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7(일)
산행코스: 창모루마을-검단산-고추봉-용마산-엄미리(은고개)-의안대군묘-
남한산성(벌봉-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남한산성유원지입구
소요시간: 9시간2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날 씨: 흐림
오래전부터 별다른 산행계획이 없으면 한번 해볼려고 미뤄왔던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
모처럼 기회가 되어 집을 나섭니다.
▼대개 천호역이나 잠실역 등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서 검단산 들머리인 애니메이션고교로 가는데..
전철 갈아타기가 귀찮아 아예 팔당역에서 내립니다.
▼평일과는 달리 오늘은 일요일인지라 팔당역 역사내의 스낵코너도 일찍 문을 열었습니다.
예봉산에 오르려는 산님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나오는 바람에 출출했는데...
시중보다 조금 비싼 오뎅과 김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팔당대교로 향합니다.
▼팔당대교를 지납니다.
▼팔당대교를 지나면서 서울의 온갖 산들을 마주합니다.
팔당대교에서의 전망이 이렇게 좋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한강을 건너 팔당대교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좌측 도로를 따라 잠시 걷자 애니메이션고교를 가리키는 교통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교통표지판이 가리키는대로 좌측으로 들어서자 검단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하나 들씩 보입니다.
▼들머리를 찾을려고 고민할 필요없이 그들 뒤를 졸졸 따라갑니다.
▼그런데...
나를 앞서가고 있는 등산객들은 애니메이션고교와는 전혀 상관없는 길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팔당대교에서 내려와 등산객들이 보이는 바람에 무작정 따라간 게 잘못입니다.
검단산의 들머리로 애니메이션고교가 널리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검단산 오르는 길이 어디 한 두개도 아니고...어떻게 보면 이런 알바는 보약과도 같습니다.
▼팔당대교에서 보였던 하남시 정수장을 지납니다.
▼창우동 마을버스종점도 지나고..
▼창모루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애초 이곳에 검단산 들머리가 있는 줄 알았다면 팔당대교에서 내려와 좌측으로 곧장 왔으면 되었을텐데..
어쨌든 빙~ 둘러 온 셈이지만, 검단산 초행길에 들머리를 두 곳이나 알게된 것도 어떻게 보면 큰수확입니다.
커피를 한잔 마신 후 쟈켓을 벗고 배낭을 다시 정리합니다.
▼08:45
드디어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입니다.
▼잠시 올라오자 우측으로 몇 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무덤 아래에서도 검단산 산길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산길에 적응할 틈도 주지않고 연신 오르막입니다.
▼한숨을 돌리게 하는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 한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약간의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봉우리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내려오자 벤치가 마련된 쉼터가 나옵니다.
처음으로 공식이정표를 만나는데, 우측길이 바로 애니메이션고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는 걸 보니 역시 검단산의 공식들머리는 애니메이션고임에 틀림없습니다.
▼쉼터에서 쉬지않고 바로 검단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쉼터에서부터는 줄곧 인위적으로 조성된 산길이 이어집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을 피해 우측의 자연적인 산길로 접어들고 싶지만 로프에 매달린 팻말이 그쪽으로 가지말라고 합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벤치가 수시로 나타납니다.
▼다시 가파른 계단길..
▼오름길 중간에 멋진 전망장소가 있습니다.
전망바위에 다가서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팔당대교와 멀리 서울의 불암산에서 북한산에 이르는 산군들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지난주에 갔었던 예봉산입니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검단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이 끝난 듯 하더니 전방에 다시 계단길이 보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검단산을 즐겨 찾고 있다는 걸 여실히 증명이라도 하듯
애니메이션고교에서 정상까지 이르는 길은 너무나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필요 이상이 되었을 때 산길정비사업은 곱게 단장하고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호젓한 능선에 접어듭니다.
▼또다시 전망좋은 장소를 지납니다.
검단산 정상으로 추측되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두물머리와 멀리 용문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길의 성격도 마른 땅에서 아직 녹지 않은 눈길로 차츰 변해갑니다.
▼산상노점을 개시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이제 검단산 정상까지는 불과 270m..
▼헬기장을 지나고...
▼검단산 정상에 다가섭니다.
▼10:10 검단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검단산 정상부의 풍경입니다.
두 세군데의 산상노점이 성업 중이며, 많은 산님들이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검단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예봉에서 운길에 이르는 산들이 통째로 보입니다.
▼조망을 마치고 용마산으로 향합니다.
이정표에 여러개의 화살표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용마산을 가리키는 화살표는 보이질 않습니다.
주위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용마산은 산곡초교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검단산 정상에서 내려서서 산곡초교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에 서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와서 다시 용마산으로 향합니다.
▼방금 지나온 검단산 정상부입니다.
▼정오에 가까워짐에 따라 차츰 기온이 상승하면서 질척한 산길이 속출합니다.
▼미끄러져 자빠지기 딱 좋은 내리막 진흙길...
▼처음으로 용마산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철탑을 지나고...
▼별다른 특징없는 능선길이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계속 이어집니다.
▼우측으론 남한산 일대가...
▼좌측으론 시종일관 나무를 헤집고 한강이 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11:15
검단산과 용마산 중간에 있는 봉우리인 고추봉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검단산입니다.
▼가야 할 봉우리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나무에 가려져 있습니다.
▼검단산을 지난 이후의 산길은 검단산을 오를 때의 산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비록 별다른 특징없이 여느 능선길처럼 투박한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지만, 인위적인 흔적이 거의 없어 훨씬 산길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메마르고 앙상하게 보이지만...
불과 며칠 후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할 것입니다.
▼11:45
용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용마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12:00
휴식과 함께 조망을 마치고 엄미리(은고개)로 향합니다.
사실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걱정스러운 부분은
용마산에서 내려가서 엄미리(은고개)에 당도하여 남한산(벌봉) 들머리를 찾는 일입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몇편이나 봐도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대로 용마산 정상에서의 이정표는 엄미리나 은고개에 관한 정보는 없습니다.
▼용마산 정상을 넘어서면 하산길은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왼쪽길은 삼성1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비록 이정표는 없지만 엄미리(은고개)로 내려가기 위해선 삼성1리로 내려가선 안됩니다.
사진의 삼성1리를 가리키는 이정표의 맞은편, 즉 두갈래길 중 우측길을 택해야 합니다.
▼이정표를 대신하여 산악회리본이 엄미리(은고개)로의 길을 안내합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는 공통적으로 엄미리(은고개)로 내려가기 위해선
용마산 정상을 지난 후 마지막 봉우리에서 진행방향의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길을 택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봉우리라는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 마지막 봉우리가 지도상의 415봉이며,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비록 희미한 길이지만 415봉에서의 우측길이 은고개로 이어지는 지맥능선이며, 산악회리본이 매달려있다는 게 그 봉우리의 특징이라는데...
솔직히 선답자의 글만 가지고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용마산에서 내려서면서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12:15
용마산 정상에서 내려선 이후 나즈막한 오름길을 올라 봉우리인 듯한 곳에 도착합니다.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지만 우측으로 빠질 수 있는 길은 없고 계속 직진하는 길뿐입니다.
▼다시 3~4분 걸어가자 어느 한 봉우리에 도착하며, 역시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습니다.
▼우측으로 산악회리본이 여럿 매달려 있지만, 선답자의 산행기대로 정말 길같지 않은 길입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과연 여기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할지...
마침 어느 산객 한분이 우측길로 접어드는 듯 하더니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멈추어 서서 실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산객의 차림새가 왠지 가벼운 걸로 봐서 이 근처에 사시는 분 같습니다.
그 분께 엄미리로 내려가는 길을 물었더니, 현재의 우측길로 가지말고 조금 더 가다보면 표시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 분 말씀대로 조금 더 진행하니 뭔 표시가 있습니다.
▼비록 식당 홍보용 표지판이지만 엄미리로 내려가기 위한 아주 귀한 정보입니다.
▼표지판의 화살표 방향에 맞춰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약 5분쯤 내려가자 철탑이 나옵니다.
▼다시 5분쯤 내려가자 무덤이 나오며, 여러 기의 무덤이 있는 걸로 보아 공동묘지처럼 보입니다.
▼확실하게 출입을 막을 수 있는 경고용 팻말입니다.
▼거의 다 내려온 듯..전방에 민가같은 게 보입니다.
▼뭔가를 알리려는 표석이 있습니다.
▼죽림원...
선답자의 산행사진에서 본 표석입니다.
제대로 길을 잡은 모양입니다.
▼죽림원 표석을 지나면서 산길이 끝나고 시멘트길이 시작됩니다.
▼어느 민가를 지나자 개가 갑자기 튀어나와 이빨을 드러낸 채 사납게 맹렬히 짖어댑니다.
개인적으로 개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가 저를 좋아하는데..이놈의 개는 사람을 볼줄 모르나 봅니다.
▼전방에 낚시터가 보입니다.
지도상에 표시된 굴다리낚시터입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따른다면 굴다리낚시터를 지나 3개의 굴다리를 통과하게 됩니다.
▼첫번째 굴다리입니다.
▼연속해서 두번째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12:55
마지막 세번째 굴다리입니다.
세번째 굴다리위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엄미리입구 버스정류장입니다.
▼세번째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자연랑"이란 식당을 마주합니다.
여기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잡습니다.
▼여러 개의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찾아야 하는데...대개 한정식집이거나 고기집입니다.
혼자 들어가서 식사를 할 만만한 식당이 눈에 쉽게 띄지 않습니다.
▼할머니 청국장...
청국장이라는 부담없는 메뉴에 발길이 이끌립니다.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의 전반전을 마친 셈입니다.
청국장백반으로 식사를 하며 중간 휴식을 취합니다.
▼13:45
식사를 마치고 이제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의 후반전에 돌입합니다.
▼청국장집에서 나와 커피를 한잔 마시고 길을 나서는데 두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가 내 뒤를 졸졸 따라옵니다.
옷에 청국장 냄새가 배여 그 냄새 땜에 따라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쓰다듬어 주었더니 놀아 달라고 아주 난리입니다.
귀엽게 재롱을 피우는 바람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이 녀석들의 애교가 오늘의 유일한 간식거리인 쵸코파이를 꺼리낌없이 내놓게 만듭니다.
▼한참을 강아지들과 놀다가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자연랑에서 우측으로 200m쯤 걸으면 은고개삼거리가 나오고 근처에 교차로신문사가 있다는 걸로 알고 왔는데...
한참을 걸어도 교차로신문사는 나타나질 않습니다.
▼"쉼터"라는 가게를 지납니다.
▼쉼터라는 이름답게 가게가 쉬고 있습니다.
▼벽수장이라는 입간판을 지나고...
▼도로상의 삼각점을 지납니다.
▼약사사...
왼쪽으로 들어가면 산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좀 더 확실한 들머리를 찾기 위해 계속 진행합니다.
▼14:15
전방에 뭔가 요란해 보이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볼려고 식당 근처에 다가섭니다.
▼"애마오리"라는 요상한 이름의 음식점 옆에 등산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등산안내도에 따른다면 오른쪽으로 산을 올라야 하는데..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주차안내를 하시는 분께 물어봤더니, 남한산(벌봉)으로 가기 위해선 오른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합니다.
오른쪽의 용마산에서 내려왔으면 건너편의 남한산으로 오르기 위해선 왼쪽으로 올라야 되는데..
완전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집에 와서 지도를 다시 검토해 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할머니청국장집을 나오면서 도로 우측으로 갔었다면, 교차로신문사에서 곧바로 산길로 접어들 수 있었는데...
네이버지도를 다운받아 애마오리집과 할머니청국장집, 그리고 교차로신문사를 대략적으로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 봅니다.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를 계획하면서 우연찮게 저의 산행기를 접하는 분들께 이 지도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애마오리집과 등산안내도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이넘의 개는 사람이 지나가도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남한산성으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는 800m...
▼다시 등산안내판이 나오며, 그 옆에는 의안대군묘에 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14:36
의안대군묘 근처에 당도합니다. 의안대군묘를 보기 위해선 우측으로 돌계단을 조금 올라야 합니다.
남한산(벌봉)으로 가는 산길은 의안대군묘를 가리키는 팻말 뒤의 조그마한 나무다리를 지나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또 카메라가 말썽을 부립니다.
더 이상 말썽을 부리지 않게 박살을 내고 싶지만 꾸~욱 참습니다.
해서 아쉽지만 휴대폰으로 대신합니다.
▼의안대군묘입니다.
▼의안대군묘에서 내려와 그렇게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올라갑니다.
▼이정표다운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를 만나는 당시에는 방향감각을 잃어 "우측 은고개입구/3.0km"를 이해하지 못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벌봉으로 제대로 가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잠시 여유를 가지며 휴식을 취합니다.
▼인위적인 계단길이 나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벌봉일까 생각하면서 계속 올라갑니다.
▼다시 이정표..
혹시나 해서 카메라를 만지작거렸더니 다시 작동을 합니다.
▼이정표 앞의 이전에 사용되었던 듯한 이정표의 기둥에 매직으로 각종 위치가 적혀져 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그냥 지나칩니다.
▼애마오리집에서 벌봉으로 가는 산길에는 그렇게 가파른 구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꾸준히 올라가지만, 쉽게 쉽게 올라가는 듯 합니다.
▼15:10
전방에 산성벽이 보입니다.
▼다시 이정표가 나오며, 벌봉까지는 불과 400m 남았습니다.
▼아직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처참한 모습이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15:20
처참한 산성벽을 지나오자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 상단에 벌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재 위치가 벌봉인 모양입니다.
주위에 현재위치가 벌봉임을 알리는 각종 표시가 어지럽게 놓여져 있습니다.
카메라가 다시 말썽입니다.
▼각종 표시물 뒤에 벌봉의 정상인 듯한 바위가 있습니다.
바위 위로 올라가봅니다.
▼벌봉 바위 위에서의 조망입니다.
오전에 지나왔던 검단산과 용마산입니다.
▼아침에 지나왔던 팔당대교도 살짝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형성된 남한산성길이 보입니다.
▼남한산성 동문으로 향합니다.
▼현재위치가 봉암성이라고 이정표 상단에 적혀 있습니다.
▼동장대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본격적으로 남한산성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성벽을 따라 동문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언제부터 남한산성 복원사업이 이루어져 왔는지 모르겠지만...
성벽을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 메꾸어 놓은 모습이 아주 가관입니다.
복원사업이 아니라 훼손사업이 이루어졌던 모양입니다.
▼옛 선조들이 채곡채곡 쌓아 올린 성벽과 근대에 들어 정비랍시고 시멘트로 대충 갖다 붙인 행태가 극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빛의 속도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통화를 하고, 우주를 탐험해 보겠다고 로켓을 발사하는 첨단의 과학시대에...
몇 백년 전 옛 선조들의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가니...
지나온 과거 역사가 슬픈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슬픈 역사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의 의미를 잃어버릴 지경입니다.
▼남한산성도립공원...
그래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북문입니다.
그런데 앞뒤로 아무리 찾아봐도 북문을 알리는 현판이 없습니다.
▼북문임을 알리는 팻말이 북문에서 멀찍이 흉물스럽게 세워져 있습니다.
▼서문에 도착합니다. 역시 현판은 없습니다.
▼이정표 맨 상단에 서문이라고 적혀 있지만, 오염/훼손되어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알아보기 쉬운 팻말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대충 땜빵식으로 복구된 성벽과는 대조적으로 최첨단의 과학으로 만든 맨들맨들한 나무벤치가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피곤한 다리를 쉬게합니다.
▼벤치에 앉아서 보는 그림이 멋집니다.
▼한시라도 빨리 남한산성을 벗어나고픈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현재위치가 어딘지도 알수도 없고 거리정보도 훼손되어 거의 철거 직전의 이정표입니다.
▼성안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졌다는 청량산에 위치한 수어장대에 도착합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입니다.
▼매바위라고 합니다.
▼무망루...
▼수어장대를 대충 훑어보고 남문으로 향합니다.
▼17:30 남문에 도착합니다.
▼남문에는 유일하게 "지화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지화문을 통과하여 하산입니다.
그런데 지화문을 통과한 이후부터는 시종일관 딱딱한 계단길이거나 시멘트길입니다.
▼산성약수터를 지납니다.
▼고딩약수터???
중딩은 마시면 안되는 고딩약수터...
▼이상하다 싶더니 고당약수터입니다.
▼지화문을 지나 내려오면서 각종 눈요기거리가 즐비합니다.
▼지압장도 있습니다.
▼긴 시멘트길만 없다면 이따위 지압장도 필요없을 것 같은데...
▼18:05
남한산성유원지 입구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산행의 끝을 맺습니다.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역으로 향합니다.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를 끝내면서
"수도권 55산 이어걷기"라는 목표를 마음 속에 품어 봅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gks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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