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土)
산행코스: 도화리-속리산 천왕봉-923봉-807봉-665봉-안부사거리-620봉-687봉-667.3봉(삼각점)-635봉-635봉-638봉-
안부사거리-561봉-574봉(무인감시카메라)-불목이재-487봉(폐헬기장)-580봉-585봉-갈목재-상판리매표소(그린슈퍼)
산행거리: 약 15.3km....접속(2.7km)/정맥(9.5km)/탈출(3.1km)
산행시간: 7시간50분....접속(100분)/탈출(47분)/휴식(108분) 포함
접속(100분)...도화리→천왕봉
탈출(047분)...갈목재→상판리매표소(그린슈퍼)
날 씨: 맑음
09:10 도화리 천왕사
11:07 속리산 천왕봉...휴식(15분)
11:36~12:09 시산제
12:12 923봉 우회
12:22 807봉
12:42 665봉..............조망(03분)
12:53 안부사거리
13:00 620봉..............휴식(16분)
13:38 687봉
▼13:38
그대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올라 687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천왕봉 이후 여태껏 그래 왔듯이 687봉 역시 두어 개의 리본만 나무가지에 매달려 나부낄 뿐 687봉을 특정지을 만한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13:41
물 한 모금을 입에 담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687봉에서 내려와 방금 전 좌측으로 흐르던 길과 합류하고..
▼완만한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또다시 날등 같은 능선길이 나오나 싶더니..
▼날카롭고 뾰족한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이어지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13:50
어느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웬일로 삼각점이 박혀 있습니다.
지도상의 667.3봉에 도착한 듯..
천왕봉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표시물이라서 그런지 삼각점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완만한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길이 둘로 갈라지면서 정맥길은 급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는 가지 말라고 어느 산님의 고마운 배려가 담긴 알바방지용 나무가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다가..
▼내림길은 알게 모르게 슬그머니 오름길로 바뀌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14:02
이장된 듯한 훼손된 묘지가 나오고..
▼14:03....알바주의
묘지를 지나 사각형 모양으로 바위들이 놓여진 635봉에 도착합니다.
635봉에선 정맥길이 급우측으로 꺾이므로 약간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때아닌 더운 날씨로 인해 물을 아껴 마셔야 할 정도로 수시로 갈증이 느껴져
잠시 진행을 멈추고 한 모금의 물로 갈증을 달랜 후 지도를 꺼내 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635봉에도 어느 고마운 산님의 배려가 있습니다.
▼14:11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지도를 보니 또하나의 635봉을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고..
▼제법 긴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전방으로 올라야 할 봉들이 슬그머니 시야에 들어오고..
▼14:18
오름과 내림이 바뀌는 변곡점인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
별 볼거리 하나 없이 단순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다 보니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안부를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잛게 이어지다가..
▼14:22
오르막의 끄트머리에 이르는데,
끄트머리에서 정맥길은 급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이어집니다.
챙겨온 산행정보에 따른다면 현지점이 두 번째 635봉인데,
길이 갑자기 갈라지다 보니 봉 같지 않고 봉이라기 보다는 능선삼거리쯤으로 느껴집니다.
▼두 번째 635봉에서도 우측으로 새지 말라는 어느 고마운 산님의 배려가 놓여져 있습니다.
▼어쨌든 635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내려갑니다.
▼내림길에 지도상의 638봉인 듯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14:23
안부를 지나 638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될 무렵
정맥길은 봉우리로 직접 향하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옆구리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좌측 옆구리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제법 급하고 긴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14:28
또하나의 훼손된 묘지를 지나고..
▼14:31
이전의 좁은 안부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넓직한 안부는 멧돼지의 놀이터인 양 이곳저곳이 마치 밭을 일구어 놓은 듯 마구 뒤집혀져 있습니다.
▼넓직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14:33
약간의 오름길을 올라 아무런 특징 없는 능선봉에 이르고..
▼능선봉을 지나 다시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내림길은 슬며시 오름길로 바뀌고..
▼14:40
파헤쳐진 묘가 있는 또하나의 능선봉을 지납니다.
▼능선봉을 지나 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지도상의 561봉인 듯한 봉우리와 마주하고..
▼14:41
내림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서는데,
좌우로 흐릿하게나마 길이 있는 걸 보니 지도상의 안부사거리를 지나는 듯합니다.
▼안부사거리를 지나 또다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약 5분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오름길이 차츰 완만해지면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울창한 수림이 나타나면서 안구를 정화시키고..
▼울창한 수림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등로를 가로막은 커다란 바위가 나와 좌측으로 살짝 비껴서 진행하고..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시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바위 우측으로 이어져 봉우리를 우회하듯 살짝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듯하더니..
▼결국엔 봉우리로 향하고...
▼14:54
엉덩이를 붙일 만한 크기의 바위가 흩어져 있는 지도상의 561봉에 힘겹게 도착합니다.
▼계속 진행합니다.
▼561봉에서 내려가면서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574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오래간만에 조망이 트이는 지점이 나옵니다.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에 완만한 오름길로 연결되고..
▼15:06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574봉은 그리 힘들지 않게 도착합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근처 그늘에 앉아 간식과 함께 산행지도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15:20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이제 461봉을 거쳐 불목이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불목이재 일대에 들어선 농장으로 인해 461봉 직전에 좌측으로 빠져야 한다고 합니다.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면서 461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가 눈앞에 나타나고..
▼15:23
461봉으로 올라서기 직전의 안부에 이르니,
여러 정맥리본들이 나타나 일제히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산객을 인도합니다.
▼461봉을 그냥 살짝 좌측으로 우회해서 돌아나갈 줄 알았는데,
눙장으로 인해 형성된 우회등산로는 마루금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계속 좌측 아래로 이어지더니..
▼15:27
결국은 농장의 철망펜스 앞에 이르고..
▼농장의 철망펜스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철망펜스를 따라 이어지는 우회로는 예상 밖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등로는 갑자기 이게 수렛길인지 뭔지 용도를 알 수 없는 넓은 길로 바뀌고...
▼철망펜스가 어느 순간 사라지면서 넓은 길을 따라 박힌 철제파이프가 나타나더니..
▼15:35
넓직한 길이 농장 쪽으로 직접 연결될 듯이 우측으로 슬며시 꺾이며 내리막길로 바뀔 무렵
길이 뭔가 좀 요상하다는 생각에 주위를 두리번거렸더니,
좌측으로 녹색 그물망이 보이면서 그물망 너머로 나무가지에 매달린 노란 정맥리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물망을 넘어 정맥리본이 안내하는 대로 진행했더니..
▼그물망과는 점점 멀어지면서 흐릿한 산길을 따라 차츰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흐릿한 산길은 차츰 명확해지고..
▼15:40
무성한 잡목으로 뒤덮힌 지도상의 487봉인 폐헬기장에 이릅니다.
▼15:41
폐헬기장을 지나자 한 무더기의 돌이 쌓여 있는 큰 나무가 나오고..
▼돌이 쌓인 큰 나무를 지나자
길이 조잡해지면서 정신없이 어지럽게 이리저리 이어지는데..
▼나무가지에 매달린 정맥리본에 의지하며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어느 순간 오름길이 나오면서 등로는 점점 명확해지고..
▼오름길이 아주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오름길은 차츰 전형적인 마루금의 모양새를 갖추어 갑니다.
▼오름길은 지도상의 580봉을 향하는 듯..
원래 가팔라서 그런지, 아님 산행 막판이라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오름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헥헥거리며 거의 다 올라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아직 멀었다는 듯이 봉우리 하나 슬그머니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16:02
몇 걸음 더 올라서니 일제히 정맥리본들이 급좌측으로 방향을 틀도록 나무가지에 매달려 산객을 인도하고,
직진하는 방향에는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는 의미로 큰 나무가 가로놓여져 있습니다.
머리를 쑥 내민 저 뒤편의 봉우리는 다행스럽게도 한남금북정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
조금만 더 진행하면 580봉 정상인 듯한데 별 의미도 없고 무엇보다 체력도 딸리고 해서 과감히 생략하고,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6:18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585봉만 오르면 이번 구간의 종점인 갈목재까진 거의 하산길이니
오늘의 산행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러 정맥리본들의 안내에 따라 방향을 좌로 틀자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585봉인 듯한 봉우리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16:22
안부로 내려설 즈음 비석이 있는 묘지(은진송씨)를 만납니다.
▼안부를 지나 585봉을 향한 오름길이 서서히 시작되고...
▼산객의 마지막 땀방울을 쥐어짜려는 듯 오름길은 점점 가팔라지다가...
▼16:30
가파른 오름세가 완전히 꺾임과 동시에
반가운 여러 리본들이 나타나 585봉에 도착했음을 알리려는 듯 여겨지는데..
▼미세하나마 오름길이 조금 더 남아 있고..
▼585봉 정상인가 싶어 올라서지만 정상의 느낌은 전혀 나질 않고..
▼오히려 조금 더 진행해야 585봉 정상인가 싶어 조금 더 진행해 보지만..
▼역시나 정상의 느낌을 가질 수 없고..
▼저기가 585봉 정상인가 싶어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여러 정맥리본들이 나타나 그냥 이 근처가 정상이겠거니 생각하고
이제 그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갈목재로 하산하라고 산객을 은근히 부추깁니다.
▼정맥리본들의 부추김에 아랑곳하지 않고 585봉 정상이 정확히 어딜까 잠시 둘러보지만..
▼16;38
결국 포기하고,
정맥리본들의 말대로 이 근처가 585봉 정상이겠거니 짐작만 한 채 하산을 합니다.
▼내림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삼가저수지의 모습도 살짝 눈에 들어오고..
▼16:44
내림길을 따라 진행한 지 약 6분쯤 정맥길은 갑자기 급우측으로 꺾이며 이어지고..
▼내림길이 줄기차게 이어지다가..
▼16:48
묘지를 만나고..
▼묘지를 지나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16:51
또다시 묘지를 만나는데, 이번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이 세워진 묘지를 지나자
오늘의 산행종점인 갈목재에 거의 당도한 듯 차량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드디어..
▼16:55
갈목재로 내려섭니다.
▼갈목재에 내려서서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니
철망펜스가 끝나는 지점이 다음 구간의 들머리라는 게 눈으로 확인됩니다.
▼보은에서 06시45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탔으면 충분히 말티재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고,
아침에 천왕봉을 찾아감에 있어 알바 아닌 알바를 하는 바람에 약간의 당혹감도 있었지만,
어쨌든 첫 구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데 만족을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청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상판리매표소로 이동합니다.
▼방향을 우측으로 돌리자 낙석으로 인해 도로가 엉망이 된 모습에 섬칫해집니다.
재수 없으면...ㅎㄷㄷ!!!
▼17:04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 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가니
갑자기 도로를 차단한 철망문이 나타나면서 주차된 차량에서 사람이 나와 순간적으로 산객을 쫄게 만듭니다.
이곳도 출입금지구간이라 국공파가 가끔씩 순찰을 다닌다고 하더니..
▼무슨 핑계를 댈까 머리를 굴리면서
태연한 척 굳게 닫힌 철망문 옆으로 돌아서 나가니 차량에서 나온 사람은 일반 민간인인 듯 소 닭 보듯 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쯥!!
▼철망문을 통과한 후 일순 쫄았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뒤를 돌아보니 터널이 보이는데,
갈목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이전에 갈목재를 지나는 도로는 폐쇄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상판리매표소를 향해 이동합니다.
상판리매표소까진 약 3km로 대략 30~40분 걸린다고 하는데..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천천히 마을구경을 하며 직접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17:26
한참을 이동하여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하니..
▼17:42
몇몇 가게와 식당들이 나오고, 이어서 속리산면사무소가 나오고,
▼속리산면사무소를 지나자마자 도로 건너편에 상판리매표소 역할을 하는 그린슈퍼가 있습니다.
▼그린슈퍼에서 청주행 버스표를 끊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캔맥주를 사서 그린슈퍼 앞 평상에 앉아 마시며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의 한남금북정맥 제1구간을 마감합니다.
-마음으로 걷는 산길이야기 by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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