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31(일)
산행코스: 초옥동정류소-에덴스포츠타운-상천마을-큰골능선-호명호수-호명호수전망대-기차봉-호명산-조종천-청평역
산행시간: 5시간30분
날 씨: 흐리고 가끔 비/눈
호명산(虎鳴山)...
옛날 산림이 울창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온다하여 이름 붙여진 호명산..
워낙 인기있는 산이지만, 아직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마침 산방식구의 요청이 있어 일찌감치 계획을 잡았습니다.
아침 7시40분에 있다는 1330-2번 버스를 타기 위해
청량리환승센터 롯데백화점 앞에서 일찌감치 모여서 버스를 기다리지만,
1330-2번 버스는 7시20분경에 한 대가 지나가더니 더이상 올 생각을 않고,
거의 8시가 되어서야 버스가 하나 오는데 1330-3번입니다.
▼09:18
1330-2번 버스 대신 1330-3번 버스를 타고 초옥동에 도착합니다.
▼애초에 계획은 구빛고개로 가서 주발봉을 거쳐 호명산으로 가기로 했는데,
그래서 초옥동버스정류장에서 내렸던 건데...
오늘 산행의 제일 연장자이신 장통님께서 구빛고개로 가는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그냥 내빼십니다.
▼참으로 난감합니다.
저만큼 먼저 가셔서 제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곤 빨리 오랍니다.
아~~!
▼구빛고개와는 점점 멀어지기만 합니다.
이제 주발봉은 완전 물 건너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 사진을 찍는 동안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이 그저 따라만 갑니다.
차오르는 울화를 꾹꾹 억누릅니다.
▼마을로 접어들 무렵, 겨우 격분한 마음이 다소 누그러집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무슨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어쨌든 주발봉은 포기하고 그냥 따라갑니다.
▼순식간에 산행코스가 바뀌는 바람에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아무 말씀도 없이 그저 묵묵히 앞서가는 장통님...
오늘 왠지 그 뒷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
▼09:45
산행들머리에 와서야 하시는 말씀, "산장님, 오늘 산행은 나에게 맡기세요~"
그 말씀과 함께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웃음으로 섭섭한 마음을 날려버립니다.
▼어쨌든 그렇게..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코스를 물어보니, 큰골능선을 거쳐 호명호수로 갔다가 호명산으로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개 그렇듯 처음에는 호젓한 산길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가팔라집니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아직 완전히 녹지 않고 덤성덤성 남아 있습니다.
▼10:30
계속 오르막이 지속되다가 어느 한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장통님 말씀은 여기가 첫 번째 고비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두터운 겉옷을 벗습니다.
▼나즈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의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지다 다시 가팔라집니다.
▼쌓인 눈도 점점 많아지고..
▼10:51
호명호수가 바라다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제방을 쌓아 만든 둑...바로 호명호수입니다.
▼오늘 못 간 주발봉쪽 능선을 바라봅니다.
▼호명산이 연무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전망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호명호수로 내려갑니다.
▼시멘트길이 나옵니다.
호명호수까지 버스가 다닌다고 합니다.
▼사택을 지납니다.
▼호명호수의 표석입니다.
▼호명호수가 꽁꽁 얼어 있습니다.
▼호명호수 옆으로 도로를 따라 멀리 산으로 접어드는 곳이 보입니다.
▼흐릿하게 연무로 가려진 제일 높은 봉우리가 호명산 정상인가요...??
▼아래로 형형색색 장난감같이 생긴 구조물이 내려다보이는데, 미로공원이라고 합니다.
▼사각정이 나오며,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옆이 완전 쓰레기장입니다.
산꼭대기까지 차가 다니다 보니 당연히 쓰레기가 쌓이게 마련입니다.
▼쓰레기장 옆으로 계단길이 있으며, 계단길을 올라가 조금만 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11:22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서 다시 호명호수를 감상합니다.
▼전망대에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쇄물들이 붙어 있습니다.
▼어중간한 시간이지만, 전망대에서 점심상을 폅니다.
▼산우님께서 직접 잡은 돼지고기로 끓였다는 김치찌개..
▼마음이 이쁜 진아님이 가져오신 불고기..
▼12:13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입가심으로 커피까지 한 잔 마신 후 호명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죄 없는 나무에 왜 이런 짓을 한걸까요...??
▼철조망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여러 군데로 길이 갈라지는 모양입니다.
이정표가 복잡합니다.
▼복잡한 이정표와는 상관없이 호명산 정상은 그저 직진입니다.
▼갑자기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싸락눈이 흩날립니다.
▼다소 바람도 거칠어지고..
▼암릉구간을 지납니다.
▼기차봉까지 1.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12:37
어느 뾰족한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곧 험한 길이 나오곤 합니다.
▼호명산 정상까지는 45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12:58
뭔가를 알리려는 듯 수많은 산악회리본들이 어지럽게 매달려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기차봉 정상에 도착한 것입니다.
▼기차봉 정상을 뒤로하고 호명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눈땜에 조금 미끄러운 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산님들이 호명산을 찾았습니다.
▼호명산 정상까지는 줄곧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군데군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산님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명산 정상까지 7분 남았다고 합니다.
▼정상에 다가갈 무렵 짙은 안개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제 겨우 100m...
▼13:34
호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간단하게 정상주를 마시고...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하산합니다.
▼하산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울 것을 대비해 미리 아이젠을 착용하지만...
▼아이젠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해서 아이젠을 해체합니다.
▼비록 급한 내림길이긴 하지만, 눈으로 인한 빙판길이 없어 아이젠 없이 내려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14:14
청평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흐린 탓에 선명히 조망되지는 않으나, 맑은 날에는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내려갑니다.
▼하산길 왼쪽으로 빼꼼히 청평호가 내려다보입니다.
▼왠지 쓸쓸히 앞서 가시는 장통님...
▼거의 다 내려와서 갑자기 빙판길이 시작됩니다.
▼벗었던 아이젠을 다시 착용합니다.
▼아이젠 없이는 가기 힘든 빙판길입니다.
▼거북이 한 마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약수터인 모양인데...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거북이약수터에는 각종 체욱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로프가 가파른 내리막과 함께 길게 아래로 아래로 이어져 있습니다.
▼또 약수터가 나옵니다.
물을 한 잔 받아 마셨더니 물맛이 시원한 게 아주 끝내줍니다.
▼14:53
약수터에서 물 한 잔 마시고 조금 내려오자 오늘의 산행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호명산등산안내판을 만납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고 논두렁을 지납니다.
▼멀리 청평역이 보입니다.
▼조종천을 건너면서 흐르는 물에 아이젠과 스틱을 담가 묻은 흙을 씻어냅니다.
▼산객들이 무사히 잘 귀가할 수 있도록 산을 벗어난 곳에도 이정표가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나온 호명산을 바라봅니다.
▼청평역입니다.
▼청평역으로 갈까요? 아님 청평터미널로 갈까요?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이산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종주산행 (0) | 2010.02.05 |
---|---|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종주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2.05 |
호명산 산행정보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2.01 |
몽가북계종주: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 (0) | 2010.01.29 |
몽가북계(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종주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