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21(일)
산행코스: 운두령-1492봉-계방산정상(1577m)-주목삼거리-노동계곡-윗삼거리-제2야영장-
이승복생가-제1야영장-아랫삼거리
도상거리: 9.4km
소요시간: 5시간
날 씨: 맑 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계방산..
산방식구들의 권유로 뜻하지 않게..
그것도 낯선 다른 산악회와 함께 산행길을 나서게 된다.
겨울 눈산행으로서 워낙 인기가 있는 산이기에
군침이 돌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찌감치 석계역에 도착합니다.
▼집결장소가 석계역 4번출구인데...
전철 내에서 4번출구로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시 헤매다 6번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너서 4번출구에 도착하니 이미 몇몇 낯익은 얼굴들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계십니다.
▼10:25
전세버스로 휭~하니 날라 운두령에 도착합니다.
예상대로 수많은 산악회버스와 각종 차량들이 이미 운두령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계방산 들머리...
대한민국에서 찻길로는 두번째로 높다는 해발 1089m의 운두령..!
늘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데서 유래하는 운두령(雲頭嶺)...
요즘은 주말만 되면 운무 대신 사람들로 넘쳐날 듯 합니다.
▼멀리 하얗게 눈으로 덮힌 계방산 정상이 보입니다.
▼10:38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배낭을 정리한 후 산행길에 오릅니다.
▼계단길을 잠시 올라 아래로 내려다본 운두령의 모습입니다.
마치 장이라도 열린 풍경입니다.
▼계단길을 올라오자 계방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님들의 끝없는 행렬이 시작됩니다.
민주지산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잠시 정체가 되긴 하지만 그럭저럭 앞으로 나아갑니다.
▼산길 오른편으로 올라야 할 정상이 나무 사이로 보입니다.
▼11:04
몇걸음 걷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운두령에서 1.2km나 온 모양입니다.
▼다행히..
지난달 민주지산에서처럼 산행에 지장을 줄 만큼 그렇게 심한 정체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11:34
쉼터에 도착합니다.
▼계방산 정상까지 1.9km..
벌써 운두령에서 절반 이상 올라왔습니다.
▼쉽사리 물러나지 않던 겨울이 어느새 봄에게 자리를 내주는 듯...
오늘은 포근하기만 합니다.
▼전방에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1492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오름길인 듯..
▼사실..
계방산 정상은 해발 1577m로 대한민국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들머리인 운두령이 이미 1089m이므로 올라야 할 높이는 고작 488m...
그래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지만, 1492봉 정상을 앞두고 약 20분 정도의 오름길은 제법 진땀을 빼게 합니다.
▼1492봉에 다가서는 듯..한바탕 오르막을 치고 올라와서 평이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처음으로 호쾌한 전망을 보여주는 장소에 이릅니다.
▼12:08
1492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492봉에서 바라본 계방산 정상입니다.
정상부에도 개미떼처럼 산님들이 빼곡히 운집해 있습니다.
▼짧은 조망을 마치고 계방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계방산 정상에 모여있는 산님들...
▼이제는 방금 지나온 1492봉에 몰려있는 산님들이 개미떼처럼 보입니다.
▼12:25
계방산 직전 헬기장에서 점심상을 폅니다.
▼13:25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계방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지난 며칠동안 날씨가 포근하여 겨울산의 백미인 눈부신 상고대는 없지만...
몽실몽실 솜사탕처럼..눈송이가 제법 맛깔스럽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마지막 겨울 설산의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점심을 먹고 계방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운두령에서 1492봉으로 올라올 때와는 전혀 다른 풍광을 보여줍니다.
▼맑은 날이면 설악산, 오대산, 방태산, 치악산 등 강원도의 산들 뿐만 아니라 멀리 경기도의 용문산과 화악산까지 보인다는 계방산...
오늘은 뿌우연 연무 때문에 조망이 그렇게 썩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멀리 눈으로 뒤덮힌 하얀 봉우리가 보입니다.
설악산의 대청봉인가요..?
▼운두령과 청량산이라고 합니다.
▼이제 1492봉도 점점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13:37
계방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추억을 가지고 가려는 수많은 산님들...
어김없이 정상석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정상석 옆의 돌탑은 영~ 인기가 없는 모양입니다.
▼계방산 정상에 서서 주위를 조망합니다.
▼멀리 하얀 눈으로 뒤덮힌 황병산과 그 오른쪽으로 대관령입니다.
▼13:45
계방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하지만 또다시 발길을 붙잡는 눈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눈꽃잔치에 까마귀도 참석했습니다.
▼14:02
주목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눈꽃잔치에 취해 무심코 내려오다 보니 예정된 코스를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는 계방산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여 1276봉을 거쳐 아랫삼거리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본의 아니게 노동계곡을 따라 이승복생가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산악회리본이 오늘은 크리스마스츄리에 매달린 장식물처럼 보입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보드도 없이 스키를 타시는 돌고래님...
▼하지만...
▼ㅋㅋ~
▼보드도 없이 스키를 타려는 또 한명의 산님이 대기 중입니다.
▼가파른 눈길을 약 10분쯤 내려오자 이정표가 나옵니다.
▼제2야영장까지 3.9km...제법 긴 하산길입니다.
▼14:59
주목삼거리에서 눈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내려오자 전나무군락이 나옵니다.
▼15:15
이제 제2야영장까지는 불과 0.5km...
계방산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5:20
산길이 끝나고 넓다란 공터가 나타납니다.
제2야영장인 모양입니다.
▼계방교를 지나고...
▼15:25
이승복생가에 도착합니다.
▼이승복생가를 빠져나와 산악회버스가 기다리는 아랫삼거리로 향합니다.
▼산악회에서 미리 예약해둔 송어횟집에서 송어회와 함께 오늘의 산행을 음미합니다.
▼집으로...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이산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산행 (0) | 2010.03.07 |
|---|---|
| 검단산-용마산-남한산 종주를 위한 산행지도 (0) | 2010.03.07 |
| 계방산 등산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2.22 |
|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종주산행 (0) | 2010.02.08 |
|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종주산행 (0) | 2010.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