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30(금)
산행코스: 사당역-관악산-연주암-학바위능선-무너미고개-삼성산송신소-삼성산-K48국기봉-호암산(민주동산)-석구상-
한우물-불영암-경인교대-관악역
도상거리: 약 15km
소요시간: 8시간(휴식/중식/알바시간 포함)
날 씨: 맑 음
제7구간...
이번 구간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관악산과 삼성산이라서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호암산이라는 생소한 산이 연계되어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호암산...
사실 호암산은 관악산과 삼성산의 명성에 가려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다.
검색을 해도 자세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삼성산에서 호암산을 어떻게 가는지...
대략적인 정보는 챙겨왔지만, 사실 확신이 서지 않아 은근히 부담스럽다.
▼사당역 4번출구로 나와 관음사를 거쳐 연주대로 갈려고 했는데...
어떻게 나오다 보니 5번출구로 나왔습니다.
▼굳이 관음사를 지날 필요는 없으므로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서 간단하게 아침도 해결하고 김밥도 한줄 사서 산행에 나섭니다.
▼상가와 주택가를 지나 산길이 시작됩니다.
평일이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관악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미친 듯한 봄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어느새 녹음이 몰라보게 우거져 있습니다.
수차례 관악산을 올랐지만, 사실 이 길로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번째 이정표를 지납니다.
▼화장실도 지나고...
▼산길에 접어든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위압적인 봉우리가 앞에 버티고 서있습니다.
▼돌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선유천약수터...
고여 있는 물이라 선뜻 바가지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통과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앞서가는 산님들의 뒷꽁무니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국기봉에 도착합니다.
줄곧 이어진 돌계단길 중간에 우측으로 빠지는 산길이 하나 있었는데...
만약 우측으로 빠졌더라면 약간의 유격훈련과 함께 국기봉에 당도했을 법도 한데...
편안한 계단길을 따라 아무런 댓가도 없이 국기봉에 도착하다 보니 뭔가 하나 빠뜨린 듯 합니다.
▼어쨌든 국기봉에 올라서서 산아래를 조망합니다.
관악산 아래의 서울 시가지 모습이 마치 한반도를 연상케합니다.
▼아직까지 연주대까지는 아득하기만 합니다.
▼관악산 연주대 너머로 삼성산 송신소가 보입니다.
삼성산 우측으로 호암산일텐데...
사실 지금 걷고 있는 연주대로 가는 길과 무너미고개를 지나 삼성산으로 가는 길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로지 관심과 고민은 한가지...
삼성산에서 호암산으로 어떻게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헬기장을 지나고...
▼연주대까지는 2.7km...
▼여러 이정표를 지납니다.
▼하마바위를 지납니다.
▼이게 하마바위처럼 보입니다.
▼숨어 있는 남근석입니다.
▼마당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지난 며칠동안 비와 바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만...
오늘도 여전히 정상적인 봄기온을 찾지 못하고, 세찬 바람만 불어대고 있습니다.
▼헬기장을 지나고...
▼연주대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또 헬기장을 지나고...
▼때아닌 거친 비바람으로 시들해 졌는지...
▼아직 몽우리를 터트리지 않은 진달래도 있습니다.
▼이제 연주대까지는 불과 600m...
▼관악문을 통과합니다.
▼지도바위..
▼횃불바위...
▼이건...???
▼연주대로 향하는 마지막 오름길입니다.
▼로프와 쇠사슬을 부여잡고...
▼관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여러 번 관악산엘 올라왔지만...
오늘 처음으로 연주대에서 절을 합니다.
▼차오르는 분노를 잠시 누그러뜨릴려면 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을 뉘우치려 하지만..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연주대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계단길에서 지난주에 갔었던 청계산과 그 주위의 산들을 더듬어 봅니다.
▼마침 점심공양시간이라 오랜만에 연주암에서 공양을 하고 물도 조금 보충할 겸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연주암에서 점심공양을 하는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전에 국수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오늘은 비빔밥입니다.
▼가볍게 공양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연주암에서 계단을 밟고 올라와 산상노점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학바위능선을 타기 위해 노점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아래로 노점이 보입니다.
재작년 눈이 많이 쌓였을 때...
여기를 지나면서 순간적으로 쭈욱 미끄러져 무릎을 다친 기억이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지나야 할 바위구간입니다.
▼관악산 송신소...
▼팔봉능선과 멀리 삼성산 송신소가 조망됩니다.
▼삿갓승군...
▼또 앞서가는 산님을 따라 무심코 내려가다가...
좌측을 보니 팔봉능선이 조망되는데...
▼팔봉능선 우측으로 능선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학바위능선...
길을 잘못 접어든 것입니다.
▼다시 올라와 학바위능선에 진입합니다.
▼학바위능선에 있는 국기봉을 지납니다.
▼삼성산과 우측의 펑퍼짐한 호암산입니다.
이제 와서 보니 멀리 K48 국기봉도 보입니다.
▼관악산과 삼성산의 경계인 무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삐진 얼굴처럼 보입니다.
▼무너미고개에서 올라와 전망 좋은 장소에서 관악산을 조망합니다.
▼K44 삼성산초소..
즉, 무너미고개에서 올라와서 포장도로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이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국기봉이라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국기봉이 어떤 국기봉인지 알 수 없고,
암만 생각해도 이 포장도로 외엔 호암산으로 가는 다른 길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삼성산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현재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일단 삼성산 정상의 국기봉을 먼저 가야 하므로 철제계단을 올라가 삼성산 송신소 우측 철책을 따라갑니다..
▼좌측 200m 아래에 상불암이 있다는 팻말을 지납니다.
▼삼성산 정상 국기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을 지나...
▼정상에 다가섭니다.
▼전에는 없던 정상석이 있습니다.
삼성산 정상석이 세워진 날짜가 2009년 6월12일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 정상석을 봤으니...
참으로 오랜만에 삼성산에 온 셈입니다.
▼삼막사가 내려다보입니다.
그 너머로 펑퍼짐한 호암산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가야 제대로 가는 것일까 궁리를 합니다.
▼삼성산 송신소를 지나 삼성산 정상으로 오는 도중, 여러 산님들에게 호암산이나 민주동산을 아는지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제법 산을 타는 듯한 젊은 산님이 삼성산 정상으로 올라오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암산 가는 길을 아느냐가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뾰족한 바위를 가리키며, 저 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따라가면 된다고 합니다.
▼젊은 산님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바위를 땡겨 봅니다.
▼삼성산 국기봉에서 내려와 다시 상불암 팻말을 지납니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삼각점을 지나고...
▼젊은 산님이 가르쳐주었던 바위 앞에 다가서는데...
어느새 자신이 가르쳐주었던 그 바위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 바위를 지나자 얼굴그림이 그려진 조그마한 바위가 있습니다.
사실 이 얼굴바위도 그 산님이 다음에 왔을 때 이정표로 삼으라고 넌지시 가르쳐주었던 바위입니다.
▼얼굴그림이 그려진 바위의 약 5~6m 앞에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얼굴그림이 그려진 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빠지자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면서...
▼돌연 시멘트길이 나옵니다.
▼그리곤 이정표가 나오는데...
눈앞에 안개가 사라지는 듯...궁금했던 모든 사항들이 한방에 해결됩니다.
즉, 무너미고개에서 올라와서 만났던 K44삼성산초소 지점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바로 여기로 오는 것이며,
K44삼성산초소 지점에 있던 이정표가 가리키던 삼성산 국기봉은 바로 K48국기봉이라는 사실...
한마디로 삼성산 송신소를 지나 삼성산 정상석이 있는 국기봉까지 갔다가 다시 삼성산 송신소로 와서
시멘트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막막하게만 여겨졌던 K48 국기봉과 호암산으로 가는 길...
막막했던 느낌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많은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K48 국기봉에 다가섭니다.
▼K48 국기봉...
▼거센 바람과 함께 조망을 합니다.
특징적인 봉우리 하나 없는 호암산...
K48 국기봉을 내려서서 호암산으로 향하는 산길도 희미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삼성산 송신소입니다.
▼관악산....
▼K48 국기봉에서 내려와서 호암산(민주동산)으로 향합니다.
▼K48 국기봉에서 호암산(민주동산) 가는 길은 뒤로돌아 왔던 길을 조금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가면 되는데..
많이 내려갈 필요없이 조금만 내려와 로프를 타고 직벽을 따라 내려오는 지름길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호암산 이나 민주동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나타나질 않습니다.
단지 호암산을 넘어 호압사가 있으므로 호압사를 가리키는 화살표에 따라 이동합니다.
▼산책길같은 호암산 가는 산길이 이어집니다.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이정표...
▼계속 직진합니다.
▼운동장바위는 확인을 못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물개바위(?)를 지나...
▼넓다란 공터같은 지대가 나오는데...
좌측에는 헬기장이 있습니다.
팻말을 보니 현재 위치가 K78-제1야영장입니다.
▼K78-제1야영장에 세워진 팻말이며,
▼K78-제1야영장에 진입하면서 우측길에 세워진 이정표입니다.
팻말의 전망대/400m(10분)과 이정표의 국기봉/400m(6분)에 유혹되어 그쪽으로 갔다가 헛걸음을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민주동산으로 가려면 좌측의 헬기장을 지나야 합니다.
▼민주동산을 가리키는 팻말이 나오고...
▼바로 위에 헬기장이 있습니다.
팻말이 있는데..우측으로 60m 가면 조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우측으로 가자 태극기가 먼저 나오고...
▼조망대는 30m 우측...
▼민주동산 조망대입니다.
▼조망대에 서자 방금 전 알바를 했던 능선 너머로 관악산이 보입니다.
▼조망대에 배치된 조망도에 맞춰 조망을 합니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석수역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어디로 내려서야 할지 또 아리까리합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아래 사진과 같은 답을 얻어냅니다.
▼헬기장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전방으로 산등성이에 절이 하나 보이는데,
그 절이 바로 불영암입니다.
▼약수터를 지나고...
▼이정표가 나옵니다.
처음으로 호암산을 가리키는 이정표입니다.
▼우선 불영암으로 향합니다.
▼좌측으로 사각형의 멋진 바위가 보이는데, 다음에 오면 올라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지나칩니다.
▼불영암으로 가는 도중 전방으로 수리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불영암 가기 전에 석구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선가 백구가 한마리 튀어 나옵니다.
▼뭔가 있는 듯...계단을 올라가 보니..
▼석구상입니다.
▼석구상 바로 아래에는 한우물이 있습니다.
▼한우물...
▼한우물 바로 옆에는 불영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불영암을 지나자 바로 우측길로 하산하는 듯한 돌계단이 나오는데...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애먼 데로 빠질 것 같아 좌측 능선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좌측 능선에 올라서자 탄탄대로를 만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안타깝게도..
또 실수를 합니다.
▼발 아래로 보이는 동네가 어딘가 싶어 길을 찾아 좌측으로 내려왔더니...
▼경인교대..
후퇴하여 우측 능선을 타야 석수역으로 떨어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미 너무 많이 내려온 듯하여 그냥 경인교대 쪽으로 내려갑니다.
▼산길이 끝나려는 듯...
로프 하나가 아래로 매달려 있고, 뜯겨진 철조망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서면 임도로 연결되는 줄 알았는데...
▼경인교대 뒤로 산이 깎여져 엉망이 된 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경인교대 뒤로 바로 내려갈 순 없고 좌측으로 빙빙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한참을 빙 돌았는데...
▼느닷없이 또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다시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계곡을 지나고..
▼원통하게도 삼막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할 수 없이 관악역으로 가야 합니다.
▼경인교대를 지납니다.
▼버스를 타고 관악역까지 이동할려고 하다가, 비록 원하는 목적지로 정확하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어가기"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그냥 걸어갑니다.
▼관악역에 도착합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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