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1(土)
산행코스: 조침령터널(양양쪽)-조침령-전망대-900봉-포토포인트(943봉)-1018봉-경고문(저수지내출입금지)-1133봉-
1136봉-북암령-1020봉-875봉-단목령-856(843)봉-너른이골사거리-오색삼거리-오색사거리-점봉산-망대암산-
십이담계곡갈림길-UFO바위-1158봉-전망바위봉-980봉직전삼거리-공원지킴터-한계령
산행거리: 약 23.9km
산행시간: 약 13시간50분...휴식(86분)/중식(55분)/접속(20분)/잠복(75분) 포함
날 씨: 아침엔 흐렸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맑아짐
지난 구룡령-조침령 구간을 위해 양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했더니
이건 뭐 무슨 완행버스처럼 오만 데를 다 들리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가 교통체증까지 빚어 근 5시간만에야 겨우 양양터미널에 도착해 왕창 짜증이 났었다.
해서 이번엔 한방에 갈 수 있는 강남터미널(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기로 하고,
또 심야버스를 타서 양양에 내리자마자 아침밥만 간단히 챙겨 먹고 바로 택시를 타고 조침령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양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 밖에서 얼쩡거리고 있으니
어느 식당에서 달달한 추억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 거리를 걸어가요
지금은 느낄 수 있어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돌아보면 아쉬웠던 순간이 너무나 그리워요
이제야 느낄 수 있어요 얼마나 행복했는지
사랑해요 떠나버린 그대를
사랑해요 회색빛 하늘 아래
사랑해요 그대 모습 그리며
사랑해요 아직도 내 마음은
나는 단순히 이 노래가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노래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가만히 음미해보니
백두대간을 마친 후 나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이라도 하는 듯하다.
고독과 함께 대간길을 거닐던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즐거움이나 행복이란 단어보다 고독, 쓸쓸함, 외로움 등의 단어들과 더 어율리는 홀로 대간길..!!
열정 없이, 사랑하지 않고는 결코 나설 수 없는 홀로 대간길..!!
과연 언제 다시 이런 열정을 가지고 마음껏 걸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쏟아지려 한다.
돌아보면 아쉬웠던 순간이 너무나 그리워요
이제야 느낄 수 있어요 얼마나 행복했는지
사랑해요 아직도 내 마음은,
사랑해요 백두대간...!!!
▼02:23
강남터미널에서 11시30분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양양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 대부분이 등산객인데, 단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설악산을 오르기 위해 오색이나 한계령으로 가는 듯합니다.
혹시나 택시비를 뿜빠이 할 수 있는 조침령으로 가는 대간꾼이 있을까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일단 밥부터 먹기 위해 터미널을 뒤로하고 24시간 김밥집으로 이동합니다.
▼24시간 김밥집은 양양터미널을 등지고 좌측으로 약 3-4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김밥집에서 볶음밥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도 2줄 사서 배낭에 챙겨 넣고
다시 터미널로 복귀하여 응가를 하고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조침령으로 이동합니다.
▼03:50
택시를 타고 조침령터널 입구에 도착..
늘 하던 대로 스틱을 꺼내고 등산화끈을 조이는 등 산행준비를 합니다.
▼04:00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조침령터널 우측의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침령표지석이 있는 이번 조침령-한계령 구간의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는 동안
온갖 날파리와 나방들이 헤드랜턴의 불빛을 찾아 날아와 가차없이 산객의 얼굴에 부딪힙니다.
▼04:21
스틱을 휘휘 휘젖으며 날파리와 나방들을 물리치며 이번 구간의 들머리인 조침령표지석 앞에 도착합니다.
▼들머리 앞에서 꾸물럭거릴 이유가 없으므로 바로 출발합니다.
이번 대간길의 첫걸음은 조침령표지석과 입산통제 안내문 사이에 있는 목제보행로를 따라 시작됩니다.
▼04:23
목제보행로를 지나자 좁은 숲길이 이어지면서
단목령과 조침령까지의 거리정보가 표시된 119표시목(점봉32-단목령9.8km/조침령0.1km)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119표시목은 앞으로 점봉산 직전까지 매 500m마다 꼬박꼬박 나타나 산행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또한 도움을 줍니다.
▼04:24
119표시목(점봉32)을 지나 몇 걸음 올라가자 등로 우측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진 미명 속이라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어 그냥 통과합니다.
▼04:28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자
백두대간 생태복원 조림 안내판이 나오면서 이름 모를 능선봉에 이르고..
▼완만한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더니..
▼04:33
다시 119표시목(점봉31-단목령9.3km/조침령0.6km)을 만납니다.
▼04:37
119표시목(점봉31)을 지나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면서 또하나의 능선봉에 올라서는 듯 싶더니..
▼완만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이 나오고..
▼오름길이 완만해지면서 정면으로 제법 큼지막한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으며 나타나고..
▼어느 순간 오름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하더니..
▼04:44
이름을 갖지 못한 무명의 능선봉에 이르고..
▼능선봉에서 내려가자마자 119표시목(점봉30-단목령8.8km/조침령1.1km)이 나타납니다.
▼고도를 전혀 낮추지 못한 채 119표시목(점봉30)을 지나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오름길은 어느 봉을 향해 제법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더니..
▼04:50
봉의 끄트머리에 이를 무렵 단목령과 조침령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의 기둥에 '900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어느 친절한 산님의 매직글씨가 남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2주 전에 통과한 추억만들기 애기님의 흔적인 듯..
▼이정표 바로 뒤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습니다.
▼900봉 정상에 서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면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지도상의 943봉과 1018봉인 듯한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00봉 정상에서 얼쩡거리지 않고 바로 내려갑니다.
▼이번 구간을 진행하면서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건 단연 단목령에서의 단속여부입니다.
단속이 심해 대간 고갯마루 중에서 가장 통과하기 어렵다는 단목령..!!
지난 2주 전에 통과한 애기님의 증언에 따르면 요즘은 단속을 하지 않는지 단목령지킴터 내부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모르는 일..!! 아무튼 국공파가 출근하는 9시 이전까지만 통과하면 된다고 하니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900봉을 지나 거의 평길 수준의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면서 943봉이 눈에 들어오고..
▼04:58
제법 넓직한 공터가 나오면서 다시 119표시목(점봉29-단목령8.3km/조침령1.6km)을 만나고..
▼약간의 암릉도 지나고..
▼05:08
고도를 아주 미세하게 높이는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119표시목(점봉28-단목령7.8km/조침령2.1km)이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이제 막 해가 뜨려는지 양양의 동해바다가 붉그스름하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아 동해바다 위로 붉게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의 장면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울 듯..
▼우측 양양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자..
▼05:11
'Photo Point'라고 적힌 팻말이 나타나 지도상의 943봉에 도착한 걸 알아차립니다.
▼포토 포인트답게 지난 구룡령-조침령 구간의 봉우리들이 보이는 등 전망이 제법 괜찮습니다.
▼포토 포인트를 지나 미세한 오름길을 따라 몇 걸음 더 올라가 실질적인 943봉 정상에 이르고..
▼05:14
로프와 함께 '등산로아님' 팻말이 나타나면서 마루금은 급좌측으로 꺾이는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05:16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쉼터처럼 넓직한 공터의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고..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마치 밭을 갈아엎어 놓은 듯 주위가 온통 멧돼지가 훑고 지나간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완만한 오름에 이어 완만한 내림이 잠시 이어지더니..
▼05:22
119표시목(점봉27-단목령7.3km/조침령2.6km)이 나오면서 다시 오름길로 바뀌고..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고 길게 이어지더니 차츰 완만해지면서 좌우로 길이 있는 희미한 사거리가 나오고..
▼드디어 한계령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기에는 빛이 너무나 부족해 나중에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다시 나타나주길 바라며 그냥 통과합니다.
▼05:31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의 끄트머리에 올라서자 삼각점이 발견되는데,
이번에도 삼각점엔 '1018봉'이라 적어 놓은 어느 친절한 산님의 매직글씨가 남겨져 있습니다.
▼1018봉에선 아무런 조망도 없어 머뭇거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1018봉에서 내려가자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05:35
완만한 내림길은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면서 119표시목(점봉26-단목령6.8km/조침령3.1km)이 나타납니다.
▼119표시목(점봉26)을 지나 다시 내림길로 이어지고..
▼내림길은 얼마 안 가서 또다시 오름길로 이어지고..
▼오름이 흐지부지해지면 완만한 등로가 얼마간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05:43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자 이정표와 함께 '저수지 내 출입금지'를 알리는 경고문이 나타납니다.
지도상의 '양수발전소 잘 보이는 곳'에 이른 듯..
조침령터널에서 단목령까지 예상소요시간을 4시간30분으로 잡았는데,
행여나 단목령에 늦게 도착할까봐 발걸음을 재촉했더니 다행히도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널널할 거 같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지도를 보며 다음 올라야 할 봉우리들을 숙지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05:51
휴식을 마치고 다시 단목령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1133봉을 거쳐 삼각점이 박힌 1136봉을 올라 안부삼거리인 북암령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휴식을 취한 지점에서 단목령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119표시목(점봉25-단목령6.3km/조침령3.6km)이 나옵니다.
▼119표시목(점봉25)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다시 '저수지 내 출입금지 경고문'이 나오고..
▼또 나오고..
▼05:58
편안한 내림길을 따라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자 또다시 저수지 내 출입금지 경고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런 첩첩산중의 오지에서 저수지 쪽으로 갈 사람이 누가 있다고 수시로 경고문이 나타나는지..??
▼아무튼 안부로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차례..
▼06:00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또 500m를 지나왔는지 119표시목(점봉24-단목령5.8km/조침령4.1km)이 나오고..
▼오름길은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흐지부지해지면서 편안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06:05
또다시 저수지 내 출입금지 경고문이 나타납니다.
▼경고문을 지나자 고도를 슬그머니 높이는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06:10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넓은 공터와 함께 119표시목(점봉23-단목령5.3km/조침령4.6km)이 나오고..
▼넓은 공터를 지나 고도를 조금씩 높이는 오름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약간의 계단오름길도 나오고..
▼등로상에 자리잡은 큼지막한 암반도 나오고..
▼06:16
큼지막한 암반을 지나 능선상의 봉을 하나 넘어서는 듯 오름이 잠시 주춤하더니..
▼오름은 다시 계속 이어지고..
▼06:19
주위가 밝아지면서 어느 봉우리의 끄트머리에 다가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도상의 1133봉인가..?
▼지도상의 1133봉을 지나고 있지나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완만한 등로를 따라 숨을 고르며 진행하는데..
▼오름이 다시 이어지면서..
▼06:22
119표시목(점봉22-단목령4.8km/조침령5.1km)이 나타납니다.
▼119표시목(점봉22)을 지나 잠시 진행하니..
▼06:24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좌측은 봉을 우회하는 옆구리길, 우측은 봉에 직접 이르는 길인 듯..
▼대간리본은 산객을 좌측 옆구리길로 인도하지만,
우측으로 진행하면 봉에 이르면서 조망이 트일 것 같아 올라갔더니..
▼봉우리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저 양양 앞바다만을 말없이 그윽하게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봉우리가 지도상의 1133봉이 아닌가 하는 강렬한 느낌이 듭니다.
▼06:26
1133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선 유일하게 2주 전에 다녀간 애기님의 흔적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 옆에다 슬그머니 하나 매달아 놓고 봉우리에서 내려갑니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면서 삼각점이 박혀 있다는 1136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봉에 올라서기 전의 좌측우회길과 합류한 이후
고도를 낮추는지 높이는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완만한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면서
땅을 마구 파헤처 놓은 멧돼지의 흔적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거의 일직선의 부드러운 등로도 나오고..
▼06:34
다시 119표시목(점봉21-단목령4.3km/조침령5.6km)이 나옵니다.
119표시목의 거리표시를 보니 어느덧 조침령과 단목령의 중간지점을 훨 지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급내림길이 짧게 이어지면서 전방으로 봉 하나가 나타나고..
▼서서히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느낌상 지도상의 1136봉을 향한 오름길인 듯합니다.
▼오름길은 은근슬쩍 가파르게 이어지더니..
▼06:42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넓직한 공터가 나오고..
▼공터를 지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06:44
드디어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의 마루금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1136봉의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1136봉은 나무로 둘러싸여 산객에게 아무런 조망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지도를 꺼내 다음 목표지점을 확인하고 흔적을 하나 남긴 후 1136봉에서 바로 내려갑니다.
이제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의 마루금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랐으니 단목령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비록 두어 개의 봉우리를 거쳐야 되겠지만..!!
▼06:46
1136봉의 삼각점을 뒤로하고 잠시 진행하자 119표시목(점봉20-단목령3.8km/조침령6.1km)이 나오고..
▼06:48
고도를 거의 낮춤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면서 텐트 1동 정도 들어설 수 있는 공터가 나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두유와 함께 쵸코파이를 먹으며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07:03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휴식을 취했던 지점을 지나면서 고도를 팍팍 떨어뜨리는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곧장 지도상의 북암령에 닿을 듯..
▼모처럼 줄기찬 내림길이 시원하게 이어지는데..
▼또다시 밭을 갈아엎은 듯한 멧돼지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이번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유난히 멧돼지의 흔적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출입금지구역이라 마치 멧돼지의 세상이 된 양..!!
▼07:12
또 500m를 지나왔는지 어김없이 119표시목(점봉19-단목령3.3km/조침령6.6km)이 나오고..
▼완만하고 평탄한 등로는 어김없이 멧돼지의 습격으로 인해 쑥대밭이 되어 있습니다.
▼전방에 슬며시 올라야 할 봉도 하나 나타나고..
▼07:17
뭔가가 나타나는 걸 보니 드디어 북암령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북암령에 설치된 이정표입니다.
조침령 7.0km, 북암리(右) 2,5km, 단목령 2,9km..
북암령
양양군 북암리와 인제군 진동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북암리와 미천골의 선림원지 북쪽에 있는 암자인 '북암사'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다른 이름은 '북매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옛날 소금지게꾼들이 오르내리던 고갯길이라고 한다.
▼북암령에 설치된 산림유전자원 안내판을 보니 이 지역의 입산통제기간이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입니다.
즉 신고 없이는 평생 지나갈 수 없는 지역인 것입니다.
▼07:18
북암령이 넓고 평평한 지역이라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멧돼지가 튀어나올 것 같아 바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07:21
북암령을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119표시목(점봉18-단목령2.8km/조침령7.1km)이 나오고..
▼07:28
오름길이 제법 고도를 높이며 봉의 끄트머리에 이르는 듯 싶더니
봉의 느낌도 없이 오름길은 흐지부지해지면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거의 일직선의 부드러운 능선길도 다시 나타나고..
▼산죽의 능선길도 나오고..
▼07:32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면서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깨진바위도 나오고..
▼깨진바위와 동시에 119표시목(점봉17-단목령2.3km/조침령7.6km)도 나옵니다.
▼119표시목(점봉17)을 지나 오르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보이는 펑퍼짐한 봉 하나가 정면으로 나타납니다.
저게 지도상의 1020봉인가..??
▼07:34
펑퍼짐한 봉을 향해 다가서니 좌우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의 선명한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07:39
1020봉으로 추정되는 봉에 이르지만,
봉의 느낌이 없을 뿐만 아니라 1020봉이란 걸 알 수 있는 아무런 표시가 없으니 그저 추측만 될 뿐입니다.
▼1020봉을 지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내리막길입니다.
시종일관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다가 처음으로 고도를 떨어뜨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내리막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07:42
고도를 떨어뜨리는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119표시목(점봉16-단목령1.8km/조침령8.1km)이 나오고..
▼내림길이 약 10분쯤 길게 이어지다가..
▼내림길은 다시 오름길로 변하는데,
아마도 느낌상 지도상의 875봉을 향한 오름길인 듯합니다.
▼07:49
올라가면서 다시 119표시목(점봉15-단목령1.3km/조침령8.6km)을 만나고..
▼07:51
오름길을 따라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도상의 875봉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단지 추측일 뿐..!!
▼하지만 산객의 이러한 추정에 힘이라도 실어주는 듯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내림길에 점봉산으로 여겨지는 우람한 골격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내림길은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고..
▼07:57
오름길도 밋밋하게 변하면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출입금지안내판이 나오고..
▼출입금지안내판을 지나 고도를 조금씩 낮추는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07:59
내림길에 119표시목(점봉14-단목령0.8km/조침령9.1km)이 나타납니다.
이제 단목령까진 불과 0.8km..
▼금방이라도 단목령으로 떨어질 듯 내림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08:06
줄기찬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119표시목(점봉13-단목령0.3km/조침령9.6km)이 나오고..
▼좌측 아래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요란하게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좌측 아래로 계곡도 내려다보입니다.
▼08:09
119표시목(점봉13)을 지난 지 약 3분쯤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계속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단목령에 이르고, 안전로프가 설치된 좌측길로 내려가면 계곡에 이르게 됩니다.
▼시간도 널널하여 단목령의 물맛을 보기 위해 좌측의 게곡으로 잠시 내려갔다 오기로 합니다.
▼08:13
흐르는 계곡물을 물컵에 한 잔 가득 받아 들이키고 다시 마루금에 복귀합니다.
▼마루금에 복귀하여 잠시 진행하니..
▼08:15
드디어 대간꾼들을 긴장케 만드는 단목령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적막감이 감도는 단목령..
국공파가 출근하기 전에 통과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 보람이 있습니다.
단목령
단목령은 인제군 진동리와 양양군 오색을 잇는 고개로
이곳에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박달나무 단(檀)과 나무 목(木)을 써서 단목령이란 지명이 붙여졌다.
단목령은 옛날 418번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영동의 해물장수들이 내륙으로 넘나들거나,
진동리 사람들이 양양에 장보러 다니던 등 통행이 아주 빈번하던 고갯마루였다고 한다.
▼단목령지킴터 안을 빼꼼히 들여다봤더니,
2주 전까지만 해도 겨우내 근무를 하지 않아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정상적으로 단속을 하는지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셀카놀이를 잠깐 하다가..
▼08:17
행여라도 재수 없이 걸릴까 찝찝하여
지도를 꺼내 다음 목표지점을 확인한 후 출입금지안내판이 부착된 목책을 넘어 단목령을 벗어납니다.
▼목책을 넘어 점봉산으로 향하는 대간길에 발을 올리자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산죽의 능선길도 나오고..
▼가파른 통나무계단길도 나오고..
▼08:21
다시 119표시목(점봉12-점봉산6.0km/단목령0.2km)도 나옵니다.
▼단목령을 벗어나면서 발걸음이 무척 무겁게 느껴집니다.
단목령을 여유롭게 통과하기 위해 초반부터 제법 속력을 내며 진행해 온 탓인지,
아님 단목령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08:26
단목령을 뒤로하고 오른 지 약 10분 쯤..
어느 친절한 산님의 매직글씨가 남겨져 있는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삼각점에는 843봉이라 적혀있지만 챙겨온 지도에는 단목령을 지나 856m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삼각점을 지나 오름길은 조금 더 이어지고..
▼08:28
실질적인 856봉 정상에 올라서니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08:29
856봉에서 내려가자 등로 우측에 텐트 2동 정도 설치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공터에는 분당에서 왔다는 어느 산악회의 대간산행팀이 식사를 마치고 막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을 멈추고 대간산행팀이 다 떠날 때까지 기다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08:40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고도표에 근거한다면 이제 점봉산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 직전까진 별 특징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08:44
휴식을 마치고 잠시 진행하자 현위치번호와 거리표시가 적힌 부분이 벗겨진 119표시목이 나옵니다.
매 500m마다 119표시목이 세워져 있으므로 현위치번호는 '점봉11'이며 거리표시는 '점봉산5.5km/단목령0.7km'이라는 걸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고도표대로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다가..
▼08:49...알바주의
'Y'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진행하지 말라는 듯 나무가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좌로 방향을 틀자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림길은 이내 완만해지면서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고..
▼08:55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119표시목(점봉10-점봉산5.0km/단목령1.2km)이 나옵니다.
▼오름길은 봉에 직접 닿지 못하고 봉 근처에서 우측으로 크게 꺾이며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면서..
▼예절교육을 시키는 나무가 나오고..
▼09:02
어김없이 119표시목(점봉9-점봉산4.5km/단목령1.7km)은 꼬박꼬박 나타납니다.
▼봉을 오르내린다는 느낌도 없이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등로가 계속 이어지다가..
▼삿갓처럼 보이는 바위가 나오고..
▼삿갓처럼 보이는 바위를 지나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나오고..
▼하지만 가파른 내림길은 이내 부드러워지고...
▼09:10
약간의 오르막을 거쳐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터와 함께 119표시목(점봉8-점봉산4.0km/단목령2.2km)이 나옵니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별 다른 특징 없이 짧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제법 고도를 높인다는 느낌이 들더니..
▼09:17
봉에 이르자 봉의 느낌도 없이 스르륵 부드러운 내림길로 이어지고..
▼다시 예절교육을 시키는 나무가 나오고..
▼0922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다시 119표시목(점봉7-점봉산3.5km/단목령2.7km)을 만납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짧은 오르내림이 수차례 정신없이 반복되다 보니
고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지도상의 962봉을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전혀 감지할 수가 없습니다.
▼09:27
어쨌든 또다시 오르막을 올라 약간의 공터가 있는 봉에 이르는데,
느낌상 여기가 지도상의 962봉에 해당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봉에서 내려가면서 등로 좌측에 박힌 삼각보조점이 발견됩니다.
▼모처럼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면서..
▼09:32
넓직한 공터의 안부로 떨어지는데, 119표시목(점봉6)과 함께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챙겨온 산행자료와 지도를 보니 너른이골사거리에 도착한 듯합니다.
단목령 3.2km, 너른이계곡(左), 오색리(右), 점봉산 3,0km..
아까부터 자꾸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 진행을 멈추고 배낭에서 김밥을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34구간: 조침령-한계령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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