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1(화)
산행코스: 상색리 포회촌마을-영어체험교육원-불기산-성황나무(수리재)-수리봉-청우산-청오사-덕현리(구정동)
소요시간: 6시간3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날 씨: 흐림
갈 때:
08:40 청량리환승센터에서 1330번 버스 탑승
10:22 상색리 포회촌(가평휴게소)에서 하차
올 때:
17:10 덕현리에서 1330-4번 버스로 청량리로..
이런 저런 이유로 제대로 한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해 몸이 근질거려 견딜 수가 없습니다.
산방 산우님과 아침 8시 청량리에서 만나자는 급약속을 함과 동시에
공지를 올릴 것을 부탁하고 산행정보를 챙깁니다.
08:04...산우님과 합류
청량리환승센터에 있는 버스안내도를 보니
불기산-청우산 연계산행의 들머리로 정한 포회촌마을로 가는 1330-2번 버스가 5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도착예정시간이 지났지만 1330-2번 버스는 오질 않고 1330번 버스가 오길래
운전기사님에게 가평휴게소에 가냐고 물었더니 기사님은 잘 모르는 듯..
오히려 승객중 어느 아주머니가 거기까지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버스 내에 있는 노선도에는 가평휴게소 혹은 포회촌에 관한 정류소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어
버스를 잘못 탔나 싶었는데...
다행히 "다음 정류장은 포회촌입니다"라는 버스안내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10:22 상색리 포회촌 도착
1330번 버스에서 내리자 전방에는 휴게소가 보이고,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서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불기산의 들머리가 되는 서울영어체험교육원으로 향합니다.
▼불기산으로 가는 산길은 서울영어체험교육원 안으로 들어가 후문 쪽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영어체험교육원 SEEC(Seoul English Education Center)에 도착...
▼선답자의 산행기에서는 영어체험교육원 후문 쪽에 산행안내지도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고 되어 있었지만,
산행안내지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산불조심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또한 그 옆에는 "소유지등산로폐쇄"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어 산객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가평군 일대가 겨울철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통제가 된다는 소식을 접한 터라
산행이 완전 묵사발 되지 않을까 내심 불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50
산불조심 포스터를 지나 조금 올라오자 산길로 연결되는 임도가 나오지만 철망문으로 단단히 가로막혀 있습니다.
주위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둥...출입하면 고발조치하겠다는 둥의 팻말로 연신 협박을 하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철망문을 지나자 높은 산의 정상에서나 볼 수 있는 운해가 산객을 맞이합니다.
비록 철망문이 산길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미 철망문을 통과한 산객에게 불기산은 아낌없이 감추고 있는 비경을 내보이는 듯 합니다.
▼철망문을 지나 소형차 한대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너른 임도가 줄곧 이어집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전방에 보이는 산등성이를 봤을 때 길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형성되어 있어
어느 길을 선택해야 될지 혼란스러울 지경입니다.
아마 전방에 보이는 여러 길들은 농작물 재배를 위한 길인 듯...남의 땅에 무단침입한 것에 약간의 미안함이 듭니다.
여느 산의 들머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악회리본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 부근이 개인소유의 땅이므로 그러한 리본들은 쉽사리 머무를 수 있기가 어려우리라..!
전방을 바라보며 눈대중으로 가야할 루트를 그려봅니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출입금지를 고하는 팻말...
▼임도를 벗어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자 다시 물안개와 같은 아름다운 운해가 조망됩니다.
▼멋진 조망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자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습도가 높은 흐릿한 날씨에다 기온이 한결 올라간 터라 땀까지 납니다.
▼10분쯤 한바탕 오르막을 치고 올라오자 군사용 벙커가 나오며...
▼조금 더 올라와 한슴을 돌릴 수 있는 곳에 이르자 처음으로 산악회리본이 발견됩니다.
▼11:43
처음으로 나타나는 불기산으로 가는 산길에 대한 정보..
▼산길을 뒤덮고 있는 무성한 낙엽...
▼11:46
멋진 조망장소를 제공했던 지점에서 시작된 은근한 오르막이 예상치 않게 진땀을 빼게 하더니 어느새 불기산 정상...
철망문을 지나 약 50분만에 도착한 셈입니다.
▼불기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할 게 없습니다.
정상석 사진을 찍고 물 한모금 입에 담고 바로 청우산으로 향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던 산악회리본도 청우산을 안내하는 듯 나무가지에 매달려 휘날리고 있습니다.
▼삼거리...
좌측으로는 빛고개로 하산하는 길..
▼이제는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다시 오르막이 있을 터..
▼적당히 내려가길 바라지만 산길은 무심하게도 줄기차게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가 다시 오르막이 나오며...앞으로 가야 할 산들도 어슴푸레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삼거리..
상천2리(수리재)2.7km, 대금산5.6km, 불기산900m, 두밀리 사랑의 요양원1.7km
▼알바를 하는 듯한 잡목이 우거진 불투명한 길이 나오더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현재시각 12:26...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떼운 터라 배도 고프고..여기서 점심밥상을 폅니다.
▼13:22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13:37
성황나무가 나오고..
▼성황나무를 지나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번에도 좌측으로 수리재마을로의 하산길이 있습니다.
아마 여기가 지도상의 수리재에 해당되는 듯합니다.
청우산까진 무려 5.3km..
쉽게 생각하고 왔는데, "불기-청우" 우습게 볼 수만은 없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이 산길내내 이어집니다.
▼산길 오른쪽으로 두밀리인 듯한 마을이 나무 사이로 빼꼼히 보입니다.
▼은근한 오름세에 진땀을 빼게 하더니 방화선에서 서너 걸음 벗어나는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전망이 좋을 것 같아 다가섭니다.
▼14:06
봉우리에 서서 조망을 합니다.
▼전방으론 방화선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봉우리가 보이며...
▼우측으로는 흐릿하지만 대금산인 듯...
▼그리고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무슨 봉우린지 궁금한 세 개의 봉우리..
▼다시 낙엽으로 인해 가파르게 느껴지는 내림길이 이어지고...
▼이내 숨쉴 틈 없이 다시 오름길...
▼방금 전 조망이 좋았던 봉우리와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불기산...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축된 방화선이 길게 계속 이어집니다.
▼좀 더 올라오자 조망을 했었던 봉우리 뒤로 희미하게 보였던 불기산의 전체 융곽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14:36
봉우리에 올라서자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삼각점이 있는 걸로 봐서 지도 상의 593봉(수리봉)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여전히 궁금한 세 개의 연이은 봉우리...
하도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적거렸더니, 매봉에서 이어진 옥녀봉과 약수봉이었습니다.
가운데 봉우리는 무명봉이고...
▼전방으로 또다시 깔딱이 예상되는 봉우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삼각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자 돌연 임도가 나타나며, 이정표도 목격됩니다.
▼현재시각 14:43,
청우산까지 2.5km...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비록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은 아니지만,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인해 땅바닥과의 마찰이 없어 발걸음이 쉽지가 않습니다.
낙엽을 헤치며 약 30분을 올라오자 어느 봉우리에 도착..정면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청우산 정상인 듯..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약 12~3분쯤 더 진행하자 군사용 벙커가 나오며..
▼다시 은근한 오름세가 이어지더니..
▼15:36
돌연 헬기장과 함께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비로소 청우산 정상에 도착한 것입니다.
▼청우산 정상 바로 밑에는 벙커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청우산 정상에서 간단히 휴게소에서 산 캔맥주로 정상주를 마시고 하산...
▼그런데 청우산 정상에서 덕현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두군데입니다.
직진하면 광성교회, 좌측으로는 청오사...
원래의 계획이 청오사를 거쳐서 가는 것이었으므로 좌측길을 택합니다.
▼하지만 무지 가파른 하산길...
게다가 낙엽이 지금까지의 산길 보다 더 많이 쌓여 있어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닙니다.
▼처음으로 나타나는 로프..
▼수북히 쌓인 낙엽과 더불어 가파른 하산길을 따라 내려온 지 약 20분, 드디어 맨땅이 보이는 산길이 시작됩니다.
이리저리 어지러운 잡목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그렇게 고운 산길은 아니지만, 낙엽에 질린 터라 반갑기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징그러운 낙엽길은 나타나질 않을 모양입니다.
이런 산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청오사가 나올 듯 합니다.
▼한바탕 야생동물들의 사투가 벌어진 현장...
▼얼마 후 물없는 계곡이 나오고...계곡 바로 좌측 위로 임도가 보입니다.
▼계곡에서 좌측으로 30m쯤 잡목을 헤치고 올라오자 임도에 당도합니다.
▼임도에 오르자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멋진 그림이 펼쳐집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자 돌연 청오사를 가리키는 팻말이 나옵니다.
청오사로 가려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가야하므로 팻말을 무시하고 덕현리 버스정류소가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마을로 접어드는 듯...민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몇채의 민박집과 가든이 나오고, 길은 어느새 아스팔트길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어느 한 민박집을 지나자 개들이 떼로 짖어댑니다.
▼얼마 후 덕현교를 지나 큰 도로가 나오며, 바로 맞은 편에 청량리행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소(덕현리광성교회)가 있습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gks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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