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설악산 1박2일(첫째날): 오색-대청봉-봉정암-공룡능선-백담사

산장 2009. 7. 28. 18:36

 ▶2009. 7.23(목)~24(금)

    등산코스: 오색약수터-대청봉-봉정암-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오세암-영시암-백담사

    산행시간: 16시간

    날씨: 흐리고 가끔 비...

   

 

    08:30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색행 시외버스 탑승

    11:00 오색 도착. 오색약수터 방문 후 점심식사

    12:20 오색매표소에서 대청봉으로 산행시작

 

 ▼동서울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한계령에서 한 무더기의 승객들을 내려놓곤, 잠시 후 오색에서도 많은 승객들을 내려놓는다.

  

 ▼무엇보다도 오색에 왔으니, 오색약수의 물맛을 봐야겠기에 곧장 오색약수터로 향한다. 

 

  

  

  

                  ▼설악산과 오색약수의 이름값에 걸맞게 입구에는 수많은 식당과 각종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상가를 지나 다리를 건너자 오색약수터를 알리는 표석이 눈에 들어온다.

                    오색약수터가 어디에 있는지 빙 둘러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던 중, 주민인 듯한 사람이 물통을 들고 다리 밑 계곡으로 내려간다.

                    그 사람이 내려가는 방향에다 시선을 맞추었더니, 계곡 옆 한쪽에 사람들이 몇몇 모여 있다.

  

  

                  ▼위장병, 빈혈 등 몸에는 좋다고 하지만, 철분이 너무 많아 쇳물을 마시는 듯...뱉아내고 싶을 정도로 적응이 안된다. 

  

 ▼애초에 오색약수터에서 산행용 식수를 받아 갈려고 했는데, 물맛을 보고나니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오색약수의 물맛을 경험한 것으로 만족하고, 시원한 계곡을 눈요기로 즐기면서 오색약수터를 빠져나온다.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각이지만, 이른 새벽부터 움직인 터라 식당가를 지나자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식당 주위를 어슬렁거렸더니, 여기저기서 들어와서 식사하고 가란다.

                    비록 심한 호객행위는 아니지만, 약간은 부담스럽다.

                    깨끗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산채비빔밥을 시키고 배낭에서 물통을 꺼냈더니 말도 안했는데 친절하게도 물통을 달라고 한다.

                    웬만하면 관광지에서 밥을 먹지 않는 편인데...생각보다는 깔끔하고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가 오른쪽의 도로를 따라 십여분 올라가자 오색매표소가 나온다.

                    오색매표소에 다가가자 낯익은 얼굴이 반겨준다.

  

                  ▼12:25

                    오색매표소에서 작은 볼일을 보고 산행길에 오른다.

  

                  ▼대청봉까지 4.8km...

                    땡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라면 쉽지 않은 산행이겠지만, 다행히 흐릿한 날씨가 오히려 산행을 도와준다.

  

                  ▼초입부터 계속되는 오름세...

  

                  ▼국립공원답게 너무나 잘 정비된 바위돌로 다듬어진 산길...

  

                  ▼대청봉으로 가는 코스 중 가장 짧은 오색에서의 산길...

                    가장 짧은 코스답게 가파른 오름세는 시종일관 계속된다.

  

                  ▼가파른 오르막으로 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산객들...여기저기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대청봉까지 4.0km...

  

                  ▼13:10 첫번째 휴식

                     간식을 먹고 있으니 주위에서 다람쥐들이 하나 둘씩 다가온다.

                     겁을 완전 상실했는지, 아님 사람과 너무 친해졌는지...

                     야생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먹을 것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이렇게 옆에서 재롱을 피우니 도저히 외면할 수 없다.

  

  

                  ▼해발 850m...여전히 오름길은 계속되고...

  

                  ▼해발 910m...

  

                  ▼13:40 두번째 휴식

                    다람쥐에게 먹이 주는 재미에 쏙 빠진 임모여사...

                    사실 오늘은 봉정암까지 가기 때문에 급할 건 전혀 없다. 

  

  

                  ▼귀여운 다람쥐들을 뒤로하고...

  

  

                  ▼여지껏 설악산 대청봉에는 한번도 올라가보지 못한 촌놈에게는

                    가파른 오르막에도 아랑곳 없이 산길을 형성하고 있는 구석구석이 그저 설레임으로 다가올 뿐이다.

  

  

                  ▼노루오줌...

  

                  ▼어느새 해발 1000m를 넘어 버렸다.

  

                  ▼14:10

                    설악폭포에서 다시 휴식

  

  

  

                  ▼다시 정상을 향해...

  

                  ▼사실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산길은 단지 시종일관 오르막으로 별다른 특색은 없어 다소 지루함은 피할 수 없다.

  

                  ▼너무나 잘 정비된 돌길, 나무계단 등 그러한 인위적인 것들로 인해 산길을 걷는 호젓한 맛은 다소 반감된다.

  

  

  

                  ▼반복되는 나무계단...

  

  

                  ▼어느덧 해발 1500m..

  

                  ▼전혀 그럴 것 같지않던 날씨...전혀 예상치 못한 비...

                    갑자기 한 두방울씩 땅에 떨어지더니, 점점 제법 양이 많아진다. 

  

                  ▼비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출발할려고 하지만, 비는 전혀 그칠 생각을 않고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진다.

  

                  ▼삽시간에 안개가 산전체를 덮어버리고, 비는 줄기차게 내린다.

  

                  ▼거의 대청봉에 가까이 다가왔건만...카메라를 꺼내들 수도 없을 만큼 비가 세차게 내린다.

                    아쉽지만 대청봉 정상석 사진은 내일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일단 중청대피소로 가서 비를 피하고 볼일이다.

  

 ▼중청대피소에 도착...

   비를 피하기 위해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운집해 있다.

   비에 젖은 몸과 배낭을 살피면서 컵라면도 먹고 커피를 마셨지만, 좀처럼 비는 그칠 생각을 않고 오히려 더 세차게 내린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봉정암으로 향한다.

 

▶남부지방에 밤늦게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강원도지방에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비는 사람은 당혹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우중산행...

  우중산행의 묘한 매력에 취할 수 있어 좋았으나,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제발 내일만은 설악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길 바라며...낯설은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gksf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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