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1(木)
산행코스: 창원종합사격장-소목고개-정병산-내봉림산-용추고개-비음산갈림길-비음산-비음산갈림길-
진례산성-남산재-내대암봉-대암산-용제봉-상점령(장유고개)-불모산-시루봉갈림길-안민고개
도상거리: 약 26km
산행시간: 11시간30분(휴식/중식시간 2시간 포함)
날 씨: 맑고 포근..
창원시계종주란
창원의 정병산에서 진해의 장복산까지 도상거리 약 28.8km의 종주산행을 말한다.
정병산 정상까지의 접속거리 2km와 장복산 정상에서 마진터널로의 하산거리 1.2km를 포함한다면 무려 32km..
재작년 가을,
무턱대고 덤볐다가 불편한 등산화로 인해 중도에서 포기했던 창원시계종주...
이미 경험한 터라 지도도 필요 없고, 정보도 챙길 필요 없고..
대충 배낭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06:13
122번 버스를 타고 사격장입구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려 도로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 좌측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따라 쭈욱 진행하면
정병산의 들머리가 되는 창원종합사격장 정문에 이르게 됩니다.
▼06:53
창원종합사격장으로 가기에 앞서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간식거리도 조금 사고...
꼼지락거리다 보니 벌써 날이 훤해졌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따라 쭈욱 가다 보면..
▼우측으로 창원대학교가 보이고..
▼07:02
창원종합사격장 정문에 도착합니다.
등산로 우회표시 안내판이 있지만 무시하고 정문 안으로 진입합니다.
▼백발백중 표석 앞에도 등산로 폐쇄 안내판이 있지만..
이 역시 무시하고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등산로 폐쇄나 등산로 우회 등의 말은 사격이 있는 날이나 시각에 해당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07:03
백발백중 표석 좌측으로 잠시 진행했더니 화장실이 나옵니다.
▼07:14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다시 진행합니다.
클레이사격장과 화약총사격장 간판 사이의 시멘트도로를 지나..
▼우측에 있는 초록의 철책문을 통과합니다.
▼잠시 후 다시 철책문이 나오고...
철책문을 통과하자마자 정병산 등산안내도가 있습니다.
▼07:19
등산안내도를 지나 몇 걸음 걸어가면 초소가 나오면서 두 갈래길을 만나는데,
계속 직진합니다.
▼초소 앞에는 전에 없던 '숲속나들이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초소를 지나 약 5분쯤...
정병산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07:28
조금 더 진행하자 약수터와 함께 또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전과는 달리 정병산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갈림길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초행길이라도 쉽게 정병산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수터에서 물통에 물을 채운 후 곧바로 진행합니다.
▼약수터를 지나면 체육시설이 있는 장소가 나오고..
▼07:34
체육시설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쉼터가 마련된 소목고개에 도착합니다.
▼소목고개 쉼터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쉼터의 벤치에 앉아 있으니 멀리 불모산의 통신기지국이 관측됩니다.
▼07:46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
소목고개에서 용제봉까지의 능선길은
백두대간(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한 낙동강 이남의 큰 산줄기인 낙남정맥의 일부 마루금입니다.
언젠가는 하게 될 낙남정맥에 대한 생각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오로지 창원시계종주에만 집중하면서 정병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잠시 진행하면 계단길이 나오면서 시종일관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계단길에 발을 올리는 순간 오늘의 산행도 순탄치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번에는 등산화가 문제였었는데, 이번에는 새로 산 등산바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치 청바지를 입고 등산을 하는 듯..
오르막을 오르기 위해 무릎을 굽힐 때마다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 부드럽지가 않습니다.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 나무란다더니..
▼약 20분 올라오면 우측에 돌무지가 나타나고 가파른 오름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정병산 정상부가 보이고..
▼우측으로 오늘 가야 할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08:21
가파르게 올라와 힘겹게 장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진영 방면..
▼겹겹히 대기하고 있는 오늘 거쳐야 할 봉우리들..
▼불모산에서 안민고개를 거쳐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창원시 전경..
▼08:25
조망을 마치고 정병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멀리 보이는 불모산의 통신기지는 오늘 산행에 있어서 등대 역할을 합니다.
▼비음산 정상까지는 6.7km, 대암산 정상까지는 8.9km..
▼좌측 아래로 활주로가 내려다보입니다.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암봉..
▼08:34
헬기장을 지납니다.
▼불모산으로 이어진 산너울은 아무리 봐도 멋지기만 합니다.
비록 씩씩거리며 힘겹게 오르락내리락거려야 하는 할 봉우리들이지만..
▼가파른 계단길...
▼편안한 오솔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 계단길..
▼독수리바위는 험준한 암봉이라 목재계단과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일반 등산객들도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계단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온 독수리바위..
독수리바위 좌측으로 창원의 천주산이 살짝 조망됩니다.
▼거친 암릉구간을 지나고 평온한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지나온 정병산..
▼09:10
우아한 소나무가 자리잡은 전망 좋고 양지바른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09:20
휴식을 마치고 출발..
▼잠시 진행하자 이정표가 나옵니다.
현위치: 길상사갈림길, 비음산 정상까진 4.5km..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더니..
▼09:25
평상과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내봉림봉/내정병봉..
정병산은 원래 '봉림산'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군사작전지도를 만들면서 정병산이라 표기하여
그 이후로 정병산으로 불리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내봉림봉/내정병봉에서 내려서면..
▼09:28
체육시설과 함께 목재의자가 마련된 쉼터가 나옵니다.
▼비음산 정상까지는 4.2km..
아직 한참이나 남았습니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09:35
우곡사갈림길(I)을 지납니다.
▼09:42
잠시 후 다시 운동시설과 벤치가 마련된 쉼터에 이르는데..
▼이정표를 보니 현재 위치가 용추고개입니다.
▼09:47
약 5분 후 다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번엔 현재 위치가 우곡사갈림길(II)입니다.
▼은근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09:56
꾸준한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자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비음산 정상까지 2.8km..
이정표의 기둥에 매직으로 '낙남정맥 415봉'이라고 적힌 글씨가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지나온 봉우리들이 답답하게 조망됩니다.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도 수림에 막혀 시원찮게 보입니다.
▼물 한 모금을 입에 넣고 바로 415봉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봉우리..
아무런 표시도 없어 계속 진행합니다.
▼10:12
약 4-5분 후 다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이번엔 이정표가 있습니다.
▼비음산 정상까지 1.9km..
이번에도 이정표의 기둥에 '475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환상의 호젓한 오솔길이 잠시 이어집니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목재의자가 수시로 나옵니다.
▼지나온 정병산을 뒤돌아봅니다.
▼다시 봉우리로 올라서는 오름길이 나타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서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10:32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벌거숭이 벚꽃동산...
낙남정맥 마루금 상의 505봉입니다.
이제 비음산 정상까지는 불과 1.1km..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진행방향에서 2시 방향으로 비음산 정상에 위치한 정자(비음산정)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10:51
제법 긴 휴식을 마치고 비음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산길 좌측으로 진례산성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11:00
진례산성 동문..
▼진례산성 동문의 흔적은 능선길을 벗어나 좌측으로 대여섯 걸음 걸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례산성 동문지를 지나면 목재보행로가 나오고..
▼봄이면 진달래에 파묻힐 듯한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11:07
대암산과 비음산의 능선갈림길에 올라섭니다.
비음산 정상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0.4km 떨어져 있으므로,
대암산으로 가기 위해선 비음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합니다.
▼비음산 정상으로 가는 길...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질척합니다.
▼11:14
비음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비음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창원시 전경..
▼뾰족 솟은 정병산...
여기서 보니 정병산 정상으로의 오름길이 매우 가파르게 보입니다.
정병산 아래에 자리잡은 창원대학교도 조망됩니다.
▼조금 땡겨서..
▼비음산 정상으로 오면서 넘나들었던 봉우리들..
▼가야 할 마루금..
불모산 정상의 통신기지도 아까보다는 훨씬 가깝게 보입니다.
▼11:18
조망을 마치고 서둘러 대암산으로 향합니다.
대암산 정상까지는 3.0km..
▼11:26
대암산/비음산 갈림길을 지나고..
▼잠시 후 진례산성에 대한 안내문이 나옵니다.
▼너른 바위전망지대..
이제 진해의 시루봉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조금 당겨서..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11:37
헬기장이 나오고..
▼쭈욱 내려가서..
▼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는데..
▼11:41
남산재..
▼남산재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벤치가 마련된 쉼터가 나오는데..
▼11:45
개월촌 등산객 웰빙쉼터..
창원의 사파정동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합니다.
▼'대암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법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11:56
오르막을 올라오면 한숨을 돌릴 수 있도록 어김없이 벤치가 나타납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
▼12:05
너른 전망장소에 올라서는데..
▼이정표에 현재 위치가 '내대암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대암산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암릉길이..
▼이젠 부드러운 흙길..
▼점점 선명해지는 불모산의 통신기지...
▼노송쉼터가 나오고..
▼다시 암릉구간이 약간 이어지더니..
▼12:25
뭔가 이름이 붙었을 법한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장군바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군바위 한쪽면의 모습이 마치 창원시를 내려다보며 호령하는 장군의 얼굴처럼 보입니다.
▼드디어 대암산 정상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암산 정상 직전에 또 다시 뭔가 이름이 있을 법한 바위가 눈길을 끕니다.
▼12:32
대암산 정상...
▼대암산 정상에서 서서 정병산에서부터 이어진 마루금을 조망합니다.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2:49
다시 출발...
이제는 용지봉입니다. 용지봉까지는 2.7km..
▼잠시 진행하자 진지 같기도 하고 헬기장 같기도 한 움푹 패여진 너른 공터가 나옵니다.
▼대암산 정상을 지나 대임산으로 향하는 내림길에 앞으로 가야 할 모든 능선길이 일망무제로 펼쳐집니다.
▼용지봉으로의 능선길과..
▼용지봉을 지나 가파르게 상점령(장유고개)로 내려가서..
▼다시 불모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의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모산을 지나 진해의 시루봉에서 안민고개를 거쳐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로 진해 앞바다도 조망됩니다.
▼진해의 덕주봉과 장복산...
▼13:02
대암산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오자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용지봉까지는 2.1km..
이정표 옆에 세워진 119구조목에는 현재 위치가 '평지마을 뒤'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나온 대암산..
▼13:13
특별한 정성이 배어 있는 듯 보이는 돌탑들이 나타납니다.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나고..
▼13:22
힘겹게 올라섰더니 돌탑과 함께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정표의 기둥에 '704봉'이라고 매직으로 적힌 글씨가 있습니다.
또한 긁어서 표시한 글씨도 흐릿하게 남아 있는데..
'신정봉'이라고 쓸려고 한 모양입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To be continued...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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