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火)
산행코스: 철원여자중고등학교-금학약수터(금학정표지석)-금학체육공원-매바위-금학산-대소라치-
보개산-헬기장-공터-고대산-삼각봉-대광봉-제2등산로(칼바위-말등바위)-고대산매표소
도상거리: 약 10.5km
산행시간: 7시간45분(휴식/중식시간 약 2시간 포함)
날 씨: 새벽엔 비/눈, 이후 해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With 죽정산악회
원래 지난 일요일 산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비소식으로 인해 취소하고 오늘로 연기..
하지만 오늘 역시 새벽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는 빗줄기가 조금씩 눈발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
북쪽으로 가면 기온은 더 떨어질 것이며,
비는 눈으로 완전히 바뀌어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집을 나선다.
....
천지신명의 도음인지..
전철이 녹양역을 지날 때쯤..
비에 젖은 거리의 축축한 색깔은 점점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다.
▼07:32
동두천역 도착..
매시 50분에 출발하는 신탄리행 기차를 타려면 제법 여유가 있어 볼일도 보고, 밖에 나가 한 대 빨고..
▼신탄리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08:37
신탄리역에 도착..
▼신탄리역사 너머로 보이는 고대산도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고..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쌓인 눈이 오늘의 산행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려 줍니다.
▼금학산을 오르기 위해선 신탄리역에서 다시 동송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신탄리역에서 나오자 바로 좌측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동송읍으로 가는 버스가 8시40분에 있다길래,
신탄리역에서 내리자마자 잽싸게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늘은 눈 때문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조금 늦게 도착합니다.
▼08:47
혹시나 이미 지나간 건 아닌지 약간 걱정이 될 무렵..
드디어 동송읍행 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09:18
어디서 내려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버스종점에서 하차..
▼지나가는 행인에게 철원여자중고등학교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더니,
버스가 오던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다가 우측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잠시 진행하니 동송시외버스터미널도 지나고..
▼동송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자마자 철원여자중고등학교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철원여자중고등학교 안내판의 화살표에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쭈욱 진행합니다.
▼09:34
학교로 가는 길목에 웬 모텔들이 그리 많은지..
여러 모텔들을 지나 철원여자중고등학교 정문이 나오고..
▼정문 좌측에 금학정을 안내하는 팻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철원여자중고등학교 좌측으로 금학정 팻말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09:36
금학정표시석이 나오고,
바로 뒤에는 금학약수터와 함께 금학산등산안내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약수터에서 물도 한 사발 들이키고, 등산안내도도 한번 살펴보고..
▼학이 막 내려앉은 산세라 하여 금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학이 아니라 금학이..
▼금학체육공원(팔각정)으로 향합니다.
▼온 천지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어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전인데도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옵니다.
▼09:47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금학체육공원(팔각정)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금학체육공원 표지석을 중심으로 좌우로 길이 나있는데,
금학산 등산로는 우측입니다.
▼금학산정..
팔각정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간단하게 요기도 하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하늘이 열리려는 듯..
이런 걸 두고 금상첨화라고 하는지..
새하얀 눈에 조망까지..오늘의 산행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동송읍내..
▼10:04
산행을 시작합니다.
▼10:09
팔각정에서 약 5분쯤..
임도에 올라서면서 금학산이 통째로 눈에 들어오고 전방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으로 마애불로 가는 길이 있지만..
곧장 금학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금학산 정상까지는 2.0km..
▼이정표 맞은편에는 매바위를 가리키는 팻말도 있습니다.
▼이정표를 지난 이후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금학산 정상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도저히 미끄러워...
귀찮지만 잠시 진행을 멈추고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10:23
군부대 벙커도 나오고..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조망이 살짝 트이는데..
보개산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지도를 보니 오늘의 산행과는 전혀 상관없는 산줄기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다시 벙커가 나오고..
▼10:38
벙커를 지나 약 3분쯤..
좌측에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너른 장소가 있습니다.
▼10:42
잠시 한숨을 돌리고 다시 올라선지 약 3분쯤..
큰바위가 나타나는데, 뒤를 돌아보니 동송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조망이 트여 있습니다.
▼바로 좌측 위로는 매바위인 듯한 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매바위 쪽으로 다가섭니다.
▼10:44
매바위..
▼매바위에서의 조망입니다.
▼매바위에서 내려서자 칼바위처럼 보이는 바위가 나타나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형태로 점점 고도를 높여 갑니다.
▼가끔 로프구간도 나오고..
▼10:58
목재계단이 나옵니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점입가경의 설경이 나오면서 산객의 발걸음을 꽁꽁 묶어 놓습니다.
▼비에 젖은 나무가 갑작스런 기온저하와 눈으로 인해 얼어서 동태처럼 변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은 점차 낮아져 전혀 예상치 않았던 상고대까지...
▼그저 탄성만이...
▼그냥 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 속출합니다.
▼금학이 아니라..
오늘은 수천 마리의 백학이 내려앉은 듯..
▼11:15
이정표(정상700m/매바위550m)..
좌측으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우측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너른 공터가 있습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
▼11:26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눈의 무게에 못 이겨 나무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바람에 눈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눈부신 설경에 정신줄을 놓은 지는 이미 한참..
▼마치 온 천지에 백색의 설탕가루를 뿌려 놓은 듯..
▼혹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몽환적인 풍경에 정신까지 아득해지는 듯..
▼신천지 별세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
▼11:46
정신줄을 놓고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정상부..
간이화장실이 나오고..
▼벙커가 나오더니..
▼11:49
금학산 정상을 가리키는 안내팻말..
▼안내팻말의 등산로우회 화살표에 따라 진행했더니 헬기장..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헬기장 위에서 좌측으로 진행했더니 군부대철책이 보이고..
▼11:52
군부대철책 쪽으로 다가섰더니..
금학산 정상석이 나타납니다.
▼11:58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헬기장 쪽으로 진행합니다.
▼12:01
보개산/고대산은 헬기장을 지나 계속 직진하는 방향입니다.
금학산 정상에서 내려서기 전에 근처에서 커피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금학산 정상을 지키는 새 한 마리..
▼12:10
휴식을 마치고 출발..
이제 보개산/고대산으로 향합니다.
▼12:13
금학산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가파른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정표가 나옵니다.
고대산까지 4.1km..
▼제설장비..
▼계속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군부대장병들이 이른 아침에 제설작업을 한 듯..
대소라치고개로 내려가는 등산로에 빗질을 한 흔적이 있습니다.
▼가파른 내림길의 정비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줄기차게 쭈욱 쭉 내려갑니다.
▼12:31
나무계단이 나오고..
▼대소라치고개인 듯..
▼계속 내려갑니다.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야 하는데...
▼정면으로 보개산인 듯한 봉우리가 보이고..
▼12:42
등산안내도가 나오면서 임도(대소라치고개)로 내려섭니다.
▼뒤돌아본 금학산..
▼대소라치고개로 내려서면 바로 우측에 기가막힌 식당이 있습니다.
의자도 있고 밥상도 있고..
여기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당 바로 앞에 있는 탄약고..
탄약고에 탄약은 없고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만 잔뜩..
▼13:46
점심식사를 마치고 보개산으로 향합니다.
▼금학산 줄기와 지장산 줄기 사이의 담터계곡 방향인 듯..
▼금학산을 다시 되돌아보고..
▼보개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앞서 간 산님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뭔가 찝찝...
눈에 찍힌 발자국은 직진하여 올라가는 방향과는 상관없이 우측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 알바를 한 듯..
▼13:58
찍힌 발자국을 무시하고 직진하여 계속 올라가니 임도인 듯한 번듯한 산길이 나옵니다.
▼임도를 잠시 따르다 나무가지에 얼어붙은 리본을 발견하고 다시 산길로 진행합니다.
▼제법 깔딱의 오르막이...
▼14:11
힘겹게 올라 참호가 있는 첫번째 봉우리..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
▼계속 쉬지 않고 진행했더니..
▼앞이 트이면서 보개산 정상에 다가서는 듯..
▼14:19
헬기장인 보개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보개산 정상석이 없어서 직접 쓴 글씨로 대신합니다.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지장산으로 가는 길인 것처럼 보입니다.
다음에 고대산-지장산 연계산행을 하면서 지나야 할 길이기에 유심히 봅니다.
▼아쉬운 건 조망..
여전히 짙은 안개로 인해 주변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14:25
이제는 고대산...
고대산 정상에 이를 때까지의 흥미로운 오르내림의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또 다시 눈터널..
▼보개산 정상에서 내려선 이후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당분간 이어집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이 보이는 동승읍..
▼멋진 바위도 나오고..
▼지도상의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듯...
▼간간히 지장산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긴 하나..
여전히 답답하기만 합니다.
▼15:15
다시 헬기장..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출발..
▼지장산 방향..
▼고대산 정상부가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지나게 되는 눈터널...
▼15:26
다시 헬기장 같은 너른 공터...
지도에는 '공터'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제 고대산 정상도 지척에 있습니다.
▼해가 구름을 걷어내려고 안간힘을 써고 있는 듯..
이따금 비집고 나와 고대산 정상에서의 조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이제 고대산 정상으로의 마지막 오름길..
▼공터에서 내려서자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잠시 이어집니다.
▼산길은 차츰 완만해지고...
▼다시 오름길...
▼성큼 눈앞에 다가온 고대산 정상..
▼타이어계단길이 나오고..
▼호박돌로 구축된 참호도 나오고...
▼군사지역인 만큼 정상에 다가서기 위해선 철조망통과훈련도 필수입니다.
▼15:46
드디어 고대산 정상..
▼금학산 좌측의 동송읍 일대..
▼무엇보다도..
금학산에서 보개산을 거쳐 지금까지 지나온 궤적, 이른바 고금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개산 우측으론 지장산이..
▼지장산 우측으로 내산리 일대..
▼잠시 후 고대산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지나야 할 능선..
▼15:53
하산..
▼정상에서 잠시 내려오다 보니
정상에서 보다 훨씬 더 멋지게 보이는 고대산에서 금학산까지 이어지는 고금능선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보개산에서 지장산까지도..
▼16:01
삼각봉..
능선봉처럼 무심코 지나칠 듯한 봉우리에 삼각봉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계속 눈길이 가는 고금능선과 지장산..
▼16:05
한창 공사 중인 대광봉 정상..
전망데크가 세워질 모양입니다.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의 갈림봉인 대광봉...
▼고대산 정상을 뒤돌아보고..
▼제1등산로를 가리키는 팻말은 있지만,
제2등산로를 가리키는 팻말은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제2등산로를 따라 하산합니다.
▼연천지역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하산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꽃터널도 지나고..
▼16:17
암릉과 함께 로프난간이 나오면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가파른 내림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로프난간이 설치된 암릉구간이 이어지고...
암릉구간답게 시원한 조망이 계속 펼쳐집니다.
▼점점 멀어지는 고대산 정상..
▼16:30
현위치가 '칼바위'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고대산을 뒤돌아보고..
▼주변을 조망하고..
▼계속 내려갑니다.
▼로프난간과 함께 가파른 내림길도 계속 이어지고..
▼로프난간이 끝나고 계단길...
▼16:53
말등바위..
▼뭐가 말등바위인지 모른 채 계속 내려갑니다.
▼마을이 점점 가깝게 내려다보이고...
▼가파른 내림의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안부..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서니..
▼16:58
이정표가 나옵니다.
제2/3등산로 갈림길..매표소까지 1.0km..
▼잠시 진행했더니..
좌로 방향이 꺾이면서 눈이 녹아 질척한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이제 불과 0.51km..
▼17:10
드디어 산행이 끝나려는 듯...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입니다.
▼산길은 완전히 끝나고 이제 시멘트도로..
시멘트도로를 따라 매표소 쪽으로 내려갑니다.
▼17:19
하산 완료..
▼고대산을 뒤돌아보며 신탄리역으로 향합니다.
▼황홀했던 산행과는 달리..
맛대가리 없고 비싸기만한 돼지두루치기로 기분을 잡치고 신탄리역으로 향합니다.
▼18:45
신탄리역에 도착..
비록 뒤풀이로 먹은 돼지두루치기로 인해 "옥의 티"가 발생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히 여기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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