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5(日)
산행코스: 울대고개-사패산-산불감시초소(649봉)-포대능선-Y계곡-도봉주능선-우이령-상장능선-솔고개
도상거리: 12.3km...실제거리: 14.9km
산행시간: 8시간10분...휴식(80분)/중식(20분)/알바(10분) 포함날 씨: 대체로 맑음(-4/0℃)
한북 발걸음도 어느덧 도봉산에 이르렀다.
서너 구간 건너뛰었더니 아직 반도 하지 않았는데 거의 끝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건너뛴 구간은 언제 땜방하나?
그건 그렇고..
이번 도봉산구간을 완수하기 위해선 또 눈치를 보며 법을 어겨야 한다.
예전에 가끔씩 올랐던 도봉산이라
별다른 산행정보를 챙길 필요가 없어 좋긴 하나,
이번 구간의 마지막 부분인 상장능선은 아직 미답이고,
무엇보다 출입금지구간이라 마음의 부담감은 어쩔 수 없다.
연일 산행하기에 별 부담스럽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러다가 설현휴가 끝나면 곧바로 봄이 오지는 않을런지...
제발 그러길 바라며 보따리를 챙겨 집을 나선다.
▼08:49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함께 한북길을 이어갈 묵묵부답님과 의정부역에서 합류하여
23번 버스를 타고 이번 구간의 들머리인 울대고개에 도착합니다.
▼사패산으로 올라가는 이번 구간의 들머리입니다.
의정부역이나 가능역에서 버스를 타고 울대고개에서 하차할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서너 걸음 이동하면 나오는 위험표시판과 환기통이 있는 지점입니다.
여기서부터 사패산 정상 직전의 안골능선에 이를 때까지도 비법정탐방로이므로 출입금지현수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구간은 법을 어기며 시작하여 법을 어기며 마쳐야 하는 그런 구간입니다.
▼출입금지현수막을 지나면 통제소가 나옵니다.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침엔 꽤 매서운 날씨..
통제소 안으로 들어가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산행준비를 하려 했더니 문이 잠겨 있습니다.
배낭을 대충 나무에 걸쳐 두고 늘 하던 대로 산행준비를 합니다.
▼08:57
산행준비를 마치고 사패산 정상을 향해 출발..
▼통제소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군교통호가 나오고..
▼가파르진 않지만 시종일관 은근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09:05
오봉능선을 올려다볼수 있는 36번 송전탑에 이릅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진행하면서 잠시 후에 오르게 될 사패산 정상도 눈에 들어오고..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의 은근한 오름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09:17
화생방훈련용 군시설물이 나오고..
▼09:25
산행을 시작한 지 약 30분쯤..
출입금지현수막과 함께 재작년에 이곳을 지나갈 때는 없었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북한산둘레길을 가리키는 이정표입니다.
북한산둘레길을 위해 공식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이 길을 허락한 듯한데..
출입금지구역을 통과하는 북한산둘레길이 어딘지 모르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론..
정맥꾼들에게 이 길은 '출입금지구간'이라는 부담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시 배낭을 내리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09:38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다시 출입금지구역으로 입장합니다.
▼09:45
북한산둘레길에서 올라온 지 약 7-8분쯤..
다시 출입금지현수막이 나타나는데,
드디어 출입금지구역을 벗어나 안골능선에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허락된 안골능선의 등로를 따라 사패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정표가 나오고..
사패산 정상까진 불과 0.3km..
▼철봉난간도 나오고...
▼갓바위를 지나고..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09:58
사패산 정상 직전의 능선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사패산 0.1km, 안골입구 2.0km, 자운봉 3.7km..
우측으로 사패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현지점으로 내려와 이정표의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사패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조망이 조금씩 트이고..
▼10:00
사방팔방으로 전망이 좋은 사패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벗어 던져 두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조망을 합니다.
▼수락산과 불암산..
▼포대능선을 거쳐 오봉능선까지..
비록 연무로 인해 시야가 흐릿하지만, 사패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언제난 환상적입니다.
▼오봉 뒤로 삼각산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조금 땡겨서..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노고산도 보이고..
▼수락산에서 삼각산까지 한방에 쫘악 파노라마로..
▼신한북정맥과 지난 구간의 챌봉, 한강봉, 호명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불곡산과 천보산..
▼10:18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사패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이제 자운봉을 향해..
▼원각사삼거리를 지나고..
▼범골능선삼거리를 지나고..
▼지도상의 회룡골재(회룡사거리)를 지나고..
포대능선에 이를 때까지 거침없이 쭈욱 쭉 진행합니다.
▼긴 계단오름길이 시작되고..
▼긴 계단길을 올라 조망이 살짝 트이는 지점을 지나고..
▼11:01
사패산 안내판을 지나고..
▼11:06
사패산 정상에서 내려선 지 약 50분 만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포대능선의 시작점인 지도상의 649봉에 도착합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즐깁니다.
▼수락산과 불암산..
▼가야 할 자운봉 방향..
▼11:20
조망과 휴식을 마치고 다시 자운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패산에서 649봉(산불감시초소)에 이를 때까지
줄곧 한적하던 능선길이 649봉을 지나면서 조금씩 산님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날씨도 포근한 일요일..
신선대에 당도할 때 즈음이면 아마도 수많은 산님들로 북적일 듯합니다.
▼Y계곡우회안내판이 나올 때까지 묵묵히 앞만 보며 진행합니다.
▼11:39
암릉위험지역 우회안내판이 나오고..
▼11:44
헬기장을 지나..
▼11:45
현위치:1-6(민초샘) 팻말을 지나 서너 걸음 진행하면..
▼Y계곡갈림길 입구..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포대정상 721.3봉을 지나 Y계곡에 직접 이르는 정맥길이고,
우측은 Y계곡을 우회하는 길입니다.
▼좌측 Y계곡 쪽으로 진행합니다.
▼팥고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시루떡바위를 지나..
▼포대정상으로 향하는 목재계단길이 나오고..
▼목재계단길에서 뒤를 돌아보니
사패산에서 이어진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11:53
드디어 무인산불감시탑이 설치된 포대정상(721.3봉)..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며 Y계곡 통과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스틱을 접고, 코팅장갑도 꺼내고...
▼12:00
휴식과 준비를 마치고 Y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시 우회안내판이 나오고..
▼흘러내릴 듯한 큼지막한 바위를 지나면..
▼12:03
Y계곡 내림길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혹시 눈이 쌓여 있지 않을까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연일 이어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암릉이 바싹 말라 있어 진행하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Y계곡 내림길..
▼이제는 Y계곡 오름길..
▼팔에 힘을 줘야 하는 마지막 오름길..
▼12:12
오늘은 Y계곡을 통과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막힘이 없다 보니
여유있게 진행을 했는데도 Y계곡을 통과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다시 뒤돌아보고..
수도권사람들에게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도봉산..
하지만 아꼈다가 어쩌다가 오르면 오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녀 봐도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서울의 산처럼 멋드러진 산도 별로 없는데..
늘상 곁에 있어서인지 막상 가자고 하면 "에이 또 거길 가"하며 가기가 싫어집니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
신선대는 많은 산님들로 빼곡합니다.
▼조금 땡겨서..
▼오를 수 없는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
그리고 그 우측의 신선대..
▼12:25
신선대를 오를까 말까 2초쯤 망설이다가
사람도 많고, 정맥길이 신선대로 직접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고..
해서 오늘은 그냥 제낍니다.
▼내림길이 이어지고..
이제부터 미답의 길인 우이령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진행합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록에 따르면,
오봉전망대를 지나 우이암이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자 마자 우측으로 꺾어 출입금지구역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해 알바를 자주 한다고 하니...
▼12:34
처음으로 우이암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우이암 1.9km, 마당바위 0.9km, 도봉탐방지원센터 3.2km..
어쨌든 당분간은 무조건 이정표의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멋진 도봉의 암릉미..
▼어디선가 불이 난 듯..
멀리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장면이 목격됩니다.
▼조금 땡겨서..
▼점점 도봉을 찾은 산님들의 수가 많아져
가끔씩 마주오는 산님들로 인해 발걸음이 멈춰지기도 합니다.
▼긴 계단길이 나오고..
▼다시 이정표..
자운봉 0.6km, 우이암 1.4km..
계속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2:51
여성봉오봉 갈림삼거리..
계속 이정표의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긴 내림의 계단길이 나타나고..
▼여러 이정표가 나오지만,
오봉전망대가 나올 때까진 계속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전망 좋은 지점을 지나면서 오봉이 살짝 나타나고..
▼우이령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날 때까지 쉼 없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13:05
드디어 소귀바위가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조금 땡겨서..
▼간단히 조망을 마치고 계속 진행합니다.
▼이제 우이령까진 0.8km..
▼13:17
지도상의 525봉 헬기장을 지나고..
▼여러 산님들이 모여 있는 삼거리..
▼이제 우이암까진 불과 0.3km..
▼우이암이 점점 가까워지므로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잠시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
▼우이암까지 0.2km..
▼이정표를 지나 계단오름길이 나오고..
▼13:26
드디어 계단오름길 중에 우측에 있는 오봉전망대..
많은 등산객들로 복잡하여 오봉전망을 포기하고 계속 계단을 올라갑니다.
▼13:28...알바주의
오봉전망대를 지나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우이암을 마주 볼 수 있는 전망바위봉..
이제 여기에서 내려가면서 우이령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일단 소귀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전망바위봉에서 주위를 살피며 잠시 내려서니..
▼13:30
등로 좌측에 형성된 큼지막한 바위를 지나자 마자
등로 우측에 로프난간에 매달린 출입금지팻말이 의외로 쉽게 발견됩니다.
많은 정맥산행객들이 이걸 못 보고 그냥 지나쳐 쭈욱 쭉 내려가 알바를 한다고 하는데..
어쨌든 별 어려움 없이 쉽게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전망바위봉에서 내려와 등로 좌측(출입금지팻말 맞은편)에 있는 바위..
▼좌측 바로 아래에는 오묘한 배치로 아지트처럼 공간이 형성된 바위도 있습니다.
▼주위 눈치를 보며 잽싸게 로프난간을 넘어 다시 출입금지구간으로 입장..
등산객들이 안 보이는 지점까지 내려와 서둘러 지퍼를 내리고 포대능선에서 줄곧 참아 왔던 쉬야를 본 후
한 모금의 물과 귤로 갈증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3:44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출입금지팻말이 매달린 로프난간을 넘어서면
토사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이 쳐져 있고 길이 아닌 것처럼 흐릿한데,
진행할수록 선명한 등로가 나타납니다.
▼13:46
내림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다시 출입금지팻말과 함께 로프난간이 나타나고..
▼로프난간을 넘어 계속 직진하여
서너 걸음 진행하니 이번엔 원형철조망이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원형철조망을 통과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선답산행객들이 잘 짓밟아 눌러 놓았습니다.
▼선명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13:48
헬기장처럼 넓직한 공터도 나오고..
▼군벙커도 나오고..
▼출입금지구간이라 정맥리본은 전혀 발견되지 않지만,
나무에 매여진 노란 띠가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동안 정맥길을 안내하는 듯합니다.
▼다시 군벙커가 나오고..
▼가파른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14:10
드디어 초소와 함께 우이령길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우이령길에 내려설 때쯤 사람소리가 들려 황급히 발걸음을 멈추고 바싹 긴장했는데,
단순히 북한산둘레길의 우이령길을 거니는 일반산행객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한북정맥 제9구간: 울대고개-솔고개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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