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14(일)
산행코스: 동학사주차장-문골-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능-----관음봉-연천봉-갑사-갑사주차장
소요시간: 6시간40분(시산제 및 중식시간 포함)
날 씨: 오전엔 맑고 포근, 점심식사 이후부터 흐리고, 한때 비
근 1년 만에 계룡산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땐 갑사를 들머리로 동학사를 날머리로 하여 산행을 했지만,
오늘은 반대로 동학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룡산에 올 때마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는데, 오늘은 맑고 포근하기까지 합니다.
▼09:20
간단한 자기소개와 단체촬영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장료를 아끼려고 동학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큰배재를 경유하여 남매탑으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오늘 산행의 첫번째 과제는 시산제장소를 찾는 일입니다.
물론 남매탑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항상 등산객들로 붐비는 남매탑에서 과연 시산제를 무사히 치룰 수 있을 지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천정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마지막 화장실을 지납니다.
▼좌측으로 흘러내려오는 계곡물소리가 제법 시원스럽게 들리는 걸 보니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간 듯 합니다.
▼문골을 지납니다.
▼일요일이라 많은 산님들이 계룡산을 찾아왔습니다.
많은 인파로 천정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시작된 호젓한 산길이 시끌벅적합니다.
▼남매탑까지 1.7km..
그렇게 가파르고 힘든 구간이 없다보니 벌써 남매탑까지 절반 이상을 올라왔습니다.
▼10:02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대 이상의 포근한 날씨로 갈증이 조금 났었는데...목도 축이고 물통에 물도 채워 넣습니다.
▼약수터를 지나자 산길 주변에 희끗희끗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있는 하얀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멋진 야외식당을 지납니다.
▼10:12
막걸리 한잔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다시 출발...
▼팔에 깁스를 한 채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산에 오르시는 열혈 산우님도 계십니다.
▼계단길을 오르자..
▼10:24
큰배재에 도착합니다.
▼큰배재에서 남매탑가는 길은 온통 질퍽한 진흙길입니다.
▼진흙길을 지나자 이번엔 얼었던 눈이 녹아 살얼음과 함께 물기를 머금고 있는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0:29
남매탑고개에 도착합니다.
▼남매탑고개 주위도 큰배재와 마찬가지로 흙탕길입니다.
▼남매탑고개를 지나 잠시 걸어가자...
▼좌측 아래의 너른 공터에 시산제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앞서간 산우님들이 계십니다.
▼사람도 없고 너른...
시산제를 지내기에 최고의 장소를 선점하였습니다.
▼시산제를 위한 제사상을 차립니다.
▼축문을 낭독하시는 최미남님..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과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도 점심식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장통님...
▼12:25
시산제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산제 장소에서 불과 1~2분 정도 올라오자 남매탑이 나타납니다.
▼남매탑입니다.
▼남매탑 아래에는 상원암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삼불봉으로 향합니다.
▼항상 많은 인파로 붐비는 남매탑...
저곳에서 시산제를 지내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지나다니는 산님들의 따가운 눈총을...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12:42
삼불봉고개에 도착합니다.
그런데...점심을 먹을 때부터 갑자기 하늘이 심상치 않게 변하더니만,
지금은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갑사로 하산하자는 목소리도 들리고...
수많은 등산객들이 오가는 길목이라 각지에서 온 다른 산악회원들과 뒤섞여 잠시 우왕좌왕...
갑사로 내려갈 사람은 내려가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산행을 계속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몇몇 분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행을 계속하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계룡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빗방울도 굵어지고, 수많은 인파로 인해 약간의 정체도 발생합니다.
예정된 코스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삼불봉 정상에 다가갈 무렵, 멋진 그림이 펼쳐집니다.
▼12:50
삼불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수많은 산님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는 삼불봉 정상...
▼예측불허의 기상상태에도 아랑곳없이 그저 정상에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산님들...
▼삼불봉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계룡산이란 이름은 "닭의 벼슬을 쓴 용"이란 뜻으로,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의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지금의 계룡시)에 도읍을 정하려고 무학대사를 대동하고 여기를 둘러보니,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胞卵形: 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국)이라 하여
닭과 용을 따서 계룡산(鷄龍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계룡산 정상, 천황봉...
계룡산 천황봉의 천단지역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휴식년제가 적용되어 지금은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삼불봉을 뒤로하고 관음봉으로 향합니다.
▼긴 철계단을 내려와 능선길...
▼무덤을 지나자 다시 호쾌한 그림이 펼쳐집니다.
▼천황봉
▼뒤돌아 본 삼불봉입니다.
▼가야 할 관음봉입니다.
▼삼불봉에서 관음봉에 이르는 길을 자연성능이라고 합니다.
자연성능이란 말은 삼불봉에서 관음봉에 이르는 능선이 마치 자연적으로 형성된 성곽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렇게 불리웁니다.
▼능선길이 그러하 듯 오름과 내림이 반복됩니다.
▼다시 나무계단을 오르고...
▼또 한번 가슴을 탁트이게 하는 멋진 전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흐린 날씨로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흐릿한 날씨가 색다른 뉘앙스를 풍깁니다.
▼위에서 보면 난공불락의 성곽처럼 보이는 능선길...
▼호쾌한 조망은 계속이어집니다.
▼갑사 방향인 듯..
▼개미떼처럼 계단길을 따라 관음봉 정상으로 향하는 산님들...
▼관음봉 정상에 다가갈수록 자연성능이란 이름에 걸맞게 삼불봉에서 이어진 능선길이 마치 성을 쌓은 요새처럼 보입니다.
▼관음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 다가섭니다.
▼전망대에서 지금은 갈 수 없는 천황봉을 조망합니다.
▼관음봉 정상부의 정자가 눈 앞에 있습니다.
▼14:02
관음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관음봉 정상석입니다.
▼연천봉으로 향합니다.
▼관음봉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동학사로 하산하는 길이 있습니다.
▼연천봉까지 0.9km..
관음봉고개는 동학사와 갑사의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동학사로 가기 위해선 이정표의 은선폭포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하며,
갑사로 내려갈려면 연천봉 방향으로 가다가 연천봉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14:25
연천봉 직전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대부분 갑사로 하산..하지만 지척에 있는 연천봉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연천봉 정상으로 오르기 전의 헬기장입니다.
▼방금 전 내려온 관음봉...
▼천왕봉과 쌀개봉..
▼등운암을 지나고...
▼14:32
연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단지 현재위치를 알리는 표시목만이 덩그러니 말뚝처럼 박혀 있습니다.
▼연천봉에서의 조망입니다.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이 조망됩니다.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서 보면 누워있는 건장한 남자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연천봉 정상에서 내려와 헬기장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책상다리를 한 노송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시 산우님들과 헤어졌던 갈림길로 내려갑니다.
▼14:50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제 갑사로의 하산길만이 남았습니다.
▼갈림길에서 갑사로의 하산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가파른 돌계단길에다 얼음이 녹다 만 미끄러운 길입니다.
▼그나마 완전 빙판길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줄기찬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무릎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돌계단은 거의 다 내려온 듯...
▼하지만...또...
▼간만에 보는 푸릇한 산죽이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청량한 계곡물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장소를 골라 세수를 하고 대충 머리를 헹굽니다.
▼원효대...장소에 비해 너무 거창한 이름을 갖다 붙였습니다.
▼산길이 끝나고 시멘트길이 시작됩니다.
▼갑사까지 시멘트길로 쭈욱 연결될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또 산길이 시작됩니다.
▼약사전을 지나고...
▼갑사에 도착합니다.
▼갑사 경내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하산했을 산우님들의 원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그냥 스치듯 지나갑니다.
▼갑사를 지나 갑사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갑사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갑사일주문을 빠져 나옵니다.
▼16:00
미리 예약해 둔 수정식당에 도착합니다.
▼갑사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수정식당...
워낙 유명하고 장사가 잘 되어서인지 서비스는 기대할 게 없습니다.
물따윈 갖다 줄 생각을 않습니다.
나온 기본음식을 제외하곤 거의 패스푸드점과 같이 셀프서비스수준입니다.
▼그럭저럭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버스가 기다리는 갑사주차창에 도착합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gks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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