행했더니 도로 건너편에 청양농협장례식장이 나오고..
▼17:57
조금 더 진행했더니..
도로 건너편에 GS칼텍스가 보이면서 한 무더기의 리본들이 발견됩니다.
아까 우측사 앞에서 좌측으로 시멘트길을 따라가는 게 정답이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오늘의 정맥산행이 종결됩니다.
▼이제는 청양터미널로 향합니다.
도로교통표지판의 군청/교육청 방향입니다.
인천 가는 버스가 청양터미널에서 18시25분이 막차인데..
현재 시각 18시01분..
터미널에 도착하여 캔맥주라도 하나 마실려면 좀 서둘러야 될 거 같습니다.
▼18:06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임바위..
자세한 내용은 집에 가서 읽어 보기로 하고 일단 찍고 갑니다.
▼18:17
푸른약국 앞에서 우측으로..
▼18:20
드디어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캔맥주는 고사하고 화장실에서 볼일 볼 시간도 빠듯합니다.
▼급하게 표를 끊고 인천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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