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0(토)
산행코스: 칠장사-3정맥분기점-칠순비부부탑-칠현산-곰림정상-덕성산-무티고개-사장골정상-무이산-
만디고개-옥정재-헬기장-연안이씨숭모원-배티고개(이티재)-상중리상촌(금광휴게소)
도상거리: 약 19.5km
총산행시간: 8시간50분
정맥산행시간: 7시간45분..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접속시간: 45분..산제(山祭) 25분 포함
탈출시간: 20분
날 씨: 대체로 맑음
05:00 부평역에서 9500번 버스 탑승
05:52 강남터미널 도착
05:55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로..
06:10 죽산가는 시외버스 탑승
▼07:14
죽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지난 여름, 한남정맥을 위해 여기에 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금북정맥을 위해 왔습니다.
칠장사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배티고개까지는 넉넉잡아 8시간 정도가 예상되는데,
해가 지기 전에 여유있게 하산하려면 시간을 최대한 벌어 둬야 합니다.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나와 택시(약 12,000원)를 타고 바로 칠장사로 향합니다.
▼07:57
칠장사에 도착합니다.
▼칠장사일주문을 통과하여 잠시 진행하면 넓다란 칠장사주차장에 이르고,
우측 한켠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늘 금북정맥의 첫산행인데..
가벼운 몸, 개운한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칠장사 경내로 진입하기 직전에
좌측으로 등산객들을 유도하기 위한 '등산로표시'가 시멘트바닥에 그려져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칠장사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열렬히 짖어대는 칠장사 지킴이 비로..
막상 가까이에 다가서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도하게 고개를 돌린 채 관심을 보이며 다가서는 산객을 무시합니다.
이런 걸 개무시라고 하는지..??
▼물통에 식수를 채우고 배낭을 정리하며 산행준비를 하고...
▼08:28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남정맥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한전과 산신각으로 가는 길을 따라 산으로 접근합니다.
▼우측으로 산신각이 보일 무렵 입산통제안내판이 나오고..
▼입산통제안내판을 지나면 칠장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늘도 여전히 산길 좌우를 가득 메운 산죽의 행렬이 정맥산행에 나서는 산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08:44
땀이 조금 날 무렵 칠현산/칠장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금북정맥길은 좌측의 칠현산 방향이지만,
금북정맥의 시작점인 3정맥분기점까지 가기 위해 칠장산 방향인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한남정맥을 할 땐 3정맥분기점을 찾지 못하여 칠장산 정상으로 곧장 올랐는데...
오늘은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08:48
칠현산/칠장산 갈림길에서 칠장산 방향으로 약 4분쯤 진행하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과 함께 두어 개의 리본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직진하는 길은 칠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분명하므로,
혹시나 하여 우측의 희미한 길을 따라 잠시 올랐더니..
▼08:49
수많은 표시기들과 함께 3정맥분기점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금북산행길,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산신께 제를 올립니다.
형식, 순서 무시하고 동서남북으로 삼배씩 올리면서 마음속으로 무탈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09:12
고시레를 마지막으로 산제를 마치고,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다잡은 후..
▼드디어 금북정맥 280km의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09:15
방금 전 칠장사에서 올라오면서 만났던 칠현산/칠장산 갈림길을 지납니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어디선가 사람소리가 들리는 거 같더니...
우측 아래로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걷기 좋은 부드러운 능선길..
이대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9:27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올라야 할 봉우리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산길에 제법 낙엽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길..
낙엽 밟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정적을 깨뜨리며 걷는 맛이 제법 쏠쏠합니다.
▼09:32
돌탑이 나옵니다.
▼칠순비 부부탑...
▼칠순비 부부탑을 지나자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지도를 보니, 금북정맥의 첫번째 산인 칠현산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09:48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작은 돌탑이 나오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면 뭔가 있음직한 봉우리에 다가서는데..
▼09:51
다름아닌 칠현산 정상입니다.
▼칠현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0:00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이제 덕성산으로 향합니다.
지도를 보니 덕성산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데, 덕성산 이전에 곰림정상이라는 봉우리를 먼저 지나야 합니다.
▼10:01
칠현산 정상에서 내려서자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에 서서 조망을 해 보지만...
아는 게 없으니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서서 잠시 진행하니
마루금은 전방의 나즈막한 봉우리를 피해 우측 옆구리길로 이어집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돌덩어리가 중간에 세워져 있는데..
▼10:07
돌덩어리에 '곰림정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곰림정상이 무슨 의미일까 곰곰히 생각하면서 계속 진행합니다.
▼10:14
철탑이 나타나면서 그 너머로 올라야 할 덕성산 정상으로 여겨지는 마루금이 눈에 들어옵니다.
▼철탑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 이후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이정표가 보이는데..
▼10:27
좌측으론 병무관3.5km, 우측으론 무술마을 2.2km..
이정표의 기둥엔 '생거진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금북길은 우측으로 진행되지만, 덕성산 정상은 좌측으로 조금 더 가야 있습니다.
▼금북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일단 덕성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덕성산 정상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좌측으로 잠시 진행했더니 이내 정상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10:29
덕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어딘지도 모르는 산줄기들을 조망합니다.
▼금북정맥길과는 반대방향인 이정표의 병무관으로 향하는 능선길...
지도를 보니, 저 능선 좌측으론 안성이고 우측으론 진천입니다.
또한 앞으로 이어질 금북정맥길이 경기도와 충청북도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10:44
휴식을 마치고 덕성산 정상에서 내려섭니다.
▼10:46
다시 덕성산 직전의 갈림길..
잠시 벗어났던 금북길에 합류합니다.
생거진천...
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진천이 그렇게 살기 좋았던 모양입니다.
생거진천 다음에 항상 따라 붙는 말은 사후용인인데..
한남정맥을 하면서 용인을 지날 때 그렇게 무덤이 많더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낙엽으로 수북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천천히 가면서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이제 사장골 정상을 거쳐 무이산으로 이어집니다.
▼나즈막한 봉우리를 수차례 올랐다가 내려서기를 반복합니다.
▼오르고...
▼내려가고..
▼다시 오르고...
▼봉우리 정상에 올라선다고 별 다른 특징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능선 상에서 조금 솟아 있는 오르막을 올랐다는 느낌일 뿐,
완만한 경사의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다 보니 봉우리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마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처럼...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니 지난 일요일쯤에 다녀간 듯한 정맥꾼들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오르락내리락거리는 것이 조금은 지겹게 느껴집니다.
▼11:20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삼각점이 발견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봉우리의 인위적인 표시가 반갑기까지 합니다.
▼삼각점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약 3~40m 정도 이어지다가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좌우 갈림길입니다.
▼다행히 좌측에 산객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표시기들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고...
▼우측에는 가지 말라는 표시로 부러진 나무가 길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길을 잃을 염려가 조금도 없는 한 줄의 능선길이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우측 아래로 옥정재로 이어지는 듯한 302번 지방도가 내려다보입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저 앞으로 넘다들어야 할 늘어선 봉우리들뿐...
▼오르락내리락거리며 거의 똑같은 그림들이 계속 눈앞에 나타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오르막길이고, 내리막길이라는 것 뿐...
▼11:41
단순한 오르내림의 그림이 아닌 색다른 풍경의 장소에 도착하는데,
돌탑이 있는 안부사거리..
나무에 '무티고개'라고 적힌 노란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제 곧 사장골 정상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무티고개에서 잠시 올라오자 봉우리로 올라서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여러 개의 표시기들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방향이 살짝 꺾이면서 다시 어느 봉우리로 향하는 듯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11:58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곰림 정상처럼 '사장골정상'이라고 적힌 돌덩어리가 발견됩니다.
벌써 거의 12시..
배도 고프고...
여기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수없이 오르락내리락거렸던 능선길이 수림 사이로 조망됩니다.
▼12:19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전방으로 올라야 할 무이산인 듯한 봉우리가 보입니다.
▼봉우리 너머로 다시 봉우리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숨어 있는 봉우리가 무이산 정상인 듯..
▼12:31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큼직한 바위가 박혀 있고 무수한 리본들도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계속 진행합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쪼그만 돌덩어리가 발견되는데..
▼12:39
돌덩어리에 '무이산 →(좌)'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정맥길은 우측이지만, 덕성산과 마찬가지로 무이산도 정맥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거리 같아서 무이산 정상을 갔다오기로 합니다.
▼무이산 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베어진 나무들이 등로 상에 내팽개쳐져 있어 진행을 방해합니다.
불필요한 잡목을 제거하고, 썩은 나무를 잘라내는 등 등로정비작업을 한 것 같은데...
이왕이면 나무를 베어낸 후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등로 옆으로 깔끔하게 치워뒀으면 더 좋았을 텐데..
▼12:44
'무이산 →'라고 표시된 돌덩어리가 있던 봉우리에서 약 5분쯤..
무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공식적인 정상석은 없고, 단지 무이산 462m라고 적힌 바위덩어리만 있을 뿐..
좁고 볼품없는 정상의 모습에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To be continued...
금북정맥-제1구간: 칠장사-배티고개(이티재) Part 2에서 계속...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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