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金)
산행코스: 학당고개(29번국도)-청양정비-오류골도로-334봉-여주재(36번도로)-천마봉-큰골고개(매산리도로)-
구봉산(오봉산)-공덕재-백월산-스무재
도상거리: 약 18.5km
정맥산행시간: 8시간35분(휴식/중식시간 포함)
탈출시간: 5분(스무재-둔터버스정류장)
총산행시간: 8시간40분
날 씨: 맑 음
정말 오랜만에 금북길에 오른다.
근 한 달만에..
이러다가 올해 안에 끝낼 수 있을런지..
이번 구간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집을 나선다.
▼2011.03.31(木)
인천터미널에서 막차(18:40)를 타고 예산터미널에 도착..
하룻밤을 묵기 위해 예산터미널 내에 있는 예당불가마사우나로 직행합니다.
▼2011.04.01(金)
예산터미널에서 첫차(06:49)를 타고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근처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사고..
▼08:26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3000원)를 타고
지난 구간의 날머리였던 학당고개, 즉 학당주유소 맞은편에 도착하여
이번 구간의 들머리인 학당주유소 옆 매일유업공장 쪽으로 진입합니다.
▼학당주유소 옆에 있는 매일유업공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청양정비공장이 나오고..
▼정맥길은 청양정비 좌측에 있는 연두색의 콘테이너 옆으로 나있습니다.
▼산행준비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이미 마쳤으므로 바로 산길에 발을 올립니다.
▼산길에 발을 올리자마자 묘지가 나오고,
묘지 옆으로 좋은 길이 이어지더니..
▼묘지를 지나자마자 한 무더기의 리본들이 나타나면서
좋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인도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자마자 잡목으로 어수선한 산길이 시작되고..
▼이내 두 갈래길..
하지만 정맥리본은 좌우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초반부터 알바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잡목으로 길도 희미하고..
▼08:37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며 진행했더니,
리본이 발견됨과 동시에 결국 두 길은 어수선하게 합쳐지면서
매일유업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철담장 쪽으로 이어집니다.
다행히 제대로 온 것입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따른다면,
이제 지금의 철담장을 따라 쭈욱 진행하면 됩니다.
▼잠시 철담장과 헤어지는 듯하더니..
▼다시 만나고..
▼잡목이 앞을 가로막지만,
그럭저럭 길은 잘 나있습니다.
▼08:49
철담장을 만난 지 10여 분..
여러 개의 리본이 나타나면서 이제 그만 철담장과 헤어지고 우측으로 진행하도록 권유합니다.
▼철담장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자마자 전방으로 철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2번 철탑..
▼2번 철탑에서 좌측으로 좋은 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좋은 길은 아주 잠시..
좋은 길을 버리고 급우측으로 진행하도록 리본들이 나타납니다.
▼쯥...
모처럼 편안한 길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하지만..
실망할 겨를도 없이 이내 걷기 좋은 산책길 같은 임도가 나타납니다.
▼우측으로 조망도 트이고..
▼비포장도로 수준의 편안한 임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좌측으로 나중에 올라야 할 334봉과 천마봉인 듯한 봉우리들이 보이고..
▼08:57
비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도록 리본이 발견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돌렸더니 걷기 편한 임도가 계속 이어지는데,
임도는 전방의 철탑을 향하고 있습니다.
▼08:59
철탑(TL No.4)에 다가설 무렵,
리본들의 인도에 따라 좌측으로 진행했더니..
▼숲길이 잠시 이어지고..
▼09:02
이내 안부의 임도로 내려서는 듯..
▼임도로 내려서자 밭뙈기 옆으로 계속 편안한 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9:07
임도에 내려선 지 약 5분 후 석축이 쌓인 철탑(TL No,89)이 나타나고..
▼리본의 안내에 따라 철탑 아래를 통과하자 숲길이 이어지는 듯하더니...
▼숲길은 곧 다시 임도로 바뀝니다.
▼임도는 또 철탑을 향해 이어지는 듯 보입니다.
▼09:13
임도는 방금 전 보였던 철탑을 살짝 비껴가면서 지도 상의 박정거리마을로 이어지지만..
▼금북길은 임도를 버리고 묘지를 지나 334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거리마을과 천마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들..
▼임도를 버리고 산길에 발을 올리자
광범위하게 벌목된 구역이 나오고 정맥길은 또 다시 철탑을 향하고 있습니다.
▼09:20
정맥길은 이번에도 철탑 좌측으로 살짝 비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봄이면 맨 먼저 꽃을 피운다는 생강나무가 산객을 반깁니다.
▼여전히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임도 같은 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구간의 초반부는 거의 날로 먹는 듯합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편안한 정맥길이 쉽게 쉽게 이어지고 있으니..
▼09:29
다시 발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는데..
우측은 시멘트길, 좌측은 흙길...
방죽골과 오류골을 잇는 오류골고개에 해당되는 지점인 듯 여겨집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지는 듯...
▼지금까지의 거저먹는 양반길에 비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오르막을 지나 이제 내리막..
▼내리막길로 내려서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나고..
▼09:48
또 다시 철탑(TL No.9)을 만납니다.
▼은근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차츰 고도를 높여 가더니..
▼10:03
어느 봉우리에 도착하고..
▼조금 더 진행했더니..
▼10:08
삼각점과 함께 334봉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으면서 조망과 함께 휴식을 취합니다.
▼334봉..
이곳 사람들은 334봉을 일산봉이라고 부르고,
신년 해맞이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동쪽의 청양 방면..
짙은 연무로 인해 칠갑산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간신히 조망되지만,
산너울은 멋지기만 합니다.
▼10:28
제법 긴 휴식을 마치고 334봉에서 내려섭니다.
▼지도를 보니,
이제 36번 도로인 여주재까지 고도를 낮춰 가며 내림길이 이어질 듯합니다.
▼에크 뱀...!!!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툭툭 건드려도 느릿하게 도망갑니다.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고..
▼10:45
가볍게 봉우리에 올라서자 지적경계점이 발견됩니다.
▼다시 내림길...
그런데 334봉에서 내려선 이후부턴 잡목이 등로를 침범하여
갈 길 바쁜 산객의 바지를 붙잡고 늘어집니다.
▼거의 다 내려왔는지..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리가 들려오더니..
▼발아래로 도로가 보이고..
▼11:04
SK주유소가 있는 36번 도로의 여주재로 내려섭니다.
▼이제는 천마봉..
천마봉의 들머리는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여..
▼제설함이 있는 곳입니다.
▼11:13
제설함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설함을 지나 산길에 발을 올려 잠시 오르자
너른 공터 같은 장소를 지나면서 산불감시탑과 KBS방송중계소가 위치한 천마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잡목으로 어수선한 산길이 시작되고..
▼잡목과 함께 은근한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조망도 시원하지 못합니다.
▼무덤 1기를 지나고..
▼잡목으로 어수선한 오름의 산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11:37
산불감시탑과 KBS방송중계소가 있는 천마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원형의 삼각점이 있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없고...
잠시 쉬었다 갈까 말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바로 내려섭니다.
▼11:43..알바주의
천마봉 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약 5~60m 정도 내려오자 우측에 수많은 표시기들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많은 정맥꾼들이 무심코 좋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알바를 한다고 하는데,
조심스럽게 내려선 결과, 다행히 리본들이 쉽게 눈에 띄였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제는 큰골고개(매산리도로)로 내려서야 합니다.
▼무덤을 지나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계속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임도로 내려서면서..
▼전방으로 가파른 절개지의 능선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가파른 절개지를 오를 필요 없이 좌측으로 편안한 임도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편안한 임도길과는 상관없이 정맥리본들이 우측의 포장도로로 내려서라고 합니다.
큰골고개, 즉 매산리도로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11:59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들머리를 찾기 위해 좌우를 살폈더니,
다시 우측으로 거슬러 올라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낙석방지용 철망에 수많은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결국 포장도로로 내려서기 직전에 보였던 가파른 절개지를 어쩔 수 없이 올라야 하는 모양입니다.
▼오르기에 앞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12:08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는 구봉산...
▼예상대로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지나온 천마봉을 되돌아보고..
▼약 3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서자 가파른 오름세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 듯합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고도를 차츰 높여 가다가..
▼12:26
갑자기 시야가 뻥 뚫리면서 조경수들이 나타나는데,
선답자들이 말하는 고원식물원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조경수 사이를 비집고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12:30
잠시 진행했더니 멋진 소나무와 함께 잠시 쉬어 가라고 유혹하는 너른 바위가 나타납니다.
▼햇볕도 좋고..조망도 좋고..
브랜드 제과점에서 산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청양방면..
이번엔 칠갑산이 제법 선명하게 보입니다.
▼칠갑산 우측으로 쭈욱 스캔하여 카메라에 담습니다.
▼12:48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올라야 할 구봉산의 봉우리들..
▼12:52
식물원의 임도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라고 리본들이 손짓을 합니다.
▼잡목으로 지저분한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2:59
결국 다시 식물원의 임도로 떨어지면서 이내 산길로 접어들도록 유도하는 한 무더기의 리본들이 나타납니다.
빌어먹을..
계속 임도를 따라 왔어도 되었었는데..
▼식물원의 임도와는 완전히 헤어지고 순전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에서 올라서면서 은근한 오름길이..
▼13:05
봉우리에 올라서는 듯 열심히 올라왔지만 아무것도 없고,
등로를 벗어나 좌측에 여러 개의 리본들이 눈에 들어와 뭔가 싶어 가 봤더니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이번 구간은 유달리 잡목으로 등로가 어수선합니다.
잎이 무성한 여름이면 꽤나 고생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시로 부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고..
▼서너 번 봉우리를 올라선 거 같은데..
구봉산 정상은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13:26
헬기장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듬직하게 보이는 산..
어쩌면 다음 구간에 오를지도 모를 오서산입니다.
▼13:27
헬기장을 지나자 팻말이 나오는데...
▼드디어..
다른 곳은 비정상, 이곳은 정상이라는 구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지도에는 오봉산과 구봉산을 병행해서 표기하고 있는데..
정상에 이르기 전까지 너댓 개의 봉우리를 거쳤고,
또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너댓 개의 봉우리를 거칠 게 분명하므로..
어쨌든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숫자 중에 제일 큰 숫자인 '구'를 써서
오봉보다는 구봉이 낫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십'도 있지만, 십봉산이라고 하면 어감이 좀 이상하니까...!
▼지나온 천마봉..
정상 팻말의 "이곳은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구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형편없습니다.
▼오서산..
▼13:36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지도를 보니,
이제는 610번 도로의 공덕재까지 줄곧 내림길이 이어질 듯합니다.
▼로프가 나오고...
▼계속 내리막길..
▼집채만한 바위도 나오고..
▼좌측으로 조그마한 저수지도 내려다보이고..
▼13:52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선 지 약 15분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37봉에 당도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오서산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시종일관 오서산이 답답하게 조망되었었는데..
모처럼 오서산을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에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전방에 올라야 할 펑퍼짐한 봉우리가 있지만,
그렇게 가팔라 보이진 않습니다.
▼봉우리를 가볍게 지나고..
▼뒤돌아 지나온 구봉산도 슬쩍 올려다보고..
▼오서산도 다시..
▼공덕재에 거의 내려설 무렵,
전방으로 가파르게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이는데..
직감적으로 백월산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잠시 후면 공덕재로 내려설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한 무더기의 리본들이 나오고..
▼발아래로 610번 도로의 공덕재가 내려다보입니다.
▼14:25
공덕재에 도착..
▼610번 도로에 내려서니
우측으로 도로 건너편에 백월산을 안내하는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입니다.
▼백월산에 오르기에 앞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지금이 거의 14시30분..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공덕재에서 오늘의 종착지인 스무재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보령터미널에서 인천 가는 막차가 18시50분..
스무재에서 보령터미널로의 이동시간을 고려해도 오늘은 그렇게 시간에 쪼들릴 것 같진 않습니다.
▼14:32
휴식을 마치고 백월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바지를 붙잡고 늘어지던 잡목 투성이의 산길과는 달리
비교적 깨끗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19표시목도 나오고..
▼무덤 위를 지나면서 위용을 뽐내는 백월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14:42
안부사거리로 내려서는데..
지도 상의 간티고개쯤 되는 모양입니다.
▼이정표도 있는데 백월산까진 2.4km..
▼계속 깨끗한 등로가 이어지고..
▼14:47
119표시목이 수시로 나오고, 벤치와 평상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될 오서산..
벌써부터 설레임과 함께 흥분이 일기 시작합니다.
▼지나온 구봉산..
▼14:55
잠시 후 또 119표시목과 함께 벤치와 평상이 있는 쉼터를 지납니다.
아직까진 그렇게 힘든 오르막구간이 나오지 않아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14:59
조금 더 진행하자 이번에 이정표...
▼백월산 정상까지는 1.4km..
별 어려움 없이 벌써 공덕재에서 반 이상을 왔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생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15:03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서면서 다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백월산까지 1.2km.
▼백월산노선안내도..
무슨 지하철노선안내도도 아니고..
▼15:06
안부를 지나 올라서자 포장도로가 생길 예정인지 임도에 자갈돌이 깔려 있습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계단을 밟고 올라서자 로프가 나오는데..
이제부터 백월산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려는 모양입니다.
▼15:09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정표가 나오고..
백월산 1.0km/공덕고개2.0km..
▼이제 계속 된비알입니다.
▼혈압이 급상승하여 뒷골이 띵~할 정도의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15:25
능선삼거리에 이르면서 가파른 오름세는 언제 그랬냐는 듯 꼬리를 감추어 버립니다.
이제 백월산 정상까지는 0.4km..
배낭을 내리고 숨을 고른 후 영양보충을 합니다.
▼15:43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이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수시로 군데군데 바위들이 나타납니다.
▼희안하게도 이곳의 바위들은 모두,
마치 시멘트와 자갈을 섞어서 인위적으로 만든 바위처럼 보입니다.
산길에도 자갈돌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15:45
'배문'이라는 팻말이 나타나는데..
▼이걸 말하는 것 같은데..
배문이 왜 배문인지는??
▼배문을 지나자 '줄바위'라는 팻말이 나옵니다.
▼이걸 말하는지..
줄바위 역시 무얼 말하는지 도통??
▼우측 아래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서해바다가 가물가물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씨만 좋다면 푸른 물결이 선명하게 보일 듯한데..
▼15:54
드디어 백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금북정맥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백월산..
안성의 칠장산에서 시작한 금북정맥의 마루금은 서남방향으로 줄기차게 이어오다가
백월산을 기준으로 방향을 돌려 서북방향으로 진행하여 태안의 안흥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백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림으로 둘러싸여 별로 기대할 게 없습니다.
오서산이 나무가지를 헤집고 간신히 보일 뿐..
▼능선삼거리에서 충분히 쉬었으므로 바로 백월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백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금북정맥과는 상관없는 성태산이 정면으로 나타납니다.
▼16:02
백월산 정상에서 내려선 지 약 5~6분쯤..
우측에 수많은 리본들이 나타나면서 '금북산줄기 분기점'이라고 적힌 팻말이 발견됩니다.
즉 선답자들이 말하는 금강기맥 분기점입니다.
여기에서 금북길은 급우측으로 꺾이게 됩니다.
▼급우측으로 방향을 틀자 적당히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되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봉우리들도 보이고..
오서산도 보이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만나는 야생의 봄꽃입니다.
▼잠시 동안 완만하고 부드러운 솔밭길이 이어지다가..
▼16:23
다시 한번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고..
▼16:28
약 5분 후 바위가 덤성한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방향이 꺾이면서..
▼제법 급한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서로 부둥켜 사랑을 나누다 보면 언젠가는 연리목이 될 것 같은 나무도 나오고..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16:38
파란색의 물탱크와 초록색의 비닐이 덮힌 팔각형의 민가가 나타나면서 급한 내림길이 끝나고 임도로 내려섭니다.
▼나무가지에 매달린 리본들이 임도를 따라 진행하도록 인도합니다.
▼16:41
밭뙈기가 나오고..
▼밭 옆의 편안한 임도길을 따라 정멕길이 이어집니다.
▼묘지를 지나고...
▼16:45
묘지를 지나자마자 대나무숲이 나옵니다.
▼대나무숲 안에 미로처럼 요리저리 길이 나있습니다.
▼대나무숲이 끝나는 듯..
우측으로 묘지를 따라 선명히 길이 나있지만..
▼리본들은 계속 대나무숲 속으로 산객을 인도합니다.
▼16:48
리본의 안내에 따라 대나무숲을 벗어나자..
▼발아래로 밭과 임도길이 내려다보이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집배원아저씨를 따라 진행합니다.
▼임도는 좌측의 마을로 흘러 들어가지만,
정맥길은 계속 직진하여 전방에 보이는 무덤을 지나 다시 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덤 사이를 지나자..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서 잡목으로 어지러운 산길이 나타납니다.
▼산길은 아주 잠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 오늘의 종착지인 36번 도로의 스무재도 가까이에 있는 듯합니다.
▼드디어 아스팔트도로가 내려다보이고..
▼16:01
36번 도로인 스무재에 내려서면서 또 한 구간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좌측으로 대천/보령, 우측으로는 청양 방면..
▼어제 인터넷에서 지도를 검색한 대로
도로를 따라 좌측, 즉 대천/보령 방면으로 진행하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17:07
약 5분 정도 걸어왔을까..
'둔터'라는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지나가는 주민분께 버스가 자주 오는지 물어봤더니, 약 30분에 한 대는 온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약 30분 정도를 기다려 대천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기사님께 보령터미널 가려면 어디서 내리면 되는지 물어봤더니,
종점에서 내려 해수욕장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고 합니다.
버스의 종점은 구대천역인데..
어느 버스를 타고 가야 할지, 언제 올지 몰라 택시를 타고 보령종합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보령종합터미널에 도착..
인천행 버스표를 끊고 밖으로 나와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비빔막국수를 먹으면서 교통편을 물어 보니,
구대천역에서 굳이 택시를 탈 필요 없이 수시로 버스가 운행되니 다음엔 버스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다음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가야산에 산불이 났다는데..
참으로 원통하기 짝이 없다.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명당자리'라는 남연군, 즉 흥선대원군 아버지 묘소도 있고..
둘러볼 곳도 많은데..
우째 이런 일이..
어쨌든 그건 차후의 문제고..
다음 구간은 금북길이 오서산을 살짝 비켜가고 있어,
오서산을 오를 절호의 찬스라..
오서산을 오를 생각에 마냥 설레이기만 하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금북정맥(完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북정맥-제9구간: 스무재-오서산-꽃조개고개 Part 1 (0) | 2011.04.16 |
---|---|
금북정맥-제9구간(스무재-꽃조개고개)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1.04.10 |
금북정맥-제8구간(학당고개-스무재)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1.03.31 |
금북정맥-제7구간: 차동고개-학당고개 Part 2 (0) | 2011.03.01 |
금북정맥-제7구간: 차동고개-학당고개 Part 1 (0) | 2011.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