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3(日)
산행코스; 지기재-신의터재-무지개산갈림길-윤지미산-화령재
도상거리: 15.10km
산행시간: 6시간44분...휴식시간(35분)/중식시간(33분) 포함
탈출시간: 40분(화령재→화령공용버스정류장)
날 씨: 대체로 맑음..아침엔 짙은 안개
산행정보를 챙기면서 '중화지구대'란 생소한 용어를 접하게 된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상주로 접어들면서 자세를 확 낮추어 이어지다 보니
산도 들도 아니라는 뜻의 비산비야(非山非野)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만난다.
산이 높고 낮음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 사실 그런 말들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마루금은 어차피 오르내림의 연속...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그래도 무슨 말인지 알아서 손해 볼 거 없으므로 찾아보니
중화지구대의 중화(中化)는 중모현(中牟縣)과 화령현(化寧縣)의 첫 글자를 딴 것이고,
거기에다 공상과학만와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지구대(地溝帶)'란 용어를 갖다 붙인 것이다.
중모현은 상주시 모동면(牟東面)과 모서면(牟西面)의 고려시대 행정구역이었고,
화령현은 상주시 화동면, 화서면, 화북면의 조선시대 행정구역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대란 지구의 단층작용으로 지각이 요(凹) 형상으로 움푹 들어간 지형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대의 사전적인 의미는 과연 마루금에 지구대라는 표현을 써도 될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지구대(地溝帶)는 '열곡(裂谷)으로 띠를 이루는 공간'이란 설명이 있다.
그런데 열곡이 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또 찾아보니 열곡은 '육지에서 관찰되는 두 개의 평행한 단층애(단층운동으로 생긴 절벽)로 둘러싸인 좁고 긴 골짜기'란 뜻이다.
마루금이 왜 절벽 사이의 골짜기란 말인가??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그런 '지구대'란 표현을 쓴다면
그것은 동해로 흐르는 물과 서해로 흐르는 물의 대분수령인 백두대간의 정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표현이 아닐까..?
더 깊이 들어가면 머리가 빠게지므로
어쨌든 그 만큼 비산비야의 나즈막한 마루금이 이어진다는 의미로만 단순히 받아들이고
'중화지구대'란 말을 더 이상 언급할 필요나 가치는 없을 듯하다.
▼어제 지기재에서 대간산행을 끊고 하룻밤을 머문 문화식당여인숙입니다.
지기재에서 가까운 지기재산장도 있었지만
밥 해먹기 귀찮아 매식이 안되는 지기재산장을 외면하고 문화식당여인숙을 택했는데,
문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택시비가 들었다는 사실이다.
문화식당여인숙이 지기재산장보다 숙박료가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려 보니 별반 차이도 없을 거 같았는데..
좀 편해 볼려고 하다가 바가지성 택시비에 뒷통수를 맞은 듯하여 약간은 씁쓸하다.
하지만 문화식당여인숙에서의 식사와 잠자리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택시비 많이 들였다며 점심도시락을 공짜로 챙겨 주시는 주인할머니의 따스한 정에
다음에 속리산구간을 갈 때 꼭 다시 오겠노라는 약속을 하고 택시를 불러 지기재로 향한다.
▼06:45
지기재에 도착..
어제 밤하늘엔 그렇게 별이 많아 오늘은 청명한 가을하늘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짙은 안개가 온천지를 뒤덮고 있어 오늘도 전망 제로(ZERO)의 산행이 이루어질 것 같아 마음이 갑갑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산행거리도 짧고 더군다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마루금이 이어질 테고..
바쁠 게 전혀 없으므로 물을 끓여 커피를 타 마시면서 천천히 산행준비를 합니다.
▼07:03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합니다.
첫 번째 거쳐야 할 행선지는 현위치(지기재)에서 약 4.5km 떨어진 신의터재..
▼포도밭과 초록의 철망펜스 사이의 시멘트길을 따라 쭈욱 진행합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약 2~3분쯤 진행하니
시멘트길을 버리고 우측의 임도로 진행하라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잠시 진행하니..
▼또 다시 이정표가 나오면서 산객을 이끌고..
▼수시로 갈림길과 함께 백두대간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산객을 정신없이 이리저리 끌고 다닙니다.
▼임도를 벗어나 산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07:13
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번엔 거리정보가 있는 이정표입니다.
신의터재 4.2km, 지기재 0.5km..
▼07:15
하지만 얼마 진행하지 않아 결국 애초의 시멘트길로 떨어뜨립니다.
지기재에서 그냥 쭈욱 시멘트길을 따라 계속 진행했어도 되었을 것을
약 10분간의 짧은 임도 같은 산길을 안내하기 위해 여러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산객을 이리저리 끌고다닌 셈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연한 대간길...
▼어쨌든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시멘트길을 따라 쭈욱 진행합니다.
▼드넓은 논밭도 구경하면서..
▼07:19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방향을 우측으로 돌리라고 하는데..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진행했더니..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임도 좌측의 통나무가 박힌 계단진 길을 따라 올라가도록 여러 리본들이 산객에게 손짓을 보냅니다.
▼산길에 발을 올리자 이내 묘지가 나오고..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은 잡풀들이 가득한 좁은 등로를 지나면서
어제 밤새도록 말려 뽀송해진 등산복바지는 아깝게도 순식간에 흥건히 젖어 버립니다.
▼잡목과 잡풀이 등로를 침범한 어수선한 산길은 이내 넓직한 산길로 바뀌고..
▼넓직한 산길은 곧장 묘지로 연결되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나즈막한 언덕 같은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봉우리를 지나 내림길이 이어지고..
▼내림길은 이내 오름길로 바뀝니다.
산도 들도 아닌 비산비야(非山非野)의 마루금이라곤 하지만, 비산비야의 마루금도 어차피 마루금..
비록 굴곡의 폭은 미약하겠지만, 평길이 아닌 산길인 이상 오르내림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07:36
어쨌든 그렇게 잠시 진행하니 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도 거리표시가 있습니다.
지기재 1.5km, 신의터재 3.2km..
▼이정표를 지나 잠시 진행하니..
▼제법 급한 오름길을 따라 비산비야의 마루금에 어울리지 않는 암릉의 슬랩구간이 나오고..
▼07:40
슬랩구간을 지나 나즈막한 야산의 정상부에 올라서면서 또 다시 이정표를 만납니다.
지기재 1.9km, 신의터재 2.8km..
벌써 지기재에서 1.9km나 왔습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나즈막한 야산에서의 조망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이 조용히 산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백두대간의 다른 산에 비해 낮다고 해서 야산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해발로 따진다면 적어도 약 400m는 족히 되므로 엄연한 산이고 마루금상의 한 봉우리입니다.
▼북쪽 방면의 조망입니다.
수림에 막혀 비록 시원하진 않지만 산객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합니다.
▼대간길은 우측이지만,
좌측으로 조금만 더 진행하면 더 나은 전망지점이 나올 거 같아 가 봤더니..
▼예상대로 탁 트인 멋진 전망지점이 나오면서 산객의 시선을 한동안 붙잡습니다.
▼07:45
조망을 마치고 원위치하여 다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간다 싶더니..
▼가파른 내림길은 짧게 끝나고..
▼부드러운 등로가 줄곧 이어지더니...
▼07:55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직진)으로는 더 이상 가지 말라고 나무작대기가 땅바닥에 가로놓여 있고,
좌측 내림길로 진행하도록 수많은 대간리본들이 산객을 인도합니다.
▼대간리본들의 안내에 따라 좌측 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니 반반한 바윗길이 또 나타나고..
▼07:58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임도로 내려서면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신의터재 2.2km, 지기재 2.5km..
지도에 표시된 '안쑥밭골'이란 마을 옆을 지나고 있는 듯합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08:00
그러나 임도를 따라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임도 좌측에 형성된 포도밭을 지날 무렵 다시 우측 숲길로 진입하도록 인도하는 이정표가 발견됩니다.
신의터재 2.5km, 지기재 2.2km..
그런데 신의터재까지의 거리가 방금 전의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보다 오히려 길어졌습니다.
이정표가 박힌 자리가 서로 바뀐 듯..
▼어쨌든 임도와 포도밭을 뒤로한 채 다시 숲길로 진입합니다.
▼걷기 좋은 산책길 같은 호젓한 숲길이 나타나고..
▼비록 가끔씩 등로를 가로막는 거미줄로 인해 진행에 방해를 받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숲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08:11
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좌측에 마을로 내려가는 듯한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신의터재까지도 불과 1.5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간은 유달리 이정표가 많이 나타나는 듯..
백두대간의 10퍼센트를 책임지는 상주시에서 제법 신경을 많이 쓴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번 구간도 길을 헤맬 염려는 조금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간리본들은 여전히 든든하게 산객을 안내하고..
마루금의 특징인 오르내림마저 완전히 사라진 듯..
마치 산보를 하는 듯한 부드러운 오솔길은 기분좋게 계속 이어집니다.
▼밤나무밭도 나오고...
▼밤나무밭을 지나 묘지로 다가설 무렵..
마루금은 묘지 쪽과는 상관없이 비스듬히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나즈막한 야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나타나고..
▼08:17
오름길을 따라 야산의 정상에 올라서니
이정표와 문화식당여인숙 홍보팻말이 나타나는데,
마루금은 급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좌로 꺾이는 내림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이장된 묘지가 나오고..
▼이내 등로가 부드러워지면서 무덤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자리잡은 묘지들..
저기에 누워 계신 고인들은 지나다니는 대간산행객들을 보고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실까..?
▼다시 환상적인 오솔길이 나타납니다.
▼수시로 나타나는 이정표..
이제 신의터재까지도 불과 0.6km..
▼08:30
이정표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송전탑이 나타나고..
▼송전탑을 지나면서 부드러운 솔밭길이 이어집니다.
▼좌측 아래로 길다란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아름다운 솔숲길은 계속 이어지건만
금방이라도 끝날 것만 같아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솔밭길 옆에도 묘지가 들어서 있고..
▼08:38
환상의 솔숲길은 결국 끝나고 발아래로 각종 설치물과 함께 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벌써 오늘의 첫번재 목적지인 신의터재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신의터재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도 있고..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신의터재 표석이 있고..
▼대간산행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 갈 수 있도록 쉼터와 화장실, 그리고 식수대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이 콸콸 잘 나옵니다.
여름에 산행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듯..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의 첫 번째 휴식입니다.
부드러운 마루금을 따라 힘든 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진행하다 보니..!
▼08:56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우측으로 접어들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자 넓직한 임도가 계속 이어지는데,
임도 우측 아래로 묘지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 근처는 선교공동묘지구역입니다.
▼넓직한 임도에도 거미들이 빨래줄처럼 거미줄을 쳐 놓아 진행을 방해합니다.
허기사 거미의 입장에선 산객이 오히려 생계를 위협하는 영업방해행위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산책길 같은 임도는 계속 이어집니다.
▼통나무가 박힌 계단진 오름길이 나타나고..
▼통나무가 박힌 오름길을 따라 올라가자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화령재 11.4km, 신의터재 0.5km..
▼부드러운 임도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비록 완만한 오르내림은 있지만...
▼진행하기에 거침이 없는 마루금이 줄곧 이어집니다.
▼09:19
이정표를 만납니다.
화령재 10.8km, 신의터재 1.1km...
부드러운 산책길 같은 산길이 신의터재에서 1.1km나 이어져 왔습니다.
▼넓직한 임도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좁아져 서서히 산길로 변해 가지만..
▼오르내림의 부드러움은 여전합니다.
▼이 근처가 '서어나무군락지'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나오고..
▼09:30
조금 더 진행하자 이정표가 나옵니다.
화령재 10.0km, 신의터재 1.9km...
계속 진행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순전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오름의 성질이 약간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름길을 따라 산으로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진행에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산길..
▼09:34
마루금의 방향이 좌측으로 꺾인다는 것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화령재 9.7km, 신의터재 2.2km...
▼이정표를 지나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09:41
이 근처가 '노간주나무 군락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나오고..
▼완만한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아래로 비닐하우스와 밭떼기가 내려다보이더니..
▼09:44
결국 밭떼기 옆 임도로 떨어집니다.
▼짙은 안개 속에 묻힌 주위를 잠시 둘러보고..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잠시 진행하니
밭떼기 옆의 임도는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우측의 숲길로 이어집니다.
▼잠시 진행하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묘지가 다시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 전형적인 산길의 형태가 나타나고..
▼09:56
약한 오름의 산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정면으로 스물스물 나타나는 나즈막한 봉우리를 외면하고 이정표는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안내합니다.
▼화령재 8.8km, 신의터재 3.1km...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드디어 마루금을 걷는 듯한 오르내림의 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오르막이 나오고..
▼오르막에 이어 내리막이 나오고..
▼비록 그렇게 가파르진 않지만...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마루금의 형태가 모처럼 나타납니다.
▼모처럼 제법 힘이 든다는 느낌을 주는 오름길이 나오고..
▼10:04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자 봉우리의 정상을 표시한 듯한 팻말이 세워져 있는데..
▼봉우리의 이름이 무척 깁니다.
노간주나무군락지봉..!!
▼노간주나무군락지봉에서 바로 내려섭니다.
▼내림길에 정면을 바라보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들을 가늠해 보지만..
안개 낀 불투명한 날씨로 인해서인지 별로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10:07
잠시 내려오니 안부사거리..
▼안부 좌(左)의 모습
▼안부 우(右)의 모습
▼안부사거리의 좌우로 나있는 길을 따라 지금도 사람이 지나다닐까라는 잡생각을 하며 계속 진행합니다.
▼안부사거리를 지난 이후
지금껏 이어져 왔던 짧은 오르내림의 완만했던 산길과는 달리 오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그런 부담스런 깔딱의 오름길은 아니지만
은근한 오르막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고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의 내리막길에 멀리 정면으로 늘어선 봉우리들이 보이지만..
거쳐야 할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르막은 어느 봉우리에 닿을 것처럼 계속 이어지더니..
▼10:24
팻말이 나타나는데, 무지개산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입니다.
▼무지개산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
▼무지개산 정상을 오를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무지개산 정상을 외면하고 계속 대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무지개산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급좌측으로 이어집니다.
▼10:31
터벅터벅 진행하다 보니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화령재 7.1km, 신의터재 4.8km..
▼이정표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여러 봉우리들이 수림 사이로 간신히 눈에 들어오는데..
잠시 후 올라야 할 윤지미산이 처음으로 목격됩니다.
마루금의 방향이 마치 뱀이 기어가듯 하도 구불구불 좌우로 요동을 치다 보니
설마 저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질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한참을 더 진행한 후에야 저 봉우리가 윤지미산이였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숨이 턱까지 차는 그런 가파른 구간 하나 없이 부드러운 등로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대한민국의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무작정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휴식을 취했던 신의터재에서 한참을 온 것 같은데..
잠시 쉴 적당한 장소를 찾으며 진행합니다.
▼'잣나무조림지'팻말이 나오고..
▼팻말 뒤로 울창한 잣나무숲이 형성돼 있습니다.
▼잠시 진행하니..
▼10:40
좌우로 길이 선명한 안부사거리로 떨어지는데,
이정표와 닥터블루베리농장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화령재 6.7km, 신의터재 5.2km..
아직 11시도 안 되었는데 이번 구간의 종착지인 화령재까진 2시간20분이면 간다고 합니다.
대간산행 역사상 가장 일찍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대충 퍼질러 앉아 문화식당여인숙 주인할머니께서 싸 주신 점심도시락을 까먹습니다.
To be continued...
백두대간 나홀로종주 제13구간: 지기재-화령재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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