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2(일)
산행코스: 용문역-흑천(삼성천)-화전교-섬실고개-삼성1리-칠읍산쉼터-등골횟집-추읍산정상-헬기장-약수터-
중성-삼성교-흑천(새마을다리)-원덕역
도상거리: ??
소요시간: 약 8시간(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날 씨: 아침엔 비..차츰 갬
WITH 죽정산악회
요즘은 둘레길이 대세인지..
양평에도 둘레길이 생겼다고 하는데..
공식명칭은 "희망볼랫길"..
볼랫길이란..
본래 우리가 갖고 있던 아름다운 길을 더욱 예쁘게 가꿔서 "보고 또 봐도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란 의미라고 한다.
용문산과 추읍산을 돈다는 데..
용문산은 워낙 유명한 산이라 별 관심이 없고..
추읍산은 좀 생소하고...
해서 볼랫길도 걷고 산행도 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산방 산우님들과 함께 용문역으로 향한다.
▼09:07
용문역 3번출구로 나와서...
▼포장도로로 내려서자 희망볼랫길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희망볼랫길을 안내하는 팻말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팻말은 노란 은행잎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용문산의 용문사를 대표하는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에서 착안한 모양입니다.
디자인도 좋고 색깔도 좋고 다 좋은데...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은행잎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줄기가 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지만, 잎사귀가 이정표의 화살표에 해당됩니다.
뾰족한 화살표에 익숙한 뇌가 넓직한 잎사귀에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연일 계속 미친 듯이 내리는 비...
일기예보에선 오늘 오전 중에 비가 갤 것이라고 했는데..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에도 오락가락 비가 내려 걱정이 되더니,
지금은 가는 실비가 내릴 뿐, 다행히 이제 어느 정도 그치는 듯 보입니다.
▼09:15
다문8리(두집담) 표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희망볼랫길의 제1코스와 제2코스의 기준점이 되는 다문8리 표석...
▼다문8리 표석 옆에 볼랫길팻말이 있습니다.
직진하면 2코스, 1코스는 우회전....
희망볼랫길의 제1코스는 추읍산을 도는 것이고,
제2코스는 용문산을 도는 것입니다.
▼09:19
다문8리 표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희망볼랫길 제1코스에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09:24
포장도로를 따라 약 5분쯤 진행하자 민가가 나오고..
▼민가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09:27
바닥에 깔린 검은 돌로 인해 물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흑천이라 불리는 삼성천 앞에 도착합니다.
불어난 물로 인해 흑천이 황천으로 변했습니다.
흑천을 건너 맞은편의 숲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흑천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웬만하면 바지를 걷고 건너겠지만, 물살도 장난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동네아주머니께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없는지 물어봤더니,
좌측으로 흑천을 따라 쭈욱 가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 멀텐데..하면서 걱정을 하시면서 콜택시라도 불러라고 합니다.
▼좌측으로, 흑천을 우측에 두고 진행합니다.
▼흑천을 따라 가는 도중에 좌측으로 멋진 광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가 개이면서 산아래로 낮게 깔린 구름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용문산이 보일락말락...!!
▼얼마나 더 가야 할지...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아직 보이질 않습니다.
▼용문산의 하늘이 열릴 것을 기대해 보지만...
두텁게 깔린 운무는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며 좀처럼 벗겨지질 않습니다.
▼흑천 너머로 이쁘장한 펜션들이 보입니다.
▼포장도로로 이어지면서 저 멀리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보입니다.
▼단 5분이면 징검다리를 통해 건너 갈 수 있는 것을..
딱딱한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우회해서 가야 하는 것이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차량들이 별로 지나다니지 않는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게다가 멋진 광경과 함께 하면서..!
어차피 둘레길...
볼랫길이 따로 있으랴..!
이것도 볼랫길입니다.
▼드디어 공사 중인 교량 뒤로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보입니다.
▼09:53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의 이름은 화전교...
▼화전교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10:11
"예술인마을"이라는 표지판과 "광불사"를 가리키는 간판이 나옵니다.
광불사의 화살표에 따라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벌써 흑천을 건넜던 다리가 저 만큼 멀어져 있습니다.
▼흑천을 따라 가면서 저 멀리 초록의 펜스가 보입니다.
민가의 골목길을 빠져나와 흑천을 만났을 때 흑천 건너편으로 보였던 바로 그 펜스입니다.
▼엄청난 물살..
▼펜스를 지나서...
▼10:29
우회를 한 지 약 1시간 만에 드디어 추읍산 볼랫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유유자적 4시간30분..
질풍노도 3시간30분.
천진난만 3시간..
▼들머리에는 흑천에 대한 안내판과 꼬부랑산 들머리임을 알리는 이정표도 있습니다.
▼불어난 물만 아니었으면 직접 건널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건너편을 바라봅니다.
▼10:32
자...이제 올라갑니다.
첫번째 행선지는 섬실고개쉼터..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힘든 오르막은 둘째치고, 산길이 온통 물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계곡 수준의 물길이 된 산길...
등산화에 물이 들어갈까 봐 조심조심....
▼도랑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자 어느 정도 물을 피할 수 있는 걷기 편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쉼터가 나오고..
▼오르막은 계속 이어집니다.
▼10:47
한바탕 육수를 흘리고 섬실고개쉼터에 도착합니다.
주위에 팻말들이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약수터가 있다는 팻말도 있고..
▼섬실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옛날 돌로 집을 짓고 살았다하여 석실이란 지명을 갖게 되었는데,
석실이 섬실로 바꼈다고 합니다.
▼우측으로 섬실고개 표석이 있습니다.
▼섬실고개 표석을 지나서 올라가면 꼬부랑산 정상으로 향한다는 이정표도 있습니다.
▼섬실고개쉼터에서의 조망입니다.
방금 전 지나온 마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약수터 방향으로 가선 안되고, 내리막의 삼성리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추읍리마을회관까지 10.5km 남았다는 은행잎파리도 있습니다.
▼11:15
섬실고개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발걸음을 옮깁니다.
잠시 내려가자 물길이 된 산길이 다시 시작됩니다.
▼지난 태풍 때 쓰러진 듯...
▼태풍 곤파스가 쓰러뜨린 나무가 곳곳에 늘려 있습니다.
▼추읍산이 나무 사이로 빼꼼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1:23
추읍산입니다.
좌측 비탈면의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벼도 쓰러져 있습니다.
쓰라린 農心이 느껴집니다.
▼논가에 전깃줄이 쳐져 있습니다.
전기가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옆인데..
위험스럽게 보입니다.
▼11:31
불어난 물로 인해 결국은 신발을 벗어야 하는 곳이 나옵니다.
▼덕분에 족욕은 잘 했습니다.
▼11:40
임도갈림길이 나오면서 좌측에 은행잎파리가 있습니다.
▼삼성리로 가기 위해선 좌측 방향입니다.
▼또 갈림길...
이번엔 볼랫길팻말이 보이질 않습니다.
느낌상 우측으로 가야 할 거 같습니다.
▼우축사를 지나고...
▼대추나무...
▼탱자나무도 있습니다.
▼11:47
큰 도로가 나오는데...
다행히 전방에 은행잎파리가 있습니다.
▼칠읍산쉼터로 가기 위해선 좌측입니다.
▼우측에는 삼성1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칠읍산쉼터로 향합니다.
다시 딱딱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쓰러진 벼가 마음을 착잡하게 만듭니다.
▼11:53
칠읍산 쉼터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영업을 하는지 마는지..조용합니다.
▼도로도 물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11:56
성화사를 지납니다.
▼성화사를 지나자 모텔과 노래방이 나옵니다.
이런 산골짜기에 모텔이 있다니...
대단합니다.
▼12:00
전방에 각종 간판들이 있습니다.
간판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등골횟집 간판이 나오고...
등골횟집 간판의 화살표에 따라 진행합니다.
▼완전히 물길이 된 시멘트임도...
▼다시 등골횟집 간판...
계속 등골횟집 간판의 화살표에 따라 진행합니다.
▼12:12
추읍산 등산안내도가 나옵니다.
추읍산 등산안내도 좌측의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태풍으로 쓰러진 큰 나무가 산길을 막고 있습니다.
▼아예 계곡이 된 산길...
▼은행잎파리는 수시로 나타나 길을 안내합니다.
▼잦은 비로 인해서인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서인지..
숲길이 사람의 때가 덜 묻어 마치 야생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12:24
추읍산 등산안내도가 있던 지점에서 약 12분 정도 올라오자 산양산삼농장을 에워싸는 그물망이 나타납니다.
▼산양산삼농장의 그물망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물망과 헤어지는 듯 싶더니...
▼12:29
이제는 농장을 에워싸는 철조망을 만납니다.
▼철조망 너머로 무덤이 있고, 무덤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입니다.
▼잠시 진행하자 능선길은 철조망과 헤어지는데..
볼랫길팻말이 나타납니다.
▼볼랫길은 좌측 내리막을 따라 이어져 주읍리 산수유마을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볼랫길 탐방은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추읍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직진하는 방향으로 계속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산수유꽃마을 3km 지점을 지나고...
▼진행하면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추읍산 정상이 보였다가 흐르는 운무에 묻혀 사라지곤 합니다.
▼12:51
추읍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상을 폅니다.
▼13:50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
▼추읍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3:56
사거리 안부...
좌측으로 역시 주읍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추읍산 정상은 계속 직진입니다.
▼사거리안부를 지나면서 산길은 더욱 가팔라집니다.
▼로프가 나오는데...
엄청난 깔딱이 시작됩니다.
▼약 45도 경사의 오르막이 계속 유지가 되는 듯..
▼14:14
다시 등산안내지도가 나오는데..
로프길이 끝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도 차츰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르막길...
▼14:18
가파른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이정표가 나옵니다.
추읍산 정상까지 불과 0.15km..
진행 방향에서 좌측으로 내리마을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추읍산 정상에 갔다가 볼랫길을 걷기 위해 다시 이쪽으로 내려와야 하는 모양입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추읍산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
▼14:26
추읍산 정상에 다가섭니다.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흑천을 건넜던 화전교를 비롯하여 지나온 행적들이 한눈에 조망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운무가 시야를 가립니다.
▼하지만 좌측, 즉 남쪽(여주 방향)으론 장쾌한 전망이 펼쳐집니다.
▼정상에 서면 7개의 읍이 보인다고 해서 칠읍산(七邑山)으로도 불리는 추읍산..
그 이름에 걸맞게 산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모습도 장관입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 저 멀리 어딘가에 두물머리도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북서쪽(양수리 방향)으론 운무와 나무가지가 시야를 가립니다.
▼추읍산 정상에서 조망을 마치고 내리 산수유마을로 내려갈려고 하는데, 원덕역에서 시작한 사람들로부터 의외의 말을 듣습니다.
내리로 내려가면 흑천을 건널 수 있는 잠수교(새마을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겨 있어 한참을 우회하여 삼성교를 통해 흑천을 건너야 한다고...
계획에 금이 쩌~억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어쩌면 의외의 말이 아니라 당연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용문역에서 출발했을 때 불어난 물로 인해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어 한참을 가서 화전교를 통해 흑천을 건넜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징검다리와 잠수교의 차이일 뿐...
어쨌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14:47
볼랫길을 좀 더 걸어 볼 요량으로 내리 산수유마을로 내려갈려고 했는데...
별 도리가 없습니다. 상황이 그러하니...
올라왔던 방향에서 직진하는 방향인 중성으로 향합니다.
▼추읍산 정상에서 잠시 진행하자 헬기장이 나옵니다.
너른 헬기장에서 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지도를 펼쳐 하산길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15:03
헬기장에서 내려오자 바로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에서도 내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내리등산로입구 1.9km, 용문(중성) 2.43km..
계획이 일그러져 아쉽지만, 과감히 중성으로 향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이번에도 가파른 내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15:20
하산 후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내려다보입니다.
▼다시 이정표..
약수터0.2km/내리(원덕역)3.44km/추읍산정상0.65km...
▼조금 더 내려가자 흑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좀 더 자세히 보입니다.
▼가파른 내림길이 시종일관 이어집니다.
▼15:24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석간수입니다.
약수물을 한 바가지 받아서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정표..
중성까지 0.8km...
▼거의 다 내려왔다고 느껴질 때쯤..
물길이 된 산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5:49
이제 다 내려온 듯...
▼추읍산 등산안내도가 나오고..
전방엔 철도가 지나다니는 교량이 있습니다.
▼뒤를 돌아 가파르게 내려온 추읍산을 쳐다봅니다.
▼교각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흑천을 따라 진행합니다.
▼흑천 옆의 임도를 따라 이쁘장한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령이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16:12
드디어 흑천을 건널 수 있는 삼성교...
▼삼성교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원덕역으로 향하고 있는 전철이 보입니다.
▼삼성교를 건너 다시 흑천을 따라 원덕역으로 향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햇빛입니다.
▼16:34
문제의 잠수교...
물에 완전히 잠겨 있다는 잠수교가 버젓이 그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물이 이렇게 쉽게 빠지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 했을 것입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추읍산...
용문산을 향해 읍(揖)을 하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추읍산(趨揖山)...
지금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원덕역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헤어졌던 은행잎파리도 다시 만나고..
▼16:54
드디어 원덕역에 도착합니다.
▼집으로...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이산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가을비와 함께...! (0) | 2010.09.19 |
---|---|
운악산 산행정보, 산행지도 및 대중교통정보 (0) | 2010.09.18 |
양평의 희망볼랫길과 추읍산 산행정보 및 산행지도 (0) | 2010.09.10 |
밭에서 나는 채소들의 꽃사진 (0) | 2010.07.06 |
홍천의 가리산 산행을 위한 검토 (0) | 2010.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