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8(금)
산행코스: 울대고개-항공무선표시소-챌봉-꾀꼬리봉-한강봉-철문고개-호명산-작고개-산성-오산삼거리-대교APT-임꺽정봉-상투봉-불곡산(상봉)-양주시청
도상거리: 약 17km
산행시간: 9시간(휴식/점심/알바시간 포함)
날 씨: 구름이 많았지만, 대체로 맑음..
지도를 구하려고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제11/12구간은, 비록 역방향이지만, 한북정맥의 일부와 거의 겹치는 코스이다.
수도권 55산 이어가기도 어느덧 절반이 끝나고...
축구로 따진다면 이제 후반전으로 접어든 셈이다.
이제 다시 서울을 벗어나서 산행을 해야 하는 구간만 남아 있다.
남아있는 구간 역시 일부는 갔었던 적이 있고, 일부는 생소하다.
웬만하면 나머지 모든 구간을 두 구간씩 묶어 이번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끝내야겠다.
▼소요산행 첫차를 타고 가능역에 도착합니다.
전철이 중간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조금 지체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선거운동이 뜨겁지만, 항상 그렇듯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역사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선거요원아줌마들이 현란한 손짓으로 산에 잘 갔다오라고 배웅을 해줍니다.
▼제11구간의 들머리인 울대고개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가능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도로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돌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08:13
가능역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울대고개로 가는 34번 혹은 360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08:30
울대고개에 도착합니다.
▼제11구간의 들머리인 천주교길음동교회묘지 입구입니다.
▼도로가를 벗어난 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기 위해 일단 골목길로 쭈욱 들어갑니다.
▼4~5분 정도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초록의 철문과 그물이 나타납니다.
철문 근처에 다가서자 사나운 개들이 무지하게 짖어댑니다.
개인 소유의 땅인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그물로 막아 놓았습니다.
▼좌측으로 사슴축사가 보입니다.
▼그물을 뛰어넘습니다.
▼그물을 넘어 몇 발짝 진행하면 바로 좌측에 연못이 있고,
우측(연못 맞은편)에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산길로 올라가는 진입로에 나무로 산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지나다니는 등산객들로 인해 피해가 얼마나 막심한진 모르겠지만..
좀 유치해 보입니다.
▼산길은 아주 잘 나 있습니다.
▼좌우 갈림길이 있어 좀 더 선명해 보이는 좌측으로 진행했더니 무덤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묘소에 서니 도봉산능선이 제법 시원하게 보입니다.
▼묘소를 지나서 방금 전 좌우갈림길에서 이어졌던 우측길에 합류하여 올라갑니다.
▼08:51
땀이 조금 날 무렵 임도가 나오는데..
▼바로 공원묘지입니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잘 보이고 묘지를 벗어나 다시 산길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등산화끈을 조이며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09:00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합니다.
▼또 다시 산길을 가로막는 잡목들이 나타납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이렇게 해 놓은 게 틀림없습니다.
무시하고 진행합니다.
▼09:08
공원묘지를 벗어난 지 약 7~8분쯤 펑퍼짐한 봉우리에 도착하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집니다.
▼9:11
삼각점이 발견되고...
▼09:14
삼각점을 지나 2~3분쯤 진행하니 시멘트길이 나옵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따르면 이 시멘트길은 항공무선표시소에 이르는 길입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우측으로 사패산과 도봉산능선이 보입니다.
▼09:20
시멘트길은 항공무선표시소의 정문으로 향하고 있지만,
산길은 정문에 약간 못 미쳐 우측에 있습니다.
▼시멘트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올라오자 이내 항공무선표시소를 에워싼 철책과 만납니다.
▼산길은 잠시 철책을 따라가다가..
▼09:25
이내 헤어지면서 안테나를 만납니다.
▼한북정맥 종주를 하시는 산님들이 남긴 리본들이 가끔 발견되곤 합니다.
▼신입사원 등산 면접코스...
이곳이 제과회사의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면접코스로 이용되는 모양입니다.
▼산길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팻말들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여지껏 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한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로프가 나오면서 약간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길이 부드러워지면서 벤치가 나오고..
▼오늘의 산행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팻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산 전체가 제과회사의 소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합니다.
▼이번엔 요상한 동물 모양의 목조품이 발견되는데..
▼"12지신공원"이라고 적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내서 가꾸어 볼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지금의 산길과는 그렇게 썩 어울리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한적하고 오붓한 산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엔 조각품들이 나옵니다.
▼제법 멋스러운 소나무 옆에는 항상 팻말이 있는데,
각 소나무에 고상한 이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덤을 둘러싼 철조망...
이것도 작품인지...궁금합니다.
▼급한 내림길을 따라 안부로 떨어지는데, 직진하여 올라오니...
▼09:50
등로를 벗어나 좌측에 서남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네도 있고...
쉬어 갈 수 있도록 멋지게 꾸며 놓았습니다.
▼진행을 멈추고 그네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서남쉼터에서 다시 등로로 복귀하여 잠시 진행하자 챌봉 정상으로 곧장 향하는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쉼터가 있지만....
정상이 바로 목전에 있는 거 같아 그냥 지나칩니다.
▼정상에 다가서는 듯...
▼10:10
챌봉 정상입니다.
챌봉 정상은 헬기장입니다.
▼챌봉 정상을 표시하는 팻말이 이색적입니다.
챌봉...
그런데 챌봉이라고 이름붙여진 유래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산의 모양이 채로 친 듯한 모양"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또 하나의 재미있는 설이 있습니다.
도봉산 오봉 쪽에서 보면 뾰족하게 우뚝 솟아 있다고 해서 "제일봉"이라고 불렸었는데,
미군이 진주하면서 발음이 잘 안되어 '체일봉'이라고 하였고,
이 말을 들은 한국사람들은 챌봉으로 잘못 알아들어 이후 챌봉으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챌봉 정상에 서니 방금 전 지나온 항공무선표시소가 내려다보이며,
그 너머로 사패산과 도봉산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삼각산의 인수봉과 백운대까지...
▼앵무봉-고령산-계명산으로 이어지는 신한북정맥이라고 합니다.
▼10:41
한강봉으로 향합니다.
한강봉으로 가기 위해선 우측의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챌봉 정상에 서면 좌측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내려갔다간 자칫하면 그대로 집으로 그냥 가야 합니다.
지도를 잘못 읽은 덕분에 그쪽으로 쭈욱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오느라 약 30분 정도 헛고생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가파른 내림길이므로 다시 올라오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챌봉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자 벙커가 나오며...
▼순한 산길이 내내 이어집니다.
▼10:56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옵니다.
한북정맥/도봉지맥 갈림길...
지도상의 능선분기점, 즉 좌측으로는 말머리고개를 지나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신한북정맥이고,
우측(직진)으로는 한강봉을 지나 수피령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입니다.
수도권55산이어가기는 계속 직진(우측)하는 방향으로 당분간 한북정맥을 따라 이어집니다.
지도를 보니 능선분기점을 지나면 425봉의 꾀꼬리봉이 있는데,
꾀꼬리봉에 대해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꾀꼬리봉은 꾀꼬리처럼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말굴이고개(말머리고개)에서는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장흥면 석현리와 백석읍 기산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425m의 산이다.
한북정맥에 놓여 있으며, 북쪽은 한강봉과 연결되고, 남쪽은 챌봉으로, 서쪽은 말굴이고개를 지나 장군봉과 연결된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남으로 내려오던 한북정맥이 이곳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남쪽은 도봉지맥, 서쪽은 오두지맥으로 뻗어나간다.
▼상기의 자료와 지도상의 봉우리표시와는 상관없이
진행하면서 꾀꼬리봉을 지난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한북정맥을 알리는 표시기들이 심심찮게 나타납니다.
▼정상이 지척에 있음을 알려주려는 듯 숨소리를 거칠게 만드는 오름길이 나오더니....
▼11:11
한강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서면 한강이 보인다고 해서 한강봉이라고 불려졌다고 하는데..
한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수림으로 둘러싸여 전혀 기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먼 산들의 머리부분만 조금씩 보일 뿐...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11:20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가야 할 산은 호명산...
청평의 호명산이 아닙니다.
수도권 55산 이어가기를 하면서 경기도 내에서도 산이름이 중복되는 산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부쩍 리본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공식적인 이정표를 대신하는 정맥리본들...이정표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무덤이 나오고...
▼돌연 큰 대로가 나오더니...
▼다시 무덤..
▼무덤을 지나자 너른 공터가 나옵니다.
▼너른공터로 진입하자 우측으로 너른 임도가 나오면서...
▼11:45
도로가 나옵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철문고개에 해당되는 모양입니다.
▼이런 안내판들이 있고...
▼전에 이곳에 철문이 있었던 흔적을 말해주려는 듯 철기둥 두 개가 임도 양쪽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올라가다가 도로 건너편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산길을 안내하는 리본들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너른 임도 같은 산길이 이어지다가....
▼도로를 벗어난 지 약 4~5분쯤 지나 갈림길이 나오는데...
리본은 산객을 오른쪽으로 인도합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약간 오름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등로는 여전히 임도 같은 넓직한 길..
▼11:58
잠시 올라오자 헬기장이 나오고...
▼12:01
조금 더 진행하자 여러 개의 표시기들과 함께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호명산까지 1.5km..
1.5km가 아니라 0.5km입니다.
숫자 "0"의 코팅이 벗겨져 "1"로 보입니다.
▼이정표의 화살표에 맞춰 잠시 진행하자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정표입니다.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다시 리본이 발견되고...
▼로프도 나오고...
▼호명산 정상인 듯한 봉우리가 나무를 헤집고 어렴풋이 보입니다.
▼로프로 길게 이어진 가파른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한쌍의 노부부께서도 호명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깨진 계란처럼 보이는 바위가 나오고..
▼12:13
정상인 듯한 곳에 이르자 정상을 알리는 표시판은 안 보이고 이런 안내판만 있습니다.
호명산 정상이 아닌 모양입니다.
▼등산안내판을 지나자 로프와 함께 내리막길이 나오더니..
▼약 1-2분 후 벤치가 나오는데..
▼12:15
바로 호명산 정상입니다.
호명산의 정상표시판도 정말 서민적입니다.
▼12:22
이제는 작고개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작고개로 향합니다.
▼호명산 정상에서 내려오자 다시 도움이 안되는 이정표가 나오지만,
어쨌든 직진하는 방향인 이정표의 송산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정표를 지나자 이내 벤치가 나오고...
▼벙커가 나옵니다.
▼12:33***알바주의***
벙커를 지나자 이내 송전탑이 나옵니다.
송전탑을 영어로 "Transmission Line"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T/L"...
한때 전기쟁이로 밥을 먹었기 때문에 산을 다니며 송전탑을 보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각설하고...
이 송전탑 "T/L No.13"에서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일단 송전탑에서 한숨을 돌리며 조망을 합니다.
아래로 양주시가 내려다보이며...
▼불곡산의 위용스런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송전탑(T/L No.13)을 지나면 로프가 나오는데...
▼로프를 따라 내려가면 아래로 사람들이 쉬고 있는 쉼터가 보이지만, 쉼터로 내려가선 절대 안됩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로프가 끝나기 전에 우측으로 홱 꺾이는 지점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꺾자마자 리본이 다시 길을 안내합니다.
▼또 다시 벙커가 나오고...
▼한북정맥을 알리는 표시기들이 계속 친절하게 길을 안내합니다.
▼참호가 길을 헷갈리게 만들지만,
직진하면 산길이 이어진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나무가 쓰러져 산길을 막고 있지만, 림보를 하며 통과합니다.
▼또 다시 나무가 산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이건 누군가가 고의로 막아 놓은 것 같습니다.
한북정맥종주를 하시는 산님들이 혹시 이 길로 가지말라고 이렇게 나무로 막아 놓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좀 더 진행합니다.
▼다시 참호가 나오고...
▼참호를 넘어서 직진하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또 조그만 나무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나무가 두 번씩이나 길을 막고 있으니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산길이 비교적 투명하게 잘 나 있었고, 리본도 간혹 발견되었으므로
산길이 끊어지면 다시 되돌아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계속 진행합니다.
▼이내 낙엽이 많이 쌓여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듯 보이는 불안한 산길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리본이 나타나 산객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거려 줍니다.
▼리본을 지나 산길이 갑자기 불투명해지는데...
▼우측으로 산길이 뚜렷하지만, 무성한 나뭇잎으로 가려 얼핏하면 지나칠 뻔 했습니다.
▼그 길을 지나자 제대로 왔음을 축하라도 해 주려는 듯
한꺼번에 여러 개의 리본들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시종일관 어두침침했던 산길에서 벗어나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이면서 불곡산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 구간에 가야 할 천보산인 듯...
▼12:51
다시 송전탑이 나옵니다.
▼송전탑 아래로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무성한 수풀로 산길이 거의 묻혀 있습니다.
▼무성한 수풀로 뒤덮힌 산길을 지나오자 아래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지점에 이릅니다.
▼빠짐없이 여전히 표시기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표시기의 안내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했더니 한 무더기의 짱돌을 기준으로 갈림길이 있습니다.
▼좌측길은 임도로 보이지만 억지로 조성된 길처럼 투박하게 보여...
▼오른쪽 길을 택합니다.
▼그랬더니 돌연 민가가 나타납니다.
▼민가의 장독대 옆으로 아름다운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민가는 농원인 듯...
▼13:05
도로로 연결되는 철대문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지도상의 작고개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철대문 옆의 철조망에 한북정맥길을 알리려는 수많은 정맥리본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습니다.
▼철대문을 빠져나와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비닐하우스 옆에 산길이 있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산길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 "어둔동"이라고 적힌 도로교통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스히 산길로 접어듭니다.
지도를 따른다면 지금의 산길은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산성에 이르는 길입니다.
▼산길에 접어든 지 얼마 안되어 갈림길...
거의 직진하는 우측의 길은 단지 김해김씨 묘소로 이어지는 길이므로
왼쪽의 통나무가 박힌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좌측의 통나무계단길을 올라오자 다시 무덤을 지나고...
▼얼마 후 리본들이 발견되어집니다.
▼왠지 모르게 산길에서 음산함이 느껴집니다.
▼연속으로 두 개의 송전탑을 지납니다.
▼13:23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듯...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그저 폐허가 되어 지금은 정맥종주를 하는 산님들이나 가끔 지나다닐 뿐...
▼그래도 위안을 주는 건 정맥리본들입니다.
▼잠시 쉬어 가고 싶지만 배낭을 내려놓을 만한 적당한 장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별다른 특징도 없고...
그저 희미한 길을 따라 가는데...
갑자기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왔더니 무덤...
▼무덤 우측으로 낙엽이 수북히 쌓인 임도의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철사다리가 나옵니다.
▼좌측엔 밭...
결과론적으로 좌측의 밭을 가로질러 진행했으면 제대로 내려갔을 법한데..
▼철사다리 위로 올라가면 뭐가 나올지 궁금하여
좌측 밭으로 가지 않고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더니 공동묘지가 나옵니다.
▼명확한 길은 아니지만 묘지를 지나 직진하여 쭈욱 갑니다.
▼묘지를 지나 계속 직진했더니...
▼참호가 나오며 아래로 도로가 보입니다.
▼13:55
참호 아래의 도로로 내려오니 좌측으로 오산삼거리라고 적힌 도로교통표지판이 보이며,
그 너머로 대교아파트가 보입니다.
비록 정확하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그나마 대충 제대로 내려온 셈입니다.
▼점심식사를 할 식당을 찾기 위해 도로를 따라 대교아파트 쪽으로 진행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좌측의 밭을 보니 철사다리 좌측의 밭을 따라 내려왔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후 가야 할 불곡산입니다.
▼밥 대신 갑자기 시원한 냉면이 땡깁니다.
▼다원비빔국수...
아쉽게도 냉면은 안된다고 합니다.
주메뉴가 비빔국수이므로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이 괜찮습니다.
일반 국수가 아닌 듯..면발이 냉면처럼 아주 쫄깃하고 또 냉면 이상으로 시원합니다.
양념장에는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는 듯 정성이 많이 들어갔음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졸지에 국수집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내 입에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비빔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불곡산으로 향합니다.
불곡산의 들머리는 대교아파트 맞은편, 즉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14:33
불곡산 입구에서 한대 빨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음침했던 산성길을 지나왔던 터라 불곡산 가는 길이 왠지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군사훈련장소를 지나고...
▼제를 지내는 장소인 듯...
▼시간이 오후로 훌쩍 접어들었으므로 하산을 하고 있는 산님들을 줄곧 만납니다.
▼시원한 샘터가 있습니다.
머리 주위로 날파리들이 웽웽거리면서 사람을 극도로 짜증나게 만듭니다.
땀으로 찌든 모자도 빨고 머리도 빨고...
그랬더니 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대교아파트에서 이어진 꾸준한 오르막이 끝나고 능선부에 이르자 임꺽정봉까지 0.3km...
이제 임꺽정봉도 지척에 있는 듯...
▼뒤쪽으로 군부대기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전방으로 임꺽정봉 이전의 바위봉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는 로프가 매달려 있었던 바위구간...
지금은 철계단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임꺽정봉 정상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15:24
임꺽정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방금 전 지나왔던 전망대와 그 너머로 군부대지역..
▼임꺽정봉 정상석 뒤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오로지 표시기에만 의존하며 길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며 걸어왔던 챌봉-한강봉-호명산 구간과는 달리
갈림길마다 세워진 이정표와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 눈에 보이는 목적지를 향해 가다보니 긴장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상투봉으로 향합니다.
▼상투봉까지 0.6km...
▼울대고개에서 시작된 챌봉-한강봉-호명산으로 이어진 육산구간과는 전혀 반대로 전형적인 골산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불곡산...
▼가파른 내림길에 이어...
▼다시 오름길...
▼16:05
상투봉 정상에 섭니다.
▼불곡산의 최정상 봉우리인 상봉으로 향합니다.
▼16:18
상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음 구간에 가야 할 천보산...
▼이제 하산길만이 남았습니다.
등산화를 잠시 벗고 제법 긴 휴식을 취합니다.
▼16:35
하산입니다.
▼양주시청까지 2.7km...
▼아주 편안한 하산길이 줄곧 이어집니다.
▼진한 아카시아향기가 산행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합니다.
▼드디어 양주시청건물이 보이고...
▼17:47
하산 완료...
세수를 하기 위해 청사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양주역으로...
▼18:30
양주역에 도착합니다.
이로써 수도권 55산 이어가기 제11/12구간의 산행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수도권55산(完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도권55산이어가기-제13/14구간: 천보산-축석령-노고산-죽엽산 (0) | 2010.06.03 |
---|---|
수도권55산이어가기-제13/14구간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6.01 |
수도권55산이어가기-제11/12구간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5.29 |
수도권55산이어가기-제10구간: 우이치안센터-도봉산-사패산-울대고개 (0) | 2010.05.26 |
수도권55산이어가기-제10구간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