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1(土)
산행코스: 윗배다리(제512탄약중대)-현달산(견달산)-문봉동재-성동재-고봉산(장사바위)-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
108봉-일산가구단지사거리-기온초등학교-56번국도-성재암-핑고개-장명산-곡릉천
산행거리: 22.6km
산행시간: 8시간07분...휴식(69분)/중식(32분) 포함
날 씨: 맑음(-9/+1℃)
09:33 제512탄약중대 입구(윗배다리)
09:55 군부대 정문
10:18 군부대 후문
10:42 현달산(견달산)/휴식(12분)
11:00 문봉동재
11:54 성동재/휴식(07분)
12:17 고봉산 장사바위
12:35 헬기장
12:47 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
▼13:20
순두부마을에서 순두부정식으로 빵빵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한북길을 이어갑니다.
▼이제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앞에 보이는 나즈막한 산만 넘으면
한동안 딱딱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도심의 아파트숲을 거닐어야 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좌로 서너 걸음 이동하면
금정굴을 가리키는 목각이정표와 함께 산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금정굴을 가리키는 화살표에 맞춰 계단길을 올라가면..
▼13:24
금정굴 양민학살사건의 가슴 아픈 현장이 나타납니다.
▼억울한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금정굴을 뒤로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비록 야트막한 산이지만, 이곳 주민들에겐 소중한 휴식터인 듯..
운동삼아 산길을 거니는 등산객들을 수시로 만납니다.
▼우측에는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있는데,
그물을 받치고 있는 철기둥이 산의 높이보다 더 높아 보입니다.
▼다시 고양고봉누리길을 안내하는 팻말이 나타나고..
▼군부대를 둘러싼 철책을 만나고..
▼108봉 정상에 이를 때까지 군부대철책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13:35...알바주의
108봉 정상에 도착하기 약 50m 전에 체육시설이 나오면서 파란색의 안내문(황룡산동네체육시설)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내림길로 이어지므로 108봉 정상에 갔다가 다시 현재의 지점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황룡산동네체육시설 안내문을 지나 군부대철책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여..
▼13:36
지도상의 108봉에 도착합니다.
108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황룡산0.8km(직진)/탄현묘지0.1km(좌)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에는 펀치볼도 하나 매달려 있고..
▼108봉 정상 주위는 온통 무덤입니다.
금정굴 양민학살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무덤인 듯하여 가슴이 착잡해집니다.
▼13:47
108봉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방금 전의 황룡산 동네체육시설 안내문이 있던 곳으로 원위치하여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군부대철책을 등지고 하산을 합니다.
▼내림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니
널찍하니 걷기 좋은 편안한 산책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3:55
호젓한 산책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다 보니 이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직진하는 방향으로 몇 걸음 진행하자
통과해야 할 큰마을아파트와 SM마트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빽빽히 들어서 병풍처럼 펼쳐진 아파트단지들이
"이런 데서 뭣하러 그리 부질없이 마루금따위에 연연하냐"고 산객을 조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14:01
이제부터 제법 긴 시간동안 딱딱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아파트숲을 헤매며 돌아다녀야 하는데,
먼저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호곡초등학교와 SM마트 사이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큰마을아파트 안으로 진입합니다.
▼큰마을아파트 안으로 진입해서 쭈욱 직진하여 진행하다가..
▼14:10
115동과 한국유통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115동과 한국유통 앞에서 좌회전하여 잠시 진행하면..
▼경비실이 나오면서 도로와 마주하는데,
이번엔 경비실을 끼고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하면..
▼14:11
경의선 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탄현큰마을교가 나옵니다.
▼탄현큰마을교를 지나면서 경의선 철로를 내려다보고..
▼14:14
탄현큰마을교를 건너 조금 더 진행하면 도로사거리에 이르는데, 일산가구단지사거리입니다.
▼일산가구단지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앞에 서면
약 1시 30분 방향으로 향토촌화로구이와 가구점들이 보이는데,
향토촌화로구이와 가구상가 사이의 골목길로 진입합니다.
▼가구단지답게 정말 많은 가구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가구상가의 끄트머리에 이르면
더 이상 직진할 수 없도록 가드레일이 있는 도로와 마주하는데,
가드레일 앞에서 우회전하면 정면으로 멀리 한소망교회가 시야가 들어옵니다.
▼가드레일에도 어느 친절한 선답산행객의 흔적이 남겨져 있습니다.
▼한소망교회를 바라다보며 진행합니다.
▼한소망교회를 땡겨서..
▼14:25
한소망교회 직전 삼거리에 도착..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직진하여 화단 위로 올라가 한소망교회 앞을 지나갑니다.
▼한소망교회를 지나면서 정면으로 골프연습장이 눈에 들어오는데..
▼계속 직진(좌측으로 비스듬히 꺾이는)하는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방금 전에 보였던 골프연습장의 정문이 나옵니다.
▼골프연습장의 이름은 아미가골프클럽(Amiga Golf Club)..
▼아미가골프클럽 바로 맞은편에 있는 축산/수산물 도매직판장 좌측의 좁은 골목길로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축산/수산물 도매직판장 좌측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우측에 지도상에 표시된 (주)창건사 건물이 나타납니다.
▼계속 직진하는 방향으로 좁은 골목의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진행하다 보면 우측으로 큰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좁은 골목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보이는 큰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14:38
우측의 큰 도로와 직접 맞닿는 길이 없어
신축 중인 건물(미래로310번길 77번지) 옆으로 난 약간의 틈을 통해 큰 도로 쪽으로 접근합니다.
▼앞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큰 도로에 닿을 수 있는 길이라도 있을지..?
▼어쨌든 큰 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하면..
▼14:41
사거리에 이르는데..
▼우회전하여 도로교통표지판의 가람,해솔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제부터 당분간 가온초등학교가 나올 때까지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가람,해솔마을 방향으로 쭈욱 직진입니다.
▼이마트를 지나고..
▼현대오일뱅크와 쌍용자동차를 지나고..
▼간혹 사거리가 나오지만,
개의치 말고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해솔,가람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좌측에 지도상의 경기인력개발원인 듯한 건물이 보이고..
▼14:53
육교가 나오고..
▼육교를 통과하자
선답자들의 산행사진에서 본 인공암벽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시야에 들어와
횡단보도를 건너 조형물 쪽으로 다가갑니다.
▼14:58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고..?
▼공연장으로 쓰일 것 같기도 하고..
▼조형물 안에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숙자님이 하룻밤을 머물러도 좋을 만큼 아늑하니 괜찮아
잠시 배낭을 내리고 따뜻한 커피와 함께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15:15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계속 직진하는 해솔,가람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아치형교각이 보일 무렵
더 이상 도로를 따라 진행할 수 없도록 보도가 사라지는데..
▼대신 약간 좌측에 인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인도 좌측에 공원을 조성 중인지 목재보행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치형교각을 지나자..
▼15:20
드디어 가온초등학교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화장실(좌), 가온호수공원(우), 가온초등학교(직진)..
▼이정표를 지나 가온초등학교의 인조축구장이 담장 너머로 보이고..
▼가온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도로사거리에 이르는데,
여기서 가온초등학교를 끼고 좌회전입니다.
▼여지껏 해솔,가람마을 방향으로 진행해 왔지만, 이제는 산내,해솔마을 방향입니다.
▼가온초등학교를 끼고 좌회전하여 도로교통표지판의 산내,해솔마을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15:24
가온초등학교의 정문이 나옵니다.
▼가온초등학교를 지나 쭈욱 직진하면
삼부르네상스 514동이 보이면서 도로는 자연스레 스르르 우측으로 비스듬히 꺽이며 이어집니다.
▼도로가 우측으로 꺾이든지 말았든지..
이어져 있는 도로를 따라 그저 계속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사거리가 나오는데,
계속 직진하는 방향인 해솔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사거리를 지나면서
아파트단지가 삼부르네상스에서 월드메르디앙으로 바뀝니다.
▼15:40
새아란유치원을 지나고..
▼15:43...알바주의
이번엔 산처럼 형성된 조형물이 나오면서 삼거리에 이르는데..
▼지금은 삼거리지만,
좌측에 고가도로를 건설 중이어서 나중엔 사거리가 될 거 같은데,
어쨌든 정맥길은 직진하는 방향으로 정면에 보이는 공사장 담장을 따라 이어집니다.
▼공사장 담장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진행해도 좋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상관없지만..
▼다만..
진행하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아파트단지(월드메르디앙)의 203동과 204동을 기준으로 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월드메르디앙아파트 203동과 204동을 땡겨서..
▼월드메르디앙아파트 203동과 204동을 바라보며
공사장 담장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면..
▼월드메르디앙아파트 203동과 204동 바로 아래의 시멘트길에 올라서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월드메르디앙아파트 203동과 204동을 좌측에 두고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성냥갑을 세워 놓은 듯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단지들이 다시금 병풍처럼 펼쳐져 서 있습니다.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된다더니..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우측의 넓은 공터에도 조만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듯..
▼15:48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한 지 약 2분쯤..
교하읍 고인돌산림욕장 종합안내도와 이정표를 가운데에 두고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의 산책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제 징그러웠던 도심의 아파트숲을 완전히 벗어나는 듯..
▼잠시 오르는 듯하더니..
▼이내 내림길로 이어지고..
▼숲길이 잠시 이어질 듯하더니..
▼15:53
들꽃유치원(들꽃자연학습장)이 나오면서 평길 수준의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임도 바로 우측에 임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좁은 산길이 발견되는데,
다름아닌 마루금..!
마치 사망 일보 직전의 사람에게서나 감지될 수 있는 미미한 맥박처럼
땅바닥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간신히 이어지지만 분명 마루금은 마루금입니다.
▼15:55
마루금에 올라 붙을까 말까 고민을 하며 진행하는 사이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정맥리본이 발견되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튿어 숲길로 진행하도록 인도합니다.
▼하지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발을 올린 숲길 역시 바로 좌측의 임도와 나란히 이어지다가..
▼얼마 안 가서 결국은 좌측의 넓다란 임도와 합류하고...
▼15:58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아스팔트도로와 마주하는데, 지도상의 56번 국도입니다.
이제 56번 국도를 가로질러 진행해야 하지만, 무단횡단하는 대신 좌측에 있는 지하통로를 이용합니다.
▼아스팔트도로 앞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가면 지하통로가 나오고..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서너 걸음 발걸음을 옮기면...
▼성재암 표시석이 시야에 잡히면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민가로 이어지는 좌측길을 버리고 도로 옆에 바싹 붙은 우측길로 진입하여 성재암 표석을 좌측에 두고 진행합니다.
▼성재암 표시석을 뒤로하고 도로 옆에 바싹 붙은 비포장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16:05
비포장길의 언덕배기에 이를 무렵
좌측으로 호젓한 숲길이 나타나면서 한북길을 안내하는 정맥리본도 함께 발견됩니다.
▼정맥리본의 안내에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비포장길을 버리고 숲길로 접어드니
이 산책로가 파평윤씨 교하종중의 사유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길을 막아 놓은 경우도 더러 있는데...
뼈대 있는 가문은 뭔가가 달라도 다릅니다.
그래서일까..?
깨끗하게 잘 정돈된 산책로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모처럼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호젓한 숲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 즈음..
▼16:13
성재암 표시석이 나오면서
산책로 우측 아래에 자리잡은 성재암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성재암 쪽으로 내려가 성재암을 들여다봅니다.
▼16:20
성재암 관람을 마치고 다시 출발..
▼마음 편한 산책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파평윤시 교하종중 묘역의 입구를 알리는 표시석이 나옵니다.
▼뼈대 있는 가문의 묘역은 어떨까 궁금하여 잠시 둘러볼까 하다가..
남의 가문 공동묘지는 봐서 뭐 하나 싶어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갑니다.
▼16:28
걷기 좋은 산책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어느 틈엔가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좌측에 학교 건물(교하중학교)이 나타나고,
우측에 고인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고인돌 구경을 마치고 학교 담장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이정표와 함께 교하읍 고인돌산림욕장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계속 좌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16:34
포장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하니
'다율리 및 당하리 지석묘군 0.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이르면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군부대철책과 마주합니다.
▼도로 건너 우측으로 군부대철책을 따라 진행합니다.
▼16:37
군부대철책을 따라 약 2분쯤..
오도1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는데, 지도상의 핑고개에 도착한 듯합니다.
▼오도1리 버스정류장으로 다가서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미진봉투사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미진봉투사에 이르는 시멘트도로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있는데,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든지 아님 능선을 따라 진행하든지 그냥 니 맘대로 하세요.."
라는 식으로 정맥리본들이 어수선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니 맘대로 해라는 정맥리본의 지시에 따라
내 맘대로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능선에 올라서니
대부분 깔끔한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한 듯 잡목으로 인해 산길이 어수선합니다.
▼어수선한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허무하게도 이내 도로로 내려섭니다.
▼도로 건너편에 다시 산길로 들라는 무수한 정맥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올라서기가 만만찮은 가파른 오름길..
다행스럽게도 선답산행객들의 발자취가 깊게 패여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가파르게 올라서자
한북의 끝점이 가까이에 있음을 알리려는 듯한 정맥리본들이 여기저기에 한 무더기씩 매달려 있습니다.
▼미진봉투사 바로 옆에 바싹 붙어서 이어지는 마루금..
▼오도1리 버스정류소에서 오를 때와는 달리 선명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미진봉투사를 지나자 마자 묘지가 나오면서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진 봉우리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14:49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진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 박힌 삼각점..
▼산불감시초소봉에 서니 우측 아래로 폐기물처리장이 내려다보이고,
잠시 후에 올라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장명산이 폐기물처리장으로 인해 산불감시초소봉과 뚝 떨어져 외로이 서 있습니다.
사실 장명산의 정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래의 장명산 정상은 저 폐기물처리장이 있는 곳이었는데,
폐기물처리를 위해 산을 깎아 내는 바람에 지도상의 해발 102m인 장명산은 영원히 사라졌고,
대신 폐기물처리장을 사이에 두고 산불감시초소봉과 저만치 떨어져 있는 저 봉우리에다 정상석을 세워
장명산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16:53
그러고 보니 분단의 정맥인 한북정맥은 지금 현재로선
정맥꾼들에게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모호한 미완의 정맥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내려섭니다.
▼삼각점을 지나 정맥리본들이 이끄는 대로 직진하여 진행하자
혹시 방향을 잘못 잡지는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길이 어수선해집니다.
하지만 달리 눈에 띄는 길이 없어 그대로 진행했더니 차츰 길이 우측으로 비스듬히 꺾이면서
갑자기 폐기물처리장의 비포장도로 쪽으로 뚝 떨어지는 매우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6:56...알바주의
조심스럽게 내려와 폐기물처리장의 비포장도로에 무사히 안착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지금부터입니다.
▼올라야 할 장명산은 바로 앞에 보이나,
황량한 폐기물처리장으로 인해 어떻게 길을 잡아야 할지가 애매합니다.
그냥 폐기물처리장을 가로질러 앞에 보이는 장명산을 향해 가면 되겠지 싶어 뭣 모르고 진행하는데,
포크레인 운전하시는 분이 그쪽으로는 길이 없다며 빙 돌아가야 된다는 식으로 손짓을 하며 산객의 진행에 제동을 겁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서 폐기물처리장의 비포장도로에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봉 옆으로 나 있는 폐기물처리장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 바싹 붙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폐기물처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휴식공간인 듯한 간이건물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로 길이 나뉘는데,
여기서 좌측 내림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좌측 내림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
페기물처리장의 입구인 듯 폐기물의 무게를 재는 차량계측소(?)를 지나 폐기물처리장을 빠져나오게 되는데..
▼17:06
폐기물처리장을 빠져나와 잠시 내려가면
도로 좌측의 옹벽 사이로 다시 산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서 장명산을 봤을 때 폐기물처리장을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빙 돌아 여기까지 온 셈입니다.
그냥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바로 곡릉천인데..
장명산도 아닌 장명산을 오를려고 하니 조금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안 오를 수도 없고..
▼옹벽 사이로 난 계단을 밟고 올라서자 군교통호와 벙커가 나옵니다.
▼벙커를 지나 길이 흐릿해지면서 가파른 비탈면만 있을 뿐 길 같은 길은 보이질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올랐는지..?
선답산행객들의 희미한 족적은 남아 있지만, 수많은 정맥꾼들이 지나다녔다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흔적입니다.
▼조금만 오르면 되므로 대충 그냥 올라갑니다.
▼17:14
대충 올라..
어쨌든 드디어 장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원래의 장명산 정상의 해발고도가 102m지, 지금 현재 서 있는 이곳의 해발은 고작 82m에 불과합니다.
기존의 장명산 정상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사라졌고,
이 봉우리를 장명산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니 꺼림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장명산 정상으로 대우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곡릉천 너머로 신한북정맥(오두지맥)의 마루금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도 보이고..
▼북한산을 땡겨서..
▼폐기물처리장과 산불감시초소봉..
그리고 멀리 아파트숲 뒤로 고봉산이 포착됩니다.
▼조금 땡겨서..
▼17:33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장명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그런데 내림길도 왠지 께름직합니다.
이 길이 맞는지..???
어쨌든 산불감시초소봉을 바라보며 폐기물처리장 쪽에 있는 철망담장을 따라 내려갑니다.
▼정맥리본들도 매달려 있고..
의심의 여지없이 내림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니..
▼17:35
결국 폐기물처리장 안으로 떨어집니다.
니미럴...
페기물처리장 안으로 떨어진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온통 깎여져 비탈면만 있을 뿐 폐기물처리장 밖으로 나갈 길을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길찾기를 포기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대충 비탈면을 따라 내려오니..
▼폐기물처리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후문이 나옵니다.
▼17:40
후문을 빠져나오자 정면으로 곡릉천이 바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곡릉천을 따라 진행하면서 곡릉천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편으론..
장명산을 반대로 올랐다는 생각도 드는데..
에라 모르겠다. 이제 산행은 끝났고..
대화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교하파출소로 향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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