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4(토)
산행코스: 이동고개삼거리-오봉산-큰말고개-한세대정문-안양베네스트GC정문-용호골낚시터-감투봉-도장터널안부
도상거리: 7.4km
소요시간: 4시간(휴식 및 알바시간 포함)
날 씨: 비...
태풍 덴무에 이어 국지성 집중호우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다.
마치 장마가 다시 시작된 듯..연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소식이 들려온다.
일기예보를 보면 한 주 내내 비와 구름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 산행계획 조차도 쉽지가 않다.
이럴 땐 땡볕이 내리쬐는 찜통더위라도 좋으니 제발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내일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의왕에 사는 친구도 볼겸, 비소식을 무시하고 산행계획을 잡는다.
▼일찌감치 의왕역에 도착하여 커피와 함께 도너츠를 먹으면서 친구를 기다립니다.
도너츠와 커피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었을 때 그렇게 몸에 안 좋다는데...
여름을 타는지 별로 입맛이 없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간편한 걸 찾게 됩니다.
▼비가 오려는지 말려는지...
가늘게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해가 구름 밖으로 슬며시 나오기도 합니다.
▼08:08
친구와 합류하여 1-1번 버스를 타고 이동고개삼거리(재활용센터)에서 하차합니다.
뭔가 공사를 하고 있는 듯, 지난 주에 산에서 내려오면서 보았던 버스정류장이 통째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자...
▼08:10
도로 건너편으로 리본과 함께 오봉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타납니다.
즉, 오늘 실시할 한남정맥 제6구간의 들머리인 셈입니다.
▼산길에 발을 올리는 순간, 더 많은 리본들이 나타나면서 맥잇기산행을 하는 산객을 반깁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도로를 벗어나 정맥길이 시작될 때의 산길은 너즈분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지난 황도손칼국수집에서 시작된 정맥길에 비한다면 양반길입니다.
▼08:14
약 3~4분 진행하자 철탑이 나타납니다.
▼08:17
철탑을 지나 3~4분 더 진행하자 등로 좌측으로 3~4기의 묘지가 나타납니다.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오르는 동안
너즈분했던 산길은 어느새 명확한 등로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08:25
이정표가 나옵니다.
오봉산 정상은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벗어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오르다 보니 정상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정표를 지나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이왕 왔으니 오봉산 정상을 밟았다가 다시 내려갈 요량으로 일단 정상으로 향합니다.
▼08:27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잠시 진행하자 오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봉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08:27~08:44
친구도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거르고 나왔다며 김밥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의왕역 근처에서 해장국이나 한 그릇씩 먹고 출발할 걸..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어쨌든 근처의 전망좋은 장소에서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발아래로 잠시 후 지나가야 할 마루금이 흐릿하게 조망됩니다.
우측으로 시멘트공장도 내려다보입니다.
▼08:53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정맥길에 합류합니다.
지도를 보니 오봉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 묘3기에서 좌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묘3기를 지나 비석이 없는 무덤이 나오면서 직진하면 오봉상 정상으로 향하게 되고,
여기에서 좌측으로 방향으로 돌리면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비석이 없는 무덤 우측으로 다가서자 정맥길을 알리는 리본이 나타납니다.
▼비에 젖은 상쾌한 산길이 잠시 이어집니다.
▼08:57
지도 상에 표시된 고인돌인 모양입니다.
▼09:03
산길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 하고 민가로 연결됩니다.
▼민가 쪽으로 내려서자 큰 나무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09:05
2분 정도 진행하자 굴다리가 나옵니다.
▼09:07
굴다리를 통과하여 계속 진행하자 철문이 나오는데,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금잔디농장 입구인 모양입니다.
▼농장 옆으로 진행합니다.
▼09:09
종가집식당이 나오고...
▼09:10
종가집을 지나자 도로가 나옵니다.
"어서오십시오. 여기는 군포시입니다"라는 표지판이 있고,
도로 건너편에서 다시 산길이 시작되려는 듯 전봇대에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전봇대를 지나 산길에 접어들자 좌측으로 여러 시멘트공장들이 보입니다.
▼뜯겨진 철조망 사이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9:16
산길은 불과 5분 남짓 이어지다가 다시 포장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포장도로 건너편에는 포스코 철송물류기지가 있고..
▼그 옆에는 시멘트공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도로 우측으로 간이화장실이 보이고, 그 뒤에 "아세아시멘트" 간판이 있고, 그 너머로 아파트단지가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원정맥길과 우회길이 갈라지는 지점, 즉 큰말고개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바로 우측으로 아파트단지로 진입할 수 있는 초록펜스가 있는데...
▼09:36
한남정맥을 하면서 도로를 따라 걷는 일이 다반사라..
지도를 제대로 읽지 않고 그대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거 같아 지도를 펼쳐 보니 엉뚱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닫고
다시 되돌아오니 나무에 매달린 리본이 발견되면서 초록펜스가 보입니다.
덕분에 20분을 까먹었습니다.
▼초록펜스를 지나자 바로 푸르지오아파트단지와 마주하는데..정문인지, 뒷문인지, 옆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푸르지오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도 리본이 발견됩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게 푸르지오아파트 정문인 모양입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무궁화...
오랜만에 무궁화를 봅니다.
도로를 따라 가면서 간혹 태극기가 보이더니..내일이 바로 광복절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보는데, 무궁화에 관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무궁화가 아직 겨레의 꽃으로 법률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꼬맹이들도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으로 알고 있을 텐데,
이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린지...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원상떼빌아파트 정문도 지나고...
▼한세대학교 건물인 듯...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고집불통도 지나고..
▼09:49
우측으로 한세대학교 정문이 나오면서 큰 도로를 만납니다.
지도 상에는 사거리인데, 실제 눈에 보이는 것은 삼거리입니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제 군포노인복지회관을 찾아야 하는데..
지나가는 주민분께 물어보니, 좌측으로 보도를 따라 걷다가 지하도를 통과하면 된다고 합니다.
▼주민분의 말씀대로 좌측 보도를 따라 걸어가다가...
▼09:51
지하도가 나옵니다.
▼지하도가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지하도를 빠져나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한두 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갑자기 어두컴컴해지면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황급히 다시 지하도 안으로 들어와 일단 비를 피하고 봅니다.
천둥번개와 함께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요란하게 퍼붓습니다.
지나가는 비려니..생각하고 기다려 보지만, 점점 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질 뿐 좀처럼 그칠 줄 모릅니다.
게릴라성 호우...
오전부터 비가 온다더니..일기예보가 틀리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퍼붓는다면 오늘 산행은 더이상 무리일 것 같습니다.
산 중에 비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짓겠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고...찝찝합니다.
▼10:35
약 30분 정도 지나 빗발이 어느 정도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로 볼 수 있는 그런 비는 아닌 것 같고,
여전히 천둥번개도 간간히 치고 있고..
완전히 그칠 가망성은 전혀 없는 거 같고..
대충 적당한 지점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어쨌든 다시 출발합니다.
지하도를 빠져나와 계속 직진하다가 동양약국 앞에서 좌로 방향을 돌립니다.
▼동양양국 앞에서 좌회전하여 약 5분 정도 진행하자 용호중학교를 가리키는 표지판(용호중학교/80m)이 나옵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이번엔 용호고등학교 정문을 지나고...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베네스트골프장 정문으로 가야 합니다.
▼용호사거리..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10:50
안양베네스트GC 정문에 도착합니다.
▼10:52
안양베네스트GC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공사현장 안으로 진입합니다.
▼이제 용호골낚시터로 가야 하는데..
▼10:56
아파트공사현장 안으로 들어와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약 3~4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갈라지는 시멘트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우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잘못 읽어 한참을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다가 다시 이 지점으로 되돌아옵니다.
▼산행정보와 지도를 프린트한 A4용지는 비를 맞아 점점 누덕누덕 걸레가 다 되었습니다.
용호골낚시터로 향하기 전, 비도 잠시 피할 겸..공사현장의 인부들이 쉬는 듯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1:22
다시 출발합니다.
▼11:26
아스팔트도로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오자 용호골가족낚시터가 나옵니다.
▼어느 한 분이 대어를 낚는 것을 보고 "이야~~"하고 탄성을 지르며 다가서는데, 잡은 고기를 다시 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는지 물어봤더니, 손맛만 보는 거라고 하면서 지느러미에 경품권이 붙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직접 빠지지 않는 이상, 취미가 다른 사람을 100%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용호골낚시터를 뒤로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11:34
선답자의 산행기에선 용호골낚시터를 지나 약 3분 후 좌측으로 산길이 있다고 했는데..
이 지점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실수를 많이 하는 날입니다.
비도 오고, 게다가 오래간만에 보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 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용호골낚시터를 지나 좌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지는 산길 입구에는 '취사금지/산불조심'안내판이 있으며,
또한 리본도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산길로 들어서자 좌측으로 밤나무밭이 있습니다.
▼어쨌든..이제서야 길고 지루했던 도심지역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수리산을 지나는 본격적인 산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리산의 슬기봉과 수암봉은 전에 두어 번 간적이 있으므로,
선답자의 산행기나, 지도, 혹은 리본 등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11:39
잘 정돈된 산길이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나옵니다.
▼감투봉 정상까지는 불과 350m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잘 정비된 산길입니다.
▼11:46
산불감시탑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감투봉 정상입니다.
▼감투봉 정상에도 밤나무가 있습니다.
▼유달리 예년보다 훨씬 더 더운 듯한 이번 여름..
그래서인지 전혀 물러갈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연은 어김없이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진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잠시 내리막 계단길이 이어지다가..
▼11:55
안부가 나오면서 이정표가 박혀 있습니다.
▼용진사3000m/5단지입구280m...
도장터널안부에 도착한 것입니다.
▼오늘은 왠지 산행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비도 오고...친구도 있고...오늘은 여기까지..
삼겹살에 소주나 한 잔 해야겠습니다.
▼12:02
도장터널안부에서 5단지입구 방향으로 내려오자 철책문이 나오고...
▼곧 바로 아파트단지 안으로 연결됩니다.
▼12:05
아파트단지 내에서 내려오자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삼겹살집을 찾아 수리산역을 향해 살랑살랑 걸어갑니다.
▼하지만...
수리산역까지 오는 동안 들어갈 만한 식당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다시 삼겹살집을 찾아 이동...
결국 산본역에 다다를 때쯤에서야 비로소 밀집된 상가지역이 나옵니다.
-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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